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디스코

포스트 디스코는 말그대로 디스코 시대 이후의 댄스뮤직이다. 디스코 폭파의 밤 사건을 계기로 부상한 디스코 시대와 하우스 시대 사이의 과도기적 음악이다.

디스코 폭파의 밤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국은 70년대 후반까지도 디스코가 유행이었지만, 영국은 진보적인 분위기 속에 펑크뉴웨이브, 거기서 파생된 신스팝류의 혁신적이면서 단순한 요소의 음악이 비교적 강세였다.

결국 미국도 디스코 폭파 사건을 계기로 옆나라 영국의 요소를 본받아 드럼이나 베이스도 신디로 교체해버리고 거창한 스트링 섹션을 과감히 없에는 시도를 하게 되었다. 물론 미국은 미국인지라 그 나라의 자랑인 재즈, 소울, 스무드소울(재즈, 팝, 소울의 결합음악)도 역시 자연스럽게 결합하게 되었다.[1] 이를 포스트 디스코라 한다.

이 음악 중에서 다른 포스트 디스코에 비해 느리면서 펑키 리듬인 것을 부기라고 한다. 부기우기와는 다르다 부기우기와는

포스트 디스코는 신스팝과 스페이스 디스코[2]와 결합했지만 유로팝 성향이 더 강하며 서정적인이탈로 디스코로 발전했으며, 화려한 화음을 덜 부각시켜 단순하지만 베이스가 강조된 덥(레게) 음악, Hi-NRG[3]와 결합, 발전하여 하우스음악으로 발전했다. 사실 포스트 디스코는 역시 전자음악을 많이 쓰는 현대의 팝 R&B나 90년대를 풍미하던 한뿌리 장르 뉴잭스윙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이에 반해 하우스는 사실 하이에너지나 덥 속성이 훨씬 강하다고 보는게 좋을듯.

한편 부기는 강렬하고 일렉트릭한 힙합리듬이 더욱 부각되어 일렉트로라는 장르로 발전한다.

아무래도 과도기적 음악이기 때문에 사운드는 촌스럽지만 팝과 어반소울, 전자음색이 나름 위화감 없이 조화롭게 들릴지도 모른다. 사실 자미로콰이류의재즈트로니카나 라운지음악, 시부야계 의 아버지 장르라고 봐도 좋을듯?



포스트 디스코



이렇게 비교적 느린 편이면서 펑키 리듬인 것을 부기라고 한다.

2013년도 3월말 경에 버벌진트가 포스트 디스코 비트 위에[4] 랩을 깔아놓은 브금으로 광고를 하게 되었다. 이 글을 작성한 시점과 맞아떨어지는 타이밍에 포스트 디스코 브금을 깔은 광고를 때리다니... 대단한 우연이다.



버벌진트가 광고한 바로 그 광고...

한편 인디밴드 데이브레이크도 부기 음악인 <앞집 여자>란 곡을 역시 13년도 9월 초에 발표했다.


사실 이 두 아티스트 이전에 이미 국내에서 포스트 디스코 리바이벌을 시도한 이는 서인영으로, 12년 하반기에 이미 <let's dance>라는 곡을 발표한 바 있다
  1. 물론 신스팝적인 멜로디나 코드진행도 같이 융화시킴, 마이클 잭슨빌리 진도 이 음악의 흐름 속에 있음
  2. 70년대 디스코풍 SF물 주제가 종류의 음악인듯
  3. 이탈로 디스코와 비슷한 시대와 형식을 가진 음악이지만 영미권에서 기원한 이유로 유로팝 성향이 거의 없는데 비해 신스팝 성향이 훨씬 강하다.
  4. 포스트 디스코 흉내만 낸 게 아니라 거의 정확한 포스트 디스코 음악이다. 어반소울에 펑키 전자 비트의 조합이지만 후렴구에서 일렉트로 하우스적 코드 진행을 선보인다. 나름 센스있는 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