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

Kebap, Kabab(کبا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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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잘 알려진 케밥의 이미지. 대한민국이든 해외든 '케밥' 하면 이렇게 꼬챙이에 큰 고깃덩이가 꿰어져있는 이미지를 가장 흔히 떠올린다. 저것도 은근히 경험과 기술이다. 고깃살을 뾰족 나온 꼬챙이에 조금씩 꽂아 쌓아두는 것도 손으로 다 하는데 웬만해선 저렇게 모양 내기가 어렵다. 이태원동의 케밥 전문 식당에서 일하는 터키인 주방장이 국내 방송 인터뷰에서도 하던 말인데, 한국인 사장이나 한국인 직원들도 몇 년 동안 해 보고 배워도 따라하기 어렵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만 케밥집이 널리고 널린 독일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국의 양산형 중국집 마냥 금발벽안 독일인이 운영하는 양산형 케밥집은 물론이요 터키계가 운영하는 집도 저런 고깃덩이를 통째로 납품받는다.

1 터키의 대표 음식

원래의 뜻은 '에 구운 고기' 이며 터키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가령 한국불고기도 터키어로는 "케밥" 이다. 굳이 풀어 쓰자면 '간장으로 양념한 한국식 케밥(Soya soslu kore kebabı)' 정도 되겠다. 터키는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다양하므로 음식의 종류도 많다. 드넓은 중앙아시아 땅을 누비던 유목 민족의 후예로 짧은 시간 안에 쉽고 간편하게 해먹는 음식에 익숙하다. 케밥도 그 과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처음 케밥의 재료는 아주 단순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아나톨리아 지방에 정착하면서 황제의 밥상에 같은 음식을 올려서는 안 된다는 원칙[4]에 따라서 그 재료와 조리법이 풍부해졌다.

'케밥'이 음식 이름인데다가 '밥'으로 끝나기 때문에, 처음 들으면 의 일종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한 술 더 떠, 이름에서 개밥(...)을 연상하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터키 레스토랑 등에 가면 구운 고기 요리에 밥이 나오는 메뉴가 있는데, 그렇게 밥과 샐러드, 고기와 함께 나오는 것을 Platter라고 부르며 케밥의 구성과는 조금 다르다.

2 기원?

케밥은 도대체 어느 나라에서 발생된 요리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일단 세계적으로는 터키 음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영문 위키페디아 상에서는 기원전 17세기경의 물건으로 추정되는 그리스 산토리니 지방의 수블라키 화덕 유물을 케밥과 수블라키의 공통기원으로 서술해 두었다. 실제로 이란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자국 음식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케밥의 가짓수만 놓고 봐도 터키 요리가 가장 우월하다. 가령 가지안텝(Gaziantep) 지방의 경우 그 동네에서만 먹는 케밥 종류만 무려 70여가지에 달하며 각 지방마다 독특한 형태의 케밥들이 있다. 물론 이란에도 이란 나름의 케밥 요리가 있고 아랍 지방에도 아랍 특유의 케밥 요리들이 존재하지만, 애초에 케밥이란 단어부터가 고대 터키어에서 비롯된 어휘이니... (케밥에 해당하는 요리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어휘는 후술하겠지만 따로 있다.)

참고로 이란이나 터키를 질색하는 아랍권에선 샤와르마 혹은 슈와마[5]라고 부르면서 케밥의 원조는 아랍권 음식이라고 여기며, 그리스에서는 아랍권이나 터키와 달리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수블라키가 케밥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이러면 불가리아에서 꼭 딴지를 걸며 돼지고기 케밥은 불가리아에서 처음 만들어졌기에 케밥의 원조는 불가리아라고 주장하고, 그러면 또 불가리아의 돼지고기 케밥은 러시아와 유라시아 지역의 샤슬릭이 원조라고 또 딴죽걸기 일쑤... 케밥 하나가지고 역사책 동원할 기세...

어쨌든 이 음식은 중동 여러 나라로 퍼지면서 서쪽으로는 터키까지, 동쪽으로는 인도까지 전해졌다. 그래서 이름도 카밥(Kabab), 카봅(Kabob) 등 여러 나라의 발음으로 읽힌다.[6]페르시아어로는 카법(کباب, kabâb)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터키인들에 의해,[7] 미국과 호주에서는 자국으로 많이 이민 온 레바논인들에 의해 소개되었다. 그러나 레바논인들이 소개했다는 점과 달리 정작 케밥은 터키 음식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터키가 중동 국가 중에서는 가장 서구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터키 요리로 유명하기 때문에 이렇게 알려진 것 같다. 실제로도 터키에는 케밥의 여러 버전이 많다고 한다.

