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방송

라디오 방송의 대역 구분
장파방송중파방송단파방송FM방송
표준FM

주파수변조(FM) 방식을 사용한 방송.

보통 FM 라디오 방송이나 아날로그 TV 방송 음성부를 가리키며, AM방송(중파방송, 단파방송)에 비해 음질이 깨끗하고 기상 조건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 암반 위주의 지형, 콘크리트 건물이 많은 한국의 지리적 환경과 궁합이 좋아서 언론통폐합 직후 일찌감치 한국의 라디오방송은 FM위주가 되었고 최근에 개국하는 라디오 방송국들도 대부분 FM방송이다.

AM방식에 비해 비교적 넓은 주파수 대역이 필요하기에 주파수 대역폭이 좁은 30MHz 이하 대역에서는 사용하기가 매우 힘들어 주로 VHF 이상의 주파수대역이 쓰인다. 대신에 넓은 주파수 대역 덕분에 50Hz~15kHz 음성주파수 대역의 고음질의 방송이 가능하며, 스테레오 방송도 가능하다.

다만 AM도 스테레오 방송은 가능하기는 하다. 한국에서도 SBS AM 792kHz에서 스테레오 방송을 한 적이 있었다. 일본에는 아직도 많은 방송이 AM 스테레오로 송출 중이다. 다만 요즘은 일본마저도 AM 스테레오방송을 줄이는 추세. 전용 수신기는 벌써 단종.

FM 라디오 방송은 보통 초단파(VHF)를 사용하며, 나라마다 상업용 방송국에게 할당하는 주파수가 차이가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88~108MHz 사이에서 0.2MHz씩 나눠서 사용한다. (사실 한국은 FM 라디오와 아날로그 TV 방송 모두 주파수, FM디엠파시스 보정수, 전송방식까지 모조리 미국 방식을 도입했다). 전세계적으로는 87.5~108MHz 사이에서 0.1MHz씩 나눠서 쓰는 것이 일반적이며, 러시아에서는 64MHz부터 FM 라디오 대역으로 사용한다. 일본의 경우 76~95MHz 사이에서 0.1MHz씩 나눠서 쓴다. 따라서 일본 내수용 FM라디오는 한국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일본 내수용 FM라디오 중에서는 외국으로 가져갈 때를 대비, 76~108MHz까지 모두 커버하는 수신대역을 가진 것이 많다. 과거 일본에서 90~108MHz 대역은 아날로그 TV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덤으로 TV 음성청취용으로도 썼었고. 또한 마찬가지로 한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생산된 라디오에는 76MHz부터 87.5MHz 미만의 범위를 수신할 수 없는 라디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역시 이를 일본에 갖고 가면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 다만 2013년 아날로그TV 방송을 종료하고 나서 남는 대역을 'FM보완중계국'이란 이름으로 AM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되어 이 경우 기존 FM대역보다 조금 늘어난 94.9MHz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런 주파수 대역인 덕에, 도심에 비교적 가까운 군 부대에서는 군용 FM 무전기로 일부 라디오 주파수를 잡을 수도 있고, 교신 중에 혼선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군용 암호화 모듈을 이용해 주파수 도약을 통해 통신을 하기 때문에 (자세한 제원은 여기 적으면 코렁탕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작성하기 힘들겠지만) 이런 혼신이 실수로 발생하는 경우는 그다지 없다. 여담으로, 군용 VHF 대역의 중장거리 통신망에서는 PCS와 혼선되는 경우도 생기곤 했다.

이 초단파 대역 전파는 직진성이 강해 건물이나 산 등 중간에 장애물이 있으면 수신감도가 현저히 나빠진다는 단점이 있다. 더불어 수신 범위도 송신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으로 한정된다(그래도 수십km는 되지만).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그래도 VHF 대역 전파는 UHF 대역 이상의 전파에 비해서는 직진성이 그리 강한 편은 아니라서 대전이나 청주 서부지역에서도 흐릿하게나마 관악산 송출 수도권 FM방송을 청취할 수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성능이 매우 뛰어난 카오디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95.1 서울 TBS 교통방송을 경북 문경에서도 수신할 수 있다고! 휴대용 라디오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일본산 소니제품이라할지라도... 사실 카오디오의 수신성능은 포터블 라디오 따위가 범접할 수준이 아니다 중파, 단파신호에 비해 잡음에 강하며, 창문과 같은 진입 통로가 있다면 오히려 중파보다 실내 침투성이 더 좋다. 콘크리트 건물안에서 AM방송 실내수신은 거의 시망이지만 FM방송은 그럭저럭 잡히는 이유.

중파방송에 비해 수신기, 송신기의 구조가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수신기의 경우 DSP 수신칩의 등장으로 회로의 간소화(휴대폰, MP3 플레이어에 내장될 정도로)가 이루어진 상태라 이러한 결점은 사실상 해결되었다고 보면 된다.

