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는 모든 것을 아울렀으며 아우른다. 그는 스스로를 알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이자 모든 것의 영혼인 아누이엘을 창조했다. 모든 영혼들처럼, 아누이엘은 자기 반성을 할 수 있었고,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형태, 특성, 지적 능력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하여 시디스가 태어났고, 그는 아누이엘이 스스로를 성찰하기 위해 이용하려 한 모든 한계의 전부였다. 아누이엘은 모든 것의 영혼이었고, 그러므로 많은 것이 되었으며, 이러한 상호작용이 오르비스였고 오르비스이다." - The Monomyth[1]
Anu. 만물의 근원이란 의미로 Anu the Everything으로 불리기도 한다. 변화(Change)의 파도메이와 함께 의인화된 태고의 두 힘으로, 정체(Stasis)의 본질적인 형태이다.
The Annotated Anuad[2]에서는 다음과 같이 그린다: 태초에 두 형제, 아누와 파도메이가 있었다. 그들이 공허에 모습을 드러내자 시간(Time)이 흐르기 시작했다. 두 형제가 공허 속을 거닐면서 빛(아누)과 어둠(파도메이)의 상호작용으로 너(Nir)가 탄생했다. 그들은 모두 그녀의 자태에 감탄했지만 그녀는 아누를 사랑했고, 이에 파도메이는 씁쓸함 속에서 그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너가 출산을 앞두었을 때, 돌아온 파도메이는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녀는 아누만을 사랑하고 있음을 밝혔고 분노한 파도메이는 그녀에게 손찌검을 한다. 아누가 이를 목격하면서 싸움이 벌어졌고 파도메이는 시간의 바깥으로 쫓겨났다. 너는 창조(Creation)를 낳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오래지 않아 죽게 되었고, 슬픔에 잠긴 아누는 태양 속으로 몸을 숨기고 잠을 청했다. 그동안 창조의 열두 세계에서 싹튼 생명이 번성했고, 많은 시대가 흐른 후 시간으로 돌아오는 데에 성공한 파도메이는 이를 보고 질색했다. 그의 칼에 창조는 산산조각이 났고 아누가 잠에서 깨어나면서 다시 한 번 두 형제의 싸움이 벌어진다. 격렬한 싸움 끝에 승리한 아누는 열두 세계의 잔재를 모아 하나의 세계, 넌을 만들어 창조를 구하려 했다. 그러나 파도메이는 죽지 않았고 방심한 아누의 가슴에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아누는 그를 붙잡고 영원히 시간의 바깥으로 함께 몸을 날렸다. 파도메이의 피는 데이드라가 되었고 아누의 피는 별들이 되었다. 둘이 섞인 것은 에이드라가 되었다.
알드머의 신화에서, 인간과 신이 존재하기 전 아누는 그의 영혼이자 만물의 영혼인 아누이엘(Anuiel 혹은 Anui-El)을 만들었다. 이는 그가 스스로를 알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아누이엘은 의인화된 오르비스였으며 창조 그 자체였다. 또한 혼돈과 어둠의 시디스에 반하며, 질서와 빛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알 수 있도록 자신의 영혼 아우리엘을 창조했고, 이로써 "시간"이라 불리는 새로운 힘이 흐르게 되었다. 아누이엘이 종종 시디스를 위한 배경으로 격하되는 것은 필멸자들에게 완전한 정체보다는 변화가 상상하기 더 쉬웠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솔스타임의 스칼의 신화인 올메이커(All-Maker)와 적수(the Adversary)의 끝없는 투쟁은 아누와 파도메이의 상호작용과 대단히 유사하다. 한편 The Thirty-Six Lessons of Vivec, Sermon Thirty-Five와 Commentaries on the Mysterium Xarxes Book One 등의 기록에서도 아누라는 이름을 언급하고 있다.
아누와 파도메이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엣아다 중 문두스를 창조하는 데에 기여한 에이드라는 아누의 성질(아누익)을 가진 반면 변화의 힘을 나타내는 데이드라는 파도메이의 성질(파도메익)을 가졌다. 예외적으로 아누와 같이 질서를 상징하는 지갈랙은 아누익으로, 파도메이의 "아들" 로칸은 파도메익으로 여겨진다.- ↑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 처음 등장한 책. 본래 마이클 커크브라이드가 집필하면서 저자를 Temple Zero Society로 기록했으나 게임 속에서는 작자 미상이다.
- ↑ 엘더스크롤 3: 모로윈드에서 처음 등장한 책. 오블리비언과 스카이림에서는 A Children's Anuad, 온라인에서는 The Anuad Paraphrased로 제목이 바뀌었다. "A Children's Anuad"라는 제목이 암시하듯,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의인화하여 풀어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