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시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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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h Burger

이 항목은 피시버거, 피쉬버거, 어묵버거로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1 개요

햄버거의 하나이다. 어육 패티를 주 재료로 쓴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에서 '버거'는 주로 육류 패티에만 쓰기 때문에, fish sandwich라고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구성은 대부분 비슷한데, 흰살 생선 패티에 타르타르 소스는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체인에 따라 피클이나 치즈를 얹는다.

미국, 일본 등 해외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저가 메뉴로 자리잡고 있으나, 한국 패스트푸드점에서는 2015년 현재 그 어디에서도 휘시버거를 먹을 수가 없다. 에뽕버거라는 신생 프랜차이즈에서만 판매중이다. 여담으로 이마트에 가면 휘시버거에 들어가던 휘시 패티를 냉동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것을 튀겨 햄버거빵에 슬라이스 치즈와 타르타르 소스를 약간 넣어 같이 먹으면 패스트푸드점에서 팔던 휘시버거와 제법 비슷한 맛이 난다.

어묵 패티를 쓰는 햄버거도 이쪽에 속한다. 주로 부산광역시 일대에서 많이 보인다.

2 한국에서의 인기부진

한국의 지리적 특성상 어패류를 많이 먹기는 하나 육고기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이 첫째, 비린내 등에 민감하여 강렬한 양념맛을 선호하는 것이 둘째이다.

피시버거에 쓰이는 생선은 구미권 취향에 맞춰 흰살생선으로 고정되어있다. 흰살생선 특성상 담백하고 은은한 맛이 주를 이루는데, 기름으로 덧칠한 빵가루에 큼직한 빵에 감싼데다 타타르 소스까지 뿌리므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그런 '생선맛'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한국 요리 중 동태전에 가장 근접하나, 그래도 한국인에게 생선은 고등어,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의 무조림 혹은 소금구이 아니면 매운탕을 먼저 떠올리다보니...

생선을 두 겹으로 얹은 더블휘시버거를 먹으면 나름 해결될 수 있으나 그정도 되면 비슷한 값으로 풍부한 소고기 패티를 먹을 수 있는지라... 행여 연어대구처럼 큰 생선의 통살을 그대로 써도 인기가 있을테지만, 여전히 가격이 안드로메다 행이니 주객전도다.

하지만 생선과는 달리 새우는 자체로 인상적인 맛과 비싼 가격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새우버거는 충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록 반 이상이 명태, 동태지만 말이지.

3 맥도날드의 휘시버거

맥도날드 휘시버거의 정식 명칭은 'Filet-O-Fish'. 창업자인 레이 크록의 자서전에 의하면 사순절 기간 동안 육류를 먹지 못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을 위해 개발한 메뉴라고 하며, 해당 기간 동안 한정 판매하다가 반응이 좋게 나오자 상설 메뉴로 승격시켰다고 한다. 특징은 치즈가 들어간다는 점.

한국 맥도날드에서는 80년대 맥도날드가 진출하던 당시부터 원년 멤버로, 메뉴가 다섯 가지[1]밖에 없던 시절부터 존재했다. 그러나 2008년에 단종되어 이제는 먹을 수 없다. 일본 맥도날드에서 파는 것은 당시 한국에서 팔던 휘시버거와 맛과 레시피가 완전히 똑같으니 이 맛이 그립다면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한 번 먹어보자.

이런 이유로 그 바쁜 점심시간에도 두 개만 만들어 놨는데도 하나도 안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다 다른 버거는 빵을 그냥 한번 구울 뿐인데 이건 스팀으로 쪄서 나가야 하므로, 알바 입장에서는 만들기 귀찮고 짜증나는 버거 1순위인 더블치즈버거에 비할수 있는 불성실 버거중 하나. 몇 년 전 버거를 주문하고 1분 만에 나오지 않으면 콜라쿠폰을 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휘시버거를 시키면 그냥 쿠폰을 줬다. 상당히 마이너한 버거라 주문하면 그때그때 만들어 줬기 때문. 참고로 2014년 현재는 어떤 메뉴를 넣어도 바로바로 만들어준다.

미국, 일본, 필리핀, 뉴질랜드 맥도날드에서는 '휠레오휘시'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판매중이다.

일본에서는 어쩐지 비오는 날이 올때마다 찾는 음식이라고 한다. 과학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비가 올때마다 해당 메뉴의 주문률이 배로 늘어난다고 한다. 한국에서 비올때 부침개 요리를 찾는 것 처럼.

4 버거킹의 휘시버거

한국 버거킹에서는 2004년 BK휘시휠레라는 이름으로 휘시버거를 출시했다.# 구성은 흰살 생선 패티, 치즈, 양상추, 타르타르 소스. 그러나 역시 2012년 무렵 단종되었다.


미국 버거킹에서는 '빅 피시 샌드위치'라는 이름으로 판매중이다. 이쪽은 치즈 대신 피클을 넣었으며, 스파이시 빅 피시 샌드위치도 있다.

일본 버거킹에서는 '킹 밸류 세트'라는 이름으로 휘시샌드 세트를 400엔에 팔고 있다.

5 모스버거의 휘시 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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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버거의 휘시 버거 구성은 생선 패티, 양파, 마요네즈, 치즈, 머스터드. 타르타르가 아닌 마요네즈가 들어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마요네즈가 많아서 감자튀김도 찍어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한국 모스버거에서는 진출 초기에 잠깐 팔다가 반응이 영 아니었는지 없애버렸다.

6 롯데리아의 피시 햄버거

1980년대 롯데리아 초창기 메뉴판에 '피시 햄버거'라는 이름으로 있었다. 90년대 중반 이전에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7 창작물에서의 휘시버거

모 영화에서는 한석규가 휘시버거를 헷갈려서 거시기버거라고 말하는 알흠다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CHAOS;HEAD에 나오는 히로인 니시죠 나나미가 이 맥도날드의 휘시버거를 굉장히 좋아한다.(게임상에서는 맥도날드 대신 마크디라 나온다.)
  1. 햄버거, 치즈버거, 맥치킨, 휘시버거, 빅맥. 불고기버거는 97년에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