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러들로우

Peter Lud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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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 시리즈 2편 잃어버린 세계(영화)#s-2의 등장인물. 배우는 알리스 하워드. 성우는 KBS에서는 윤기황. SBS에서는 이종혁.

존 해먼드의 조카로 해먼드의 뒤를 이은 인젠의 CEO. 삭제된 장면에서는 인젠의 이사회를 소집하여 1편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과 배상금을 부르며 등장한다. 영화의 악역으로 자연을 무시하고 인간의 탐욕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수천만 년 전에 멸종당한 공룡들이야말로 권리가 없다는 말[1]이 그의 성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셈.[2]

이후 이슬라 누블라 시설의 처리에 대해서 다시 막대한 금액이 들었다며 이 때문에 파산 직전이라고 이사회에 설명하고, 이어서 영국인 가족들이[3] B구역 이슬라 소르나에 갔다가 공룡들에게 당했다며 B구역에 공룡들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니 수확팀을 보내서 다시 인젠을 재건하자는 제안을 하는데 이 제안은 이사회의 표결에 만장일치로 통과한다.

삭제 장면 제외하고 영화에서의 첫 등장은 해먼드의 집으로, 이안 말콤이 사람들이 죽은 사고를 은폐했다고 비난하자 오히려 보상금은 지금되었고 비밀 서약을 지키지 않았다며 말콤을 무시하는 상당히 재수없고 은근히 속물적인 모습까지 보인다. 참다 못해 자신을 붙잡는 말콤에게 자기 정장이 말콤의 교수 월급보다 비싸니까 손 치우라는 말까지 했으니 말 다한 셈.

이후 인젠 수확팀에 합류하는데 돈만 대면 좋았을 것을 합류라는 쓸데없는 짓을 해서 사라 일행이 생포했던 공룡들을 죄다 풀어버리고 새끼 티렉스를 따라 티렉스 부부까지 난입하여 덩달아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까지 놓인다.[4] 다만 괜히 CEO자리에 앉은 것은 아닌지 롤랜드의 기에 눌렸는지 롤랜드 템보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자신이 필요한 상황[5]에만 개입하며 나름 생각있는 모습을 보이지만 단지 이 뿐이다. 이 인물의 행동하는 것을 오로지 탐욕과 이익에 따른 계산적인 행위인지라... 말콤과 옥신각신하다가 자신은 숙부와는 다르다 라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한다.[6]

이후 탈출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롤랜드가 티렉스 수컷을 생포하는데 성공하자 방방뜨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바로 티렉스가 샌디에이고에서 탈출하는 일이 벌어지고 멘붕하여 얼빠진 모습을 보인다. 이에 말콤이 그에게 하는 독설이 백미인데 "이제 넌 존 해먼드야. Now you are John Hammond."[7] 그렇게 멘붕에 빠졌지만 아직 새끼 티렉스는 확보 중이라 포기하지 않은 상태였고, 근처 차안에서 수컷은 쏴 죽이라고 통화하던 중 새끼를 가지고 달려가는 말콤과 사라를 보고 "아냐, 새끼는 살려둬"라고 말한 뒤 그들을 막으러 따라간다. 이후 수송선 안에서 새끼를 다시 데려가려다가 때마침 들어온 수컷에게 딱 걸리고, 도망가려다 수컷에게 하반신이 물려 반쯤 병신이 되어버린 뒤 새끼에게 무참하게 당하고 만다.[8] 다만 이후를 담은 코믹스에서는 상처만 크게 입었을 뿐 생존했다고 한다. 다리를 못 쓰는 상태였는데도 티라노 둘에게서 살아남다니 이 무슨 생존왕 뺨치는... 허나 살아있었다 해도 샌디에이고의 참사를 보면 완전 망했을 거라는 건 뻔할 뻔자.

어찌 보면 영화화되면서 선인이 된 해먼드의 원작에서의 성향을 물려받은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다. 허나 4편 쥬라기 월드에서 보인 인젠의 행보는, 즉 인젠이 몰래 행한 공룡의 군사 병기화에 비하면 차라리 이 인간의 돈벌이적 행동이 더 나아보일 지경.

여담으로 새끼 티렉스의 다리가 부러진 건 롤랜드가 그런 것이 아니라 이 인물 때문이다. 삭제된 장면[9]에서 새끼를 포박한 현장에 도착해 롤랜드와 대화하는 도중 넘어지는데 이게 하필이면 새끼를 밟으며 넘어진지라 새끼의 다리가 부러졌다는 설정. 여기에 새끼 티렉스를 포박한 롤랜드를 데려온 것과 두 번째로 포획되어 샌디에이고까지 운반하도록 지시한 게 그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끼 티렉스 입장에서 피터 러들로우는 그야말로 웬수가 따로 없는 셈. 막판에 새끼에게 무참하게 당한 건 실로 인과응보.

레고 쥬라기 월드에서는 죽지는 않았지만 - 마지막에 아기 티렉스의 모빌 장난감이 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쌤통.
  1. 원작 잃어버린 세계에서도 나온 발상이다.
  2. 이런 성향은 쥬라기 월드의 빅 호스킨스가 그대로 계승을 한다. 종국엔 그렇게 자신이 무시하던 공룡에게 끔살당하는 것도 동일.
  3. 잃어버린 세계 첫부분에서 콤프소그나투스에게 습격당한 여자아이의 가족들
  4. 뭐 당시 인젠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좋은 CEO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현장에서 직접 구르는 걸 선택했었을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인젠은 인젠대로 요번 수확이 최후의 수단이므로 그게 잘 돌아가는 지는 직접 확인 해야 했을 수도 있고 .
  5. 구 인젠 시설의 통신시설과 그 곳의 벨로시랩터 문제
  6. 물론 이 발언조차 말콤에게 "어차피 뛰어난 재능은 한 세대 건너뛰어서 물려받으니까 댁 자식들은 무지 똑똑하겠네요(똑똑한 해먼드 세대->멍청한 피터 세대->똑똑한 자식 세대)라고 비웃음당한다. 사실 생각해보면 해먼드는 쥬라기 공원 때문에 큰 병크를 저질러서 그렇지, 자수성가해 제법 큰 규모의 회사인 인젠을 설립한 데다가 공룡복제라는 놀라운 상과를 낸 대단한 인물이다. 또한 영화판 해먼드는 쥬라기 공원 설립한 게 탐욕에 의한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꿈을 보여준다는 순수한 의도로 했고 상당히 개념인이다. 여러모로 피터 따위와 비교하긴 미안한 인물...사실 지가 숙부보다 딸리는거 알고 겸손해한 거다
  7. 더빙판에서는 "과연 피는 못속이는군 "으로 의역되었다.
  8. 이때 수컷이 새끼에게 가서 죽여 봐라고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사냥법을 훈련시키는 듯.매우 흐뭇해하는 표정은 덤(...)
  9. DVD에 수록되지않고 스틸과 어린이 소설(...)로만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