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말콤

Ian Malcolm 영화 1편에서 티렉스한테 다쳐서 누워있는 장면 아녀? 왜이리 간지절절흐르게 나왔대?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등장인물. 영화에서 배우는 제프 골드블럼. 국내 방영시 KBS판과 SBS판 둘다 성우는 박기량[1].

1 쥬라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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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이지만 동시에 카오스 이론을 연구하고 있다.

쥬라기 공원에서 직원 중 한 명이 벨로시랩터의 운송 중 사망하자 나온 정밀 점검 차원에서 변호사인 도널드 제나로가 초청하여 오게 된다.

쥬라기 공원의 설립자 존 해먼드에 대비되는 역이다. 과학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인물. 쥬라기 공원에 대해 반대한 주장의 요지는 공룡들이 크고 위험해서가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할지 알 수 없기에 공원의 시스템으로는 제어할 수 없다는 것. 영화에서는 자연의 원리에 위배된다는 요지에 더 무게가 가 있다. 어느 쪽이든 쥬라기 공원의 순탄치 않은 운영과 붕괴를 예견한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공룡들은 행동을 제어 못 한다는게 딜로포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 우리를 지나치며 확인된다.[2]

전체적으로 무난한 캐릭터들이 많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에서 유독 개성이 뚜렷한 인물이다. 소설 내의 묘사로는 검은 옷을 즐겨입고 머리가 벗겨졌으며 유머감각이 풍부하다고 한다. 이슬라 누블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다이어트 콜라를 젓지는 말고 흔들어서 달라고 주문한다(...)

영화에서는 파마머리 빼곤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판에선 성격이 쾌활한 걸 넘어 깐족거리는 모습을 보여 해먼드와 앨런 그랜트는 그다지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질 않는다. 특히 해먼드는 헬기에서 답사팀이 모일때 제나로에게 '난 과학자를 데려왔는데 당신은 락스타를 데려왔구만?'이라고 하기도 하고, 관람차 답사 때 카메라를 향해 깐죽거리는 이안을 보고 '난 저 인간이 제일 싫어' 라고 하기도 했다. 후반에 정작 그 제일 싫은 인간하고 지하의 대피소로 내려와야 했지만(...)

종종 엘리 새틀러에게 작업을 거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랜트와 둘만 있을때 한 이야기에서 숱한 결혼 / 이혼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항상 미래의 전처를 찾고 있다'라고 하였다. 이를 보아 괴짜같은 성격 탓에 매번 아내와 불화를 겪었거나 분방하거나 방탕한 면이 있는 듯. 사실 그랜트가 이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건 이것 때문인 모양이다.

중반에 데니스 네드리의 해킹으로 쥬라기 공원의 시설이 마비되었을 때 탈출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시로부터 그랜트가 아이들을 구할 시간을 벌기 위해 플레어를 들고 나섰다. 중간에 그랜트의 외침을 듣고 플레어를 우리 안으로 던졌지만[3] 렉시는 슬쩍 쳐다보고선 그대로 이안을 쫓아오고, 제나로가 애들을 버리고 짱박혔던 화장실 앞에서 들이받혀져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된다. 그리고 그 바람에 화장실 건물이 다 무너져 기껏 도망친 보람도 없이 제나로는 렉시에게 죽고 만다. 그 뒤 한동안 잔해 속에 누워있다가 그 자리에 온 엘리와 로버트 멀둔에 의해 메인 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모든 일은 말콤이 미리 예견한대로 흘러가게 되고, 그러면서 돌아오지 않는 아놀드의 뒤를 이어 공원의 전원을 올리러 나선 엘리에게 지시를 내리던 해먼드에게 계속 딴지를 건다. 근데 이안이 길 안내를 더 잘한 건 함정(...)[4]

소설에서는 죽는 것으로 나오지만 후속작 잃어버린 세계#s-2에선 과장보도인 것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는 그냥 다리가 부러진 상태에서 일행과 함께 헬기에 타고 탈출에 성공한다.

2 잃어버린 세계#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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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말콤이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영화판에선 흑인인 딸이 있는데, 친딸[5][6]이 아니라 입양한 딸이다.

