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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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의 창의 주인공
유리우스 폰 아렌스마이야알렉세이 미하일로프이자크 바이스하이트

1 소개

이케다 리요코의 작품 오르페우스의 창의 등장인물이자 주인공.

풍성한 금발 곱슬머리를 지닌 굉장한 미소년.... 인 듯하나 사실은 남장여자다. 유리우스를 아렌스마이야 가문의 당주로 키우기 위한 어머니 레나테의 계략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남자 행세를 해왔다. 그녀의 성별을 아는 사람은 어머니인 레나테와 모녀의 주치의인 얀 선생 뿐.

배우 비에른 안드레센이 모델이라는 설이 있다. 안드레센이 1970년대에 금발의 미소년 배우로서 일본에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기 때문. 이케다의 다른 작품 캐릭터인 오스칼도 비슷한 설이 있다.

2 1부의 행적

14살[1]에 입학한 음악학교의 낡은 건물에 설치된 '올훼스의 창'에서 이자크 바이스하이트클라우스 프리드리히 존 마쇼미트라는 두 명의 남학생과 각각 마주친다. 올훼스의 창에서 눈이 마주친 남녀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되지만 비극으로 끝난다는 전설이 있는지라 신경을 쓰는 한편, 두 남자와 올훼스의 창에서 눈이 마주치면 어떻게 되는 건지 생각하는데....

입장상 두 누나들(언니들?)에게서 견제를 받고 있으며, 어머니인 레나테와는 서로가 서로만을 의지하는 처지. 특히 레나테는 후처인데다 평민이라 대놓고 무시를 당하는데, 레나테가 무시당하고 있으면 달려와 보호해주고 레나테를 무시한 부인들을 집에서 내쫓는 등 어머니에게 매우 보호적으로 행동한다.
때문에 주치의인 얀 선생이 레나테를 겁탈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이것저것 생각할 틈도 없이 그대로 칼로 찔러 살해해 버린다. 결국 눈보라 치는 밤에 레나테와 함께 시신을 집 정원에 파묻어 숨긴다. 이 일은 유리우스의 일생동안 트라우마가 된다.

베르사유의 장미오스칼과 비슷하게 남자같은 언동과 대담하고 다혈질적인 태도를 보여주나, 본인의 의지로 남자처럼 하고 다녔던 오스칼과는 달리 어쩔 수 없이 남장을 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남성성(?)이 의심받을까봐 매우 조심하고 경계한다. 일례로 축제 때 자신이 크림힐트 역의 후보로 오르자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머리카락을 칼로 싹둑 잘라내 버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여자인 것을 숨기는 현실을 싫어하며 여자처럼 꾸미고 드레스를 입는 공상을 하기도 한다. 레나테와 함께 모든 사실을 밝히기로 했을 때에는 여자인 것을 드러내고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로 기뻐했다. 그러나 상기한 얀 선생 일 때문에 망했어요...

이자크와 절친한 친구로 지낸다. 사실은 이자크의 짝사랑 상대이나 알지 못하고, 대신 선배인 클라우스에게 마음이 끌린다. 여담으로 선배인 다비트 로슨에게 키스를 당하기도 했는데, 유리우스는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아챘는가 하고 경악하지만 다비트가 '남자든 여자든 아름다운 것에 끌리는 게 뭐가 나쁘냐'고 하자 안심(...)[2]

와중에 아렌스마이야 가를 노린 각종 음모가 벌어지는데, 특히 유리우스를 겨냥한 음모에 몇 번이고 죽을 뻔한다. 카니발 때에는 암살당할 뻔하다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클라우스를 쫓던 수상한 사람들때문에 상처를 입고 클라우스가 보는 앞에서 쓰러지는데 뻔하게도 클라우스가 유리우스의 상처를 보려다가 그녀가 여자임을 알게 된다. 이후로는 둘 다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며 결국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러나 사실 클라우스는 정체를 숨기고 학교를 다니던 인물로 클라우스란 이름도 가명이었다. 본명은 '알렉세이 미하일로프'로 러시아에서 반정부 운동을 하다가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독일로 도망와 음악학교의 학생으로 신분을 위장한 것. 또한 약혼녀라던 알라우네 폰 에게놀프는 사실 약혼녀가 아니라 러시아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동지였다. 결국 독일을 떠나야 할 순간이 오자 클라우스는 유리우스 때문에 갈등하지만, 끝내 유리우스를 버리고 알라우네와 함께 러시아로 돌아가버린다.

