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메이

Padomay. Padhome 혹은 Fadomai로도 쓰인다. 변화(Change)와 혼돈(Chaos)이라는 태고의 힘의 의인화된 형태이다. 어둠(the Darkness)으로 불리기도 하며 시디스와 같은 것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The Annotated Anuad[1]에서는, 파도메이는 정체(Stasis)와 질서(Order)를 상징하는 그의 형제 아누와 함께 공허를 거닐었고 이로써 시간(Time)이 시작되었다고 묘사한다. 빛과 어둠의 상호작용으로 탄생한, 오르비스의 의인화된 형태인 너(Nir)에게 파도메이는 매혹되었으나 그녀는 오로지 아누만을 사랑했고, 결국 그는 그녀를 죽이기에 이르렀다. 너가 죽기 직전 아누와의 사이에서 낳았던 자식 창조(Creation) 또한 파도메이에게 산산조각으로 부서졌으나 아누는 잔해를 모아 그로부터 지키려 했고, 치열한 싸움 끝에 두 형제는 함께 시간의 바깥으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파도메이의 피는 데이드라가 되었고, 파도메이와 아누의 피가 섞인 것은 에이드라가 되었으며 그 때문에 에이드라는 선과 악 모두를 아우르게 되었다.

거의 모든 신화 속에서 최초의 신들은 아누와 파도메이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되었다. 그의 "아들" 로칸과 데이드라는 파도메익, 즉 변화의 성질을 지녔다. 파도메익의 신들은 인간에게 보통 악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The Light and the Dark와 같은 기록에서는 아누와 파도메이는 완전한 대조를 이루는 동시에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그러한 표현 자체가 부적절한 것임을 지적하고 있다.

많은 문화권에서 두 힘은 다양한 이름을 가지며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대표적으로 레드가드는 둘을 하나의 존재, 만물의 신으로 믿고 있다. Commentaries on the Mysterium Xarxes Book One에서 맨카 캐모런이 언급하는 "파도메이의 바로 그 눈"은 다름 아닌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칭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 처음 등장한 책. 오블리비언과 스카이림에서는 A Children's Anuad, 온라인에서는 The Anuad Paraphrased로 제목이 바뀌었다. "A Children's Anuad"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의인화하여 풀어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