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 청년기 | 현재 |
1남 |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스터 백작, 콘월 공작[1], 로스시 공작[2], 캐릭 백작, 렌프루 남작, 아일즈의 영주, 스코틀랜드 대공이자 왕실 최고시종관 (Prince of Wales and Earl of Chester, Duke of Cornwall, Duke of Rothesay, Earl of Carrick, Baron of Renfrew, Lord of the Isles, Prince and Great Steward of Scotland) 찰스 필립 아서 조지 (Charles Philip Arthur George) 1948년 11월 14일 ~ 현재 | |||||||
초혼 | 이름 | 다이애나 프랜시스 스펜서 (Diana Frances Spencer) 1961년 7월 1일 ~ 1997년 8월 31일 | ||||||
결혼 | 1981년 7월 29일 | |||||||
이혼 | 1996년 8월 28일 | |||||||
자녀 | 1남 | 이름 | 케임브리지 공작, 스트래선 백작, 캐릭퍼거슨 남작 윌리엄 아서 필립 루이스 (William Arthur Philip Louis) 1982년 6월 21일 ~ 현재 | |||||
아내 | 캐서린 엘리자베스 미들턴 (Catherine Elizabeth Middleton) 1982년 1월 9일 ~ 현재 | |||||||
자녀 | 1남 | 이름 | 케임브리지 공자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George Alexander Louis) 2013년 7월 22일 ~ 현재 | |||||
1녀 | 이름 | 케임브리지 공녀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Charlotte Elizabeth Diana) 2015년 5월 2일 ~ 현재 | ||||||
2남 | 이름 | 헨리 찰스 앨버트 데이비드 (Henry Charles Albert David) 1984년 9월 15일 ~ 현재 | ||||||
재혼 | 이름 | 카밀라 로즈메리 파커 볼스 (Camilla Rosemary Parker Bowles) 1947년 7월 17일 ~ 현재 | ||||||
결혼 | 2005년 4월 9일 |
찰스 필립 아서 조지의 문장 |
목차
1 소개
Charles Philip Arthur George
칭호 : 왕자 찰스,찰스 왕세자,프린스 오브 웨일즈.[3] (Prince Charles, Prince of Wales)
이웃집 찰스.
영원한 왕세자
영원히 고통받는 왕세자
영국판 쪼다
현재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에든버러 공 필립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 현역 프린스 오브 웨일즈. 흔히 언론에서는 "찰스 왕세자"라고 불린다. 다이애나 스펜서와 결혼했을 때에는 주로 "찰스 황태자"라고 불렸다.[*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를 검색해보면 대략 1991년도까지는 국내 신문기사 대부분이 황태자로 호칭했으나 1992년부터 갑자기 왕세자로 호칭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건 TV뉴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엘리자베스 2세가 1948년 11월 14일, 버킹엄 궁전에서 22세에 낳은 첫 아들. 2016년 현재 만 67살로, 65년째 왕세자로만 있다. 몬티 파이선은 찰스 왕세자의 환갑잔치 축하공연에서 아주 "너는 이제 환갑인데, 네 어머니는 무대(=옥좌)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해. 그래도 너는 웨일스 공작이라는 걸 기억해." 라며 위로하기도 했다. 키덜트 답다.[4]
한국에서는 그 개인으로선 별로 안 유명하고,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전 남편으로 더 유명하다. 다이애나 사후 불륜상대인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재혼했는데, 이에 대한 영국의 여론은 정말 똥망시망(…). 이는 비단 영국만 이런 것도 아니다. 비난은 없었을지 몰라도 전세계가 찰스 왕세자를 보는 시선이 영 곱지 못한 편이다. 한국에서조차도 찰스 왕세자를 불륜남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본인들도 그걸 잘 아는지 재혼 후에는 비교적 얌전히 지내고 있다. 영국에서도 다이애나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높기 때문에 그 반대급부로 카밀라의 인기는 매우 낮다. 심지어 재혼 이후 한 설문조사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사후 왕위를 찰스 왕세자의 장남 윌리엄 왕세손이 잇기를 바란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찰스 자신의 매력 없음과 함께 카밀라와의 재혼이 이유로 꼽힐 정도다.
게다가 나이 문제도 있었다. 찰스 왕세자가 2018년이면 70세인지라 즉위하더라도 길어야 한 10년 정도 치세를 하고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커서, 왕실 자체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차라리 젊은 윌리엄 왕세손이 왕위를 물려받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른다면 왕정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60%가 넘는다. 그리고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찬성하는 여론은 10% 정도이다. 찰스 왕세자가 카밀라와 재혼할 때도, 왕위에 오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재혼했다는 카더라 통신까지 있다.
