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오마스 홀로파이넨

Tuomas Holopai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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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핀란드심포닉 파워 메탈 밴드 나이트위시의 리더, 키보디스트.

7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이후 음악 학원에서 피아노, 음악 이론, 색소폰, 클라리넷을 배웠다고 한다.[1] 본래는 생물학자가 되려고 준비하고 있었으며, 헤비메탈에는 관심이 없었으나 교환 학생인 학교 친구가 들려준 메탈리카건스 앤 로지스를 듣고 충격을 받아 메탈헤드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93년도부터 키보디스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심포닉 블랙 메탈 밴드 'Darkwood My Betrothed' 로 데뷔하였다.

이후 1996년에 기타리스트 엠푸 부오리넨과 클래스메이트였던 보컬리스트 타르야 투루넨, 그리고 드러머 유카 네발라이넨에게 자신의 밴드에 가입을 제안하고, 이것이 나이트위시의 시작이 된다.

2 평가

조던 루디스 같이 미친 듯한 테크닉을 자랑하기보다는 밴드의 뒤에서 탄탄하게 음원을 서포트해 주는 전형적인 배킹형 키보디스트. 이런 스타일은 보통 키보디스트였다면 공기가 된다 사실 잘 안 드러낼 뿐이지 'Stargazer' 등 솔로잉을 하는 곡에서는 속주도 잘 한다.

솔로잉도 잘 안하고,[2] 그래서인지 리드(Lead) 음원의 사용 빈도가 굉장히 낮은 편이다. 리프(riff, 반복 악절)도 대부분 스트링으로 연주한다. 본인이 화려하게 튀는 것보다는 밴드 사운드 지원이라는 키보디스트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을 선호하는 듯.

음악적 성향은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출발했기 때문인지 그가 쓰는 대부분의 곡은 심포닉 메탈이 된다. 그러나 재즈도 공부를 했다고 하며 그 바탕으로 다른 장르에서도 잘 활약하는 세션맨 키보디스트이다. 그의 스타일과는 별로 안 어울릴 것 같은 펑크락 밴드 Kylähullut에서도 세션을 해주었다.

판타지틱하고 팝적인 멜로디 감각이 매우 뛰어난 작곡가. 아예 'Imaginaerum' 앨범은 앨범을 테마로 한 영화마저 나올 정도. 이러한 작곡 성향은 수많은 고딕 메탈 밴드들이 나이트위시 짝퉁으로 바뀌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3] 에피카비전스 오브 아틀란티스 등의 밴드는 대놓고 나위 빠를 자처한다.

단점으로는 대중적인 멜로디의 곡이 많긴 하지만, 러닝타임이 꽤 길어서 라디오에 틀어주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베이시스트 겸 남성 보컬인 마르코 히에탈라가 가입하기 전까지는 라이브 무대에서 직접 보컬을 하기도 했다. 스튜디오 앨범에선 1집인 'Angel fall first'에서 그의 목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다. 다만 노래는 잘 못한다. 본인은 노래를 할 때마다 자신감이 팍 떨어졌다면서 이 시기를 흑역사로 생각하고 있다.

3 기타

꽃미남으로 유명하고, 독특한 패션 센스에 반한 수많은 여성 팬이 있다. 스모키 눈화장+마술사 페도라+장발의 퍼머 헤어+'소'자 수염이 트레이드 마크. 차승원 닮았다?

대표적인 양덕후다. 주된 덕질 분야(?)는 디즈니, 톨키니스트, 그리고 드래곤랜스.

사용하는 장비는 옛날부터 KORG사의 신디사이저를 사용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재 메인 건반은 Kro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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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옆에 여러 가지 장식을 해놓는 것을 좋아한다. 언제는 배 모양 조형물에 키보드를 놓고 연주한 적도 있었으며, 요즘은 사진에 나온 것처럼 파이프 오르간 장식을 달아놓고 연주한다.

무신론자로 추정된다. 'The Kinslayer' 등등 곡에서 "There is no god"등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가사가 좀 있다. 애초에 음악 경력 시작도 블랙 메탈로 했고... 그리고 최근작인 'Endless Forms Most Beautiful' 앨범에서는 아예 리처드 도킨스를 나레이터로 부르는 등. 다만 반신론자는 확실히 아니다. 'Gethsemane'처럼 종교를 소재로 삼은 곡도 꽤 있고, 본인은 "종교 자체에 대해서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에 대한 인간의 곡해(interpretation)는 혐오한다"고 말한 바 있다.
  1. 다만 관악기 쪽에는 큰 재능이 없었는지 90년대가 되도록 제대로 연주할 수 없었다고 한다. 투오마스 본인은 78년생.
  2. 라이브 무대에서도 'Stargazer' 같이 솔로가 있는 곡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3. 이건 당시 고딕 메탈의 장르적 위치의 상황과 더불어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이다. 나이트위시가 딱 혜성처럼 등장한 시기가 바로 기존의 고딕 메탈이 상업화와 뉴웨이브의 물결을 타고 있던 장르의 격동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그로울링 보컬이 끼어들어서 무섭게 들리고 너무 우울하고 어둡기 짝이 없었던 고딕 메탈은 당시에 지독하게도 그 수요가 적었었는데, 그 이후 나이트위시가 'Oceanborn'(1998)으로, 위딘 템테이션이 'Mother Earth'(2000)로 떠오르자 수많은 고딕 메탈 밴드들이 이 둘을 벤치마킹하면서 현재 고딕 메탈하면 떠오르는 사운드로의 대규모 이전이 벌어진 것이었다. 다만 나이트위시는 고딕 메탈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언제나 멜로딕 파워 메탈 밴드였음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