사실, 잃어버린 세계 원작에서는 안경 쓴 지적인 흑인 소년과 미모에다 모험을 동경하는 백인 소녀가 등장하는데, 이들이 모험에 합류하는 과정도 꽤 복잡했기 때문에 영화화하면서 이 둘을 섞어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서 말콤의 딸이라는 이유로 합류하는 걸로 간략화시켰다(...) 딸에 대해서는 다소 방임주의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얼마간 갈등이 생긴 상황.[7]

영화에서는 1편에서보다 머리가 짧아졌고, 이슬라 누블라 사건 이후 다소 폐인처럼 살았는지(...) 면도를 안 하고 안경도 안 낀 까칠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피터 러들로우와의 이야기를 보면 공원에서의 참사를 함구하기로 인젠과 약속했는데 세 명[8]의 죽음까지 왜곡하는 작태를 보다 못한 이안은 언론에 이를 터뜨렸다.
하지만 인젠은 언론을 통해 이안의 주장을 헛소리로 만들어 버렸고, 때문에 이안은 교수직에서도 잘리고 명성도 다 날아갔다고. 영화 시작부터 지하철에서 가만히 있었는데 사람들이 대놓고 비웃음을 띄었고, 한 젊은이는 말콤에게 대놓고 깐죽거리기도 할 정도.[9] 샌디에이고 참극 이후 다들 데꿀멍했을 모습이 선명하다

해먼드의 의뢰에 따라 이슬라 소르나 탐사팀을 이끌게 된다. 원래는 공룡들의 위험성 때문에 또 인명 피해가 날 것을 우려하여 극구 거부하며 해먼드가 뽑은 다른 후보들에게도 거절하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사라 하딩이 이미 그 곳에 갔다는 말을 듣고 구조 명목으로 가게 된 것. 그리고 그 자리에 공룡들을 끌고 가기 위해 인젠 수확팀이 도착하면서 옆의 민폐덩어리들까지 활개치는 바람에 여러 산전수전을 겪게 된다.[10] 그가 반대하던 인젠사의 대도시 쥬라기 공원 건설은 운송된 수컷 티렉스가 샌디에이고에서 날뛰면서 좌절되었고, 결국 수컷 티렉스와 새끼를 이슬라 소르나로 보내는데 성공한다. 이 참사를 통해 공룡의 진실도 밝혀졌으니 잃어버린 교수직과 명성도 회복했을 듯. 허나 결국 쥬라기 월드가 건설되었으니... 이에 대해 어떤 반응이었는가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물론 그랜트나 새틀러도 쥬라기 월드에선 거론되지 않았다.

전작에선 개성 넘치는 날카로운 약쟁이학자였던 것과 달리 잃어버린 세계에서는 전형적인 헐리우드풍 콩가루 집안가장 분위기라 잃어버린 세계의 평가 하락에 한몫하게 됐다.

쥬라기 공원 3에서는 나오지는 않지만 그랜트 박사가 폴에게 "말콤 박사의 책[11]을 읽어 봤니?" 라고 말하자 에릭이 "지루하고 모든게 혼돈스럽다"고 얘기하며 언급한다.약 빨고 글 썼다는 평가로 그랜트와 에릭의 공감대가 형성