이렇다보니 터키에서는 자기들 음식으로 알려져서인지, 혹은 (위에 서술한 여러 나라들도 그렇게 여기겠지만)자국 케밥요리에 자부심이 많아서인지 케밥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게 많다. 터키 한 신문에서는 터키를 떠올리게 하는 100가지에서 터키 요리랑 같이 케밥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한 한국인 여행가가 터키 여행중 현지인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한국에서의 터키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이태원동에서 케밥을 맛있게 먹었다고 하자, 터키 친구들은 다들 무척 기뻐하며 뿌듯해하는 반응이었다고 쓰기도 했고 다른 한국인 유학생은 터키 대학에서 유학하면서 친구들에게 한국에도 터키 식당이 있어? 질문을 듣고 "있긴 하지만 아직 대도시 근처 일부에만 있어서 그리 많지 않아. 그렇지만 케밥은 제법 인기가 있어서 지방 노점에도 한국인이 만들어 팔기도 하지."라고 대답하자 친구들이 무척 기분좋은 반응을 보인 바 있다고 한다. 반대로 터키에서 먹은 양고기 케밥이 별로라고 했다가 몇년동안 알고 지내던 터키인 친구랑 말다툼벌였다든지 로컬라이징하면 한국에서 먹은 총각김치가 엿같았다(…)같은 말이다. 충분히 기분나쁜 말이었을지도.터키인들에게 터키 자랑거리같이 여기는 경우도 꽤 있다.

3 종류

종류가 1,000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고 각 지방마다 특색이 다르다. 숯불 회전구이인 되네르(Döner) 케밥, 꼬치구이인 쉬쉬(Şiş) 케밥, 요쿠르트 소스와 함게 먹는 이스켄데르(İskender) 케밥 따위가 가장 잘 알려져있지만 터키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는 되네르케밥이 주로 알려져 있다. 쉬쉬케밥은 이즈미르가, 이스켄데르 케밥은 부르사가 특히 유명하다. 그 외에 터키 내에서 유명한 케밥이라면 각 지역의 명칭을 딴 우르파 케밥, 카잔 케밥, 아다나 케밥과 에르주룸의 자으 케밥, 흑해 지방의 오르만 케밥, 카파도키아의 사지 카부르마 등이 있다. 이 모든 것을 다 통틀어 케밥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도 지역별로 엄청난 종류의 김치를 김치 하나로 부르듯이

하지만 똑같은 되네르케밥이라도 터키에서는 에크멕(Ekmek)이라는 바게트 비슷한 빵을 갈라 그 안에 고기와 야채를 끼운 것을 주로 먹지만[8] 독일에서 파는 되네르케밥은 햄버거 형태를 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주로 먹는 얇은 빵(Lavaş)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둘둘 만 되네르케밥은 터키 현지에서는 '뒤륌(Dürüm-말이)' 이라고 부른다. 그외에 쉬쉬케밥에도 무엇을 꿰었는가에 따라 수십가지의 조리법으로 갈라지며 똑같은 조리법으로 만든 케밥도 지방에 따라 재료와 맛이 달라진다. 보통 케밥 하면 빵에 고기와 야채를 넣은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케밥은 접시 위에 올려놓고 서빙된다. 터키에서는 모든 식당에서 음식을 시킬 때 빵(에크멕)이 함께 곁들여져서 나오는데 이 빵은 무한 리필되며 무료다(!)[9]

케밥은 세운 채로 조금씩 익혀가기 때문에 기름이 빠져나가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고 담백한 맛을 낸다. 고기가 들어가서 몸에 해로울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모든 터키 음식이 그러하듯 케밥을 먹을 땐 항상 고기보다 많은 야채를 곁들이니 건강식이라 보아도 될 듯?[10]

