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에쵸티! 강타! 입체다![1] *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 H.O.T. 주연! * 천상지희 멤버이자 이후 시트콤과 TV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다나가 여주인공으로 출연! * 일본 영화 아카데미 1기 생인 로렌스 리(이원석) 감독! * 헐리우드보다 먼저 만든, 완전 3D 영화! * 무려 75억의 제작비가 투입![2] *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은 한일 합작 영화! * 음악성으로 대중에 사랑을 받는 주연 H.O.T.가 OST에 참여! |
로렌스 리 감독이 제작하여 2000년 7월 15일 개봉한 판타지, 사이언스 픽션, 가족 영화.[3] 제작사는 한국이 밀레 21(마이네트 코리아)과 일본의 시로구미(팜플렛에서는 '(주) 백조'로 나옴)의 합작.
2 줄거리
- 서기 2200년 은하 백년 전쟁이 종지부를 찍고 평화로운 시대를 기원하는 축구 제전인 캘럭시 컵에 사람들은 빠져든다. 지구 대표 H.O.T.와 제우스 별 대표 제우스의 결승 토너먼트가 벌어질 스타디움의 그라운드가 둘로 갈라지며 우주선 모양의 스테이지가 나타난다. 시합은 시작됐고 재원의 뛰어난 볼 장악력으로 선취점을 얻는다. 한편 강타의 애인이자 지구연방 대통령의 딸인 다나는 전쟁부활을 웅변하는 그라뷰로아의 인질로 잡혀간다. 이 사실을 접한 강타는 다나를 구하러 시합을 동료들에게 부탁하고 다나를 구하러 가는데...
- 서기 2200년. 은하 백년전쟁이 종지부를 찍고 평화로운 시대가 시작 때 무렵, 사람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일종의 축구제전, "갤럭시 컵"속으로 빠져든다. JM344 공간 경기장. 지구대표 H.O.T.와 제우스 별 대표 제우스의 결승토너먼트 스타디움의 그라운드가 둘로 쩍 갈라지면 거대한 우주선모양의 스테이지가 턱 솟아오른다. 우주 축구계의 신예이자 지구대표팀 에쵸티의 아크로바틱 라이브 쇼와 제우스팀의 등장. 제우스 팀은 최고의 스피드를 구사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막강한 군사제국 행성에서 탄생한 하이파 팀. 시합 호각이 울림과 동시에 하늘 높이 튀어 오르는 공. 볼 장악능력이 뛰어난 재원의 킥으로 공은 일단 H.O.T.의 차지가 된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숨막히는 접전 끝에 제우스 팀이 먼저 브론의 헤딩 슈으로 선취골을 뽑는다. 한편 스타디움에서 경기 관전에 열심인 지구연방 대통령의 아름다운 영예 다나는 H.O.T.팀의 간판스타 강타와 연인 사이. 그러나 전쟁부활을 웅변하는 그라뷰로아의 꼬임에 넘어간 다나는 가엾은 볼모 신세가 된다. 다나가 측근 그라뷰로아에게 납치되었다는 비보를 접한 강타. 동료들에게 선전을 부탁하고 구출기에 오르는데.
일단 여기까지만 보면 좋아 보인다. 근데 왜 줄거리가 다른데?
3 평가
아이돌 금지 영상의 원조급[4].
(KMDb 자료에 의하면 서울관객기준 23,824명)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해체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H.O.T. 멤버가 전원(!) 참여한 인기스타를 이용한 영화들 중 하나로, 그런 영화들이 거의 망작이고 누구나 알 수 있을만큼 이 영화가 빠순이들의 쌈짓돈을 가져가려는 속셈이 아주 뻔했기 때문에 팬들 말고는 제작발표 당시에도 기대를 안했다.
