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의 대역 구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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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FM |
1 개요
중파(AM)방송의 내용을 그대로 재송신하는 초단파(FM) 방송을 가리키는 말. 원래는 중파방송을 '표준방송'이라 했는데 이 표준방송을 재전송하는 FM방송이라는 의미에서 '표준FM'이라는 명칭이 생긴 것이다.
AM방송과 짝을 지어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에 대거 신설되어 지금은 표준FM도 전국 방송망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때 KBS 제1라디오의 지방FM송출망도 대거 스테레오화 되었다.
대한민국 최초 표준FM은 1981년에 부산에서 송출을 시작한 KBS 제2라디오로서, 97.1MHz로 영도송신소에서 송출했다.
1980년대 KBS 제1라디오에서 서울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 지역 한정으로 FM화(서울 지역의 경우 1988년 5월 97.3MHz 첫 발사)를 한 것이 시초이며, MBC라디오는 1987년 수도권을 필두로 1999년까지 전국 주요도시에서의 FM화를 완료하였다. KBS 제2라디오는 2000년 초반이후에 FM화를 진행하였다.
호출부호에는 끝에 '-SFM'이 붙는다.
표준FM이 존재하는 방송은 다음과 같다.
- KBS 제1라디오
- KBS 제2라디오 (서울(AM 송신소는 화성), 대구(AM 송신소는 포항)에서만 AM, FM 동시 송출하고. 그 이외는 FM으로만 송출한다.)
- KBS 제3라디오 (2010년 4월 서울에서 표준FM이 개국, 지방은 아직 AM만 존재한다.)[1]
- MBC 표준FM (표준FM에서 가장 네임드)
- SBS 러브FM
- CBS 표준FM (몇몇 지방에는 AM방송이 없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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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새벽 5시부터 밤7시 까지 AM,FM 동일하게 방송하나 밤7시부터 새벽 5시까지에 AM에서 외국어 방송[2] 을 하고 미국의 소리 한국어 방송을 재전송한다.[3] FM은 별도 프로가 방송되기 때문에 표준FM이라고 부르기 애매하다. 그리고 서울,제주에만 AM방송이 존재한다.)
2 표준FM방송이 도래하기까지
상용 라디오방송은 크게 AM의 중파방송과 FM의 초단파방송으로 나뉘며, 특히 MBC와 KBS는 아직도 AM 중파 라디오 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AM의 중파는 기술적으로 간단하면서도 주파수가 낮고 회절이 잘 되기 때문에 멀리까지도 퍼지며[4], 심지어 미국 LA에서 경성방송국(KBS)의 AM라디오방송을 수신받았다고 할 정도로 장거리를 자랑하나, 기본적으로 음질이 좋지 않으며 주파수 대역폭이 좁아[5] 많은 라디오 방송 사업자들을 유치할 수가 없는 것이 큰 단점이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위해 탄생한 것이 FM 라디오 방송으로, 초단파는 중파에 비해 직진성이 높기 때문에 산이나 건물 등에 가려져서 멀리 퍼지지 못하는 것이 큰 단점이나, 기술 방식의 차이로 인한 정보량이 많기 때문에 보다 깨끗한 음질을 가지면서 넓은 대역폭[6]을 가지므로 상대적으로 많은 라디오 방송 사업자들을 유치할 수가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부각 된다. 또한 중파방송에 비해 송출비용, 장비유지비용 측면에서 더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우선 FM방송은 중파방송에 비해 소모전력이 적게 들어 전력요금이 적게 들고, 대출력 송신소 기준으로 여전히 진공관/수냉식 송신기를 쓰는 중파방송과 다르게 FM방송은 반도체/공냉식 송신기를 쓴다는 측면에서 장비유지에 더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표준FM의 원래 목적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방송국과 중파 송신소 간 전용회선을 대체하는 용도 겸 일부 청취자에게 고음질의 FM 청취 기회를 제공할 목적에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방송국과 중파 송신소 간의 회선망으로 표준FM 전파를 전송망으로 쓰기는 커녕 광케이블이나 M/W 등 비싼 전용회선망을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목적으로는, 전쟁 등 비상상황에서 중파방송 송출이 중단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일종의 예비방송망으로서 표준FM을 도입했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은 추가적으로 표준FM이 많이 퍼져나간 또하나의 이유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하여 중파방송 수신상태가 악화되었다는 점이 있다. 중파 신호는 콘크리트 건물에 상당히 감쇄되고[7] 컴퓨터 등 주변 장치에 의한 잡음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오히려 FM방송에 비해 실내수신에 매우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믿기지 않는 위키러는 한번 라디오를 틀어보자.
그러나, 국내에서 KBS나 MBC의 AM이나 FM 라디오를 들을 경우, 기술이 좋아진 탓에 음질은 별 상관이 없다.[8] 단지 일본가서 KBS를 듣는 경우엔 예외.
