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언어
대한민국과 같이 공용어가 하나인 나라도 있지만, 다민족 국가의 경우 공용어도 여러 개인 경우가 많다. 공용어가 4개나 되는 나라는 스위스(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싱가포르(말레이어, 영어, 중국어, 타밀어)가 있다.
여러개의 공용어가 지정되어 있는 경우 보통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그 나라의 민족 구성이 매우 복잡해서 수많은 민족 언어 중 어느 하나로 의사소통을 하거나 어느 한 민족의 언어로 공용어를 정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대체적으로 아프리카나 남미 지역 등 식민지 경험이 있는 나라의 경우로, 과거 식민 모국의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나라의 지식인 계층이 과거 식민 모국의 언어로 지식을 습득해서 그 언어가 깊숙히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그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언어가 공용어이므로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는 널리 쓰임에도 정치적이나 국민감정 등의 다른 이유로 공용어로 지정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령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어를 국민 대부분이 이해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조차 우어와 노어를 섞어쓰거나 노어만 쓰는 경우가 많지만 국민 대부분의 반러감정이 강하기 때문에 러시아어는 공용어가 아니다. 반대로 실제로는 별로 널리 쓰이지 않는 언어가 공용어인 경우도 있는데 아일랜드의 게일어, 벨라루스의 벨라루스어가 그 예이다.[1]
사실 과거 식민 경험이 있었던 나라에서 공용어로 식민 모국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당 국가들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다. 식민 모국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해당 언어에 잠식되어 사실상 문화적인 식민지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 이 문제로 나이지리아의 유명한 소설가인 치누아 아체베(Chinua Achebe)와 케냐의 유명한 소설가인 응구기 와 시옹오(Ngũgĩ wa Thiong'o) 사이에 있었던 논쟁이 유명하다. 요약하자면 아체베는 나이지리아에서의 영어 사용에 대해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취했고, 응구기는 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물론 여러 가지 문제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는 할 수 없고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1.1 현재 공용어를 지정한 국가들
국가명 뒤에 ²표시가 있으면 2개 이상의 공용어를 채택한 국가를 뜻한다.
국가명 뒤에 ☆표시가 있으면 공식적으로는 공용어로 지정하진 않았지만, 그 나라의 대부분~절대다수의 국민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실상의 공용어로 쓰는 국가를 뜻한다.
- 과라니어 : 파라과이²
- 그리스어 : 그리스, 키프로스²
- 네덜란드어 : 네덜란드, 벨기에², 수리남
- 네팔어 : 네팔
- 노르웨이어: 노르웨이
- 덴마크어 : 덴마크
- 독일어 : 독일, 리히텐슈타인, 벨기에², 스위스², 오스트리아
- 다리어 : 아프가니스탄²
- 디베히어 : 몰디브
- 라오어 : 라오스
- 룩셈부르크어 : 룩셈부르크☆
- 라트비아어 : 라트비아
- 라틴어 : 바티칸
- 러시아어 : 러시아, 벨라루스², 카자흐스탄², 키르기스스탄²
- 루마니아어 : 루마니아, 몰도바
- 룬디어 : 부룬디²
- 르완다어 : 르완다²
- 리투아니아어 : 리투아니아
- 마오리어 : 뉴질랜드²
- 마케도니아어 : 마케도니아
- 말라가시어 : 마다가스카르²
