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의 창의 주인공 | ||||||
유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야 | 알렉세이 미하일로프 | 이자크 바이스하이트 |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 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 올훼스의 창의 주연 3인방 중 하나이다. 풀 네임은 이자크 고트히르프 바이스하이트.
1부 시점에서는 유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야의 동급생이다. 피아노 연주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으나 가난한 집안인데다가 부모님마저 두분 다 돌아가셔서 빛을 못 보는 고학생. 게다가 부잣집 도련님인 모리츠 폰 베르크라는 동급생이 그의 피아노 실력을 질투하여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그래도 이자크는 여동생인 프리데리케와 함께 가난하게 살지만 꿈을 잃지 않는다.
입학 첫날 우연히 올훼스의 창에 올라가봤다가 유리우스와 눈이 마주치지만 유리우스가 남자임을 알고 안심한다. 그 후 유리우스의 절친이 되어 항상 함께 다니며 우정을 키우던 중 그가 여자임을 알게 되고, 그 뒤 줄곧 유리우스를 짝사랑해온 순정파.
유리우스가 학교를 자퇴하고 클라우스를 찾아 독일을 떠나기 전날, 그녀에게 입을 맞추며 사랑을 고백했으나 그녀는 우리는 좋은 친구로 남는 것이 더 좋겠다며 미안해한다. 이자크는 이에 마음 아파하면서도 받아들이고 그녀의 행운을 빌어주며 떠나보낸다.
그 후 재능을 인정받아 오스트리아의 빈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피아니스트로 데뷔하여 마침내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친다.
이 과정에서 아마리에 센베르크라는 여성과 잠시 교제하나 알고보니 그녀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몸이어서 이자크만 상처받고 헤어진다. 나중에 이혼을 앞두게 된 아마리에가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으나, 이자크는 그가 존경하는 피아니스트인 '빌헬름 바크하우스'[1]를 만나기 위해 결국 그녀를 만나지 않았다.
한편 그가 예전에 독일에서 피아노치는 아르바이트를 했던 술집의 작부인 로베르타가 그를 짝사랑하여 몰래 빈으로 따라와서 매춘까지 하며 이자크에게 팬질장미꽃을 익명으로 정기적으로 보낸다. 하지만 볼셰비키와 연관되어 누명을 썼다가 갱생시설에 반 감금되어 학대를 당하는 일이 생긴다. 신문에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이자크는 그녀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생각에 주변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타와 결혼한다. 그러나 주변인이 경고한 대로 둘의 교육수준 및 교양차이 때문에 크고 작은 트러블이 그치지 않는다.
이 와중에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이자크는 참전했다가 무사히 돌아온다. 하지만 돌아온지 얼마 안 되어 손가락이 망가지고 만다.[2]
전쟁 후 물가가 폭등하는데 피아노를 치지 못해 가세는 날로 기울고, 이에 이자크는 절망하여 손을 망치로 내려치려는 시도까지 한다. 로베르타는 그를 사랑하는 마음에 다른 귀족에게 몸까지 팔아 돈을 얻어 그를 치료받게 하려 했지만, 오히려 이를 이자크가 알게 돼서 이전부터 삐걱거리던 부부관계가 완전히 끝나고 만다. 이때 이자크는 로베르타가 임신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집에서 쫓아냈으나 훗날 로베르타가 혼자 출산을 했다는 말에 그녀에게로 달려간다. 하지만 이미 출산을 한 뒤 힘이 다해가고 있던 그녀는 이자크에게 '당신의 아내가 돼서 정말 기뻤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끝내 사망.
이후 독일의 레겐스부르크로 돌아와 아들 유벨을 사랑하며 키우고 술집에서[3] 청소 등의 잡다한 일을 하며 생활한다. 비록 손가락이 예전처럼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지만 세계가 알아주던 피아니스트였던지라 그를 전임교수로 초빙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본인이 거부한다.
그 뒤 정신이 망가진 유리우스가 독일로 돌아오자 유리우스의 누이 마리아 바르바라와 함께 유리우스를 걱정하며 돌본다. 하지만 이자크와 있을 때에는 유리우스의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유리우스와의 사랑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비록 유리우스와는 풋풋한 시절의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이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주연들 못지 않게 큰 인물이다. 유리우스와 클라우스가 러시아로 떠나고 난 뒤의 그의 삶이 상당히 비중있게 그려졌기 때문. 2부의 주인공이다. 유리우스와 클라우스의 이야기를 다루는 3부에서는 저 두 사람도 유명해진 이자크의 연주를 러시아에서 라디오 방송으로 우연히 듣기도 한다.
아들 유벨 역시 피아노에 재능이 있었고, 이자크와 피아노에 대해서는 워낙 잘 통했었던 빌헬름 바크하우스가 유벨을 책임지고 가르칠 것을 제안하자 이자크는 이를 받아들여 바크하우스가 있는 먼 도시로 유학보낸다.
여담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여인들에게 사랑받는 인물이다. 작중에서 그를 사랑하거나 그와 교제했던 여성만 해도 카타리나, 로베르타, 프레데리케, 아마리에 4명. 다만 다 비극으로 끝났다는 것이 안습. (...)
아마 로베르트 슈만과 요하네스 브람스를 모델로 삼은 듯 하다. 피아노를 연습하기 위해 건반을 무겁게 했다가 손가락이 망가진다는 설정은 슈만, 집안이 어려워서 술집에서 반주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설정은 브람스의 일화에서 차용한 듯하다.- ↑ 참고로 실존인물이다. '건반 위의 사자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피아니스트.
- ↑ 사실 고학생 시절부터 피아노 건반을 무겁게 조율해서 연습하는 버릇이 있었다. 물론 손가락 훈련때문이었지만 이게 오히려 손가락에 무리를 주고 있었던 듯. 나중에 의사도 '그러게 제가 건반을 무겁게 잡지 말라고 경고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안타까워한다.
- ↑ 이자크가 고학생 시절 피아노를 쳤고 로베르타가 작부 일을 했던 그 술집. 나중에 유벨이 그 술집의 피아노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보고 술집 주인은 '자네와 로베르타의 아이가 저기서 저러고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