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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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크 바이스하이트의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이다. 어린 시절에 술주정뱅이인 홀아버지 밑에서 맨날 얻어맞고 살다가 길에 버려진 것을 이웃에 살던 이자크의 부모님이 거두어 친딸처럼 키워준 것. 하지만 부모님이 이자크에게는 그녀가 몸이 약해 그때까지 병원에 있었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는 그녀가 친동생인줄 알고 있었다.
시장에서 야채파는 일을 하며, 일찍 세상을 떠난 부모님을 대신해서 이자크를 열심히 뒷바라지해준다. 의붓오빠인 이자크를 사실은 오랫동안 짝사랑해오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일단 오누이 관계인지라 차마 말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 중.
굉장한 미소녀. 그 덕에 이자크의 라이벌인 모리츠 폰 베르크의 열렬한 구애를 받지만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다 모리츠는 모리츠대로 제대로 사랑주는 법을 몰라 집착하듯 행동하는 탓에 잘 될 턱이 없었다. 여기다 모리츠의 앞길에 위협이 되는 이자크에 대한 견제로 모리츠의 어머니가 시장 상인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바람에 시장에서 일을 못 하게 되어 결국 술집에서 일하게 된다. 덕분에 남몰래 앓고 있던 폐결핵이 더욱 악화되어 각혈을 심하게 하는 병약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자크가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이자크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상냥하고 유순한 성품의 소유자로 이자크를 헌신적으로 사랑한다. 이후 모리츠가 찾아와 또 구애를 하자 거절했다가 "그럼 여기서도 쫓겨나게 해 주겠다"는 소리를 듣자 평소 유순하던 태도와는 반대로 아주 단호하게 "해 보라. 그러면 난 몸을 팔겠다"며 응수하기도 했다.
결국 앓고 있던 병이 악화되어 각혈하던 끝에 길거리에서 쓰러졌다가 카타리나 폰 브렌넬에게 발견된다. 이자크는 프리데리케가 그동안 말도 없이 술집에서 고된 일을 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자책하며, 프리데리케의 치료비 벌이 & 생계 유지를 위해 술집에서 피아노를 치게 된다.
병석에 누운 프리데리케는 친절한 성품을 지닌 카타리나의 간호를 받으며 지낸다. 미인에 귀족인 카타리나가 이자크를 사모하는 걸 알고 자신의 마음은 억누른 채 이자크와 결혼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카타리나는 이미 이자크에게 고백했다가 정중히 거절당한 뒤였다. 이 사실을 알고 내심 안도하며 '이렇게 도움을 주는 분의 슬픔을 알고도 이렇게 안도하다니' 하는 나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이후 이자크가 술집에서 피아노를 치는 것을 알고 통곡하지만, 이자크는 참다운 예술이란 정통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며 설득한다.[1]
하지만 모리츠가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이것을 학교에 알려 이자크를 퇴학처분 받게 할 수 있다며 프리데리케를 협박한다. 결국 프리데리케는 눈오는 날 아픈 몸을 이끌고 모리츠의 구애를 받아들이려고 모리츠의 집으로 찾아갔지만, 그녀를 평소에 못마땅해하던 모리츠의 어머니가 문을 열어주지 않아[2] 추운 날씨 속에 오랫동안 서있다가 병세가 급격하게 악화되어 쓰러진다. 집에 돌아온 모리츠가 뒤늦게 그녀를 발견하고 황급히 치료해주려 했으나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이야기를 듣고 급히 달려온 이자크는 그녀가 이자크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그녀가 마지막 가는 길에 혼신을 다한 연주를 들려준다. 결국 프리데리케는 유리우스와 카타리나가 곁에 있는 가운데 이자크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숨을 거두었다. 유언, 아니 마지막 독백은 '모두 좋은 사람들뿐이야, 좋은 사람들뿐이었어'. 그 후 이자크는 그녀의 사망신고를 하러 세관에 갔을 때에야 그녀가 친동생이 아니었다는 걸 알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조차 난 아무 의미도 되어주지 못했다.'며 괴로워했다.
모리츠 역시 나중에 유부남이 된 뒤에도 그녀를 쏙 닮은 처녀인 마르비다를 보고 첫눈에 반해 불륜을 저지르는 등 한동안 방황했던 걸 보면 프리데리케의 죽음이 큰 트라우마가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