동시대가 남자 아이돌 그룹의 전성시대였기 때문에 인기있는 그룹을 가지고 돈을 벌려는 시도는 여럿있었고 이미 젝스키스가 세븐틴이란 멜로 영화를 찍었다.물론 결과는 하지만 감독은 정말로 상상하기 힘든 선택을 했는데 바로 SF영화라는 것. 거기다 소재가 축구였다. 이건 곧 있을 월드컵을 노린 것이기도 했지만 남자 아이돌의 축구를 보려고 남자가 올리가... 게다가 당시는 K리그가 르네상스였던 시기였다. 주 소비층이 여자 아이들이라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 모험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 영화는 완전 3D로 제작 및 개봉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H.O.T.는 모션캡쳐된 실사이고, 나머지는 배경포함해서 풀 3D. 덕분에 당시에 제대로 개봉할 수 있는 디지털 영화관이 몇 없어서 지방에 사는 팬들은 서러움에 몸을 떨면서 개봉관을 찾아다녔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든 영화에 투자된 금액은 무려 75억원. 영화 제작비에 대한 감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2010년대에도 충무로에서 대형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들어가는 제작비가 100억원 수준이다. 평화의 시대보다 2년전에 개봉한 쉬리가 당시로써 천문학적인 제작비라고 마련하려고 고생한 게 24~30억이었니... 도대체 얼마나 돈지랄을 한 것인지 돈을 쓴 것인지 감을 잡기도 힘들다. 게다가 아직 1997년 외환 위기 여파가 컸던 시대였는데... 이 중에서 이수만의 주머니 멤버들에게 간 것이 무려 10억. 영상기기도 일본에서 들여와서 보통 3천만원에서 큰 극장에는 5천만원까지 부대 비용이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온 결과물은 희대의 '망작'과 '괴작'을 넘나드는 희대의 작품이 탄생했다. 막상 영화가 개봉하고 나온 홍보 포스터가 당시 기준으로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수준이었고, 저 금액을 투입하고도 개봉시간 고작 25분에서 30분.[5] SF장르 특유의 볼거리에 HOT 멤버들 5명의 캐릭터를 보여주고 뽐내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시간 내에 제대로된 내용을 구겨넣을 수 있을 리가... 영화사는 어떻게 돈을 벌 생각이었냐면 하루 16회 상영으로 50만 명을 모으겠다는 게 계획이었단다.무슨 약빨고 이런 생각 하셨어요?
그러면 연출이나 각본이 좋으냐고 하면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힘든 것이 당시 그 극렬한 팬들도 다수가 손발이 오그라드는 체험을 했다고 고백할 정도.[6][7] 참고로 인터넷상에는 대본 전체가 공개되어있는데 이는 당시 연예잡지에서 전체대본을 공개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전해져온 것이다.
당연히 아이돌 주연에 마이너한 SF영화라는 선택에 이어서 1시간도 안되는 상영시간 때문에 극장은 텅텅 비...어야 하는데 열화와 같은 팬들이 모여서 관람을 해줬다고 한다.[8] 팬들이 화면에서 오빠들이 화면에서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두 자리수 관람이 수두룩했다고 하니 일단 목표(?)는 달성한 셈. 당시에 강타가 손을 내미는 장면에서 모든 극장의 팬들이 손을 들어 화면으로 뻗는 장관이 연출되었다고 한다.부흥회? 일반인 관람 자체가 극소수였으니 당시에 극장에 앉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제히 팔을 내뻗는 장면은... 흠좀무. 세계 어디를 가도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긴 하다. 드래곤볼 극장판 상영할때 원기옥 모으는 장면에서 아동 관객들이 손뻗는 걸 제외하면
극렬한 빠순이들이 보러와서 상영 내내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였다고. 그래도 영화관람 에티켓은 나쁘지 않았다 한다. 좋아하는 오빠들을 보는라 정신이 없으니 극장에서 난리를 치는 경우는 없었고 위의 부흥회는 넘어가자 대다수 한국 관객들이 안 지키고 뉴스에서 방송까지 해주면서 정착시키려고 한 스탭롤 감상도, 감동에 몸을 떨면서 노래를 떼창하면서 했다고 한다. 관람문화의 선도영화
결론을 내리면 당시에 나온 아이돌 우려먹기용 기획중에서 아주 참신한 물건이었고 신선하기까지 했지만 한계는 어쩔 수 없었던 영화. 팬들을 위한 30여분짜리 3D 화보 수준이다. 겨우 30분짜리에 디지털 영화다 보니까 비디오나 DVD는 나오지도 못하고 당시에 미약한 유출능력(?)으로는 영상을 구할 수조차 없게 된다. 얼마나 심하게 묻혔는지 어느 정도 알려졌음에도 무뇌충이 흥할 때 디시에서조차 평화의 시대 관련은 ㅍ자도 나오지 않았다. 한 때 다운로드 판매가 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마저 없어서 구할래야 구할 수가 없는 환상의 작품이 되고 말았다. 캡쳐라도 보고 싶은 사람은 이 리뷰로 가보자. 이전 HOT 팬이 쓴 글이라서 실드 냄새가 과도하다는 것은 넘어가고
4 기타
OST 타이틀 곡 OP.T은 H.O.T의 숨은 명곡으로 평가 받는 등 팬덤 내에서 인기가 상당히 괜찮았고 판매고도 무려 30만장이나 기록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로렌스 리는 이 이후로 작품 소식이 당연하게 끊겼다. 그래도 당시의 척박한 한국 영화판에서 거액을 모아서 과감하게 불모의 영역인 SF에 도전하고, 시대를 선도하여 아바타 이전에 첨단의 컴퓨터 그래픽과 3D를 아낌없이 이용해서 영화를 제작하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걸어간 그에게 박수를 보내...응?