3.1 터키내 각 지역의 대표케밥들

  • 이스탄불 - 베이코즈 케밥(Beykoz Kebap), 발륵에크멕(Balıkekmek)[11]
  • 보드룸 - 보드룸 되네르(Bodrum Döner): 되네르 꼬치를 만들때 사이사이에 토마토, 양파, 감자, 호박등 야채를 함께 끼워서 만드는데 고기속에 야채맛이 배어서 맛도 좋다.
  • 발르케시르 - 톰빅 되네르(Tombik Döner): 통통한 되네르라는 뜻이다. 바즐라마(Bazlama)라는 빵을 반 갈라서 여기에 되네르 고기와 야채를 끼워서 먹는데, 독일에서 볼 수 있는 되네르 케밥의 종류가 바로 이것이다.
  • 부르사 - 이스켄데르 케밥(İskender Kebabı): 접시에 빵을 깔고, 그 위에 되네르 고기를 얹은 다음 요구르트와 녹인 버터, 토마토 소스를 끼얹어서 낸다.
  • 셀축 - 쵭 쉬쉬(Çöp şiş): 자잘한 고기를 꼬치에 꿰서 구워 만든다. 이름의 '쵭'은 쓰레기라는 뜻으로 원래 각을 뜨고 남은 잔부위들로 만들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 앙카라 - 하쉬하쉬 케밥(Haşhaş Kebap): 다진고기로 만든 완자를 꼬치에 꿰어서 구운 다음 거친 빵을 위에 올려서 내온다. 중부 아나톨리아 요리답게 담백하고 기름진 맛이 특징.
  • 카파도키아 - 사지 카부르마(Sac Kavurma): 이것도 원래는 케밥이 아니지만 'Sac kebap'이라고 걸어놓고 파는곳이 많이 보인다(...) 한입크기로 잘게 썬 쇠고기를 야채와 함께 맵게 볶은 요리로 위에다 치즈를 올려서 내놓기도 한다.
  • 카파도키아 - 테스티 케밥(Testi Kebabı): 소위 "항아리케밥"이라고 불리는 요리로, 도기항아리 속에 고기와 야채를 넣고 쪄서 만든다. 먹기전에 항아리를 쪼개주는 퍼포먼스로 유명.
  • 콘야 - 탄드르 케밥(Tandır Kebabı): 탄드르라고 부르는 흙으로 만든 전통 화덕에 새끼양 고기를 구워서 양파, 야채와 함께 내며 향신료를 거의 쓰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 애초에 속임수 쓰기 어려운 요리법이기 때문에 식당마다 극과 극으로 맛이 달라지는게 특징(...) 제대로 만들면 부드럽고 연한 양고기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못만드는데서 먹으면 양고기 누린내가 입에서 가시질 않는다.
  • 가지안텝 - 알레나직 케밥(Alênazik Kebabı): 요구르트와 가지로 만든 퓌레에 숯불에 구운 양고기완자를 얹고, 그 위에 매운 향신료를 섞은 녹인버터을 부어 내온다.
  • 가지안텝 - 아랍 케밥(Arap Kebabı): 자잘한 고기완자와 이집트콩을 매운 소스와 함께 졸여서 만든다. 아랍인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제보바람.
  • 가지안텝 - 가지 케밥(Patlıcan Kebabı): 양고기완자와 가지를 함께 꿰어서 숯불에 구운 것을 야채와 시큼한 석류소스를 곁들여 함께 낸다. 먹을때 가지 껍질은 쓴맛이 나기때문에 포크로 잘 벗겨내서 먹는다.
  • 가지안텝 - 양파 케밥(Soğan Kebabı): 양고기 완자를 자잘한 양파 사이에 끼운것을 쟁반에 담아 오븐에 굽거나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굽는다. 양파덕분에 은은한 단맛이 일품. 터키에서도 가지안텝에서만 먹는 요리로 타지에서는 보기 힘들다.
  • 가지안텝 - 시밋 케밥(Simit Kebabı): 일반적으로 터키어로 '시밋'이라고 하면 깨가 묻혀진 고리모양의 빵을 의미하지만 가지안텝 사투리로 시밋은 굵게 빻은 밀을 의미한다. 이 굵게 빻은 밀을 양고기 다진것과 함께 반죽해서 꼬치에 붙여 숯불에 구운것으로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
  • 가지안텝, 샨르우르파, 디야르바크르 - 지예르 케밥(Ciğer Kebabı): 양의 간을 양념해서 잘게 잘게 자른 다음 꼬치에 꿰어서 숯불에 구운것으로 매운맛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남동부지방에서는 아침식사로 이걸 먹기때문에 점심때 식당에 가보면 구하기 힘들다. 그리고 타지 터키인들은 아침식사로 고기를, 그것도 매운것을 먹는다는 것에 경악하며 컬처쇼크를 느낀다(...)
  • 아다나 - 아다나 케밥(Adana Kebabı): 맵게 양념한 다진 양고기와 쇠고기를 섞은 것을 꼬치에 붙여서 숯불에 구워서 야채와 함께 낸다.
  • 하타이 - 하타이 뒤륌(Hatay Dürüm): 닭고기로 만든 되네르에 감자튀김과 양파를 끼우고 토마토와 각종 야채를 졸여 만든 양념을 끼얹어 만든다.
  • 샨르우르파 - 우르파 케밥(Urfa Kebabı): 아다나 케밥과 비슷하지만, 이소트(İsot)라는 거무스름하게 살짝 탄 맛이 나는 고춧가루로 양념을 해서 은은하면서도 깊은 매운맛이 난다. 남동부지방 요리답게 본바닥 우르파 케밥은 양고기만 사용하지만 어째 타지에서 먹는 우르파 케밥은 쇠고기를 쓰는듯... 물론 쇠고기를 쓴 우르파 케밥은 사도취급 받는다.
  • 샨르우르파, 가지안텝, 아드야만 - 카잔 케밥(Kazan Kebabı): 각종 고기와 야채를 냄비에 넣고 푹 쪄서 만든다,
  • 마르딘 - 마르딘 케밥(Mardin Kebabı): 우르파 케밥과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시리아, 이라크지방의 영향을 많이 받은 지방이다보니 향신료를 거의 쓰지 않는다. 끽해봐야 소금정도. 양고기 본연의 맛이 느껴지는 케밥으로, 잘 하는데서 먹으면 정말 맛있지만, 싸구려 고기를 쓰는데서 먹으면...... 이하생략
  • 에르주룸 - 자으 케밥(Cağ Kebabı): 쇠고기를 되네르처럼 꼬치에 꿰지만 가로방향으로 눕혀서 돌려가면서 굽고, 고기는 얇에 떠서 꼬치에 꿰서 내온다. 보통은 밥과 함께 나온다.
  • 오르두 - 오르만 케밥(Orman Kebabı): 각종 고기와 야채를 냄비에 넣고 푹 쪄서 만드는데, 카잔 케밥에는 가지가 들어가고 매운 맛이 나는 반면에 오르만 케밥은 맵지 않고, 감자, 당근, 완두콩 등을 사용한다. 국물이 많다는 점도 특징.

