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터 전투복

무덤에서 둠 마린과 함께 유물이 발견되었다. 몇 가지 주문이 적힌 비문, 그리고 「프레이터」 란 이름이 붙은 고대 전투복이다.

발견 당시엔 문자가 새겨진 석관에 들어있었다. 전투복을 회수하고 세정한 뒤 여러 내구도 실험을 했지만, 어떠한 충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전투복에는 무언가 기계적인 기능도 있는 듯했다. 손과 가슴의 플레이트에 있는 소형 수용기는 아전트 플라즈마를 빨아들여, 하부 구조의 모세관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갑옷에 그려진 형태도, 다른 조사로 발견한 비문이나 돌에 보이는 인간(또는 휴머노이드)의 그림과 일치했다. 이 모양은 헬릭스 비석(Helix Stone)에도 그려져 있었다.
전투복이 어떠한 방법을 거쳐 기동할 수 있다는 건 명백했지만, 그 방법은 밝혀지지 않았다. 원인은 부품 결여라고 추측되며, 둠 마린이야말로 그 결여된 부품일 것이다.

1 개요

Praetor Suit[1]

둠(2016)에서 주인공 둠 슬레이어가 입고 싸우는 전투복. 둠 슬레이어가 영원한 투쟁을 일으키며 악마들에게 맞서자 악마들의 배교자이자 "지옥의 대장장이"라고 언급되는 악마가 둠 슬레이어를 위해 만든 갑옷이다. 둠 슬레이어 말고 다른 인물들이 입는 건 볼 수 없고 둠 슬레이어와 함께 싸웠다던 기사단원들은 중세 기사풍의 색다른 전투복을 입고 있으므로 이는 곧 둠 슬레이어만을 위해 맞춤 제작되었다는 뜻이다.

2 성능

디자인을 보면 근접전만을 위해 설계된 기사단의 갑옷과 차이가 극명하다. 어깨, 팔, 가슴 부분을 보면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쉽게 튼튼한 장갑으로 만들어져 있어 근접전도 벌일 수 있게 됐다. 반면 총기를 등 뒤로 넘기기 쉽게 목에서 어깨 부근까지 방탄장비가 없이 매끈하며,[2] 오른쪽 어깨 장갑은 총기를 오른손에 잡고 정조준할 때 거치적거리지 않게 둥근 형태로 만들어져 있고, 장갑 부분은 손가락까지 세밀한 조작을 하고 손바닥 면은 총기를 잡을 때 미끄러지지 않고 파지가 잘되도록 디자인된 걸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강력한 충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충격완화 기능이 있어, 바닥 없는 낭떠러지가 아닌 이상 초인이 아니면 죽을 정도로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피해없이 충격을 완화한다. 이런 모습은 시네마틱 트레일러에서도 보이고, 게임 내에서도 '충격 흡수' 메시지와 함께 자주 확인할 수 있다.

외부장갑은 필요한 곳에만 부착 됐고, 관절부분은 유연성 있는 부분으로 때워 둠 슬레이어가 빠른 속도로 전투할 수 있도록 움직이기 편하며, 일반인은 물론 웬만큼 강한 악마와 교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기동성을 가지고 있다.

악마와 벌일 장기적인 전투에도 대비하도록 적의 체력이나 방어력을 흡수하는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데, 이 방어막은 따로 자가재생되지 않고 둠 슬레이어의 체력과 같이 적을 죽이거나 특정한 방어구 키트를 입수하여 방어막을 충전할 수 있다.[3]

이 능력은 손과 가슴에 박힌 수용기 덕분인데, 이 기관이 아전트 에너지를 둠 슬레이어에게 필요한 에너지로 바꿔준다. 악마를 때려잡아서 죽이면 그 악마가 가지고 있던 지옥 에너지를 갈무리하여 둠 슬레이어에게 필요한 자원으로 바꿔주는 것.