2 직위
공식적인 칭호는 '웨일스 공(프린스 오브 웨일스=왕세자)[5], 체스터 백작, 콘월 공작, 로스시 공작[6], 캐릭 백작, 렌프루 남작, 아일즈의 영주, 스코틀랜드 대공이자 스튜어트가의 상속자, 가터 훈장의 기사, 씨슬 훈장의 기사, 바스 훈장의 대십자기사, 오더 오브 메리트의 회원, 오스트레일리아 훈장의 기사, 여왕 공로 훈장의 컴패니언, 여왕 폐하의 영광스런 추밀원의 의원이신 왕자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전하(His Royal Highness The Prince Charles Philip Arthur George, Prince of Wales and Earl of Chester, Duke of Cornwall,[7] Duke of Rothesay, Earl of Carrick, Baron of Renfrew, Lord of the Isles, Prince and Great Steward of Scotland, Royal Knight Companion of the Most Noble Order of the Garter, Royal Knight Companion of the Most Ancient and Most Noble Order of the Thistle, Knight Grand Cross of the Most Honourable Order of Bath, Member of the Order of Merit, Knight of the Order of Australia, Companion of the Queen's Service Order, Member of Her Majesty's Most Honourable Privy Council, Aide-de-Camp to Her Majesty)'이다.
해군 장교로 군복무를 한 후 대위로 전역했으나 명예계급은 계속 진급하여 2012년에는 아버지와 동등한 영국 육/해/공군 원수 계급을 받았다.
3 언제 즉위하나?
3.1 다른 나라의 경우
"저의 치세는 여기까지입니다."”다음 세대에게 이임하겠습니다.”
(알베르 2세, 베아트릭스, 후안 카를로스 1세)
”고마워요 아빠/엄마!”
”그럼....,엄마는 이제 어떻게 하실 거죠?”
"꿈깨라"이 쪼만한 새끼야.”
(시무룩) (찰무룩)
(맨 위에서부터) 벨기에 前 국왕 알베르 2세, 벨기에 現 국왕 필리프 1세, 네덜란드 前 여왕 베아트릭스, 네덜란드 現 국왕 빌럼 알렉산더르, 스페인 前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現 국왕 펠리페 6세, 그리고 엘리자베스 2세와 찰스
왕위를 계승하고 싶습니다. 어머니 ㅠㅠ
왕위에 오른다면 찰스 3세가 될 것이지만, 어머니가 너무 오래 살아서 환갑이 넘도록 웨일즈 공에 머물고 있다. 이러다가 잘못하면 장수왕 아들 조다, 루이 14세, 루이 15세의 아들들 같이 왕세자로 늙어 죽을 지경(…) 이미 1989년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 당시 나이(만 55세)를 넘어섰으며, 영국 역사상 최고령으로 즉위한 윌리엄 4세의 나이(만 65세)도 넘어섰다. 심지어 프리드리히 3세처럼 즉위한 뒤 얼마 못살고 죽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싶지만 그보다 훨씬 더한 나이로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있다. 2015년 1월 23일 즉위 당시 그의 나이는 무려 79세.
단, 사우디아라비아는 영국이나 다른 나라와 달리 형제상속제를 채택하여 현재 국왕은 초대 국왕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1876~1953)의 다섯 번째 아들이며, 지금까지 죄다 국왕들이 초대 국왕의 아들로서 차례로 즉위했다는 게 다르긴 하다. 살만 왕세제도 초대 국왕의 아들이다. 그렇기에 여기야 70~80세에 즉위하는게 이해가 갈법하지만 찰스 왕세자는 현 국왕의 자녀로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왕세자이다. 참고로 2번째로 나이 많은 왕세자는 타이 국왕 라마 9세의 장남인 마하 와치랄롱꼰 왕세자로 2016년 기준으로 만 64세이며 2016년 10월 13일 라마 9세가 서거하면서 왕실 서열 1위로 즉위가 유력해졌다.
2016년 8월 8일, 만 82세인 일본의 아키히토 덴노가 고령을 이유로 만 56세의 장남 나루히토 황태자에게 양위하기로 하면서 더욱 안습.
3.2 찰스 3세? 조지 7세?
그런데 찰스가 즉위할 때 왕으로서의 이름으로 찰스를 선택할지는 미지수. 일단 찰스의 할아버지인 조지 6세의 경우 풀네임 '앨버트 프레드릭 아서 조지'에서 앨버트가 아닌 조지를 선택한 전례가 있었다. 게다가 영국 역사에서 찰스 1세와 찰스 2세가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는 국왕이 아니라는 점도 걸림돌. 찰스 3세라고 정한다면 같은 이름을 썼던 선조들의 비호감까지도 지금의 찰스가 물려받긴 하겠지만. 그래서 찰스를 대신할 이름으로 조지가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왕세자 본인은 이에 대한 논의를 꺼리는 분위기. 어머니 빨리 돌아가시란 것도 아니고. 참고로 영국에서 특정 왕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경우는 사촌 마틸다 공주와 내전을 치룬 스티븐 왕과 마그나카르타로 유명한 결지왕 존 두 사람 뿐이다. 대신 이 양반은 그 이름이 화장실에서 불려지게 되었다(...)
