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이

1 일본 신사 입구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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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모습의 토리이. 사진은 후시미이나리타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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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재 토리이의 모습. 사진은 아와타신사

1.1 개요

鳥居.

일본 신사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으로, 생김새나 역할이나 절간의 일주문과 비슷하다.

신토(신도)에서는 신의 영역과 일반 세계의 경계를 이루는 일종의 게이트 내지는 결계 역할을 한다고 한다. 또한 모양새가 저런 것은 토리이라는 글자에서 보듯 '새가 앉는 횟대'의 형상이기 때문이다. 즉 토리이는 신의 사자인 새가 앉아 쉬는 모양인 것.

국사 시간에 안 졸고 착실히 공부한 위키러라면 어디서 많이 본 설정임을 알 수 있는데.... 그렇다. 한국 고대 민간 신앙에 등장하는 '솟대'와 역할이 똑같다.
또한, 홍살문이 토리이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 있다.

전통적으로 나무 재질에 주홍색으로 칠해지며, 요즘은 나무 이외에도 석재, 콘크리트, 스테인레스 스틸 등으로도 만들어진다.

크기 또한 다양한데, 대체로 신사의 규모와 토리이의 크기는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물론 예외도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 제일 큰 토리이는 와카야마 현에 있는 '쿠마노혼구신사(熊野本宮大社)'이다. 높이만 33.9m라고 한다. 반면 작은 걸로 들어가면 신사의 입구 건축물이 아닌 봉납용으로 사용하는 조그만 토리이도 있으며, 심지어는 일본 대학 연구진들이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마이크로(!) 단위의 토리이를 조립한 사례도 있다(...)

1.2 토리이로 유명한 신사

  • 쿠마노혼구신사(熊野本宮大社) : 일본에서 제일 큰 토리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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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시미이나리타이샤(伏見稲荷大社) : 수많은 토리이가 일렬로 놓여진 통로가 있으며, 이중 센본토리이(千本鳥居)가 유명하다. 또한 일본에서 가장 많은 토리이를 보유하고 있는 신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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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이안 신궁(平安神宮) : 교토에서 제일 큰 토리이가 있다.
  • 이츠쿠시마 신사(厳島神社): 이츠쿠시마 신사 자체가 세계유산이기도 하지만, 바닷물에 잠겨 있는 토리이로도 유명하다. BBC의 2002 한일 월드컵 오프닝에서도 일본의 상징 중 하나로 등장.

2 일본의 성씨

とりい. 2016년 2월 기준 일본 전역에서 鳥居의 경우 4,400여명이 사용중인 일본의 성씨다. 지금은 현대화되어 인구계층이 섞였으니 아무래도 상관없게 되어버렸지만, 이 성씨를 오래 유지하고 있는 가문은 아무래도 신사와 관련된 가문(제사장이나 관리인 등)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