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플레이트 아머

1 정의

Full plate armor. 전신을 둘러싸는 철판 갑옷. 보통 기사하면 연상되는 철판으로 몸을 둘러싼 갑옷이 바로 플레이트 아머이며, 여기에서 몸의 일부가 아닌 전신을 철판으로 둘러싸면 풀(Full) 플레이트 아머가 된다.

판타지계에서는 무식하게 두껍고 무거워서 입으면 움직임이 매우 둔하고 한 번 넘어지면 혼자 힘으로 못 일어난다는 둥, 말에 탈 때 기중기를 사용해서 올려야했다는 둥, 이러니 풀 플레이트 장비자는 쉽게 지친다는 둥 잘못된 인식이 퍼져있으며 이런 인식을 갖고 소설 속 상황을 전개하다보니 실제로는 코메디 같은 내용도 많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트 자체의 두께는 평균 2mm 정도로 그리 두껍지 않았고 여기에 경사 장갑 비슷하게 공격이 빗겨나가기 쉬운 각도로 디자인해 방어력을 추가로 보충하는 등 꽤나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지 쇳덩이가 아니다. 오히려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기사는 경우에 따라선 사슬갑옷을 입은 기사보다 훨씬 민첩했다.

그 이유는 풀 플레이트 아머 한 벌과 사슬갑옷 한 벌의 무게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던 데다 갑옷의 무게가 전부 어깨로 쏠려 짓누르는 사슬갑옷과는 달리 풀 플레이트 아머는 무게가 온몸에 고루 분산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일종의 외골격 개념 비슷한 것. 때문에 완전무장을 한 상태로도 말에도 별 무리 없이 올라갈 수 있었고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상태로 수영까지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한마디로 유연성과 통풍성을 제외하면 사슬갑옷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 보면 된다.


실로 갑옷의 완전체라 할 만한 물건이지만 실제 '중세 기사'들 중 상당수는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지 않았는데, 이는 풀 플레이트 아머가 등장한 시기가 냉병기 시대의 막바지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늦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기사들이 활약한 시기는 전체 중세 역사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으며, 화승총 등 열병기가 등장해 플레이트 아머까지 '일방적으로' 뚫을 수 있을 정도로[1] 발사 무기의 위력이 증가하면서 방어력의 증강이 필요해지자 총알을 막는 데 불필요한 잡다한 부분을 줄이고 흉갑 두께를 늘리는데 치중하는 등의 개량이 이루어지다보니 '풀' 플레이트 아머는 발명되기까지의 노력에 비해 허무할 정도로 빨리 퇴장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철로 전신을 두른 기사들이 전장에서 보여준 무적에 가까운 퍼포먼스는 당대에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겨 현대까지도 '기사'하면 풀 플레이트 아머를 떠올릴 정도로 인식 대중화에 성공했다. 특히나 플레이트 아머를 입은 기사들과 십자군 원정과 같은 일전을 치뤘던 이슬람 왕조들은 이와 같이 '중장갑을 한 돌격대' 개념에 깊은 인상을 받았는지 원정 후에도 비슷한 개념의 전투단을 양성하곤 했다.

2 악튜러스의 방어구 아이템

착용자의 전신을 거의 완벽하게 감싸주는 철갑.
갑옷제작 기술의 모든 것이 집결된 방어구이다. 관절부위까지 모두 감싼 탓에 움직이기에는 거북스러우며, 무게가 너무 무거워 착용자의 상당한 체력을 요구한다.

콘스텔라리움에서 얻을 수 있다. 방어력은 좋으나 무게가 끔찍할 정도로 많이 나가기에 윙 부츠를 신어도 속도가 심각하게 떨어진다.

화속성 공격을 30% 차단해 주지만 풍속성 공격을 130%나 받으니 빛이 바랜다. 거기다가 이것 말고도 좋은 갑옷이 판을 치기에 결과적으로는 잉여. 방어구는 역시 폭동진압세트와 스파이크 메일임을 재확인시켜 줄 뿐이다.
  1. 정확히 말하면 냉병기 시대에도 장궁이나 쇠뇌 등의 발사체가 플레이트 아머를 뚫을 수는 있었다. 그렇지만 장궁은 보드킨 같은 특정한 화살을 사용해야 쇄자갑을 뚫는 정도였고 판금갑에 대해서는 대체로 지근거리까지 와서야 '좀 저항해 볼만한' 정도였으며 이는 일반적인 쇠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권양기를 이용해 장전해야만 할 정도로 무식하게 큰 대형석궁이 그나마 보편적으로 판금갑을 뚫을 수 있다 여겨졌으나 이들 대형석궁은 화승총에 비하면 너무 크고 무겁고 장전시간이 길었으며, 무엇보다 이것조차도 각도가 좋아야 판금갑을 제대로 관통할 수 있었다. 결국 화승총 등장 이전까지 이런 갑옷을 장비하고 날뛰는 기사는 일반 병사들 입장에서는 답이 없는 상대였다. 현대전으로 비유하면 전차와 같은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