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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ürkmen dili (튀르크멘 딜리), Türkmençe (튀르크멘체)
1 개요
투르크메니스탄의 공용어 및 국어. 투르크메니스탄은 물론 러시아, 중국,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이란, 터키에 거주하는 투르크멘인들이 쓰고 있다.
튀르크어족 중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와 더불어 오우즈어군에 속한다.
2 역사
투르크메니스탄이 소련에 자치공화국 투르크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귀속되어 있던 시절에는 키릴 문자로 표기했다. 독립 이후에도 오랫동안 키릴을 써 왔기에 한동안은 키릴 문자로 표기했으나, 소련에서 독립한 친척뻘 우즈베크어, 카자흐어 등과 달리 지금은 라틴 문자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3 특징
투르크멘어의 라틴 문자는 상당히 괴랄하다. 투르크멘어 알파벳은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의 알파벳과 상당히 다르다. 터키어에서 사용하는 라틴 문자와는 물론이고, 중앙아시아에서 사용하는 언어들과도 라틴 문자가 다르다. 사실 중앙아시아의 튀르크어족 중 라틴 문자로 표기하는 아제르바이잔어, 우즈벡어, 투르크멘어는 서로 알파벳이 다른데, 그 이유는 소련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련에서 튀르크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쪼개놓고, 서로 다른 언어로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같은 발음도 다른 알파벳을 쓰게 했는데[1], 그 유산이 현재까지 내려져오고 있는 것. 투르크멘어에서 다른 튀르크어 라틴 문자와 가장 대표적으로 발음이 다른 알파벳은 y다. 투르크멘어에서 y는 반자음/반모음이 아니라 '으'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에서는 ı)다. 다른 언어에서 발음하는 반자음/반모음 y는 ý로 표시한다.
그리고 s는 θ 발음이 난다.노홍철? z도 역시 ð 발음이 난다. 그리고 g가 위치에 따라서 터키어 ğ처럼 발음되기도 한다.
다른 튀르크언어들이 대체로 w 를 v 로 바꾸는 데에 비해, 투르크멘어는 반대로 v를 w로 바꾼다. 그래서 기차역의 러시아어 차용어도 wokzal 이라고 쓴다. 실제 발음도 이렇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남자 이름이 w, 여자 이름이 wa 로 끝난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투르크멘인이다.
그나마 지금 쓰는 라틴 문자 정서법은 몇 번 개정을 거친 것이라 그래도 많은 부분에선 알기 쉽고 다른 투르크계 언어들이랑도 공통되는 편이다. 막 키릴 문자에서 라틴 문자로 바꾸던 과도기인 1990년대 초반에 나온 정서법 가운데는 $¢£¥같은 화폐단위[2]를 정식 글자에 포함시킨 기괴한 정서법안도 있었다! 달러기호 $는 영어 shy의 sh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로 쓰였는데 이 표기법은 아무래도 웃겨서 그랬는지 오래 쓰이진 못했다.
그 외의 정서법으로는 ç, ö, ž 등의 특수문자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정서법도 있었는데, 이 정서법에서는 'gök', 'dünýä', 'ýyldyz' 등의 단어가 'gqk', 'dvnyea', 'yxldxz' 같이 뭔가 어떻게 읽을지 전혀 감이 안 오는 표기로 표기되기도 하였다. 역시 이 정서법도 얼마 못 쓰였다. 여담으로 투르크메니스탄 동남쪽에 마르(Mary)라는 도시가 있는데 이 표기에선 도시 이름이 졸지에 Marx(...)가 되어버렸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거주하고 있는 투르크멘인들은 지금도 여전히 아랍문자로 투르크멘어를 표기하고 있다.
알파벳 뿐만 아니라 발음 및 문법 면에서도 차이가 꽤 있기 때문에 터키어나 아제르바이잔어를 안다고 무턱대고 안다고 했다가는 망신당하기 딱 좋다. 간단한 예시 하나 들자면, 터키어 진행상 접사 -yor- 와 투르크멘어 진행상 접사 -ýar- 만 놓고 보면 비슷하지만, 1인칭 단수에서 터키어는 -yorum 이 되는 반면, 투르크멘어에서는 -ýaryn 이 된다. 터키어에서 -yorsun 은 2인칭 단수이다. 이것을 모르고 무턱대고 안다고 했다가는 투르크멘인들이 2인칭만 잔뜩 이야기하고 있다고 오해할 수 있다. [3] 동형용사로 들어가면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와는 아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오히려 동형용사는 우즈베크어에 가까운 형태를 보인다.
터키어, 아제르바이잔어와 달리 발음할 때 동화 현상이 있다.
예) 내가 가졌다
터키어 : aldım (알듬)
아제르바이잔어 : aldım (알듬)
투르크멘어 : aldym (알름)
한국어로 된 투르크멘어 자료는 여기
4 이야깃거리
투르크메니스탄이 북한 만큼의 폐쇄국가이다보니 국제적 관심에 비해 언어 자료가 턱없이 부족하다.
최근 다녀온 사람의 말에 의하면 적어도 수도 아슈가바트에서는 투르크멘어를 라틴 문자로 표기하는 표기법 사용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길가의 가게 표지판부터 광고판,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볼 때 그들이 적어주는 단어까지 대부분 라틴 문자로 써져 있었다고 한다. 투르크멘어 위키피디아에서도 라틴 문자가 쓰인다. 공식적으로 라틴으로 갈아탔음에도 아직 사람들 사이에서는 키릴이 많이 쓰이는 우즈베키스탄 등과는 대조된다.
필기체에서 y 는 우리가 아는 그 필기체 y로 쓰지만, ý는 안으로 돌려나가지 않고 바로 바깥으로 꺾어서 나간다. g와 q의 필기체 차이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비슷하다. 단 ý 는 q처럼 밖에서 가볍게 돌아서 다음 글자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다음 글자와 이어지기는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