4 터키 이외 국가의 케밥

  • 독일, 벨기에, 프랑스에서는 패스트푸드점 마냥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을 정도로 매우 인기있고, 영국, 영국은 자기나라요리만 아니면 되는거아닌가이탈리아, 슬로베니아에서도 나름 인기있는 음식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극우세력이 케밥 때문에 전통 이탈리아 요리가 찬밥 신세 된다며 오리지날도 주워온 자식 취급하는 극우의 위엄 케밥집에 대한 규제를 요구했을 정도. 실제로 몇몇 도시 시장이 이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가 이탈리아 여론에게 이뭐병 소리 다 들었고 90년대 후반에는 이탈리아 농림부장관이 이런 병크에 대하여 지지를 표했다가 외국에서 스파게티피자를 그렇게 대하면 우린 기분 좋겠느냐는 비난에 데꿀멍하고 없던 일로 해버린 적도 있다.

가격도 비교적 싸고 맛있어서 예산이 후달리거나 음식으로 고생하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구세주 같은 존재. 터키계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한 베를린은 다른 독일 요리 못지 않게 맛있는 되네르 케밥으로도 유명하다. 베를리너 케밥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현지 터키식 케밥과 형태가 많이 다른데, 각 나라의 특색에 맞게 조금씩 어레인지 되어있기 때문.[12] 고로 제각각 나라의 케밥을 먹어보는 것도 나름 재밌는 경험이 될 수 있다.

5 유사한 음식

과거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던 발칸 반도 지역과 아라비아, 그리스에서 케밥(주로 되네르)과 비슷한 음식을 발견할 수 있다. 다만 기원적 영향을 받았을 뿐이지, 오스만 제국의 케밥이 다른 지역 유사요리들의 원조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에 유의.

  • 그리스 요리(키프로스 포함)에는 기로스(Γύρος)와 수블라키(Σουβλάκι)가 대표적이다. 기로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유로(음식) 항목 참조. 케밥(Κεμπάπ)이 없는건 아닌데, 터키의 아다나케밥, 우르파케밥처럼 다진 고기를(보통 양고기나 쇠고기를 쓴다) 꼬치에 붙여서 숯불에 구운것이다. 그리스인들도 이 껨밥 케밥은 터키에서 왔다고 인정한다. 다만 기로스나 수블라키는 케밥과 다른 별개의 요리라고 보는 것이다.아테네 모나스티라키에 가면 싸나시스 케밥(Θανάσης κεμπάπ)이라고 그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케밥&수블라키집이 있는데, 명물로 유명하다.
  • 이란 요리에서는 슈와르마가 있다... 물론 이건 영어로 발음한 것이라고 발음은 샤와르마. 터키식 되네르케밥도 있는데 주로 아제르바이잔계 이란인들이 판다. 이름도 터키식 케밥(کباب ترکی, 카법에 토르키)라고 부른다. 필리핀에서도 인기 있는 먹거리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해 질린다(...)는 말도 있을 정도.
  • 이집트 요리에서도 비슷한 샤와르마가 있다. 같은 이슬람계라서 그런지 케밥과 상당히 유사하고, 그리스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언짢아하는 경우는 분명 있다.
  • 러시아 요리에서는 '샤우르마(Шаурма)' 라고 부르며 마찬가지로 인기 음식인데 이는 페르시아어로 '빙빙 돌린' 이라는 뜻이다. 이름부터가 샤와르마 짝퉁인지라 러시아에서도 뭐 그냥 짝퉁이라는 걸 인정하는 편. 일단 기름지고 짭짤한 러시아 음식중에선 나름대로 깔끔하고 싸고 양도많아 한국인 여행자들이라면 왼만해선 좋아한다. 규모가 되는 기차역을 가면 러시아식 간식거리를 파는 매점과 함께 으레 보인다.
  • 북한에는 밀쌈이 있다. 김정일의 지시로 공장이 세워져 편의점 음식마냥 대량으로 반조리 유통되고, 소스로 단된장[13]을 쓴다는 점이 큰 차별점. 그보다 저거 사먹을 수 있는 인민들이 얼마나 되려나...? 아무리봐도 현지화된 케밥인데 굳이 이쪽 항목에 올린 이유는 유튜브 영상 속 인터뷰에서도 언급하지만, 확연히 이딸리아 명물이라고 언급하는 스빠게띠나 삐짜와는 달리 별도로 어느 나라의 명물요리라고 집어서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
  • 발칸반도의 국가, 그러니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크로아티아,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등지에서는 체바피(Cevapi)라고 하여 양념한 다진 고기를 꼬치에 꿰어 굽는 음식이 있다. 커다란 빵에 샌드위치처럼 끼워먹기도 하며, 세르비아와 그 인근에서는 범국민급의 음식이다.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기본양도 꽤 푸짐한 편이라 남유럽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겐 심히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음식이다.