- 말레이어 :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²
- 몰타어 : 몰타²
- 몽골어 : 몽골
- 미얀마어 : 미얀마
- 베트남어 : 베트남
- 벨라루스어 : 벨라루스²
- 벵골어 : 방글라데시
- 보스니아어 : 보스니아
- 불가리아어 : 불가리아
- 비슬라마어 : 바누아투²
- 사모아어 : 서사모아²
- 상고어 : 중앙아프리카공화국²
- 세르비아어 : 세르비아
- 소말리어 : 소말리아²
- 소토어 : 레소토²
- 스와지어 : 스와질란드²
- 스와힐리어 : 케냐², 탄자니아²
- 스웨덴어 : 핀란드², 스웨덴
- 스페인어 : 과테말라, 니카라과,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², 스페인,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우루과이, 적도기니, 칠레,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쿠바, 파나마, 파라과이², 페루²
- 슬로바키아어 : 슬로바키아
- 슬로베니아어 : 슬로베니아
- 싱할라어 : 스리랑카²
- 아랍어 : 레바논, 리비아, 모로코, 모리타니,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소말리아², 수단,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예멘, 오만,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², 이집트, 지부티², 차드², 카타르, 코모로², 쿠웨이트, 튀니지
- 아르메니아어 : 아르메니아
- 아이마라어 : 볼리비아², 페루²
- 아이슬란드어 : 아이슬란드
- 아이티 크레올어 : 아이티²
- 아일랜드어 : 아일랜드²
- 아제르바이잔어 : 아제르바이잔
- 아프리칸스어 : 남아프리카공화국²
- 알바니아어 : 알바니아
- 영어 : 가나, 가이아나, 감비아, 그레나다, 나미비아, 나우루,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², 뉴질랜드², 도미니카 연방, 라이베리아, 레소토², 르완다², 마셜제도, 모리셔스, 몰타², 미국☆, 바누아투², 바베이도스, 바하마, 벨리즈, 보츠와나², 부룬디², 서사모아², 세이셸, 세인트루시아,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세인트키츠네비스, 솔로몬 제도, 스와질란드², 시에라리온, 싱가포르², 영국, 아일랜드², 앤티가바부다, 오스트레일리아☆, 우간다, 인도², 자메이카, 잠비아, 짐바브웨, 카메룬², 캐나다², 케냐, 키리바시, 탄자니아², 통가², 트리니다드토바고, 파푸아 뉴기니, 팔라우², 피지, 필리핀²
- 에스토니아어 : 에스토니아
- 우르두어 : 파키스탄
- 우즈베크어 : 우즈베키스탄
- 우크라이나어 : 우크라이나
- 이탈리아어 : 산마리노, 스위스², 이탈리아
- 인도네시아어 : 인도네시아
- 일본어 : 일본☆, 팔라우²
- 조지아어 : 조지아
- 종카어 : 부탄
- 중국어 : 대만, 싱가포르², 중국
- 체와어 : 말라위
- 체코어 : 체코
- 츠와나어 : 보츠와나²
- 카자흐어 : 카자흐스탄²
- 카탈루냐어 : 안도라
- 케추아어 : 볼리비아², 페루²
- 코모로어' : 코모로²
- 크로아티아어 : 크로아티아
- 크메르어' : 캄보디아
- 키르기스어 : 키르기스스탄²
- 타밀어 : 스리랑카², 싱가포르²
- 타이어 : 타이
- 타지크어 : 타지키스탄
- 터키어 : 키프로스², 터키
- 테툼어 : 동티모르²
- 통가어 : 통가²
- 투르크멘어 : 투르크메니스탄
- 파슈토어 : 아프가니스탄²
- 팔라우어 : 팔라우²
- 페르시아어 : 이란
- 포르투갈어 : 기니비사우, 동티모르², 모잠비크, 브라질, 상투메프린시페, 앙골라, 카보베르데, 포르투갈
- 폴란드어 : 폴란드
- 프랑스어 : 가봉, 기니, 니제르, 르완다², 마다가스카르², 말리, 모나코, 바누아투², 베냉, 벨기에², 부르키나파소, 세네갈, 스위스², 아이티², 중앙아프리카공화국²,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지부티², 차드², 카메룬², 캐나다², 코모로², 코트디부아르, 토고, 프랑스
- 핀란드어 : 핀란드²
- 필리핀어 : 필리핀²
- 한국어 : 한국, 북한[2]
- 헝가리어 : 헝가리
- 히브리어 : 이스라엘²
- 힌디어 : 인도²
1.2 현재공용어를 지정하지 않은 국가들
룩셈부르크, 미국[3], 미크로네시아, 에리트레아, 에티오피아, 일본[4], 투발루, 호주.