4 결혼생활과 개인적 인품
4.1 다이애나와 카밀라
이 사진은 1992년 당시 한국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8] 찍힌 사진으로, 보다시피 이전부터 이혼 조짐이 있었다는 증거이다.
세계구급 인기를 구가하는 부인 다이애나 스펜서를 등지고 지속한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의 외도로 인해 사람들에게는 영 인기가 없다. 1981년 다이애나 스펜서와 결혼했다가 1996년 이혼하면서 영국인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막장 드라마 한 편을 리얼리티 쇼로 보여주었다. 이 과정에서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불륜을 저지른 것이 드러나서 지탄을 받고 인기가 폭락했다. 더더욱 지탄받게 된 원인 중 하나가 이 부부의 나이차. 찰스는 1948년생인데 다이애나는 1961년생. 도저히 같은 시대 사람이라 볼 수 없는 같은 연배라 볼 수 없는 나이 차가 난다. 이제 갓 20살을 넘긴 여자애를 데려다 살다가 싫증나서 버렸다는 이미지가 상당히 치명적이다. 게다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아내를 버리고 택했다는게 쪼그랑 할멈 인기도와 대외적인 매력도 떨어지는 카밀라. 이러니 찰스 본인도 세상에서 가장 눈이 삔 남자로 취급받았다. 다만 이러한 찰스의 선택에 대해서 어머니와의 관계가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언제나 '엄마'이기 전에 '여왕'이었고 찰스를 상당히 엄격하게 키웠다. 엄격한 어머니 때문에 일종의 애정결핍을 겪고 있던 찰스에게 푸근한 성격의 카밀라는 상당히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1996년에 떠들썩한 이혼을 하고 고작 1년 뒤에 다이애나가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땐 얼마간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도 보여 주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이내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밀라와 함께 공식 석상에 참석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2005년에 기어이 카밀라와 재혼해서 일각에선 '저것도 사랑'이라는 반응을 받았으나 대부분은 '세기의 불륜'이라며 비난했고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 사생활이니 말하기는 뭣 하지만, 아무튼 다이애나 비의 생전 인기가 워낙에 넘사벽이었던지라 그녀의 사망으로부터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불륜을 덮기 위해 장래유망한 젊은 처녀와 위장결혼 한 후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버려버린눈까지 제대로 삔 부도덕자로 회자되고 있다. 조강지처가 싫더라. 썬연료가 싫더라.
사실 다이애나와 결혼하기 전에 카밀라와 교제하다가 깨졌는데, 다시 카밀라와 재결합했을 때 이미 그녀는 앤드루 파커 보울스와 결혼한 상태였다. 즉, 카밀라와 결혼하려면 그녀가 이혼해야지 가능했던 것. 하지만 심슨 부인때문에 이혼녀는 무조건 죽기살기로 싫어했던 할머니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의 영향도 있었던지라 카밀라와 좀 더 편하게 교제하기 위해(…) 왕세자비에 적당한 만만한 여자로 당시 막 성인이 된 다이애나를 골라 잡아 결혼한 것이니 다이애나 입장에서는 사기 결혼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다이애나를 추천한 것은 카밀라의 영향도 있었는데, 찰스와 비슷한 나이대보다는[9] 다이애나처럼 세상물정 모르는 순진한 어린애라면 함부러 휘두를 수 있기 때문. 카밀라가 예상했던대로 결혼할 당시 이제 갓 21세였던 다이애나는 그렇게 한동안 휘둘리며 살았다. 하지만 카밀라와 왕실 사람들이 한가지 간과한 것은 다이애나가 생각보다 그렇게까지 고분고분한 성격은 아니었던 것.
4.2 찰스를 위한 구차한 변명
※변명 파트임에도 변명 하나하나에 반론이 붙어 있으니(...) 알아서 구분해서 읽기 바란다(...)
허나 분풀이 차원이라고는 해도 다이애나 스펜서 역시 명색이 왕세자비 신분인데다 차차기 왕위계승권자인 아들들을 두고 있는데도 공공연히 여러 인물과 불륜 스캔들을 일으켜 왕실 입장을 더 당혹스럽게 만든 것도 사실. 여러 불륜 스캔들이 있었고, 그 중에서도 승마 교관과의 불륜 스캔들은 치명적이어서 다이애나의 차남인 해리 왕손의 친부가 찰스가 아니라 불륜 상대였던 승마 교관이라는 악성 루머까지 돌기도 했다.
부부의 이혼에 쐐기를 박은 것은 이 맞불륜으로, 장녀인 앤 공주와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이혼하자 찰스만은 이혼시키지 않으려 했던 엘리자베스 2세조차 다이애나가 맞불륜을 저지르며 BBC와의 인터뷰에서 찰스의 불륜을 폭로하자 결국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다이애나에 대해서도 간혹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엘리자베스 2세를 비롯한 왕실 인사들이 아직까지도 다이애나에 대해 감정적 앙금을 보이는 거라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 아들이 불륜할 때는 나몰라라 하더니 며느리가 불륜한 건 두고두고 씹네? 현 여왕도 그렇지만 당시 왕실 최고 어른인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대비는 스캔들이나 성격상의 이유로 다이애나를 싫어했다.