그 뒤 어머니 레나테가 빌클리히 선생과 함께 사고로 죽고, 유리우스를 짝사랑해서 따르던 하녀 게르트르트도 느닷없이 저택의 개들에게 물려 죽는 끔찍한 죽음을 당한다. 또 얼마 안 가 이자크의 동생 프리데리케도 병으로 죽고 만다.

클라우스를 비롯해 자기가 사랑했던 사람들이 전부 떠나버리면서 유리우스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가끔씩 그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듯한 모습도 보여준다. 마리아가 마차사고로 다쳐서 실려오자 하인들에게 "왜 다들 가만히 있느냐! 어서 어머니를 모셔오지 않고!" 라고 소리치고 하인들이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하자 자기가 직접 어머니의 방으로 올라갔다가 텅빈 방을 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기도 했으며, 프리데리케가 죽은 뒤에도 이자크에게 그녀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3]

이후엔 빌클리히 선생과 음악학교의 교장 선생에게 아렌스마이야 가와 연관된 원한이 있음을 알고, 교장 선생이야말로 그동안 아렌스마이야 가에 가해진 음모의 배후임을 직감한다. 이에 교장 선생을 찾아가 추궁하자 교장선생은 순순히 인정하고 독약을 먹어 자살한다. 유리우스는 교장선생을 추궁하긴 했으나 그를 죽게 만들 생각은 없었기에 큰 충격을 받는다.

이렇게 범인을 잡았으나, 아렌스마이야 가에 대한 암살 위협은 계속된다. 첫째 누나 마리아는 마차 사고로 거의 죽을 뻔한 뒤 몸져눕는데, 이상할 정도로 차도가 보이질 않는다. 둘째 누나 아네로테도 독살당할 뻔해서 혼수상태에 빠진다. 이런 상황때문에 유리우스는 집안 사람들의 의심을 받기 시작하고, 원래 러시아로 클라우스를 쫓아 떠날 계획이었던 그녀는 그날 밤 당장 몰래 떠나기로 한다.

그런데 그날 밤, 방에서 몰래 나오려던 유리우스는 병석에 누운 마리아를 아네로테가 밤중에 몰래 죽이려 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경악한 유리우스에게 아네로테는 태연하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데, 사실 아네로테가 일련의 암살시도의 배후였던 것.(자세한 것은 아네로테 폰 아렌스마이야 항목 참고)

유리우스는 아네로테가 저지른 온갖 무시무시한 범죄들의 고백을 들으며 '아아, 하느님! 이것이 사실이라면 당신은 무서운 악의를 가지고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을 만드신 것입니다' 고 탄식하고, 아네로테는 유리우스와의 대화 도중 차를 내왔다가 유리우스가 자신을 의심하는 것 같자 안심시키려고 유리우스의 잔과 자신의 잔을 바꿔 마셨는데....

그 잔에는 독약이 들어 있었다. 유리우스는 러시아에 가도 클라우스를 못 만날 경우를 대비해 독약을 준비해두었는데, 아네로테의 행각을 듣다가 마음이 바뀌어 그 독약을 그녀가 안 볼 때 몰래 차에 섞었던 것. 유리우스는 아네로테가 독이 든 잔을 마시는 것을 말리지 않았으며, 그녀의 모든 악행을 들은 뒤에는 "이것으로 난 오늘 밤 내가 한 일을 결코 후회하지 않겠군."이라는 말을 한다. 곧이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아네로테를 내버려두고 문을 닫고 나가 버린다.

