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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펍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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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에서 한잔하고 계시는(...) 찰스 왕세자

pub (이 단어는 public house가 어원이다)

술집의 일종이다. 영국 버전의 라고 볼 수 있다. 주로 칵테일보다는 맥주 위주로 파는 경향이 흔하며, 피시 앤드 칩스, 피자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음식도 적절히 곁들여 판다. 물론 영국 요리다. 영국에는 우리나라의 호프집처럼 아무리 작은 마을이라고 해도 하나둘쯤은 있으며, 영국에서는 대략 가볍게 마시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곳이라고 본다.

햄버거 패스트푸드점과 비슷하게 돌아간다. 고객이 매장 안에 들어오든 나가든 종업원은 기본적으로 신경쓰지 않는다. 종업원이 고객이 앉은 자리에 가서 주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매대에 가서 직접 주문을 해야 한다.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적당한 자리에 앉아서 TV에서 나오는 스포츠 중계 등을 보며 격식을 따지지 않고 편하게 음주하는 곳이다.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에서 꽤 오래 전에 다룬 적이 있었다. 다만 20년 전의 이야기라 현재와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먼나라 이웃나라 영국편 컬러 개정판에서 추가로 다루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온 개념인데, 주로 수입맥주를 팔던 맥주 전문점에서 많은 집들이 점점 '펍'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바뀌고 있다. 분위기 있는 음악을 신청하면 틀어주는 집들이 많다. 다만 내부는 영국식으로 갖춰놓고 K-pop을 틀어주고 있다(...). 간판만 보고 들어왔다가 웬 아이돌 음악이 나온다고 투덜거린 외국인들 참 많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스낵바와 캬바쿠라의 중간형태에 가까운 형태를 펍이라고 부르는데,[1] 왜 펍이라는 명칭이 됐는지는 불명이다. 스낵바가 펍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거기서 파생된 듯. 물론 현재는 오리지널 영국식의 펍도 일본에서 영업중인데, 엉뚱한 업종이 명칭을 선점해버린 탓에 구분하기 위해서 '잉글리쉬 펍' 또는 '아일리쉬 펍'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1. 물론 사전에서 펍(パブ)을 찾아보면 영국식 펍에 대한 설명이 써있다. 하지만 일본인에게 펍이라고 하면 대부분 영국식 펍이 아닌 이쪽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으며, 간판에 パブ이라고 써있는 업소에 들어가보면 십중팔구 이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