그러나 다이애나가 잘못했다고 해서 찰스가 덜 잘못한 것이 되는 건 아니다. 이 모든 건 찰스의 불륜이 야기한 일이고 다이애나는 그 전부터 찰스의 무시와 시집살이로 인한 왕실 생활 부적응 때문에 시가(媤家)인 왕실에서 고생해 왔다. 애초에 선빵을 친 건 찰스였고, 시가인 영국 왕실 입장에서도 아들의 불륜은 좌시하다가 며느리의 불륜에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 격.
애초에 다이애나가 시가에 호소했을 땐 제대로 된 조치조차 취해주지 않고 압박하기만 하며 시월드만 펴고, 심지어 다이애나가 남편보다 잘 나가자 견제하기만 하다가 다이애나의 불륜에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충분히 적반하장으로 보일 만한 일이다.
그리고 근본적인 문제는 다이애나도 불륜을 했느냐 마느냐는 것이 아니다. "왜 나만 가지고 그러느냐? 쟤도 잘못한 거 있다."라는 건 저능아 수준의 논리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문제의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를 따져야 한다. 다이애나는 찰스와 결혼하기 전에는 이러한 추문이 전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있었다면 그렇게 깐깐한 영국왕실의 심사를 통과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 반해 찰스는 이미 결혼하기 1년 전부터 온갖 추문이 끊임없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무엇보다도 카밀라와의 불륜은 결혼 전에 이미 진행 중인 일이었다. 애초에 영국 여론들도 다이애나를 욕하는 쪽의 입장은 한국으로 치면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윈덤층이란 남성우월주의자들의 천박한 논지에 더 맞닿아있다. 쉽게 말해, "남자가 바람피울 수도 있지. 근데 여자는 안돼." 이런 것이기에 최근 들어서는 미개한 논리라 되려 욕이나 먹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동정의 여론도 꾸준히 있다. 사실 불륜만 접어놓고 보면 찰스 왕세자는 책을 많이 읽고 문화와 사회전반과 다양한 분야의 학문에 관심이 높아 과연 일국의 왕세자다운 지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왕권강화 드립은 좀 많이 아니었지만. 이에 반해 다이애나는 검박함보다 호사스러움을 지향했다고 까는 소리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왕실 언플일 가능성도 크다. 다이애나의 옷은 협찬받거나 기증받은 것도 많았고, 친정과 왕실에서 물려준 보석을 제외하면 소유한 보석도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왕세자비나 왕족으로서의 교양이나 지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었다. 집안에서도 언니들, 남동생은 다 우등생인데 다이애나만 공부를 못해서 암암리에 '집안의 망신'으로 여겨졌다고. 학업 성적이 정말 심각하게 나빴기 때문에 대학 진학은 진작에 포기했고 고등학교도 졸업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서 고등학교 중퇴 후에 독립해서 친구들과 살며 유치원 보모와 청소부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았고 종종 여러 다른 친구들과 어울렸다.
하지만 다이애나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그녀가 명망 있는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건 사실이지만 1남 3녀 중 셋째 딸로 태어나는 바람에 오래도록 아들을 바라고 있던 부모가 몹시 실망했고 이 때문에 다이애나가 자존감이 낮았던 건 잘 알려진 일이다. 게다가 어려서부터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고 심지어 고작 6살 무렵에 부모가 이혼한 뒤 주로 아버지 밑에서 불행하게 자라야 했다. 당시 영국 상류 사회에서 이혼한 부모를 둔 아이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다이애나의 유년시절은 힘들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다이애나는 자서전에서 부모의 이혼 후 언니들, 남동생과 함께 정기적으로 어머니와 새아버지를 만날 때마다 어머니가 "너희들을 돌려 보내기 싫다."며 울었다고 회상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에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 런던에 아파트를 얻어 친구들과 함께 살았다. 1981년에 만 20살의 나이로 찰스와 결혼하기 전까지 짧은 처녀 시절을 친구들과 함께 지낸 것. 이때 상류층 자녀들을 위한 유치원에서 파트타임 보모로 일했고 그밖에 언니 친구들이 주최한 파티에서 서빙을 하는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고 한다. 룸메이트들뿐만 아니라 룸메이트들이 부른 다른 남자친구들하고도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참고로 저때가 다이애나의 길지 못했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점이라고 한다. 다이애나 본인도 "저땐 아무런 걱정 없이 크게 웃을 수 있었다."고 회상할 정도였으니까.
그리고 다이애나가 저렇게 자유롭게 살아왔던 것을 찰스가 결혼 전에 몰랐을 리 없다. 애초에 찰스가 결혼 상대자로 낙점했던 건 다이애나의 친언니인 새라였으니까. 그러나 새라가 말실수 좀 했다고 바로 내친 뒤에 이제 막 성인이 된 그 여동생을 왕세자비로 낙점해 놓고 자격 운운하는 것도 어찌보면 적반하장이다. 물론 이런 상황을 다이애나도 결혼 전부터 알고 있었다. 결혼을 전제로 연애하던 시절에도 찰스는 다이애나를 위해 그 어떠한 배려도 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다이애나만 파파라치들에 시달리며 호되게 고생했다. 물론 찰스가 당시에 인터뷰에서 종종 파파라치한테 비아냥거린 게 배려라면 배려일 수도(...)