그 길로 곧장 이자크의 집으로 향한 유리우스는 이자크가 그동안 숨겨왔던 그녀에 대한 진심을 듣고 잠시 흔들린다. 하지만 클라우스에 대한 사랑을 끝내 버릴 수 없었던 그녀는 좋은 친구로 남자며 거절하고 그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독일을 떠난다.

이 날 이후 유리우스의 모습과 아네로테의 모습은 아렌스마이야 가에서 보이지 않았고 이자크는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다는 해설로 1부가 끝난다.

3 3부의 행적

3부에서는 유리우스가 클라우스를 찾아 러시아로 왔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러시아에 당도해 기차에서 내리는 즉시 소란에 휩쓸려 총을 맞고 쓰러지는데, 깨어나보니 레오니드 유스포프 후작의 집이었다. 유스포프 후작의 부하가 화려한 옷을 입은 유리우스가 귀족임을 알고 유스포프의 저택으로 데려온 것.

클라우스(알렉세이)의 사정을 자세히 몰랐던 유리우스는 후작에게 "혹시 알렉세이 미하일로프를 아는가"라고 묻는데, 유스포프 후작은 이 말을 듣고 알렉세이 미하일로프가 러시아로 돌아왔음을 알게 된다. 유스포프 후작은 알렉세이 미하일로프를 수색하는 작업에 착수하고 유리우스 역시 그와 내통하는 스파이일지 모른다며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 둔다.

이에 유리우스는 유스포프 후작의 집에 방문한 아나스타샤 크리코프스키를 인질로 잡고 도망치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이후 꼼짝없이 유스포프 후작의 집에서 감금상태로 살게 되는데, 유스포프 후작은 유리우스에게 점차 마음이 끌린다.

이후 유스포프의 아내 아델이 유리우스를 계속 숨겨두고 있으면 문제가 생길 거라 생각하여 라스푸틴에게 유리우스를 넘기는데, 라스푸틴은 유리우스에게 최면을 걸어 유리우스가 러시아 황제가 남긴 재산의 상속자임을 알아낸다. 라스푸틴은 이 사실을 공표하려고 궁정사람들을 모아놓고 유리우스를 불러내지만, 상황을 파악한 유리우스는 자신은 아렌스마이야 가의 아들이 아니고 여자이므로 상속자가 아니라고 하여 벗어난다. 라스푸틴만 억울해졌다

그리고 유스포프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다가 소동에 휘말려 인파에 휩쓸리는데, 거리를 헤매다가 때마침 총을 맞고 도망치던 알렉세이와 마주치는 기적적인 재회를 한다. 그러나 알렉세이는 쫓기던 중이었기에 유리우스를 두고 사라져 버리고, 유리우스는 알렉세이를 쫓아가려다가 창문에서 떨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만다.

이후 기억상실에 걸린 채로 유스포프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이 도중에 유스포프와의 관계가 상당히 진전되어 유스포프의 정신적 의지처나 다름없는 사이가 된다.

그 뒤 알렉세이가 시베리아에서 탈옥하던 도중 라디오에서 이자크의 '황제'를 듣게 되는데 이것을 유리우스도 함께 듣고 자신이 음악학교에서 피아노를 쳤었다는 것을 기억해낸다. 그리고 유스포프의 여동생 베라에게서 자신이 알렉세이를 쫓아 러시아로 왔음을 듣게 된다. 결국 유리우스를 놓아줄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은 유스포프는 유리우스의 여권을 위조해주고 독일로 돌아가라고 하며 보내준다.

유스포프의 집을 나선 유리우스는 우여곡절 끝에 알렉세이를 만나게 된다. 알렉세이를 만난 순간 기적적으로 기억이 돌아오는.... 일 같은 것은 없었고(...) 그저 자신이 알렉세이를 사랑하여 그를 쫓아 러시아로 왔다는 것을 깊이 자각하게 된다. 이후 알렉세이와 함께 지내다가 그의 아이를 임신한다.

