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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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68년 소니가 개발한 CRT 기술이다. 2008년 3월 단종될 때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8천 만 대의 판매고를 기록하였다[1]. 소니의 트리니트론 TV와 모니터는 독보적인 성능으로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하였으며 워크맨, VCR[2]과 함께 일본 전자산업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상징이었다. 뒤집어서 말하면 일본 전자산업이 시대를 읽지 못하고 쇠락하는 것을 보여준 브랜드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2 개발 배경

소니는 당시 브라운관 기술의 주류였던 RCA사(社)의 섀도 마스크(Shadow Mask) 방식에 맞서 독자 방식의 기술을 개발하여, 1968년 첫 트리니트론 방식 컬러 TV인 KV-1310을 출시한다.

1973년 트리니트론 CF. 이런 식으로 얼마나 화면이 선명한지 과시하는 CF 시리즈를 제작하기도 했었다. 저거 말고 다른 버전도 있다. 1979년도 CF는 어느 베이퍼웨이브 음악의 뮤직비디오로 차용되기도 하였다.[3]

3 소개

트리니트론 TV는 출시와 동시에 뛰어난 성능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1973년에는 사람이 아닌 제품으로서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블랙 트리니트론”, “하이 블랙 트리니트론”, “슈퍼 트리니트론”, "FD 트리니트론"[4],“HR 트리니트론” 등으로 진화하였다. 이후 하이비전 대응의 16:9 화면비 제품이 출시되었으며 2000년대에는 HDTV 대응 제품을 발표하였다.

PC 모니터 역시 세계 시장에서 높은 성능으로 자사 브랜드 제품은 물론이고 IBM,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실리콘그래픽스 등 고품질, 고가격(...)을 자랑하는 유수 회사에 OEM으로 납품되는 등 고성능 모니터로 명성을 유지했다.

4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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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섀도 마스크와, 트론계열의 애어퍼처 그릴의 차이점.
RGB 서브 픽셀이 CRT에서 주로 사용하였던 삼각형이 아닌 가로로 일렬로 배치되어있기 때문에, 색 재현성이 뛰어났고 배불뚝이 CRT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핀쿠션[5]을 칼같이 맞출 수 있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에이조나 SGI 같은 그래픽 전문 모니터 회사에서는 트론계열 모니터를 선호하였다.[6]

쉽게 비유하자면 AMOLED에서 자주 쓰이는 펜타일 방식중 변형 쉐도우 마스크가(단, CRT와 달리, 한 픽셀이 다른 픽셀하고 1/3씩 겹침) 일반적인 CRT 방식[7]이랑 비슷하고, RGB 방식이 트론 계열의 방식이다. 근데 실제로도 LCD RGB와 똑같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CRT에서는 효과가 없다고 하는 클리어타입이 트론계열 모니터에서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섀도 마스크에 비하여 가격이 비쌌고, 픽셀이 일렬로 정렬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이를 지지해 줄 와이어가 필요했다. 이를 Damperwire라고 하며, 트론 계열 모니터를 보면 화면에 미세하게 줄이 한 줄 혹은 두 줄[8]로 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것이 댐퍼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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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가운데 줄이 가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댐퍼 선이 미세하기는 하지만 안보일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트론 계열 모니터[9]를 처음 쓰는 사람은 불량인 줄 아는 사람이 많았다.

5 말기

트리니트론의 특허가 만료되자, 미쓰비시에서 전자총을 개선하였다고 주장한 트리니트론과 유사한 다이아몬드트론을 출시했다. 막상 실제 제품을 뜯어 보니 그게 그거이고 트리니트론의 아성은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 등 일반적인 전자 회사에서도 고급 라인에는 다이아몬드트론을 쓴 모니터를 출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HDTV 시대를 맞아 대형화가 가능한 LCD와 PDP 디스플레이 기술이 부상하게 되고 브라운관 TV는 한계에 다다르게 된다. 하지만 소니는 90년대에 단행한 CRT 관련 대규모 투자 실패로 기술 개발 여력이 없어져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대응이 늦었고 결국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게 TV 시장의 주도권을 넘겨 주게 된다. PC 모니터 시장도 LCD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한국 업체들과 가격 대 성능비를 내세운 대만, 중국 업체들에 밀려나고 만다. 물론 이는 파나소닉이나 샤프등을 비롯한 대다수의 일본 전자 업체들이 갖고 있던 문제점이기도 하며 결국 2000년대 이후로 일본 전자 산업 전체가 몰락하는 원인이 되었다.
  1. ↑ TV, PC모니터를 합한 수치
  2. ↑ 베타맥스와 파나소닉이 개발한 VHS
  3. ↑ 이 음악에 대해서는 문서 참조. 가히 약을 빨았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
  4. ↑ 이때부터 평면이다.
  5. ↑ 선을 일직선으로 만드는 것
  6. ↑ 후에 LG가 플래트론이라는 완전평면을 만들었지만 얘는 트론계열이 아니라 섀도 마스크에서 RGB를 이루는 도트가 원형이 아닌 타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었다. 그래서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핀쿠션이 완벽하게 맞기 힘들었다.
  7. ↑ 실제로 삼성에서 CRT 섀도 마스크방식의 펜타일을 사용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펜타일 항목 참조
  8. ↑ 모니터 크기에 따라 다르다. 보통 20인치 이상은 두 줄, 미만은 한 줄
  9. ↑ TV는 멀리서 보기 때문에 거의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