6 나라별 가격

주로 아랍인들이나 터키인들이 케밥집을 운영한다. 한국에서는 2016년 이태원동 기준으로 되네르케밥을 6,000-7,500원 정도면 맛볼 수 있는데 터키의 5리라(약 2,000원), 독일의 3.50유로(약 5,000원)와 비교해봤을 때 상당히 비싸다.

터키에선 잘 찾아보면 노점에서 2리라~4리라 정도로 케밥을 사 먹을 수도 있지만 질기고 냄새가 나는 양고기로 만들어서 이거 먹다가 곤욕을 치루는 게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가 들어 값어치가 떨어진 양을 도축한 것이기 때문인데 이런 걸 파는 노점들은 구석 잘 안보이는 곳에 많다. 실제로 한 한국인 여행자는 이스탄불 노점에서 싼 케밥을 사서 억지로 다 먹고 하루종일 입에서 비릿한 군내가 나서 케밥이라면 치가 떨린다고 하다가 현지에서 사귄 터키인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는데 그 친구가 이게 진짜 케밥 맛이라며 다른 노점에서 케밥을 사줬더니 너무 맛있어서 놀랐다고 한다. 본고장 터키에서 사먹는다면 돈 아끼지 말자.

과거 문서에서는 동부 지역의 케밥에 대해 거의 지역드립에 가까운 망발이 서술되어 있었는데, 앞서 소개되어있지만 케밥 문화는 지방마다 다 다르다. 서부에서는 되네르 케밥을 빵 사이에 끼운 샌드위치 형태로 주로 소비되지만, 동부에서는 일반적으로 라와쉬(Lavaş)라는 종잇장처럼 얇은 빵에 말아먹는게 보통이다. 그리고 손님에게 줄땐 빵 위에 고기만 달랑 있는걸 볼 수 있지만, 그 위에다가 원하는 야채를 올려서 싸먹어야 한다. 샨르우르파에서 원조 우르파케밥을 먹을때는 트르낙르 피데(Tırnaklı pide)라고 얇지만 두툼한 빵 위에 고기를 올려서 주는데, 손님이 앉은 테이블에는 칼과 도마와, 야채(주로 상추, 토마토, 양파), 소스(고춧가루, 혹은 에즈메라고 불리는 일종의 쌈장같은 매운양념, 석류액기스)가 있다. 그걸 원하는 만큼 썰어서 빵 위에 올려서 싸먹든가, 아니면 샐러드로 곁들여서 먹는식. 물론 야채가격은 케밥 값에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공짜고,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만큼 가져가게 되어있다. 가격이냐 양에서도 서부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이스탄불과 터키 서부지역에서는 케밥가격이 한국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특히 관광지의 경우 한국보다 비싼값에 파는데도 많다.) 관광지가 아닌 동네사람들한테 파는 곳이나, 이스탄불에서 멀어질 수록 케밥값이 저렴해진다. 샨르우르파의 경우 이 지방 특유의 빵인 드르낙르 에크멕(Dırnaklı Ekmek)이라는 두툼하고 납작한 피데같은 빵에 야채와 고기를 듬뿍 넣고 말아주는데도 닭고기는 3리라, 양고기도 5리라면 먹을 수 있다. 심지어 샐러드와 물도 공짜로 주는 곳도 많다. 동부지방에서 대량으로 양을 기르기 때문인데, 특히 디야르바크르와 가지안텝 일대의 케밥노점은 어디서 먹든 평타이상은 친다. 참고로 콘야앙카라의 경우 2016년 기준 닭고기 되네르 케밥은 2.50리라, 쇠고기는 5-6리라 정도 한다.

2000년대 들어서 한국에서도 잘 찾아보면 이곳저곳에서 팔고 있다. 2000년 초반에는 한 2,000원 정도로 노점에서 팔기도 했으며 터키인 등 외국인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경우도 그만큼 많다. 때론 뷔페에서도 나오기도 하며 나름 대중화되고 있는 중인지 '술탄케밥', '이스탄불 케밥', '미스터 케밥' 같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나오는 중. 홍대거리앞 클럽가에는 밤이 되면 수십개의 케밥 카트가 나와서 장사진을 이룬다.여기에서는 한국 사람 입맛을 고려해서인지 닭고기 케밥만 볼 수 있다. 도구는 비슷해보이는데 파는 사람에 따라 아예 맛이 다르다. 이태원동도 밤이나 새벽에 터키인, 이집트인, 아랍인, 흑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케밥 카트를 타고 여러 케밥을 파는데 여기도 양고기가 익숙치 않은 한국을 고려해서인지 상당수가 닭고기쇠고기, 돼지고기(?!)[14] 케밥을 파는 게 많다. 다만 외국인도 많아서인지 찾아보면 양고기 케밥도 팔고 할랄 푸드로 만든 케밥도 판다. 지방에서도 이제는 보는게 어렵지 않아서, 대구광역시에서는 동성로에서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케밥집에서는 '세트'로 주문시 프렌치프라이와 음료수를 추가해주며 가격은 가게별로 다르긴 하지만 햄버거와 비슷하다. 케밥 좋아한다면 한국적 입맛에 맞게 만든게 많아서 되려 해외에 나가 사먹는 것보다 이렇게 사먹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일본에서는 도쿄 우에노 아메요코쵸 서민시장에 입주해있는 케밥가게 기준으로 보통 500엔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보이는 국제 길거리음식답게 케밥집은 아키하바라(...)에도 진출해있다. 아키하바라 골목쪽으로 가면 두세군데 정도 스타케밥이라는 케밥집이 보인다.