그러나 정세가 급박해져 알렉세이와 떨어지고 동지들 중 하나인 로스트프스키에 의해 외딴 저택으로 대피하게 되는데, 로스트프스키는 사실 유스포프 후작의 스파이였다. 알렉세이를 체포하기 위해 내통하고 있었으며 유리우스를 해치려고도 생각했지만 유스포프가 유리우스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해치지 않았던 것. 그러나 유리우스를 알렉세이를 포획할 미끼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유리우스에게 알렉세이를 불러낼 편지를 쓰도록 한다.

아무 것도 모르고 편지를 썼던 유리우스는 그녀를 돌봐주던 하녀의 말실수를 통해 로스트프스키가 사실 유스포프 후작의 스파이임을 알게 된다. 이에 당황해서 계단을 달려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만삭의 몸으로 계단에서 구르고, 기어서 문으로 다가가다가 노인으로 변장한 알렉세이가 오는 것을 보고 오면 안된다고 소리를 치고 만다. 저택 주변에 잠복하고 있던 병사들은 그 외침을 듣고 그 노인이 알렉세이임을 알게 되고, 본인도 소리친 즉시 '실수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했으나 병사들이 곧바로 총을 난사한다. 결국 알렉세이는 유리우스가 보는 앞에서 벌집이 되어 강에 떨어져 죽는다.

이 일로 유리우스는 아이를 유산하고 실성해 버린다.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고 인간적인 정신활동이 모조리 멎어버린 채 피아노나 바이올린 소리에만 반응하며 눈보라 치는 날이면 공포에 떠는[4]정신이 망가지고 만다.

이후 유스포프 후작의 여동생 베라와 함께 독일로 도망쳐 아렌스마이야 가로 돌아가고, 오스트리아에서 돌아온 이자크와 음악학교의 선배였던 다비트 로슨, 그리고 누나 마리아의 돌봄을 받으며 지낸다.

그런데 얀 선생을 살해할 때 썼던 칼의 모조품이 유리우스가 볼 수 있는 곳에 놓여있거나, 정원에 묻혀있던 얀 선생의 시신이 발견되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이후엔 '황녀 아나스타샤를 찾아가라'는 익명의 편지까지 날아든다. 이처럼 유리우스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며 기억을 되살려내려는 일들이 자꾸 벌어지자 유리우스는 결국 익명의 편지에 쓰인 대로 아나스타샤를 찾아간다. 그러나 만나지 못하고 허탕치고 나오던 중 러시아 귀족이라는 남자를 만나 '황녀는 여기 없다. 망명한 러시아 귀족을 노리고 볼셰비키들이 이런 곳까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황제의 유산을 둘러싸고 암투 또한 벌어지고 있다. 당신도 몸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는 말을 듣는데....

이 말을 곱씹던 유리우스는 '볼셰비키'와 '황제의 유산'이라는 (1부와 3부를 꿰뚫는) 키워드에 점점 기억이 돌아오기 시작한다. 와중에 누군가 유리우스의 뒤를 밟으며 쫓아오고 유리우스는 도망치는데 그러던 중 모든 기억이 되살아난다.

유리우스를 쫓아오던 사람은 바로 야곱이었다. 기억을 되찾은 유리우스는 야곱을 알아보고는, 야곱이 아네로테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죽이러 왔음을 깨닫는다. 결국 야곱에 의해 다리 위에서 강으로 떠밀려 사망한다.

  1. 한국식 나이를 생각하면 안 된다. 어디까지나 만 14세인데다 저쪽 동네 애들의 성장속도(...)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14살짜리 애들과는 전혀 다르다고 보면 좋을 듯.
  2. 그러나 사실 다비트는 유리우스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3. 이후 유리우스가 실성하는 것에 대한 복선이라 볼 수 있는 장면.
  4. 1부에서 얀 선생을 살해하고 암매장했던 날이 눈보라 치는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