2010년대 현재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특히 한국, 서유럽) 중파방송(AM방송)과 다르게 FM방송은 여전히 인기가 많은 편이다. 잠재적인 신규 진입자들이 FM방송을 신설하려고 벼르는 정도라지만 수도권 지역의 경우 주파수가 이미 포화될대로 포화되어서. 중파방송과 다르게 송출출력이 1/5~1/10 수준 밖에 안되어서 송출비용(특히 전기사용료)이 중파방송에 비해 싸게 먹히고 TV방송 송출시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지하철 내에서는 웬만하면 FM방송 수신이 가능한데, 이는 FM중계기 덕분. 하지만 FM중계기가 개설되고 난 후에 개국한 방송은 신호가 중계되지 않기에 수신할 수 없다. 예를 들면 2000년에 완전 개통한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는 FM송출의 역사가 깊은 MBC나 KBS 1FM/2FM/제1라디오, EBS FM 등을 청취할 수 있지만 2000년 완전 개통 이후에 개국한 KBS 제2라디오(2000년에 표준FM이 개국되었지만 바로 지하철 FM 중계기에 반영하기에 어려워서)/제3라디오나 tbs eFM 등은 청취가 불가능한 식. 다만 서울 지하철 2호선~4호선은 2010년경에야 뒤늦게 FM중계기가 설치되었기에 2005년 이후에 신설된 FM방송들이 반영되어 101.3 tbs eFM 등도 청취가 가능하다고. 이건 2012년 가을에 개통한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부평 연장구간에서도 마찬가지. 참고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지하구간에는 FM중계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다른 노선의 경우에 비해 라디오 신호가 심히 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와 유사하게, 터널에도 FM중계기가 설치 되어있다. 보통은 관할 지역의 FM방송국들만 중계하나, 어떤 터널의 FM중계기는 모든 방송의 신호를 받아 그대로 중계하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야간에 전리층을 통해 먼곳으로 전파된 AM방송 신호까지도 그대로 받아서 터널로 재송출하는 충공깽스러운 AM/FM중계기를 갖춘 터널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FM 라디오 방송용으로 쓰이는 스테레오 방식은 이른바 FM-AM 스테레오 방식인데, 모노 방송에 비해 잡음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스테레오 좌-우 신호가 완전히 분리된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중첩되어 있어서 분리도 면에서 손실이 나는 부분이 있다.[1] 미국과 일본 등지의 아날로그 TV 음성다중 방송도 이 방식과 유사하다. 그래서 독일에서 2개의 반송파를 이용한 FM-FM 스테레오 방식을 개발했는데, 이 방식은 우리나라와 독일의 아날로그 TV 음성다중용으로 쓰였다. 한국에 이 방식이 도입된 것은 1985년.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둔 시기였다. 주로 우리말 더빙된 외화나 일부 뉴스 등에 이용되었다. 스테레오 방송 품질이 FM-AM 방식에 비해 우수하지만 송출장비를 따로 마련해야 하고, 송/수신기의 구성이 비교적 복잡하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모두 아날로그 TV 송출이 중단됨으로써 지상파 방송에서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진 전송 방식이다.

FM방송 신호는 0에서 15kHz까지는 스테레오 좌우 신호가 중첩된 모노 음성신호(이른바 L+R 신호)와 19kHz 대역에 스테레오 검출용으로 이용되는 파일럿 신호, 스테레오 좌우간 차이를 담은 신호(이른바 L-R)가 38kHz까지 자리잡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에는 RDS[2]나 SCA[3], DARC[4]용으로 배정할 수 있다.

나라마다 FM 라디오 방송의 디엠파시스값이 다른데, 한국과 북미는 75us, 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는 50us이다. 수신하는 전파의 디엠파시스값과 수신기의 디엠파시스값이 다르면 고음부에서 약간의 왜곡이 발생한다. 중국산 라디오 상당수가 고음부를 고의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수신기의 디엠파시스값을 지나치게 낮춘 듯한 의혹이 있는듯? 그런데 막귀한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같은 일본 내수용 라디오라 해도 소니 ICF-M55는 소니 SRF-S27, 파나소닉 RF-ND188RA에 비해 고음부가 좀 강조된 감이 있다.

영국에서는 2015년 이후로 FM, AM방송을 디지털로 전면 전환할 생각은 있는 것 같지만, 방송국 수를 늘리기 위한 무리한 수로 인한 음질저하 문제로 디지털 라디오 방송(DAB)에 대한 반감이 특히 영국의 황금귀들 중심으로 점차 생겨나고 있다곤 하지만, 영국 정부를 전면 디지털 전환을 밀어붙일 생각인 모양이다.

어쩐지 스마트폰중 FM 라디오가 수신되는 것들은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면서 DMB로 바뀐다?

