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신부

폴라리스 랩소디의 등장인물.
테리얼레이드 교회의 신부이다.

바람의 도시, 무법지대인 테리얼레이드에 홀로 교회를 세울 정도로 강단이 있는 사람.[1]
마른 체격에 백발이 희끗희끗하지만 불량배를 때려눕힐 정도로 완력이 있는 편이고, 테리얼레이드에 오래 거주하며 옷 속에 단검을 숨기는 등의 기술도 익히고 있다. 다림의 도리언 수도원장과 핸솔 추기경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누르면 누를수록 더 강하게 튕겨올라오는 용수철 같은 사람이다.

교회의 성물 핸드건을 지니고 있다. 자칭 서부 최고의 건맨.[2] 하지만 핸드건이 워낙에 귀한 교회의 보물인데다가, 연재당시 공개된 대륙의 지도를 보면 서부에는 테리얼레이드 이외에 신부가 있을 만한 곳이 거의 없다(...). 비교대상이 없어 최고가 됐을 것이다. 그래도 작중에서 적절한 타이밍과 적절한 컨트롤로 사용해주는 모습을 보면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에게 핸드건 사용법을 가르친 죠르지오 신부는 그렇게 빨리 사용법을 터득한 자는 처음 봤다고 한다.

핸드건을 익힌 방식 역시 그 다운데, 첫 발사로 오른팔이 부러지자 왼팔로 쥐고 쏘아대었다고 한다. 또 최고의 무기중 하나인 핸드건을 무기로 보지 않고, 그저 장난감처럼 사용하는 것 역시 그의 개성중 하나.

미노 만에서 도망쳐온 오스발율리아나 카밀카르다림까지 데려다 주기 위해 데스필드를 끌고 길을 나선다. 유명한 대사로는 '교회는 내 마음속에 있다!'

다림에서 키 드레이번을 만나면서 교회의 율리아나 공주 암살 계획을 알게 되고, 이후 사효적 효력인효적 효력 사이에서 번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법 도시인 테리얼레이드에서 10년간 포교 생활을 하며 겪은 일들에서 나오는 자세로, 교회를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재건하고, 때로는 살인까지 저지르며[3] 신앙을 지키려 노력하는 자신을 보며 형식적으로 존재하는 교회 건물보다 자신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신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펠라론에서 일어났던 역대 교황이 일으킨 기적들은 형식적 신앙이 만들어낸 것이며, 신이 존재한다는 물적 증거가 되기 때문에, 신부는 이러한 갈등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펠라론 게이트에 뛰어들 생각을 하게 된다.

순수주의자다운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인하여 형식을 중시하는 귀족출신의 고위 성직자들에게는 배척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테리얼레이드에 교회를 세울 때부터 법황과 핸솔 추기경 등 고위인사들로부터 인정받았고[4] 이후 교회의 명령을 어김에도 나름 호의 섞인 대접을 받는다. 유일하게 율리아나 공주 암살의 전모를 알고 있는 사람이며, 교회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조용히 입막음을 할 수 있는 수단이 충분하지만, 펠라론 측에서도 그의 의지를 인정한 듯하다. 그리고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 파킨슨 신부의 성격 또한 교회가 침묵하는데 일조했다.

실제로도 테리얼레이드 포교라는 영웅적인 행동때문에 여러면으로 인정을 받는 인물로서 핸솔 추기경의 경우 그가 큰일을 방해했고 이단적인 소리를 했음에도(전직 이단심문관 출신의 인물이다..) 그를 이끌려고 하고, 또 인정하며 펠라론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도 눈감아 준다. 교황 퓨아리스 4세 역시도 특별 대우를 해주었다. 정작 펠라론 게이트에 들어갈 마음에 가득찬 파킨슨 신부에게 있어서는 별 약발이 없었지만.

펠라론 게이트에 뛰어든 이후에 알수 없는 존재[5]를 통하여 자신의 물음에 해답을 얻고 그 존재의 의지로 인하여 잊혀진 탑으로 옮겨져 비니힐에게 선택된다.

주로 데스필드와 (개그)콤비로 활약한다. 파킨슨이 데스필드에게 핸드건으로 한방 먹이고, 이에 데스필드가 반격하고.. 등의 패턴이 주 개그패턴.

세계 속에 자신을 만드는 자인 돌탄의 반대항으로, 자기 속에 세계를 만드는 자이다. 일반적인 신앙과는 다르게 자신의 신앙으로 교회를 만들어가고(물질적인 교회건물을 만든다와, 다른 교파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긴하다, 결국 교회 자체로는 돌아오는 결말이 되지만), 포교하는 모습에서 나온 것이다.

신앙적인 면으로 보자면 하리야 헌처크선장과 기존의 신앙인들과 3각관계에 성립한다고 볼 수가 있다, 자기 자신의 신앙에 충실하지만 형식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하리야 선정과 사효적 효과 자체를 중시하는 기존의 세력 중간에 위치한다고도 볼 수가 있다.

알고보면 키 드레이번을 두번이나 궁지에 몰아넣었던 인물이다. 한번은 다림의 성당에서 핸드건으로 키를 무력화시켰고, 두번째는 잊혀진 탑에서 키가 탄 스쿠너의 돛을 부러뜨려 포류하게 만들었다. 핸드건이 사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대단한 사람이다.
  1. 참고로 테리얼레이드는 길거리에서 누가 다른사람을 칼로 찔러 죽여도 제지를 받지 않는 곳이다. 물론 죽은 사람의 주변사람이나 조직에게는 제지당하겠지만..
  2. 당연하지만, 서부영화 패러디다.
  3. 유리가 눈치없이 사람을 죽인 적 있냐고 묻자, 주님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대답을 회피하는데 나중에 펠라론 게이트의 회답을 보면 초경도 치르지 않는 소녀를 윤간하고 살해한 강간범들을 핸드캐논으로 쏴 죽인 적이 있는듯하다.
  4. 그로 인하여 받은 선물이 핸드건이다.
  5. 인간이 생각하는 신과 악마, 세계 개념 이상의 존재. 폴라리스 랩소디에서 신은 제1원인으로, 신은 모든 것에 앞서있다. 이점에서 파킨슨 신부가 묻기 전에 그 존재의 대답이 있었다는 것, "신은 우리를 사랑하십니까?" 라는 파킨슨 신부의 물음에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있지?"라는 대답에서 이 존재가 임을 추측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