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론 오브 헬

/ 둠 2: 헬 온 어스 등장 몬스터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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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aron of Hell

둠 시리즈의 몬스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이나 미노타우르스처럼 얼굴은 산양을 닮았고, 붉은 피부의 인간 남성형 상반신에 갈색의 염소형 하반신을 갖추고 있다. 오리지널 에피소드 1의 최종보스로써 처음 선보였다. 이드 소프트웨어 스탭들 사이에서는 이 두 마리의 바론 오브 헬을 '브루이저 형제'라는 별칭으로 명명했다고 한다.[2] 이는 닌텐도 광이었던 존 카멕과 사원들이 닌텐도 게임인 슈퍼 마리오에 등장하는 해머 브라더스에서 영감을 얻은 별칭이라고 한다.

2 특징

중간 보스급 몬스터인 만큼 맷집 하나는 절륜하다. 체력은 1000으로, 게임 상에서 가장 약한 몬스터인 좀비맨의 50배에 해당한다. 둠 2에 와서는 강력한 중상급 몬스터들이 다수 생겨나면서 바론 오브 헬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일반 몬스터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많은 체력을 자랑했다) 오리지널 둠의 경우 바로 아래 등급의 몬스터가 카코데몬이었으니 그보다 배 이상 강인한 바론 오브 헬의 포스는 정말 상당했다. 특히 오리지널 둠에서는 슈퍼 샷건도 없었기 때문에 일반 샷건으로 15발 정도를 명중시켜야 쓰러트릴 수 있었다. 게다가 경직 확률도 20% 정도로 낮아 공격이 생각보다 잘 캔슬되지 않고, 높은 맷집으로 인해 코너에 몰리기도 쉽다. 심지어 바론 오브 헬 두 마리가 등장하는 장소엔 구석진 곳이 많고, 그 구석진 곳엔 드럼통과 스펙터들이 많아 방해 요소도 많다.

공격력도 상당히 인상적으로, 녹색의 에너지 공격이 데미지 8~64, 근거리 공격은 데미지 10~80 사이로 임프와 비교하면 세 배 가량 더 강력하다. 게다가 에너지 구의 속도가 임프의 파이어 볼과 비교하면 1.5배 더 빠르기 때문에 피하기가 더 어렵다. 숙련자들은 에너지 구가 플레이어의 위치로 정확하게 온다는 점을 이용해 바론 오브 헬을 코 앞에 두고도 게다리 스텝을 밟으면서[3] 농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에너지 구의 속도가 빨라 비숙련자는 그냥 웬만큼 거리를 두고 상대하는 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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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모션이 다소 잔혹한데 허리가 끊어져서 하반신은 앞으로, 상반신은 뒤로 엎어지는 모습이다. 하긴, 둠에서 잔혹하지 않게 죽는 악마들은 없다. 그리고 무기로 상처입힐 때는 빨간 색의 피가 나오지만, 사망시엔 그와 달리 녹색 피가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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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피소드 2 마지막 보스 직전에는 이 바론 오브 헬이 벽에 처참히 박혀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곧 바론 오브 헬을 쳐바르는 흉악한 몬스터의 존재에 대한 암시이며 그 몬스터는 바로... [4]

바론 오브 헬은 비록 강력한 몬스터지만 공격 패턴이 다소 단순하기 때문에 제 1 순위로 처리할 몬스터는 아니다. 여타 몬스터들을 동시에 상대하는 상황이라면 조무래기들을 모두 처리한 후 바론 오브 헬을 상대하는 게 좋다. 특히 바론이 오브 헬은 아크바일같은 궁합이 좋은 더 강력한 몹들과 같이 존재하므로, 이 때도 바론 오브 헬은 맨 마지막으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바론 오브 헬을 죽이기 위해 필요한 탄약은 다섯 발의 로켓 / 45발의 플라즈마 라이플 샷 / 100발의 체인건 탄약 / 11초의 전기톱 공격 / 15발의 일반 샷건 / 다섯 발의 슈퍼 샷건 풀히트이며, BFG9000는 물론 한 방으로 바론 오브 헬을 지옥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다.

