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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에서 포스트 덥스텝의 유행이 갖가지 문화와 섞여 발전한 장르. 덥스텝 뮤지션 Burial의 1집에 크게 영감을 받은 유럽 뮤지션들이, 새로운 유형의 앰비언트 뮤직과 늘어지는 베이스 음악을 만든 것이 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4년 경부터 점차 이름이 알려지고 있다. 장르의 'Future'의 의미는 미래지향적이고 몽환적인 사운드에서 붙여진 듯 하다.
현재는 EDM-트랩, 신스팝, 덥스텝, 앰비언트 등 여러 일렉트로니카 장르와 90년대의 UK 개러지, R&B 음악과 고전 게임 풍의 노이즈가 끼고 웅웅거리는 비트가 적절히 혼합돼 빠르게 성장하고 양산되며 많은 뮤지션들이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그 진화 양상은 매우 복잡한데, 다양한 요소들이 흘러들어 난장판을 벌이고 있음에도 요상하게 퓨처퓨처한 특유의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하는 모양새다.
2 장르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
퓨처 베이스라고 하는 것을 하나의 장르로 묶을 수 있는가 하는 논란이 꾸준히 있어왔다. 당장 구글에 Future Bass라고 쳐보면 나오는 설명 중 참고할만한 것은 정말 손에 꼽힐 것이다.참고 그런데다가, 퓨처 베이스에 대한 thump의 평가참고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아무데서나 이거저거 다 끌어다 만든 잡종이라는 것이다. 퓨처 베이스가 도대체 뭔지 누구도 나서서 설명하지 않는 상황. 이런 마당에, 좀 까칠하신 평론가 선생들께선 이 용어를 기사거리 좀 만들어 보려고 급조한 싸구려 쯤으로 취급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퓨처 베이스로 분류된 음악을 만들고 있는 프로듀서들이 비슷한 목표의식, 즉 주류 댄스음악에 대한 반발과 세련된 베이스 뮤직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활동했다고 생각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실제로 퓨처 베이스로 분류되는 것들은 시종일관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을 놓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한다면 퓨처 베이스는 하나의 우산 개념 또는 음악적 운동,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 마디로 퓨처 베이스는 아직 정체성을 확립해 나아가는 중인 EDM의 신생아격 장르라는 것이다. 2016년들어 대량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정체성이 꽤 빨리 확립될거라 말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기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지금처럼 계속 잡종처럼 여겨질 거라는 사람도 있다.덥스텝도 처음에 그랬지 않나??
2.1 퓨처 개러지
퓨처 베이스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 기존의 개러지보다 템포가 빠르고, 좀 더 미래적인 베이스, 좀 더 미래적인 신스, 적절한 엠비언트 사운드가 특징.
2.2 퓨처 소울
퓨처 개러지의 등장에 자극받아 형성됨. 소울풀한 보컬이 특징이며 퓨처 개러지와는 반대로 힙합이나 트립합 비트를 사용함. 이 분야의 시초는 아니지만, Flume이 유명세에 크게 일조했다.
2.3 칠웨이브
이미 있는 장르에다가 세련된 사운드를 장착시키는 바람에 퓨처 베이스로 분류되는 케이스. ODESZA의 등장과 함께 큰 이목을 끌었다.
2.4 웡키
2016년 초를 기점으로 하여 대량으로 양산되는 스타일이며, 퓨처 베이스라고 하면 최근에는 이쪽을 많이 떠올리는듯. 오묘하게 고전게임이나 애니의 냄새를 풍긴다.
Rustie의 1집을 들어보면 2016년 현재 양산되는 퓨처 베이스의 징조를 느낄 수 있다. Rustie가 만들어낸 독특한 트랩 스타일을 따라 KRNE, San Holo와 같은 기존의 트랩 프로듀서들이 만든 트랙들이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이 스타일에 몇몇 요소가 추가되어 양산되는 과정으로 나아갔다.
2.5 카와이 베이스
최근에는 오타쿠스러운 샘플링, 일본어 가사가 나오는 것을 카와이 베이스라고 따로 분류하는 경향이 생겼다. 카와이 베이스 문서가 생겼다가 지워졌다가를 반복하는 모양인데, 일단 이곳에 적어두도록 하겠음.[1] 이쪽은 퓨베 아티스트 중에서도 Wave Racer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참고로 영상에 Aire는 한국인 아티스트
3 급격한 확산
위 세부 장르들을 하나씩 확인해보았다면 알겠지만, 개러지로 시작하더니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심지어 오타쿠까지 뛰어든 판이다.[2] 그만큼 퓨처 베이스라는 것은 변화무쌍하고 생명력이 질긴 단어이다. [3] 독특한 스타일이 등장하면, 베드룸 프로듀서들이 그 클리셰를 따라하여 밈처럼 퍼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유튜브의 각종 씹덕채널을 통해 대량 생산 및 공급되고 있다. 일갤에서는 2016년을 이끌어갈 장르로 낙점되었다.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는 대표적으로 San Holo를 꼽을 수 있다. 원래 트랩 위주의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퓨베 중에서도 전형적으로 트랩의 영향이 짙은 트랙을 많이 뽑아낸다.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지만 한 유튜브 채널의 후원으로 월드투어까지 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돌더니 이제는 메인스트림까지 넘보기 시작한 상황이다.
