토니 아이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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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y Iommi. 블랙 사바스기타리스트이자 딥퍼플의 리치 블랙모어와 함께 현대 헤비메탈 리프의 모범을 보여준, 즉 '헤비메탈 창시자' 중 한명.

1 소개

본명은 프랭크 앤소니 아이오미 (Frank Anthony Iommi). 이탈리아계 영국인으로 1948년 2월 19일 영국 버밍험에서 태어났다. 노동자 집안이었기에 토니는 어려서부터 공장 등에서 막노동을 해야 했는데, 목재 공장에서 일하다가 사고로 오른손 중지와 약지 반 마디를 절단당했다. [1] 까딱하면 현재의 헤비메탈을 볼 수 없게 되었을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토니는 절단된 부위에 플라스틱 골무를 끼고 기타를 쳐 장애를 극복한다. 후술하겠지만 이는 블랙 사바스의 사운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후 토니는 오지 오스본, 기저 버틀러, 빌 워드 등과 함께 어스라는 그룹을 조직한다. 이때 잠깐이지만 아트 록 밴드제쓰로 툴에 가입해 있었다. 즉 투잡을 뛴 것.[2]

곧이어 어스는 팀명을 블랙 사바스로 바꾸고, 1970년 2월 13일의 금요일에 셀프타이틀 앨범을 발매한다. 곧이어 발매된 2집 paranoid는 헤비메탈의 교과서라고 불리게 되며 큰 명성을 얻게 된다. 이후 오지 오스본과의 불화로 오지를 대신해 보컬을 로니 제임스 디오로 바꾸고 발매된 Heaven and Hell은 80년대 메탈의 기본을 다지게 된다. 하지만 이후 디오는 솔로 활동을 위해 팀을 나가고, 이때 남은 원년멤버는 토니 본인뿐이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팀을 해체하고 솔로로 나서는 게 더 이득이었지만 토니는 묵묵하게 혼자서 블랙 사바스를 계속 이끌어 나간다. 90년대 중반까지 시대의 변화를 겪으며 다양한 메탈 사운드에 대한 시도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퇴물이란 소리 뿐이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이후 오지 등 원년 멤버들을 다시 모아 팀을 재결성하고 투어를 하다가 2013년에 13이라는 신보를 낸다. 70년대의 사운드가 플렉시 앰프 기반의 퍼지한 사운드라 현재에서 보기엔 메탈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면, 이 앨범에서야 블랙 사바스가 구현하고자 했던 헤비 블루스 기반의 하이게인 메탈 사운드를 완벽히 재현해내게 되며 노익장을 보여주고 계신다.

2 사운드적 특징

상기했듯이 그의 장애 때문에 타 기타리스트들보다는 상대적으로 기교적인 면에서 핸디캡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토니는 파워코드와 함께 블루스, 펜타토닉 기반의 쉬우면서도 귀에 착 달라붙는 리프를 사용했으며 이는 헤비메탈의 직진적인 사운드에 큰 영향을 끼쳤다. 또한 그를 논할 때 깁슨 SG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Laney 앰프[3]의 강한 게인을 기반으로 한 SG 특유의 카랑카랑한 사운드는 블랙 사바스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다.[4] 깁슨에서도 특유의 십자가 인레이가 그려진 시그네쳐 기타와 시그네쳐 픽업이 있지만, 현재는 패트릭 이글 등의 커스텀 기타도 사용 중이다.

3 트리비아

  • 기타 뿐만 아니라 신디사이저는 물론 플룻, 피아노 등 여러 악기를 연주 하며, 70년대 블랙사바스의 음반에는 그의 플룻이나 피아노 연주를 들을수 있는 곡들이 많다. 하지만 헤비메탈 밴드의 강한 이미지 때문에 토니의 멀티 인스트루먼트 탈렌트적인 면모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 손가락을 제대로 못 쓰기 때문에 당시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한 사이즈보다 얇은 게이지의 스트링을 사용했으며 현재 토니가 사용한 굵기의 스트링은 대중화되어 일렉기타의 스트링 사이즈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 토니 아이오미하면 깁슨 SG를 떠오를 정도로 SG 기타가 트레이드 마크로 유명하지만 본래 그가 메인으로 사용한 기타는 스트라토캐스터였다. 1집 녹음 직전에 기타를 도둑맞아서 어쩔 수 없이 SG를 사용하여 1집 녹음을 진행했다고.(1집은 하루만에 녹음과정을 끝마쳤다.)
  • 림프암(lymphoma) 투병 중이다. 그런데도 암 치료를 병행하면서 13이라는 훌륭한 퀄리티의 앨범을 발매했다.
  • "Iron Man : My Journey Through HEAVEN&HELL with BLACK SABBATH"라는 자서전을 냈다. 400쪽으로 두껍지만 그렇게 어렵게 써있지는 않다. 과거 블랙 사바스 멤버들과의 재밌는 이야기와 토니 아이오미의 진솔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그리고 중간에 사진들이 있다. 이 책은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러에 올랐다.
  1. 토니는 지미 헨드릭스커트 코베인처럼 왼손잡이여서 기타도 왼손으로 치기에 프렛을 운지(1번 항목)하는 손가락이 절단당했다는 것은 기타리스트로선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2. 토니같은 경우 제쓰로 툴의 가입 기간이 한달도 채 못 되었기에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밴드를 두 개 하는 사람은 제법 많다. 메인으로 하는 밴드와는 다른 성향의 음악을 하기 위해 투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취미든 프로든 대다수는 음악 성향이 결국 한 쪽으로 치우쳐 기존 팀으로 돌아가거나 탈퇴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3. Laney에서도 그의 상징인 십자가 문양으로 된 그릴을 적용한 시그니쳐 모델이 있다
  4. 초창기에는 오렌지사의 앰프를 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