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도 콜레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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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부의 등장인물이자 어찌보면 가장 비극적인 인물.

비토 콜레오네의 둘째 아들. 배우는 존 커제일.[1]

본명은 프레데리코 콜레오네'(Frederico Corleone)지만, 다들 프레도(Fredo)란 애칭으로 부른다. 참고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프레도 그애는 별로 콜레오네(Fredo Was well Corleone)'라 불린다. 돈 비토가 마이클에게 하는 다음 대사 때문이다.

"나는 산티노에게 모든 걸 물려주려고 했었다. 그리고 프레도는...그애는 별로...하지만 너한테 이런 걸 원한 적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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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마이클 콜레오네에게는...

여러가지 의미에서 안구에 습기차는 장면이다.

또한 원작소설 완역판 기준 462페이지에서 톰 헤이건이 "프레도에게 집에 전화하라고 할까요?"라고 뭍자 비토의 대답은.
뭣하러? 그놈은 그냥 거기 있으라고해.라고 한다. 이 정도면 양아들인지 의심해봐야 할듯

2 작중행적

영화 파트1에서는 원래 비토의 경호원인 폴리가 버질 솔로초에게 매수당해[2] 자리를 비우자 대신하여 비토를 차에 태워주다가 비토가 총에 벌집이 되는 꼴을 눈앞에서 봐야 했다. 당황해서 총을 꺼내들지만 벌벌 떨다가 총을 놓쳐 범인은 놓치고 아버지도 못 구하는 안습한 상황이 되어 아버지를 붙잡고 엉엉 운다. 이 장면은 병원에 홀로 남겨진 비토를 지키기 위해 조금도 흔들림없이 냉철하게 판단하고 실행한 마이클의 모습과 매우 대비되어 프레도가 어떤 인물인지 잘 보여준다.

라스베가스에서 모 그린의 딱가리를 하고있다가 마이클이 모 그린이 자기 형 프레도를 모욕이나 면박을 주며 함부로 대하는 걸 보고 분노하기도 했다.[3] 그런 반면 프레도는 눈치 없이 자기 패밀리도 아닌 모 그린의 편을 들어주다가 마이클에게 또 한소리 들었다.

대부2에서 성장하는 마이클 콜레오네를 견제하려는 다른 세력들에게 이용당하고, 그 결과로 마이클이 죽을뻔한 위기를 넘기자 마이클은 프레도에게 절연을 선언한다. 냉혹한 마이클이라면 프레도를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지만, 어머니가 살아계셨기 때문에 차마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자 바다낚시를 빙자한 암살로 처형하게 되고[4], 이때의 옹졸했던 마이클의 모습은 그를 평생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
여담으로 콜레오네 형제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마저도 프레도 유년기의 첫 등장은 매우 안습하다. 갓난아기 시절에 폐렴에 걸려 고생하는 것이다(...).

동생 마이클에 대한 열등심과 자괴감을 간직한 유약한 인물이면서 동시에 동생인 마이클을 사랑하는 인물이기도 하며, 이 점이 대부 2부에서 이 인물이 갈등하고 행동하는 이유가 된다.

소설판에 따르면 성적으로 문란했던지라[5] 또 그점을 보수적인 아버지가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의외로 세 형제 중에서 가장 힘이 세다고 한다. 하지만 성격이 유약해서 어렸을 때부터 마이클에게 맞고 다녔다고...안습.[6]

아마 콜레오네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아니 정확히는 거리의 아이돌이었던 형 소니 콜레오네와 아버지의 좋은 점만을 쏙 빼닮은 마이클 콜레오네 사이에 애매하게 낀 둘째가 아니라 오히려 이들의 뒤를 이은 막내아들로 태어났었더라면 평생을 컴플렉스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았을지도 모른다.