7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 건담 시드발트펠트가 좋아하는 음식이다. 사막의 어느 마을에서 카가리키라에게 칠리소스를 뿌려먹으라고 권하는것을 보고 충공깽에 빠진 발트펠트가 요구르트 소스를 뿌려먹는게 상식이라며 난입해서 카가리와 쌈박질을 하는 개그 장면이 있다. 당연하지만 카가리는 콧등으로도 안들었다.[15]
  • 죠죠의 기묘한 모험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서 여행 도중 케밥을 사 먹는 장면이 나온다. 죠셉 죠스타가 가게 주인과 (작가의 말을 곁들인) 흥정배틀을 한 끝에 5개 1000엔인 걸 425엔까지 깎아내는 장면이 기묘하다. 하지만 사실 5개 150엔 그런데 가게 주인이...
  • 폴란드볼에서는 무슬림이나 튀르크계 민족들의 멸칭으로 쓰인다. 원래 터키를 비하하기 위한 용어였으나 점차 의미가 확대된 것
  • 오소마츠상 20화에서 하타보가 제일 처음으로 팔고있던 음식이 케밥이다 하지만 고기의 출처는 불명.. 일단 고기가들어갔으니 케밥은 맞다 아니 그러니까 무슨고기냐고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어벤져스에서 싸움이 끝날 때 토니 스타크기절해 있다가 헐크의 고함소리에 깨어난 뒤(...) 슈와마를 먹으러 가자고 말하는 개그가 나오는데, 이 슈와마도 케밥의 일종이라고 한다. 여담이지만 슈와마를 우리말로는 '샤와르마'라는 명칭이 있지만 영어발음을 그대로 번역해서 슈와마가 된 듯.

8 기타

여담이지만 위의 사진과 같이 고기를 수직으로 꽂아서 돌려가며 굽는 기구는 1830년대에 이즈미르에 살았던 한 그리스인 요리사(!)가 발명했다. 터키 사람들도 아는 이야기지만 별 상관 없어하는 게[16] "어차피 그때 그리스는 우리 땅이었으니까. 그 양반도 터키 사람인 거지 뭐" 이런 식이다.(...)[17][18]

원래 그 사람은 터키 동부의 에르주룸에 거주하고 있었는데 그 동네에서 먹던 토속 케밥인 자으케밥(Cağ kebabı)을 이즈미르에서 팔아보려다가 만들기가 불편해서 이래저래 방법을 궁리하다가 발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으 케밥은 고깃덩어리를 꼬챙이에다 꿴 다음 장작불 위에서 천천히 손으로 꼬챙이를 돌려가며 구우면서 익은 부위를 칼로 얇게 저며서 밥 위에 얹어먹는 요리였는데 꼬챙이를 돌려가면서 칼질을 가로로 하는 게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발명이 나온 것. 그리고 그 그리스 요리사의 발명품이 케밥의 대명사가 되어버렸으니 왠지 아이러니한 일이다.

위의 되네르 케밥 사진에서 보이는 케밥 칼은 매우 날카롭다. 요리사들은 항상 이 칼을 날카롭게 갈아놓는데 적어도 한 시간에 한 번 이상 갈지 않으면 고기가 썰리지 않는다고. 게다가 길이도 길기 때문에 가끔 이게 흉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일화가 있는데 과거 이스탄불 더비갈라타사라이 SK[19]페네르바흐체 SK 홈에서 압승한 적이 있었다. 분노한 페네르바흐체 팬들이 갈라타사라이 응원단을 겹겹이 포위했다. 그 때 구원군으로 페네르바흐체 팬들의 포위망을 뚫으며 다가온 것은 경찰도, 헌병도 아닌 케밥 칼을 든 케밥 장수들(...). 구글에서 'Kebap bıçağı kavga' 라고만 쳐도 케밥 칼에 다친 사람들 사진이 몇 스크롤 씩 나온다. 유럽의 케밥집에서는 사진에서 보이는 케밥 칼 대신에 전동 케밥 칼도 등장했다. 커다란 전기 면도기 같은 기계를 이용해서 케밥을 써는데, 그 덕에 케밥 칼에 익숙하지 않은 유럽인이나 여성 요리사들도 등장했다.