여기서 더 나아가 가공된 아전트 에너지를 전투복으로 흡수하면 영구자원으로 써먹는다. 게임 시스템상으로 가공 완료된 아전트 에너지 조각 하나를 흡수할 때마다 최대 체력, 최대 방어막, 최대 장탄수를 영구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4]

이 기능은 둠 슬레이어가 발굴되던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니 악마와 전투를 벌일 때 악마의 힘을 자기 것으로 갈무리해 싸운다는 제작 컨셉을 엿볼 수 있다. 창조경제

또한 둠 슬레이어가 전투를 치열하게 하거나 다른 엘리트 병사의 전투 데이터를 습득하면 전투복과 둠 슬레이어가 사용하는 총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더 빨리 움직이거나, 악마의 공격이 아닌 폭발에 면역이 된다거나 식으로 강화하는게 가능하다.

코덱스를 보면 어떤 충격에도 피해를 입지 않는다고 적혀있고, 지옥에 들어왔을때도 악마가 둠 슬레이어의 전설에 대해서 언급할 때도 절대 부숴지지 않는 갑옷이라고 언급하는데, 막상 전투 중에 죽으면 부서진다. 외부 파츠건, 내부 파츠건 가장 약한 망령부터 임프, 헬 나이트, 바론 오브 헬까지 둠 슬레이어의 체력이 바닥나면 전투복을 부수는 걸 볼 수 있다. 거꾸로 말하자면 둠 슬레이어가 죽지 않는 한 이 전투복이 부숴지는 일은 없다는 뜻. 작중 그 누구도 둠 슬레이어를 죽이는데 성공한 적이 없으니, 악마들이건 UAC건 둘 다 이 전투복이 파괴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3 기타

녹색으로 페인트된 도색, 화려한 글로리 킬, 인간을 초월한 적들을 상대로 싸우는 SF 전투복이라는 점 때문에 마스터 치프묠니르 전투복과 비슷하다는 평이 정말 많다. 물론, 둠이나 헤일로 뿐 아니라 SF 장르의 강화복, 외골격 전투복들의 외형은 대체로 비슷비슷하므로 어느 쪽이 한쪽을 따라했거나 표절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냥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솔직한 예고편에서도 대놓고 헤일로 슈트를 입고 둠가이가 되세요라고 깐다. 조까 둠 3!

역대 둠가이들의 갑옷 중 유일하게 전신을 모두 감싸는 물건이다. 초대 둠에서 양팔이 노출된 디자인을 사용한 이래 후속작들도 항상 같은 디자인이었으나 이번에 바뀐 것. 단, 도색이 녹색이라는 점은 전작들과 동일하다.

4 관련 문서

  1. 이름의 Praetor는 법무관을 뜻하는데, 로마시대 당시 현장에서 재판, 판결, 처분을 모두 담당하는, 즉 현대의 경찰+검찰+판사의 소임을 동시에 수행하던 관리이다. 이에 따라 프레이터 전투복을 원문에 가깝게 의역하자면 심판자의 갑주라 할 수 있겠다.
  2. 이 때문에 가장 약한 적인 망령에게 죽으면 망령이 이 부분을 찢고 살점을 물어뜯어서 둠 슬레이어를 죽인다.
  3. 울펜슈타인 시리즈에선 적의 방어구를 뜯어내어 자기 방어구에 덧대어 방어막을 채웠는데 여기서는 아마 방어막 재료로 쓸 수 있는 자원이 있으면 전투복이 알아서 갈무리 하는 듯하다.
  4. 작중 설명을 보면 이 작은 아전트 조각 하나가 원자로가 12개월 동안 가동해서 얻을 에너지를 몇초만에 생성한다고 하니까, 게임에서 얻는 그 조각 하나가 핵무기에 버금가는 에너지를 생성한다는 뜻이다. 바꿔 말해서 프레이터 전투복은 핵무기급 에너지를 강제로 주입해도 원만하게 갈무리하여 전투복의 에너지로 바꿀 정도의 수용량을 갖추고 있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