중파방송에 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
3 일본의 와이드 FM(FM보완중계국)
일본은 대한민국과 다르게 중파방송과 FM방송 분리정책이 철저한 편이었으나[9],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에서 FM 임시 재해 방송국이 부각된 것이 계기가 되어, 중파방송의 도심지역 난청 문제[10]와 일부 지역(주로 도서지역 혹은 동해안 일부지역)에서의 중파 혼변조 문제, 중파 송신소가 해안가나 저지대에 있어 쓰나미에 취약하다는 등 재해대비책으로 FM방송의 확충이 요구됨에 따라 사실상 대한민국의 '표준FM'과 유사한 개념인 'FM보완중계국' 제도가 2013년에 도입되었다. 관련 일본어 위키백과 문서 우리나라가 이미 1980년대부터 해오던 것을 일본은 이제야 2010년대에 시작... 대한민국은 FM방송쪽으로는 일본보다 30년 앞선 선진국 이와 함께, 일본 FM방송의 주파수 대역이 기존 76 - 90MHz에서 76 - 95MHz로 확장되었다.
2014년 12월 1일, 토야마 현의 KNB 기타니혼 방송과 에히메 현의 RNB 난카이 방송이 일본 최초로 와이드 FM 송출을 시작했다.
2015년 12월 7일 오후 2시, 도쿄에서도 주요 민간 지상파 라디오 3사(TBS, 분카방송, 닛폰방송)가 도쿄 스카이트리에 FM송신장비를 설치하여 도쿄 광역권을 대상으로 기존의 중파방송을 FM으로 송출을 시작했다. 송출출력은 7kW. 2014년에 이미 총무성으로부터 예비 송출면허를 받아놓은 상태다. 개설 목적은 재해 대책 및 도쿄 도심지역에서의 난청문제 해결. 일본 도쿄 TBS 라디오의 관련 홍보 페이지는 여기(일본어)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2015년 10월 1일, 나고야권인 주부 지역에서도 기존 중파 방송을 FM방송으로 송출을 시작했다. CBC라디오(FM 93.7MHz), 도카이라디오(FM 92.9MHz)가 나고야권 지상파 디지털 시범방송 송신소로 사용하였다. TV아이치의 전파월경으로 인해 버려진 미쿠니산 송신소를 사용하며 출력은 도쿄와 같이 7kW다.
일본의 FM방송 매니아들 중 일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중에 혹시 NHK 라디오 제1방송, NHK 라디오 제2방송에도 FM송출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가"며 기대하는 눈치다.
2015년 3월 30일, FM보완방송을 친숙하게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애칭을 '와이드 FM(ワイドFM)'으로 정했다.#
2016년 3월 19일 오사카지방의 AM방송의 FM보완중계국화가 완료되어 일본 3대 대도시권 (도쿄,오사카,나고야권)의 와이드FM의 전환이 완료되었다.
와이드 FM의 도입과 함께 일본 내수용 FM 라디오의 수신주파수 폭도 변동되었다. 2014년 이후 출시되는 내수용 제품은 95MHz 또는 108MHz까지 수신이 가능하며, 한국에서 FM 방송을 수신하려면 당연히 108MHz까지 수신 가능한 제품을 사야 한다.- ↑ 지방에서는 원래 2라디오로 쓰던 AM 주파수를 3라디오가 가져갔다.
- ↑ 서울 극동방송은 영어, 중국어 / 제주 극동방송은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 ↑ 제주도는 광야의 소리 방송
- ↑ 군대에서 AM 무전기와 FM 무전기를 다뤄봤다면 알 것이다.
- ↑ 일반적인 사용 대역폭이 531~1602㎑
- ↑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는 87.5~108.0㎒를 사용한다. 대충 AM 대역폭의 20배. 전파 대역이 아닌 음성 대역을 기준으로, 50~15000Hz로 중파방송의 100~5000Hz에 비해 고음질.
- ↑ 반면에 일본에서 중파방송이 생명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과 달리 일본에는 목조주택이 많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다만 일본에도 철근 콘크리트 주택들이 늘어나 실내 중파수신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결국엔 와이드FM 확대에 이르게 된다.
- ↑ 중파방송 체감 음질이 최근 들어 어느정도 개선된 것은 옵티모드라는 장비의 덕이 크다. 다만 서울 본사의 KBS 제1라디오의 경우는 출력이 매우 강하므로 야간에는 북한, 중국 동부, 일본 서부도 가청권역인데 북한에서 방해전파를 쏘아 자국민의 청취를 방해하고 있다. 그 방해전파의 영향이 남한에도 가서 남한에서 제1라디오를 야간에 들으면 잡음이 함께 끓어나온다. 대놓고 대북방송을 표방하는 KBS 한민족방송도 사정은 비슷하다. 한민족방송은 약간 안습인 것이, 둥베이 지역도 가청권역이지만 북한의 방해전파 탓에 일부 조선족 분들이 방송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 ↑ 예외로 토야마 현의 KNB 기타니혼 방송은 외곽 난청 문제로, 오키나와 현의 AM 방송국들은 혼신 문제 때문에 시 외곽 지역 한정으로 FM을 송출하고 있다.
- ↑ 도심의 타워나 주변 산 꼭대기에 설치되는 FM송신소와 다르게 중파송신소는 시계외 외곽지역 평지에 설치되는 편이고, 중파신호 자체가 콘크리트 빌딩이 많은 도심지에서 감쇄가 심한 편이고 대도시 특성상 인공잡음에 취약해서 대도시 지역에서의 중파방송 수신상태가 열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