2014년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이를 위로하기 위해 국내에 있는 터키 요리사들이 진도군에 가서 케밥 무료 제공 봉사를 하다가 현장에서 자원봉사단체의 항의를 받고 쫓겨났다는 주장이 언론에서 터졌다. 사람이 죽어나갔는데 케밥 같은 축제용(?) 분위기의 고기를 들고와서 자원봉사하는게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것. 허나 이에 대해 그래도 무료로 봉사하려고 먼 길 온 터키 요리사들의 성의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커지자, SBS 김성준 앵커가 취재 결과 쫓겨나진 않았다는 트윗을 했다. 그리고 해당봉사활동에 참가했던 요리사에게 직접 들은 사람의 증언에 의하면 정체모를 이의 항의를 받은건 맞고 계획보다 일찍 철수한 건 사실이지만, 신문기사처럼 쫓겨난건 아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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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해당 봉사를 직접 주도했던 에네스 카야(...)가 페이스북에 이와 관련된 글을 남겼다.

가끔 고등어 샌드위치라고 부르는 터키 길거리 음식인 발륵 예크멕을 고등어 케밥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뭐 샌드위치나 케밥이나 좀 비슷할 수도 있긴 하지만.

삼둥이가 아버지 송일국과 함께 스키를 타기 위해 리조트에 갔는데 그 때 민국이가 처음에 샀던 것이 바로 이 케밥이었다. 그 곳도 터키 현지인이 판매하는 곳.

러시아세르비아 등 투르크 족(터키인)들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대부분의 터키인이 속하는 투르크 족을 비하하는 말로 쓰이며, Remove Kebab이라는 노래로 인해 케밥은 투르크 족, 특히 터키인들을 비하하는 용어로 자주 쓰이고 있다. 다만 케밥으로 터키인이나 무슬림 비하하다가 사슬릭이나 자기들이 고유라고 뻐기는 케밥과 똑같은 것이 나오기에, 터키인들이 일부 사슬릭 케밥이라고 반격한다든지 다같은 케밥 주제에 사슬릭이라고 여기며 아니라고 하냐? 비웃기 때문. 유튜브를 보면 리무브 케밥에 대해 터키인들이 비웃듯이 사슬릭 케밥이 리무르 케밥이라며 같은 주제에 욕한다고 비웃는 댓글도 종종 달린다. 그리고 “케밥이 나타났다”는 식의 대댓글이 달리겠지(...)