반면 사람들이 못생기고 볼품없다고 여기는[10] 카밀라는 사실 어떤 주제로도 대화가 가능하고 찰스와 토론을 즐길 수 있을 정도의 교양과 지식이 있어서 둘의 관계가 잘 이어졌다는 평가가 있다. 그런데 왜 그 교양과 지성을 이용해서 한 게 불륜일까? 또한 굉장히 예절 바르고 상냥해서 다이애나 생전에도 엘리자베스 2세가 카밀라를 아껴서 가까이했는데, 이 때문에 남편과의 사이는 최악이었어도 시어머니만은 공경했던 다이애나의 배신감이 컸다. 사실 정당성은 다이애나에게 있음에도, 마치 그녀가 찰스와 카밀라의 관계를 방해하는 듯한 모양이 된 것이다.
이는 두 여자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 찰스의 책임이 결정적이다. 애시당초 배우자가 실망스럽고 정부가 잘났다고 해서 불륜을 한 게 실드가 된다는 말인가? 아예 카밀라와 결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또 모르되, 그것도 아니고 찰스가 그냥 왕위만 포기하고 카밀라와 결혼했거나 카밀라를 포기하고 다이애나와 잘 살 생각을 했더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을 왕위와 사랑 둘 다 잡겠다고 욕심을 부린 탓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두 왕자에게는 좋은 아버지이며 왕족으로서 구설수에 오르거나 잘못된 처신도 없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도 군복무를 마쳤고 국민들의 신임이 좋은 편이다. 간혹 해리 왕자가 말썽이지만 대체로 두 왕자들에 대한 평판은 좋은 편. 불륜만 아니었어도 의외로 지금쯤 모후 못잖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왕 혹은 왕세자이었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다.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에 따르면 두 왕손에게 아주 훌륭한 아버지이고 왕손들도 아버지와 가까운 사이라고.
허나 이것도 장자이자 후계자인 윌리엄이 어린 시절에 학교에서 하키를 치다 친구의 하키채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에 금이 가는 중상을 입어 대수술을 받았을 때 그 곁을 종일 지키고 있던 다이애나와 달리 아무렇지 않게 공무를 수행해서 영국의 어머니들로부터 많은 비난과 분노를 샀다는 일화, 다이애나가 우는 것을 본 윌리엄이 "아빠는 왜 엄마를 마음 아프게 해요?"하고 물었다는 일화, 왕실 별장에 휴가갔을 때 다이애나와 있기 싫어서 왕세자 부부 침실을 두고 왕세손 침실을 써서 침실을 뺏긴 윌리엄이 "제 침실을 쓰고 싶다."고 해도 모른 척해서 다이애나가 "왕세손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냉소적인 말을 했다는 일화 등 반론이 될 만한 부분이 수없이 많다. 아무리 자식의 성장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는 해도, 아들이 잘 컸으니 아버지가 잘했을 거라고 딱 잘라 단정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이 문서를 지금까지 읽어봤다면 잘 알겠지만(...) 불륜에 관해서는 찰스가 잘못한 것이 누가 봐도 맞다. 변명 항목에도 꼬박꼬박 반론이 달려 있는 현실. 그러나 찰스가 싫다는 다이애나를 억지로 데려다 결혼한 것도 아니고, (감정을 속였다지만) 결혼에 동의하고 왕세자비로서의 권리와 영향력을 누린 사람 역시 다이애나임을 고려하면 그의 입장에서는 불륜에 대한 벌을 과분하게 받았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그가 한 행동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았지만,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20년간 욕을 먹고, 앞으로의 인생까지 묻어버릴 수 있냐는 것. 다이애나 사후 거의 20여년이 된 2015년 현재, 십수년 만에 처음으로 찰스가 즉위해야 한다는 여론이 반대의견을 넘어 과반수를 차지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찰스 왕세자는 65세, 역사상 최고령 왕세자(...)가 되어 즉위 후에도 몇년이나 집권할지도 불투명한 상태인데도 그렇다. 왕실의 새로운 얼굴마담이 들어서고, 새로이 "아름다운 왕세손비"가 왕실에 입성하며 대중의 관심이 다이애나에게서 멀어지자 자연스레 찰스에 대한 비난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거기에 아무리 무늬만 왕실이라도 대영제국의 영광이란 역사를 대놓고 당대부터 엿먹인 족속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망한 이후, 인도에서 마더 테레사가 사망하였다. 둘은 생전 나이차를 떠난 절친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이 한탄에 가까운 평을 내놓았다. 공교롭게도 마더 테레사는 시신이 든 관을 인도 건국 영웅인 간디와 네루 시신이 든 관을 옮긴 수레로 운구되었다는 점에서 대영제국을 사실상 계승했다고 볼 수 있는 인도 공화국에서 구국영웅급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러한 이를 절친으로 둔 왕세자빈을 잘도 그따위로 대접했다는 점까지 합친다면, 왕실 폐지론이 그저 찬반으로서만 보인다는 것은 왕실로서는 천만다행일 지경. 하지만 왕실에서는 아직도 깨닫고 있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4.3 하지만...
