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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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av. Pilaff

터키볶음밥 요리. 필라브, 필라프라고도 불린다. 필라브, 필라프로도 들어올 수 있다.

필라으는 근동지역에서 유래하였다. 육수에 넣고 조리하기 전에 먼저 버터기름에 황갈색이 되도록 볶고 조리된 야채, 고기, 칠면조 또는 닭고기, 해산물 등의 잘게 썬 재료들을 넣어 만들고 거기에 향료를 가미한 쌀요리이다. 인도에서는 커리로 강한 양념을 하며, 사이드 디시나 메인디시로 내놓기도 있다. 커리 필라으 같은게 꽤 보일 정도이다.

빵(에크멕)에 못지 않게 밥(필라으)을 잘 먹는 터키에선 소금버터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인데 터키 쌀이 한국 사람들이 먹는 쌀과 비슷한데도 잘 지은 필라으는 버터가 충분히 녹아있기 때문에 쌀알이 한데 들러붙지 않는다. 옛날에는 신랑의 어머니가 신붓감을 알아볼 때 필라으를 짓게 해서 밥을 한 숟가락 뜬 다음 벽에다 붙여보았다고 한다. 밥알이 벽에 붙으면 알짤없이 불합격(...)

오스만 시절에는 이 필라으를 주식으로 먹었지만 오늘날 터키인들에게 있어 필라으는 케밥과 같은 고기와 함께 먹는 부식으로 여겨진다.뭐요? 분명 볶음밥이라고 나와있는데 부식? 헐.. 때문에 고기 요리가 나오면 밥상에 밥과 빵이 함께 올라오는, 한국인 관점에서 봤을 때 심히 엽기적인 상황이 오게 된다. 길거리 케밥 노점상에서 이 필라으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스탄불 기준으로 케밥 한 접시와 필라으 한 그릇하면 6~10리라 정도면 한 끼를 때울 수 있다. 그리고 가지안텝이나 앙카라 같은 내륙 도시로 들어가면 더 싸서 5리라 정도로도 먹을 수 있다. 쌀, 버터, 소금 외에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볶음밥(Sade pilav)을 기본으로 병아리콩(영어로는 chickpea, 터키어로는 nohut)을 넣은 볶음밥(Nohutlu pilav)이 주류이다. 고기나 야채, 토마토 등으로 범벅을 한 필라으는 특식으로 먹으며 주로 잔칫집에서 볼 수 있다.

드래곤볼 초창기의 악당 피라후의 이름은 여기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