바론 오브 헬은 아크바일과 더불어 등장 빈도가 가장 낮은 일반 몬스터이다. 오리지널 둠의 경우 게임 전체에 등장하는 바론 오브 헬의 숫자는 총 21마리[5]로, 그 중 9마리가 에피소드 2, 3의 비밀 레벨에 등장한다는 걸 감안하면 실제 대다수의 플레이어가 맞딱드리는 바론 오브 헬의 숫자는 레벨 당 반 마리에 꼴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는 둠 2에서도 변하지 않아, 둠 2에 등장하는 바론 오브 헬의 숫자는 27마리인데, 그 중 18마리가 MAP08인 Tricks and Traps 한 레벨에서 등장하고, 나머지는 그야말로 뜸하게 나온다. 대신 둠 2에는 바론 오브 헬의 약화 버전인 헬 나이트가 상당히 높은 빈도로 등장한다. 상급 난이도의 WAD에선 맵에서 5마리 이상은 꾸준하게 나와주거나 넓은 장소에서 다양한 몬스터와 함께 엄청난 물량이 쏟아져 나와 난이도를 대폭 상승시키기도 한다. 특히 아크바일이 바론 오브 헬들의 뒤에서 등장하여 바론 오브 헬의 강력한 맷집으로 부터 보호를 받으며 공격을 해오거나 죽은 바론 오브 헬을 되살리는 경우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바론 오브 헬은 강력한 맷집 덕에 몬스터 내분에서도 거의 최고의 위치를 차지한다. 일반 몬스터 중에서는 아라크노트론에게만 가끔 지는 정도. 낮은 경직률과 더불어 강력한 데미지는 물론 넘사벽급 맷집으로 모조리 1:1은 물론이고 다수 대 다수 싸움도 다부분 이긴다. 물론 보스 몬스터에게는 얄짤없다. 상기한 둠 2의 Tricks and Traps 레벨에서는 바론 오브 헬과 사이버데몬 사이에 17대 1로 싸움을 붙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높은 확률로 바론 오브 헬 무리가 이기긴 하지만, 싸움 중 바론 오브 헬의 절반 이상은 퇴갤한다. 그런데 모드 중 유명한 에일리언 벤데타에서 자주 나오는 광경인,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와 바론 오브 헬들이 등장 하는 방에서 몬스터 내분을 일으키면, 스파이더 마스터 마인드를 상대로 3마리의 바론 오브 헬이 근접해서 공격시 스마마를 찢어버리는 위엄을 자주 보인다. 흠좀무. 참고로 바론 오브 헬과 헬 나이트는 같은 종류의 공격을 하기 때문에 서로 몬스터 내분에 휘말리지 않는다. 자세한 내용은 몬스터 내분 항목 참조.

3 둠 3

둠 3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하위 호환인 헬나이트가 등장하긴 했으나 헬나이트는 초록 구체를 던진다는 것만 빼면 같은점이 하나도 없는 완전 다른 녀석으로 재탄생해서... 대신 확장팩에서 상술한 브루이저가 나오는데 이 녀석은 현대화가 되었다는 점만 빼면 고전적인 헬나이트(그리고 바론 오브 헬)과 머리 부분, 다리 모양이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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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둠 3 모드에선 헬 나이트를 모델로 색깔과 피부 텍스쳐가 바뀌고 눈이 생기고 뿔[6]이 달린 외형으로 등장. 몇몇 모드에선 쌩뚱맞게 화염 덩어리를 던진다. 하지만 절륜한 맷집과 데미지, 그리고 엄청난 포스는 여전하다. 대부분 체력이 1000을 웃돌거나 넘어서 소울 큐브 한방에 안 죽는 공포감을 형성하기도 한다. 또 몇몇은 아크바일이 소환해낸다! 흠좀무.

4 둠(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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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헬 나이트에 밀려 등장하지 못했던 설움을 이겨내듯, 다수의 스크 샷과 함께 트레일러에서 위압감 있게 등장했다! 특히 트레일러에선 헬 나이트, 임프, 카코데몬, 핑키데몬, 심지어 예전 트레일러들에서 단독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영상 끝자락엔 둠가이를 죽이는 모습으로 등장했던 레버넌트 마저 한 대 맞고 등장하는 마당에[7] 홀로 트레일러 마지막에 높게 점프해 내려친 후 다리로 몸통을 짓누르고 둠가이다리 부분을 잡아댕겨 뽑아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해, 오랜 둠 팬들은 이미 바론 오브 헬에 Bad Ass 기믹을 느끼고 있다.

멀티플레이에서는 맵에 생성되는 악마 룬을 획득하면 1분 동안 바론 오브 헬로 변신할 수도 있다. 왼클릭은 근접 공격으로 적을 주먹으로 후려치거나 붙잡아서 패대기친다든가 적을 붙잡아서 두 다리를 잡고 찢어버리거나 목을 따버리는 등 적을 한방에 쓰러트리고, 오른클릭은 지면을 강타하여 주변에 강한 피해를 준다. 체력이 750으로 굉장히 많아서 웬만한 공격으론 끄떡도 하지 않는 데다가 이동속도도 둠가이와 동일하고 적을 한방에 쓰러트리기 때문에 매우 강력하다.