위의 변명에도 불구하고 그의 지속적인 불륜 행각이 한 여자의 인생을 비극적으로 만든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다이애나의 함량 미달과 맞바람이 비판받을 수는 있지만 카밀라와 함께 그녀를 후계자를 낳아줄 왕세자비로 낙점한 것도, 그녀에게 먼저 청혼한 것도, 결혼하고 나서 지속적으로 불륜을 벌인 것도 찰스 왕세자이다. 위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찰스 왕세자의 행실은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왕위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권력욕 때문에 큰할아버지인 에드워드 8세와 달리 사랑을 택하는 방법을 포기하고, 왕세자비감으로 손색 없는 다이애나를 인형처럼 데려다 놓고 그녀와의 사이에서 후계자만 낳은 뒤 자신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산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는 왕위를 물려받을 왕세자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절대로 옳은 것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다이애나 사후부터 지금까지 세간의 엄청난 비난에 지속적으로 시달리고 있는데도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가 변명 한마디 없이 살고 있는 게 현실인데 이게 그들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저 상황에서 자기들이 억울하다고 고인이 돼서 말 못하는 다이애나도 잘못이 있었다고 비난하거나 우린 사랑해서 그랬다는 얘기 꺼냈다면 사람도 아니다. 심하면 왕실 폐지 움직임이 더 거세졌을지도(...)
그리고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의 사랑이 안타까운 사랑이라고 동정하며 저만하면 인정해 줘야 한다는 반응도 있는데 그들은 그들의 행실 때문에 꿈 많던 한 여자의 인생이 철저히 망가졌는데도 이 사실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으로 사랑했으며 결국 다이애나 사후에 결혼했다.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손이 자기 어머니 인생을 나락으로 몬 여자와의 결혼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지 참으로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다. 어쨌건 해리 왕손은 "새어머니가 좋다."면서 카밀라를 어머니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바 있으며, 뿐만 아니라 영국 왕실에서는 찰스의 재혼에 대해서-최소한 대외적으로는-크게 반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걸 과대해석하는 것도 웃기는 것이 서열과 전통을 그렇게 중요시하는 영국 왕실에서 과연 아들이 새어머니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할 자유가 있을까? 더군다나 친어머니는 이미 죽고 없고, 새어머니와 친아버지가 버젓히 살아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5 즉위 가능성
이 한장이 모든 걸 설명해준다.....
찰스:에이 시X...왕되긴 글렀어...
스캔들로 인기가 바닥을 치던 시절 영국에서는 찰스 왕세자 대신 인기가 높았던 아들 윌리엄 왕세손이 바로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여론이 더 높았다. 하지만 대국민활동, 왕실 개혁 등의 노력으로 2012년 이후 아들 윌리엄 왕세손보다 여론의 지지가 앞서는 상황. 영국의 왕위계승법상으로는 찰스가 사망하지 않는 한 바로 윌리엄 왕세손이 왕위를 물려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찰스의 나이가 곧 70줄이다. 일각에선 찰스가 조다 왕자처럼 어머니보다 먼저 죽어서 다이애나의 아들인 윌리엄에게 바로 왕위가 가길 바라는 다소 악의적인(?) 반응도 있다.