2 가상 세계를 그린 작품에서 등장하는 언어
편의를 위해 사용한 설정으로 기본적으로 인간의 언어다. TPRG에서 파티원간의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보라. 끔찍한 일이다.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같은 경우에서 캐릭터들이 공유하는 공용어가 없으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지를 볼 수 있다. 이 게임에서 언어 스킬이 없더라도 실질적으로 대화는 가능하나, 공유하는 언어가 없으면 거래나 파티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다수의 유저가 중심항인 리스본에서 사용되는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암묵적으로 합의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륙 공용어와 같은 식으로 흔히 사용된다. 사실 2~3개 이상의 외국어를 아는 작가는 흔하지 않다 보니 복잡한 언어 체계를 설정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사용되는 설정이다. 또는 귀차니즘의 발현인 경우도 많고. 사실 대부분의 양판소의 경우는 이런 경우이다. 대부분의 사극도 중국인이건 일본인이건 다 한국말을 쓴다. 통역을 안해줘도 서로 알아듣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편한 상황.[5]
창작물이 아닌 현실 세계의 관점으로 분석하면 현실성이 거의 없는 설정. 여러 나라가 한 언어를 널리 쓰거나 비슷한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륙/세계/종족 단위 공용어는 없다. 오늘날에도 없다! 비슷한 사례라면 헬레니즘 제국 시대의 그리스어, 중세부터 근세까지 유럽에서 쓰이던 라틴어, 오늘날 중요한 외교 언어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어와 프랑스어 정도다. 그나마 이것도 지식인이나 높으신 분들이 소통하는데 쓴다는 이야기고, 대륙 동쪽 끝에서 온 방랑자와 서쪽 끝의 잡화점 주인이 의사소통하는데 쓸 세계공용어가 존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좁디좁은 대한민국 내에서만도 비록 같은 한국어이긴 하지만 수많은 방언이 존재하고, 제주도 방언의 경우 아예 다른 언어로 분류하는 언어학자가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렇지만 어지간한 가상의 세계를 다룬 창작물에서 나라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면 상당히 골치아파지는 것도 사실이니 이 정도는 넘어가 주는게 맞는 듯 하다.
다만 창작물 내에서도 공용어의 위상을 대략 영어 정도로만 설정해놓고 지역마다 고유의 언어가 있다는 식으로 설정하기도 한다. 이 경우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들은 공용어를 몰라서 외국인과의 대화에 장애가 생기는 등의 요소도 종종 들어간다.
우스갯소리로 일본어가 우주공용어 아니 차원공용어라는 소리가 있다. 물론 이건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이고,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영어가 차원공용어. 모르긴 몰라도 그 작품이 창작되는 나라의 언어가 곧 차원공용어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실제로 우주(SPACE)공용어를 사용하는 캐릭터가 있긴 있다.
그리고 톨킨은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자기 세계관의 작품에서 진짜로 여러 언어들을 창조하고 각 언어에 대해 세세한 역사나 변천을 모조리 짜는 위엄을 선보였다. 오오
소설 퇴마록에 등장하는 악의 국제조직 블랙 서클은 멤버들끼리 에스페란토 어를 구사한다. 국제 공용어를 추구하는 이 언어의 특성과 나름 맞긴 하지만, 하필 사악한 조직의 언어로 쓰였다는 것 때문에 실제 에스페란토 어 사용자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경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인간의 언어=공용어로 나왔다. 다만 호드와 기타 멀록 등의 이종족들은 공용어가 통하지 않는다.[6]- ↑ 아일랜드에서는 영어, 벨라루스에서는 러시아어를 일상에서 많이 사용한다.
- ↑ 물론 남한에서는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조선어라고 부른다. 가끔 북한에서는 한국어 대신 문화어를 쓴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사실 틀린 표현. 문화어는 남한에서의 '한국어'에 대응되는 단어가 아니라 남한의 '표준어'에 대응되는 말이다.
- ↑ 의외이겠지만 진짜다. 미국은 독립 이후 단 한번도 영어는커녕 그 어떤 언어도 공용어로 지정한 적이 없다. 20세기 이후 히스패닉 등 비영어권 그러니까 오세아니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등 각 대주로 부터 이민오는 이민자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일부 보수세력들은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 ↑ 미국과 마찬가지로 법률상 정해진 언어는 없으며 일본어 외에 류큐어, 아이누어 같은 토착 언어 등이 있다. 당연히 1위는 99% 이상의 인구가 사용하는 일본어.
- ↑ 요즘은 사실성을 위해서 중국인은 중국어, 왜인은 왜어를 쓰고 자막 처리를 하는 경우도 꽤 많은데, 문제는 이게 꽈찌쭈 수준으로 해당 국가의 사람이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한 드라마의 연기만을 위해서 해당 외국어를 완벽하게 익힐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냥 한국어로 대사를 전부 처리하는 것과 비교해서 일장일단이 있다 할 수 있겠다. 또 재연물에서는 동양인은 한국어, 서양인은 영어를 쓰기도 한다.
- ↑ 베타테스트 당시의 설정은 호드 중에서 언데드는 얼라이언스의 채팅을 알아들을 수 있고, 오크와 타우렌, 트롤 유저는 못 알아듣는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