그런데 이슬라 소르나에 실제로 간사람은 이안 말콤이다. 즉, 그랜트가 아니라 폴이 데려 납치가야했던사람은 말콤이다 (...) 말콤은 거절해서 꿩대신 닭으로 그랜트를 납치한 걸 수도 있잖아
여담으로 원작자 마이클 크라이튼잃어버린 세계 서문에서 이안 말콤이 자신의 페르소나라고 밝힌 바 있다.
  1. 잃어버린 세계의 KBS 더빙판과 SBS 더빙판에서도 박기량이 맡았다. 그런데 KBS판에서의 목소리는 어째서인지 너무 방정맞아보이는 톤이다. 특히 잃어버린 세계(...)
  2. 딜로포사우루스는 거창하게 소갯말이 나왔지만 등장하지 않았고, 티라노사우루스의 경우는 염소로 유인까지 시도했으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말콤의 말을 다시 보여주는 부분. 그런데 티라노는 밤에 활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통제 불가가 아니라 부실한 통제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3. 사실 그랜트가 처음에 한 대사는 "이안! 가만히 있어요!".(...) 후에 티라노사우루스가 움직이지 않는 물체를 볼 수 있단 것이 드러난 점을 보면, 말콤이 그랜트의 첫 말을 들었을 경우 그대로 끔살... 그리고 처음에 그랜트가 플레어로 티라노사우루스의 관심을 돌리는데 성공하긴 했지만, 이후 말콤이 쫒길 때 말콤을 먼저 따라간 점, 쥬라기 월드에서 플레어 주변의 염소를 인식하고 잡아먹은 점을 보면 플레어는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인 듯 하다. 애초에 당시 상황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자신의 영역에 침범한 일행을 내쫒으려 한 행동이였기에 처음 플레어에 관심이 끌렸어도 금방 돌아왔을 것이다.
  4. 해먼드는 말 그대로 지도를 보면서 전원 장치로 향하는 길을 알려줬는데, 그 마저도 가야할 방향을 잘못 알려주는 등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근데 말콤은 합리적으로 위의 전션장치가 한곳으로 통하는 곳이 있으므로 전선을 따라가라 말해준다.
  5. 아주 드물게 백인끼리 흑인이 태어나거나 흑인끼리 백인이 태어나는 일이 있기도 하다...는 불륜이 그렇게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6. 정확히 말하면 흑인의 유전적 특성이 아주 강해 피가 반만 섞여도 거의 흑인처럼 보이고 사회적으로 흑인으로 분류된다. 흑백커플 사이에서 태어난 버락 오바마처럼. 그런데 드물게 nba의 제이슨 키드나 블레이크 그리핀처럼 흑백 커플 사이에서 태어났는데도 백인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키드같은 경우 미국인들도 백인으로 착각할 정도. 외형상 백인에 가까운데 흑인 유전자가 있는 사람이 백인과 결혼할 경우, 매우 드물게 "백인커플, 흑인자녀"(처럼 보이는) 가족이 탄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영화에 나온 말콤의 딸처럼 완전한 흑인 외모가 되기는 불가능에 가까우며 오바마같은 흑인혼혈 외모에 가깝다.
  7. 오죽하면 딸이 '외출금지나 그런 거도 안 하잖아'라고 할 정도.
  8. 이안이 말하는 세 명이 삭제 장면에서 피터 러들로우가 언급한 존 해먼드의 변호사 도널드 제나로, 경비원 로버트 멀둔, 프로그래머 레이 아놀드이다. 2편 초반부에서 콤프소그나투스에게 습격당한 가족들 부터 말콤이 해몬드의 집으로 가기 전의 삭제 장면에서 피터가 인젠의 이사회를 소집하여 이 셋명의 유족한테 배상금을 물어주었고 콤프소그나투스에게 습격당한 가족들이 있는 이슬라 소르나에서 공룡들의 서식이 확인되었으니 수확팀을 보내서 다시 인젠을 재건하자는 제안을 하는데 이 제안은 이사회의 표결에 만장일치로 통과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장면이 삭제 되면서 Nostalgia Critic1편에서 5명이 죽었는데 3명 죽었다고 말하자 숫자도 못샌다며 깐다. Nostalgia Critic이 말한 나머지 두명은 데니스 네드리과 1편 초반부에 죽은 경비원이다.
  9. 웃긴 점이라면 인젠은 이 사건을 은폐한다 해놓고 은폐는 커녕 다시 공룡을 대려 올 생각을 했다는 점. 수확팀이 성공적으로 공룡을 들여왔어도 결국 말콤의 말이 사실이라 밝혀질 일은 분명했다.
  10. 특히 사라와 닉. 두 사람이 멋모르고 다리가 골절된 새끼 티라노를 치료해주던 행동으로 관찰팀의 모든 장비와 에디를 잃어야 했다. 수확팀도 모든 장비를 잃은 건 마찬가지.
  11. 쥬라기 월드에서 오마쥬되었다. 제목은 '신이 공룡을 창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