2012년에 즉위 60주년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가 왕세자에게 양위할 거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여왕이 그런 일은 없다라고 부인했다. 왕세자의 할머니가 무려 101세까지 장수하기도 했고, 여왕도 아흔을 넘겼음에도 아직도 정정한 탓에 최소한 그녀가 10~20년은 더 재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리되면 왕위를 물려받아도 팔십줄(…) 그래서 왕이 되어봐야 별로 할 것도 없는 입헌군주제라서 망정이지 전제군주제였으면 일이 나도 크게 났을 거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이는 엘리자베스 2세가 찰스한테 왕위를 물려주지 않으려는 선택이라 볼 수도 있다. 물건너 윗동네에서는 베아트릭스 여왕이 재위 33년째인 2013년에 쿨하게 자기 아들인 빌럼 알렉산더르에게 양위한다고 밝히면서 영국의 일부 언론들은 엘리자베스 2세의 양위 가능성을 점치는 기사를 내보냈다. 데일리 미러 지는 "여왕,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다"라는 제목을 단 기사 밑에 작은 글씨로 "진정해, 찰스. 네덜란드 얘기야."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4월 30일에 거행된 베아트릭스 여왕의 양위식에 참석했는데, 찰스 왕세자는 33년전에 있었던 즉위식에도 참석한 적이 있었다. 3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왕세자 신분으로. 그렇게 빌럼 알렉산더르는 네덜란드의 국왕이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다. 베아트릭스는 1938년 1월 31일 생으로 1926년 4월 21일 생인 엘리자베스 2세보다 자그마치 12살씩이나 젊다는 점이다. 베아트릭스가 훨씬 젊은데도 아들에게 양위한 반면 정작 엄청난 고령의 엘리자베스가 왜 찰스에게 양위를 하지 않고 계속 재위하는지 생각해보면 답은 뻔하다. 엘리자베스 2세는 찰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는 무리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뛰어난 능력과 훌륭한 인품에 조강지처가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온갖 욕을 들어먹어도 이를 법을 동원해서까지 감싸안아주는 그런 천하의 애처가인 빌럼 알렉산더르에 비해 찰스의 경우 천하의 미인 조강지처를 두고도 토사구팽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 여론이 최악인데다 이를 계기로 군주제 폐지 움직임까지 이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더 심각한건 찰스와 베아트릭스가 고작(?) 10살밖에 차이가 안 난다는 점이다. 찰스보다 10살 연상인 베아트릭스가 자신이 너무 고령이라며 아들인 빌럼 알렉산더르에게 양위한 거다. 그놈의 옆동네에서 이런 전례를 만들어버렸으니 영국의 여론 자체도 "굳이 찰스에게 물려줄 필요 있나? 할머니가 손주에게 직접 양위해도 되지 않나?"로 가는 분위기이다. 물론 엘리자베스 2세의 손주인 윌리엄 아서 필립 루이스를 즉위시키려면 형식상으로나마 찰스가 즉위하는 모양새는 갖춰야 하므로 거기에 희망을 걸 수 있다. 하지만 잔머리를 굴려서 서류상으로만 찰스가 일정기간동안 즉위했다고 써붙이고[11] 실제로는 엘리자베스 2세가 윌리엄에게 바로 물려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찰스 왕세자가 동생 앤드루 왕자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기사가 나와 호사가들은 왕자의 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찰스는 일하지 않는 왕족에 대한 과도한 지원을 금지하는 왕실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방계 왕족은 물론 친동생인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와 그 일가에 대한 지원까지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여 당사자들이 반발한다는 것. 공교롭게도 2012년에 거행된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 마지막 순서인 버킹엄 궁전 발코니에서의 인사 때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소문을 부채질했다.
그동안 찰스 왕세자를 건너뛰어 윌리엄 왕세손에게 왕위가 돌아가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찰스 왕세자의 국민호감도가 윌리엄 왕세손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편 즉위하지 못하고 나이만 먹어가는 현재 상황에 대해 농담조로 조바심을 내기도 했다. 2004년에는 "할바마마는 지금 내 나이에 돌아가셨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다. 조지 6세는 폐암으로 인해 56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2004년으로부터 10년 넘게 지났음에도 여전히 왕세자.
영국의 공화주의자들이 칼을 갈며 기다리고(?)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야 워낙 인기가 높아서 군주제 폐지를 주장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지만, 찰스가 즉위할 경우 낮은 인기를 이용해서 찰스를 까며 폐지론을 주장하기가 쉬워지기 때문.
2013년 11월에 열리는 영연방 정상회의에 엘리자베스 2세가 불참하고 찰스와 카밀라 부부를 대신 보내기로 해 왕위 승계를 위한 수순 밟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7월 22일, 장남 윌리엄 왕세손의 아내 캐서린 세손비가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세증손을 순산하면서 손자까지 봤다. 타임지가 낸 특집기사에 따르면 왕이 되는 것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는 게 왕세자의 심경이라고 한다. 그동안 주관해온 자선활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 게다가 권한이 없느냐면 그것도 아니고 왕실 내 실권의 상당 부분은 그가 갖고 있어, 간판은 왕세자라도 실질적으로는 공동 왕으로 봐도 크게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2014년 6월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가 아들 펠리페 6세에게 양위한 배경에 대해 "내 아들이 찰스 왕세자처럼 왕위를 기다리다가 늙는 걸 원치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 약올리는 거유? 영국 군주정도 위태롭긴 하지만 스페인 군주정 수준으로 위태롭진 않다.[12] 2015년에는 왕세자의 전기 '찰스, 왕의 심장'을 인용해, 왕세자가 즉위하면 여왕과는 다른 적극적인 왕권 행사를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어났다. 기사 왕이 된다면 국민의 삶에 '진정어린 개입'을 하는 군주로서 역할을 개조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나, GMO를 반대하는 등의 행보 때문. 2015년 5월 13일, 왕세자의 국정 개입 정황이 담긴 '흑거미 메모'가 10년 간의 소송 끝에 공개되어 왕실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물론 영국의 근왕파들은 왕세자가 국정에 개입하는 게 어디가 나쁘냐고 옹호하기도 했다.
영국 국왕 자리와는 별개로 영연방 왕국 각국의 군주(Monarch of Commonwealth Realm) 자리와 영연방의 수장 자리(Head of Commonwealth)를 승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다.