  1. 왜 이게 나왔냐면 독일에 가장 많이 사는 외국인이 바로 터키인이기 때문에 케밥에서 터키 길거리 음식이 꽤 많이 퍼져있다보니 독일인들도 즐기고 독일인 입맛에 맞게 변형되어 노점으로 많이 팔기 때문이다. 독일에 터키인이 얼마나 많은지 갈라타사라이베를린에 자매팀을 만들려고 시도했을 정도이며 독일 축구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이 터키계이다! 이런 일은 흔한데 독일에 가장 많이 사는 외국인=터키인, 미국에 가장 많이 사는 외국인=멕시코인, 한국에 가장 많이 사는 외국인=중국인, 일본에 가장 많이 사는 외국인=한국인 등 이런 식이다.
  2. 그리스에서도 케밥이란 표현을 쓴다. 다만 그리스식 케밥은 터키의 우르파케밥, 아다나케밥처럼 다진 고기를 꼬치에 붙여서 구운것이다. 쓸때도 그리스문자로 Κεμπάπ 이라고 쓰고 케밥이라고 읽는다. 가끔 관광객들을 위해 그리스문자를 로마자로 복붙해서 Kempap 이나 Kembab 이라고 써놓은 것도 볼 수 있다. 껨밥 외국에서 흔히 케밥이라고 부르는 되네르, 쉬쉬케밥 종류는 각각 기로스(Γύρος), 수블라키(Σουβλάκι)라고 부른다.
  3. 마찬가지로 불가리아도 다르게 부르며 케밥에서 안 넣는 돼지고기 케밥은 그리스랑 서로 자기들이 더 원조, 더 맛있다며 으르렁거린다....
  4. '하루라도 같은 음식이 술탄의 밥상에 오르면 주방장은 목이 날아갈 줄 알아라' 같은 원칙이었다. 물론 무한정 다른 음식이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라 실제로는 2~3주에 같은 음식 2번 나오면 사형, 2~3개월에 같은 음식 2번 넘게 나오면 사형, 이런 식으로 그나마 사정을 좀 봐주긴 했다(…) 그야말로 목숨 걸린 일이지만 그만큼 보수나 여러가지 혜택은 환상적이었다고 한다. 아흐메트 2세는 주방장 음식이 맛있다고 주방장에게 원하는 걸 묻자 그 주방장은 고향에 어머니 이름으로 자미(camii 모스크라는 뜻의 터키어)를 짓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군말없이 꽤 큰 자미를 짓게 해주었다. 또는 주방장이 웬만한 귀족급 대우를 해주거나 때론 정계에 끼어들어 배후에서 큰 손이 되던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
  5. 어벤져스에서 토니 스타크가 먹으러 가자고 한 그거 맞다. 그리고 샤와르마(شاورما)라는 단어는 사실 '빙빙 돌아가는 모양'을 뜻하는 페르시아어다. 뭐지 이거?
  6. 이는 아라비아 문자에 모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주로 카밥을 많이 쓰는 듯.
  7. 터키인이 운영하는 가게가 몇몇 있었다.
  8. 요즘은 한국에서도 몇몇 가게들이 '줌보케밥(Cumbo kebabı)' 이라는 이름으로 판다.
  9. 덕분에 가난한 사람은 1끼만 시키고 빵만 배터지게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터키가 풍요로운 땅이기에 가능. 참고로 터키에서 1인당 평균 빵 섭취량은 터키와 인구수가 비슷한 (터키는 7,000만, 독일은 인구 8,000만) 독일의 3배가 넘는다고 한다.
  10. 고기 항목에도 나오지만 고기를 건강에 위협적인 식료품으로 간주하는 건 잘못된 상식이고 오히려 지방(=비계)을 충분히 제거한 살코기를 충분한 섬유질과 무기질을 가진 야채와 함께 먹을 경우 바람직하게 균형잡힌 식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11. 사실 케밥은 아닌데, 하도 외국인들이 Fish kebap식으로 부르다보니 관광지에선 저렇게 해놓고 팔기도 한다(...)
  12. 이탈리아에서는 원하면 토마토 소스를 넣어준다던지, 영국에서는 인도계 영향으로 향신료가 강하게 들어간다던지 하는 경우가 있으며, 심지어 벨기에에서는 감자튀김을 넣어주는 곳도 있다.
  13. 다소 검은색으로 보이는게 간장이나 첨장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14. 터키에 무슬림이 많아서 언뜻보면 안 먹을거라고 생각하지만, 터키는 세속국가라 그런거 신경 안 쓴다.
  15. 일본에서는 대개 고추소스를 넣는 것은 흔한 터키식 케밥, 요구르트소스(자지키)를 넣는 것은 흔한 그리스식 유로로 알려져 있는듯 하다. 개그가 개그가 아니다 그리스에서는 자지키를 넣는게 일반적이지만, 사실 터키 본토에서 먹는 되네르 케밥에는 소스따위 들어가지 않는다. 소스같은거 없냐고 하면 케찹? 마요네즈? 둘중 하나(...) 맵게 해달라고 하면 부트 졸로키아 수준으로 겁나게 매운 고춧가루를 뿌려주긴 하는데, 소스는 아니다.
  16. 터키/그리스 문서 참고. 두 나라는 서로 매우 감정이 나쁘다.
  17. 사실 이게 억지논리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오스만 제국 시절 별별 유명인들, 문화적, 정치적으로 기여한 오스만인이 그리스나 불가리아, 알바니아 같은 외국계인 경우도 허다하다. 저걸 가지고 뭐라고 한다면 하자바트와 카라괴즈(터키 전통 인형 그림자극으로 이름은 이래도 둘 다 그리스계인 노동자가 사람들을 너무나도 웃기게 했다는 설화에서 전해진다)나 터키 전역에 많은 건물을 지은 마미르 시난 같은 인물 같은 역사와 흔적도 걸고 늘어져야 하니까...
  18. 그리스는 독립했지만, 여전히 그리스 본국과 맞먹는 그리스인들이 오스만 제국에서 살았다. 그리고 이들은 독립된 그리스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오스만 제국 영토안에서 잘 살았다. 특히나 중상공업계층은 밑천도 없는 그리스로 가느니 오스만 제국에서 남기를 선택하거나, 고향을 떠날 수 없다는 이유로 남은 경우가 다수였다. 이들을 강제로 쫓아보낸게 1923년 로잔조약. 위의 이스켄데르 에펜디도 고향은 터키 동부에 위치한 에르주룸이다. 애초에 민족이란 분명한 개념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오늘날의 관점으로 판단하는 것부터가 에러다. 게다가 이들 그리스인들은 그리스 국적 포기하려면서까지 이 고향에 남고자 터키인으로 남으려고 발버둥쳤을 정도이다. 그래서 일부 그리스계들은 터키로 국적 바꾸고(아타튀르크는 종교 광신을 달갑지 않게 여겨서 터키인으로 귀화하고 터키어 쓰고 남는다면야 그리스 정교 믿던지 조용히 있으면 개의치 않았다) 남기도 했고 이들은 그리스 본토에서 매국노 소리 듣었으나 당당하게 웃기네, 우린 대대로 여기 살던 사람이며 그리스건 터키건 여기 고향에서 사는 건데 왜 늬들이 매국노 지럴을 하는데? 라며 맞섰을 정도이다.이들 후손들은 여전히 그리스계끼리 터키 몇몇 지역에서 살고 있는데 터키에서는 그리스계 터키인으로 받아들여 그리 차별은 없었다고 한다. 하긴 이들 일부는 그리스와 전쟁에서 터키군으로서 참전하기도 하고 아타튀르크를 지지하는 처세술을 보였기에 터키 건국 이후, 귀화하지 않은 그리스계를 그리스 거주 터키인들이랑 서로 강제적으로 맞교환하여 오게 한거랑 달리 이들은 터키에 남았다.그리스계들이 주로 사는 터키 여러 섬은 와보면 정말 그리스같을 정도로 그리스 정교회가 많고 건물 양식이 그리스와 비슷하다.
  19. 김건모송으로 유명한 그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