3 명대사

"돌봐줘? 넌 내 동생이야! 네가 날 돌봐줘? 한번이라도 내 생각을 해본 적 있어? '이거 프레도에게 하라고 해', '저거 프레도에게 하라고 해', '프레도에게 어디 나이트 클럽이라도 하나 내줘', '프레도에게 공항 마중나가라고 해'. 네 형을 이렇게 깔아 뭉개도 되는 거냐? 이건 내뜻도 아니었어! 나도 능력있고 똑똑하다고! 내가 멍청하니 어쩌니들 하는데 나도 똑똑하단 말이야! 그런데 왜 무시해!"(It ain't the way I wanted it! I can handle things! I'm smart! Not like everybody says...like dumb...I'm smart and I want respect!) - 작중 거의 유일하게 프레도가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는 장면.
"아버지 생신인줄 몰랐나보지 뭐" - 아버지 비토 콜레오네의 50번째 생일에 진주만이 일본군에 의해 공습을 당하자 소니가 "감히 아버지 생신날에 폭격을 하다니, 쪽발이놈(Japs)들 이거 몹쓸 놈들일세"라고 욕하자 하는 말.

4 기타

2부 프랭크 펜탄젤리가 출두하는 청문회 장면을 잘 보면 의장석 뒤에 콜레오네 패밀리 조직도가 있으며, 그 조직도에 의하면 프레도 콜레오네의 직책은 UNDERBOSS(부두목)으로 표기 되어 있으며, 콘실리에리인 톰 하겐과 같은 위치 - BOSS 바로 밑의 지위다. 작중 프레도의 무능력함과 빵셔틀스러운 취급을 보면 언뜻 이해가 안될 수 있는데, 마이클이 형의 위신을 세워주고자 부두목 직책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형식상의 직책인 탓에 프레도의 열등감을 자극하는 원인이 되고 만다.

작중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대부가 누구인지 한번도 밝혀진 적이 없다.[7]
  1. 대부 2를 찍고 4년 후인 1978년에 암으로 사망했다. 명배우 메릴 스트립의 애인이기도 했다.
  2. 폴리의 배신에 관해선 영화만 보면 좀 애매한 구석이 있다. 폴리는 아파서 자리를 비웠다는데, 소니는 '저 새끼가 아버지를 팔았어!'로 단정지어서 제거를 명한다. 시청자 입장에선 정말로 아파서 자리를 비운 것 뿐인데 제거된걸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 단, 원작에선 아프다고 드러누웠을 때 비토의 사무실 건너편 공중전화에서 솔로조네 패거리에게 지속적으로 전화했다는 사실이 전화국에서 일하는 콜레오네 패밀리 쪽 사람에 의해 밝혀져 배신자임이 밝혀진다.
  3. 사실 이건 프레도가 행실을 잘못해서 욕먹은 케이스. 틈만나면 호텔 여종업원과 노닥거리다 성폭행 사건을 터뜨리니 호텔 소유주인 모 그린 입장에선 당연히 열받을 수 밖에 없었다.
  4. 이때 프레도는 자신이 죽는다는건 몰랐겠지만 낚시를 하기전에 성모송을 읊는 모습이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기라도 한듯...
  5. 루시 만치니와 관계한 의사 줄스가 그의 성생활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대목에 의하면, 매독 치료만 세번을 받고 임신도 많이 시켰다고 한다. 줄스의 직설적인 비유에 따르면 '프레도는 얼마나 강심장인지 안장(콘돔)도 없이 말을 탄다.'고(...).
  6. 소니 왈 "프레도 녀석은 아마 일주일에 한번씩 너에게 얻어터졌지."(...).
  7. 소니의 경우 피터 클레멘자가 대부였고, 마이클은 살 테시오가, 그리고 코니는 타탈리아 패밀리의 돈 알토벨로가 후견을 맡았다. 코니의 경우엔 아마도 콜레오네 / 타탈리아 양측의 사이가 괜찮았을 시절에 서로의 우정을 위해 대부를 서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