영연방 왕국 각국 군주 자리의 경우, 다이애니 비 스캔들과 이후 찰스 왕세자의 행보가 영국에만 영향을 준 것이 아닌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도 큰 반발을 불렀고, 찰스 왕자가 지나치게 고령이라는 점과 해당국들의 공화주의자들도 엘리자베스 2세가 승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이다. 찰스 왕세자보다 캐나다에서는 윌리엄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해리가 더 인기가 많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해당 국가들에서 찰스에 대한 인기는 바닥을 기고 있다.
영연방의 수장 자리의 경우 브렉시트 이후 영연방을 좀 더 현대적 기구로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 중 하나이며, 영연방 왕국들이 찰스를 왕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혹은 줄줄이 왕정을 폐지할 경우 승계 여부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013년 영연방 정상회담 당시 엘리자베스 2세가 호주 총리에게 로비를 했다고 한다. 자신의 사후 찰스가 영연방의 수장 자리를 승계할 수 있도록 호주가 지지 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하며, 당시 호주 총리였던 줄리 길라드가 2016년 이를 언급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6 에드워드 7세와의 공통점
흥미롭게도 고조부인 에드워드 7세(빅토리아 여왕의 아들)와의 공통점이 있다. 아래에 간략하게 서술한다. 도플갱어(…)라기 보다는 타고난 유전이라고 해야 하나?
- 어머니가 여왕이고 80살 이상 장수했다. (빅토리아는 82세, 엘리자베스 2세는 90세로 현재 진행형.)
그리고 어머니의 키가 작다. - 프린스 오브 웨일스에 오랫동안 재위 중.
- 바람기[13]
- 아름다운 조강지처를 내팽겨쳤다. 그나마 에드워드 7세 시절에는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이혼을 안했기에 망정이지...
- 자녀들 중 한 명이 끔찍한 스캔들의 당사자라는 것 - 앨버트 왕자 (매춘설과 독살설, 잭 더 리퍼설) 와 해리 왕자 (마약설과 연애설)
- 프린스 오브 웨일스 시절에 손자를 봤다는 것 - 에드워드 7세는 9년이나마 재위는 했으나 찰스는........
- ↑ 전통적으로 왕의 적장남에게 주어지는 작위로 불륜 끝에 찰스와 결혼한 카밀라의 직위가 콘월 공작부인인 이유가 여기 있다. 그렇다면 왜 카밀라는 다이애나 스펜서와 달리 웨일스 공작부인은 아니냐... 하면, 카밀라는 '왕세자비'로는 인정하지 않고 '장남의 부인'으로만 인정한다는 뜻.
- ↑ 이건 스코틀랜드 왕위계승자의 작위다.
- ↑ 직역하면 웨일스 공.
- ↑ 취소선을 하지 않는 이유는 다이애나와 여름 휴가를 갔을 때 아내랑 있기 싫어서 윌리엄의 침실에서 잤는데, 그것 때문에 윌리엄이 어머니랑 같이 잤던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머니가 없을 때에는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어머니가 있을 때에는 무조건 어머니 말에 순종만 하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마마보이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 ↑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대표 칭호이다. 스코틀랜드에서는 로스시 공작이 대표 칭호이다.
- ↑ 스코틀랜드에서는 예외적으로 이 칭호가 왕세자의 대표 칭호로 쓴다.
- ↑ 이하 스코틀랜드 공까지 스코틀랜드의 후계로서 받은 것.
- ↑ 찰스의 경우 나중에라도 다시 방한(訪韓)할 가능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다이애나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방한.
- ↑ 찰스와 비슷한 나이대면 이미 사회생활 경험이 꽤 있어서 세상물정에도 능하고 머리가 커져서 함부러 다룰 수가 없으니까.
- ↑ 사실 그렇게 못생긴 건 아닌데 다이애나의 외모가 워낙 뛰어난지라 비교되서 못생겼단 평가가 나온 것. 단 젊었을 때보다는 나이가 든 지금의 외모가 훨씬 낫긴 하다.
- ↑ 예를 들면 찰스가 어디 해외순방을 나간 사이를 노려서 그때 하루나 이틀 정도 즉위시킨 뒤 찰스가 귀국하기 전에 윌리엄을 즉위시키는 방법 같은 게 있다. 실제로 프랑스 부르봉 왕조의 루이 19세가 서류상으로 20분간 왕위에 있은 후 앙리 5세가 즉위했던 사례가 있다.
- ↑ 어차피 스페인 군주정은 프란시스코 프랑코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왕정을 한 것이지 왕정이 좋아서 한 게 아니다.
- ↑ 하지만 찰스는 카밀라와 다시 재결합했을 때부터 쭉 카밀라만 바라보고 있다. 그 전까진 바람기라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과 다를겂이 이 사람, 저 사람과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정도.
그 난리 쳐놓고 카밀라와 헤어지면 왕실 폐지론이 다시 커질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