Zedd가 2015년도부터 리믹스 컨테스트에서 퓨처 베이스 버전 리믹스들을 계속 낙점하더니 심지어 2016년도 2월에 자기가 직접 만들어 내놓았다.
M&M'S 75주년 광고
Ultra Music Festival Miami 2016에서 Dash Berlin과 Martin Garrix가 자신들이 직접 프로듀싱한 것으로 보이는 양산형 퓨처 베이스 트랙을 셋에 넣었다.
14분 35초부터
확실히 아직까진 DJ들이 퓨처 베이스 속도의 곡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데 어색해하는 듯 하다.
34분 49초부터
2016년 7월 29일 위 영상에서 디제잉을 하고있는 마틴 개릭스가 낸 신곡 In The Name Of Love가 퓨처 베이스곡이다.
또한, 2015년에 나온 몇 년 전까지만해도 떡춤 클럽음악 만들던 The Chainsmokers의 Roses가 빌보드 최고 순위 6위, 퓨처 베이스 곡의 첫 Top 10 곡이 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16년에 내놓은 Closer가 미국 아이튠즈 1위를 기록했으며 그들의 커리어 처음으로 빌보드 순위를 데뷔하자마자 Top 10 안에 올려놓았다! 첫주만에 Top 10 안으로 핫샷 데뷔한 것도 대단하지만 3주만에 1위를 찍어버렸다....
2016년 가을, 세계 굴지의 EDM 스트리밍 서비스중 하나인 di.fm의 신규 채널로 퓨쳐 베이스 채널이 생겼다. 그만큼 이제 주류 자리도 충분히 넘보고도 남을 상황.
국내에서는 SM 엔터테인먼트가 최근 들어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NCT U, 루나, 태연 등 최근 발매되는 SM 아티스트의 앨범에 한곡씩은 수록될 정도. 아무래도 이전부터 EDM#s-1장르를 꾸준히 해왔던 만큼 큰 거부감 없이 작업하는 듯하다. 또한 외국 작곡팀과의 협업이 잦은 만큼 자연스레 신생 장르인 퓨처 베이스를 받아들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R&B, 힙합 등 다른 장르와의 믹스를 주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차트엔 그런 거 없다
4 다른 장르와의 연관성
위에 '장르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퓨처 베이스라는 장르는 종종 기존 EDM계의 기성세대들에게는 잡종으로 여겨질 때가 많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리스너들이 퓨처 베이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장르의 기원을 찾으려는 운동을 계속하였다. 아래 항목들은 그 운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4.1 덥스텝과의 연관성
퓨처베이스의 기원에 대한 여러 의견들 중에서 퓨처베이스가 덥스텝에서 파생, 독립된 장르라고 보는 입장이 가장 우세하다. 더 나아가 2016년 대량생산되고 있는 퓨처 베이스가 한 때 덥스텝이 얻었던 인기에 버금갈 수 있을 거라 예견하는 사람들 이 많은데, 그 이유는 덥스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첫째, 세련된 베이스 음악의 대한 갈망이다. 기존 리스너들은 덥스텝의 워블 베이스에 의해 베이스 음악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반면 덥스텝의 과도한 공급과 덥스텝의 더러운 워블 베이스에 질려 있었다. 하지만 기존 EDM 장르들은 덥스텝을 뛰어 넘는 새로운 베이스 음악을 찾는 리스너들을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에 공감하고 이러한 리스너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UK덥스텝 뮤지션들은 포스트 덥스텝의 영향을 받아 조금 더 미래지향적인 개러지 음악인 퓨처 개러지라는 장르를 파생시켰다는 주장이 있다.
둘째, 리퀴드 덥스텝의 영향이다. 덥스텝에서 파생된 칠스텝을 더욱 세분화해서 들어가면 리퀴드 덥스텝이란 장르가 있다. 리퀴드 덥스텝은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칠스텝의 '칠'한 느낌이 부곽되어 있지만 덥스텝 치고는 워블 베이스가 잘 들리지 않는 반면 신스 소리가 더 잘들리는 드롭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르의 드롭부분을 들어보면 웡키의 드롭부분의 신스와 많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분위기도 같은 '칠' 음악 계열인 칠웨이브와 여러 부분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포스트 덥스텝에 영향과 첫번째 이유였던 세련된 베이스 음악에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칠웨이브에 세련된 사운드가 장착되어 퓨처 베이스가 되었고 웡키의 드롭에 많은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 나온다. 즉 리퀴드 덥스텝의 여러 요소들이 퓨처 베이스의 여러 장르에 차용된다는 것이다.