캠페인에선 처음 지옥에 들어가는 미션 중반에 등장한다. 그야말로 체력돼지가 따로없는데 덩치나 공격의 위력이나 헬 나이트를 따위로 만들정도로 위력적이다. 체력이 체감상 맨큐버스 이상으로 강력한데 도약공격 패턴이 워낙에 잦아서 후반에 좁은 장소에서 만나면 스트레스가 쌓일정도. 울트라 바이올런스 기준으로 3단 개틀링을 50~60발 정도 갈겨대면 무난하게 잡을수 있다. 그런데 버그인지는 몰라도, 한 마리만 남은 상황에서 맞싸움을 한창 하다가 태세를 가다듬으려고 시야에서 장시간 벗어나면 플레이어를 찾지 못해 허둥거리다가 분을 못 이겨서 혼자 죽기도(...) 한다. 이놈이 어디서 튀어오르려나 하고 긴장하고 있다가 음악이 덜렁 끝나버리면서 체크포인트 도달 메세지를 보고 있자면 응?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설정상 헬 나이트의 진화형태라고 나오는데 헬 나이트가 등장한게 제1시대라고 나오고 바론 오브 헬은 제4시대에 알려지지 않은 어둠의 군주(Dark lord)의 친위대로 등장했다고 한다. 아마 헬 나이트를 강화시켜 바론 오브 헬로 만든 존재로 보이며 악마들의 비문에서도 이게 누군지 잘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UAC가 지옥을 탐사하면서 다른 악마는 다 포획했지만 바론 오브 헬만큼은 너무 강력해서 포획자체가 불가능했다고 한다.[8]

여담으로 둠 1에서 벽에 걸린채 처참하게 죽은 바론 오브 헬의 시체는 크루시블을 찾아 떠나는 챕터에서도 오마주 되는데 아쉽게도 이 시간대에서 사이버데몬의 본래 모습인 바알가르 악마는 제3시대에 그들의 군주들과 함께 멸종했고, 본편에서도 이미 처치한 뒤라 조금 김새는 편이 있다. 정황상 이들을 죽인건 두 번째 보스인 지옥 경비대인듯.[9]

게임 내에서 입수할 수 있는 자료에서 둠가이가 동료들과 함께 맞서는 악마들이 바론 오브 헬로 추정되는데, 그중에 한놈은 둠가이에게 멱살을 잡혀서 맨손으로 얻어맞기 직전의 안습한 모습을 보인다.

5 여담

고전 둠계열 소스포트중 하나인 skulltag에서는 벨페고르라는 바론 오브 헬 기반의 오리지널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공격 자체는 똑같이 초록색 장풍이지만 사이버데몬처럼 3번 연사한다. 하지만 진짜 무서움은 1500(!)이라는 경이로운 맷집에 있다.
  1. 게임 내에서 몬스터로 취급되지 않는다.
  2. 훗날 둠 3 확장팩 악마의 부활에서 브루이저라는 명칭의 몬스터가 등장하지만 그 외양은 바론 오브 헬과는 전혀 다르다.
  3. 둠 소스상 지그재그로 달리면 이동 속도가 빨라졌다. 이를 이용해 고수들은 스피드 런에 애용하거나 빠른 투사체를 날리는 적들을 상대로 쉽게 대처한다.
  4. 이 장면은 둠 리부트에서도 등장한다. 다만 사이버데몬은 이미 죽은 상태.
  5. 얼티밋 둠에서 추가된 에피소드 4 제외, 노멀 난이도 기준
  6. 당시 종교적 문제로 뿔이 달린 외형을 가진 악마들의 외형이 모두 바뀌었다.
  7. 물론 레버넌트가 예전엔 아예 죽는 모습을 안 보여줬던 것은 아니고, 헬 나이트는 전작의 임팩트가 큰지라 이번 작 트레일러에선 전기톱이니 글로리 킬이니 수 없이 썰려 나가는 모습이 안습 해보일 지경.
  8. 허나 게임에서 다른 악마들과 사이좋게 수조 안에 표본이 있다. 포획에 실패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시체는 가져왔을 가능성이 크다.
  9. 여담으로 지옥 경비대는 제1시대 때 헬 나이트의 주인도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