2000년대 이후로 특히 수도권 지역은 이미 FM 주파수가 포화되어 신규 방송 개설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포화 문제로 서울 지역에서는 FM 신호가 정말 번잡하여 재래식 FM라디오로는 잡신호가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잡신호로 인하여 FM 방송 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TECSUN PL-606, PL-118과 같은 DSP 수신기를 해외직구해보자.

마찬가지로 진지하게 FM DX를 하고자 한다면, 재래식 수신기보다 DSP 수신기를 쓰자. DSP 수신기는 FM 성능에서는 재래식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기 때문. TECSUN의 PL-380, PL-606이 많이 추천되는 편.

VHF 대역의 일부를 활용하는데다 송출 방식 또한 아날로그인지라, 아날로그 TV(VHF)방송과도 연관이 깊다.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전 세계 대부분 지역을 대상으로 생산된 FM라디오는 대부분이 수신가능범위를 87.5~108.0MHz로 두고 있는데, TV 채널 6번의 음성 주파수가 87.75MHz였기 때문에 87.75 혹은 87.8MHz로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놓으면 채널 6번의 음성을 수신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SBS, 대전, 창원에서는 KBS1, 강릉에서 KBS2, 포항에서 포항MBC TV방송의 수신이 가능했다던가. 이외에도 금성사 등은 아예 VHF TV방송(5~13번)의 음성을 수신할 수 있는 대역의 오디오를 생산, 판매하기도 하였다. 이와 비슷하게 일본에서도 일본식 VHF TV 전 채널의 음성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라디오를 아날로그 TV송출이 종료된 2011년까지 발매하기도 했었다. 물론 아날로그 TV방송이 완전 종료된 2012년 12월 31일 이후엔 이것도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DMB 방송과 더불어 FM방송도 재난방송 의무송신 매체로 지정하였다.[5]

여담으로 FM라디오가 원음 그대로 전송해준다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오픈릴테입과 LP라는 아날로그 스튜디오 시스템과 UHF 전용무선망(FM방식)을 통한 아날로그식 전송시스템을 사용하여서 원음이 구현될수밖에 없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원음이 아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스튜디오, 송출 시스템이 디지털화되면서 디지털 아티펙트가 발생하여 1990년대에 비해 음질이 낮아졌다. 다만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2000년대에 비해서는 약간 나아진 상태. 거의 모든 방송국이 비용과 위치적 문제로 방송국에서 송신국까지 다이렉트로 선을 깔 수 없는 것이 현 시점이고, 완전히 전산화되어버린 현대의 방송국 관리시스템에서 통합 관리를 실시하기도 간편하단 점 때문에 주로 KT에서 제공하는 패쇄형 네트워크를 통해 상용 인터넷 회선[6]이나 디지털화 된 UHF 전용무선망(수도권 지역의 경우)을 이용하여 APT-X코덱으로 음성을 송신소까지 전송하기 때문. APT-X코덱은 실제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음성장비를 연결할때 쓰이는 손실 코덱이다. 따라서 현재의 라디오 음성품질은 무손실 파일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듣는 상황정도의 음질이라 할수있다. 물론 방송국내 스토리지에 저장되어 있는 음원파일과 스튜디오 안에서는 24비트 혹은 16비트 무손실 파일(KBS와 2014년 이후의 MBC, 그리고 일부 기타 방송국들 한정. 나머지 방송국들은 MP2 파일 사용)을 쓴다. 따라서 현 시점에 라디오 컨텐츠를 과거 수준의 음질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방송국 내 직원과 엔지니어, DJ뿐이라는것. 이때문에 주요 방송국들에서는 언제부턴가 스마트폰 대중화와 하이파이 오디오에 대한 관심 증가등으로 음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니즈가 올라간 이후에 주요 방송국들에는 음질에 관한 클레임이 많이 증가했다고 하는 탓인지 수년내 대부분 방송국~송신소간 전송 품질을 무손실화 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있다고 한다.

그외의 종교방송,교통방송,영어방송, 공동체 라디오는 별도 참조.

  1. 10% 정도 분리도에서 손실된다고 보면 된다. 중첩되는 모습이 마치 MP3파일 인코딩 설정 중에서 M/S Joint Stereo 방식과 거의 비슷한 중첩 원리로 보면 된다.
  2. 원시적인 형태의 데이터 문자 방송. 유럽에서 한때 흥했던 FM방송용 데이터 부가서비스였다.
  3. 부수적인 추가 채널을 삽입하는 방식. KBS 제3라디오의 전신인 사랑의 소리 방송이 KBS 제1라디오 97.3MHz를 통해 이런 식으로 전송된 적 있었다. 단, 일본의 DARC와 달리 RDS는 현재에도 유럽지역에서 아직 연명하고 있는 상태다.
  4. 일본 NHK에서 실시한 적이 있었다. 유럽의 RDS에 비해서는 데이터 전송량이 좀 더 많긴 했다.
  5. 기사
  6. 서울 본국 - 지방국 간 회선망으로 KT의 전용 광케이블망을 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