셋째, BPM 양극화에 대한 거부감이다. 퓨처 베이스를 듣다 과거 인기있었던 장르를 들어보면 덥스텝은 너무 느리고 드럼 앤 베이스/하드코어 테크노는 너무 빠르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리스너들은 이를 중성화 시켜 줄 수 있는 장르가 필요했던 거다. 그 요구에 따라 요즘 유행하는 트랩, 퓨처 베이스, 딥하우스 등은 대략 그 중간 BPM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리퀴드 덥스텝이 웡키로 가는 과정 중 하나를 나타낸다.[4]
이 세 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웡키는 리퀴드 덥스텝에서 퓨처 개러지와 칠웨이브로의 결합이며, 덥스텝이 시간이 지나며 보완된 장르가 퓨처 베이스라는 것이다. 이는 퓨베가 과거 덥스텝의 인기를 얻을 수 있다라는 결론까지 내릴 수 있게 한다. 과장해서 표현해 퓨처 베이스의 성공은 당연하다는 의견마저 터져나오게까지 만든다.
4.2 베이퍼웨이브와의 연관성
2014년경부터 시작된 퓨처 베이스 급격한 변화의 이유를 베이퍼웨이브의 영향에서 찾는 의견도 많다.
베이퍼웨이브 항목에 따르면, 시펑크의 사멸은 칠웨이브, 베이퍼웨이브, 위치 하우스 등의 대두로 이어졌다. 위의 세부 장르 목록에도 보이듯이, ODESZA와 같은 최근의 칠웨이브류는 퓨처베이스의 일부로 취급되고 있다. 퓨처베이스가 베이퍼웨이브의 형제격 장르까지 끌어안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 칠웨이브는 8,90년대 복고감성을 재현하는 장르인데, 이는 베이퍼웨이브도 마찬가지이기에 형제격 장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또한, Wave Racer를 필두로 순식간에 진행된 퓨베의 오묘한 고전게임 혹은 애니화카와이화는 90년대 고전게임 사운드의 샘플링과 같이 복고적인 요소, 그리고 아니메스러움과 같은 와패니즈 요소의 차용을 동반하고 있다. 8, 90년대 일본 애니의 이미지를 즐겨 사용하는, 베이퍼웨이브의 하위 장르인 퓨처 펑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최근의 카와이한 퓨처 베이스는 여러모로 베이퍼웨이브와 비슷한 점이 많다. 베이퍼웨이브 프로듀서 Blank Banshee가 창시한 베이퍼 트랩이 카와이 베이스의 아버지뻘 장르라는 의견도 있다. LA의 실험적 일렉트로니카 언더그라운드 크루인 WEDIDIT 소속 Arnold가 2013년에 발표한 Plus And Minus를 들어보면 다소 원시적인 형태의 퓨쳐 베이스로 짐작될수도 있다. [5]
4.3 트랩과의 연관성
퓨처 베이스라는 장르 내에서도 808 스네어나 얇게 쪼갠 하이햇, 피치를 높인 808 베이스를 쓰는 트랩 비트가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랩 장르와도 겹치는가'에 대한 논란이 형성되고 있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튜브에 'Future Bass Mix'를 검색하면 'Future Bass&Chill Trap Mix'로 묶여있는 믹스셋 음원영상이 대다수이다.
자세한 내용은 추가 바람[6]- ↑ 사실 언더에서는 비단 카와이 베이스뿐 아니라 각종 장르앞에 카와이를 접두어처럼 붙여 곡을 만드는 아티스트들이 꽤나 있다.
- ↑ 실제로도 2014년 이후로 BMS곡인 Homura의 영향으로 일본의 동인EDM 씬에서 퓨쳐 베이스가 급속도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J-Core에서도 퓨쳐베이스의 리프를 넣는 시도를 한 퓨전곡이 약간 있다. 리듬게임에서도 소수나마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보통은 웡키나 카와이 성향에 가까운 곡들. 특히 선구자격인 Dirty Androids는 아예 최근 들어 작풍이 이 쪽으로 변했다.
- ↑ 분류에 관해서는 불특정 다수 편집자의 독자연구가 어느정도 개입되었음을 인정하며, 위와 같은 구분으로도 분류하기 애매한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추가바람.
- ↑ BPM이 빨라지면서 자동적으로 '칠'한 느낌이 해소되었다.
해소할 수 밖에 없다. - ↑ 이 비디오에서 전반부 2분. Das why의 C.Z.라는 곡과 믹싱해서 베이퍼웨이브풍으로 제작된 스플릿 방식의 뮤직비디오인데 후반부 Das why 부분은 장르도 다르며 다소 기괴하거나 과격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시청에 주의.
- ↑ 무엇보다 트랩문서 자체가 부실하다. 내용을 추가하기 위해선 트랩항목에 대한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