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 속명 로데인 네스탄 백작. 그리치 출신.
현 교회의 법황으로서, 펠라론의 수장.
부활의 법황이라는 법명이 있다. 대대로 펠라론의 법황들은 대관을 받은 직후 벌어진 기적이나 법황 본인이 행하는 이적을 따 법명을 받는데[1], 퓨아리스 4세는 대관식 중 선대 법황 퓨아리스 3세의 유해에 다가가 그를 부활시키는 기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온갖 기적에 익숙해져 있던 펠라론 시민들조차 경악시켰다고 한다[2]. 바탈리언 남작이 이를 두고 평하기를, "그것은 우리 시대에 넘치는 비판주의와 회의주의와 불신주의의 종언을 고하는 신화 시대로부터의 철퇴였다."
그러나 퓨아리스 4세 본인은, 역대 교황들이 펼친 기적은 세계 정세에 대한 신도들의 바람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예컨대 자신의 기적은 혼 족과 하이낙스 때문에 쇠락해 있는 제국을 '부활'시키라는 뜻이라는 해석) 상당히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3]
율리아나 카밀카르 공주 암살 계획을 처음부터 계획하고 지휘한 인물이다. 필마온 기사단이 혼인이라는 성사의 수호를 명분으로 페리나스 해협 바깥으로 나와 대륙이 어지러워지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다. 때문에 파킨슨 신부의 신앙과 상당 부분 충돌하게 되며, 자신의 계획이 교회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문제를 일으켰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신부를 막지 못하고 펠라론 게이트로 보내게 된다.
싱잉 플로라가 리포밍한 여인, 플로라를 사랑한다. 그의 앞에서는 소년같은 모습도 자주 보여주는 편. 돌아가는 설명을 보면 커플인 듯 하나, 플로라는 자신을 리포밍 시킨 하이낙스를 잊지 못한지라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를 '위험한 턱을 지닌 사내'로 여기는듯.무엇보다 그는 사실...[4]
법황답지 않게 굉장히 괄괄한 성품을 가지고 있으며, 열받으면 집무실의 집기를 때려부수는 일도 빈번한 듯.그래도 어느 나라 누구처럼 남을 다치게 하지는 않는다. 다쳐도 보통 자기가 다치는 편. 도짓코? 플로라가 잽싸게 뜯어말리거나, 그마저도 실패하면 시종관인 그레이엄에게 야단맞고 풀이 죽기 일쑤. 최소한 개인의 성품만 보면 법황의 위엄과는 꽤나 거리가 있다. 병사들이 장군을 황제로 추대한다는 뜻의 '방패를 태우다'라는 말을 듣고 눈썰매 타려고?'라며 갸우뚱거리자 주위 사람들이 '가문의 방패를 꺼내들고 썰매를 타던' 소년시절의 법황을 상상한 걸 보면[5], 어려서부터 얌전한 이미지는 절대로 아니었을 듯.
성직자가 아닌 세속 귀족 출신이다보니, 법황 치고는 정치감각이 뛰어난 인물이다. 실상 중세, 근세 유럽의 교황들이 정치적 소양은 기본 교양이였던것을 생각해 보자면 판타지 소설 중에서 언행은 가장 교황답지 않지만, 실제 행위로는 가장 교황으로서 고증이 잘 된 캐릭터라고 생각 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법황들이 보여주는 기적은 PR 세계관엔 신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이것은 작품 전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장치다. 특히 파킨슨 신부에게 있어서.
자유와 복수의 선택에 있어서 하리야 헌처크의 대립항으로, 바람과 달리 한곳에 머물러 지키는 나무라 지칭된다.
여담이지만 작중에서는 귀여움 담당(...)이다. 성질나면 어린애처럼 가구를 때려부수고 나중에 후회하며 뒷수습을 걱정한다던가, 대마법사 로스왈로 앞에서 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말실수를 하고 분해서 밤에 자다가 침대에서 두 번이나 굴러떨어진다거나....직설적으로 할 말을 다 하고 살기 때문에 작중 명대사 제조기로도 꼽힌다. 대표작은 '영면해.'[6]- ↑ 참고로 퓨아리스 3세의 법명은 '다리 달린 붕어의 법황', 퓨아리스 3세가 즉위한 직후 펠라론 강에서 다리 달린 붕어가 잡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 ↑ 퓨아리스 3세는 이후 한 달 정도 생존해 있다가 사망한다.
- ↑ 하지만 작중에서 이미 그가 부활시킨 것의 파장은 생각 이상의 파문을 불러왔다.
- ↑ 진짜 고자는 아니고, '법황으로 만든 것'을 '거세시켰다'고 표현한다. 백작이라면 내키는대로 행동(싱잉 플로라를 아내로 맞이하는)을 했겠지만 법황 자리에 묶어놨다는 의미.
- ↑ 그가 태어난 그리치는 눈이 많기로 유명한 나라다.
- ↑ 원래는 휘리 노이에스에게 보내는 답신으로 빡친 나머지 '죽어!' 한 마디만 적었으나 그레이엄이 법황의 품위를 이유로 만류하자 "그럼 '영면해!'라고 적을까?" 하고 진지하게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