파일:YAXp67HxxFQ.jpg
참고로 여자 주인공 이름이 '다나'인데 다들 알고있는 천상지희의 다나가 맞고 이 영화가 그녀의 사실상 데뷔작이다. 당시 한밤의 TV연예에서 이 영화 촬영지를 취재하러 온 리포터의 이름이 '정다나'였는427965&sid=T5O5KTefk08AAEz0FfE 데 여자 주인공 공주 이름을 고민하던 제작진이 공주의 이름을 리포터의 이름을 따서 다나라고 정했다. 본격 날로 정한 이름 같지만 상관없어-- 이 영화 속 배역 이름이 예명으로 결정된 셈이다. 하지만 다나에게도 썩 좋은 기억만은 아닌데 영화가 망작인건 당연하고 일단 남자 아이돌 가수와 살짝 엮이기만 해도 팬덤에 찍히는데 커플역을 맡아 포옹까지 했으니 본인이 딱히 잘못한 게 없음에도 당연히 안티여론은 생겨날 수 밖에 없었고, 유난히 부각되어 보인 복부(...) 때문에 '똥배공주' 라며 무진장 까였기 때문.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검색해보면 릴리즈 필름이 보관되어 있는걸로 나온다(!!)
2015년 강용석의 고소한 19에서 '시대를 너무 앞서간 19' 1위를 차지했다.(...)- ↑ 가장 유명한 카피 문구. 영화가 개봉된 뒤 큰 비웃음을 샀다.
- ↑ 75억원은 웬만한 강남에 있는 빌딩 몇 채에 맞먹는 금액이었다. 여담으로, 한국 영화의 기념비를 썼던 흥행작인 쉬리의 제작비가 24~30억원이 들었다. 이렇게 돈지랄을 했는데도 결과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 네이버 기준. 다음은 판타지만 기입했다.
양심도 없는 네이버 같으니 - ↑ 진정한 원조는 아래에도 언급되는 세븐틴이다.
- ↑ 인터넷 상에서는 25분, 28분이 나오고, 당시의 몇몇 홍보자료에서는 30분으로 나왔던게 있었다.
도대체 뭐냐?기억에 의한 것이므로 수정바람. - ↑ 비틀즈 코드에 문희준과 박지선이 나왔을 때, 문희준은 돈은 자기들에게 다쓰고 각본가에게 돈을 대략 30만원 정도 준 것 같았고 자기가 써도 이보다 잘 썼겠다고 했고, 박지선은 팬이었지만 삥 뜯긴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멤버들이 싫어하는 티가 너무 노골적으로 나서 눈물이 나올 판.
하여간 이수만이 문제다 - ↑ 그래도 당시에 팬들은 여러차례 관람을 했고, 남들이 뭐라고 하면 겉으로는 다 좋다고 큰 소리 뻥뻥 쳤다고 한다.
세븐틴으로 칼을 갈던 젝스키스 팬 앞에서는 더 당당하게 - ↑ 빈 극장의 경우는 한 번 표 끊고 앉으면 계속 관람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