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달려라 하니)

1 달려라 하니의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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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의 주인공이자 만화가 이진주가 애용한 주인공 캐릭터. 성우는 원작과 천방지축 하니 둘 다 주희.

달려라 하니에서는 원래 포니라는 이름으로 나올 예정이었으나[1] 사전심의 과정에서 동명의 자동차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심의에 걸려 기존에 이진주가 애용하던 캐릭터인 하니가 되었다. 아버지의 이름이 '하○○'인 것을 보면[2] 하니의 성은 '하'이고 이름은 '니'이다. 한자로 물하(河)에 진흙니(泥)라고 스스로 밝히는 장면이 있었는데 주민등록증에는 적용되지 않은 듯.

캐릭터 디자인 또한 현재 알려진 것과 다른 모습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처음에 이 만화는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주인공의 연령 또한 16세의 고교 1학년이었는데 대상연령층을 낮추기로 하면서 13세의 중학생으로 바뀌었고 디자인 또한 어려보이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원래 기획되었던 디자인은 '나애리' 캐릭터에 사용되어 악역이 되었다(…).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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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포삭 핫 핑크와 스키니진, 컨버스화를 착용하고 있는데 시대를 초월한 패션감각으로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위 그림은 달려라 하니가 아닌 천방지축 하니의 오프닝 캡쳐다.)

토목기사를 직업으로 삼은 아버지인 부잣집 아가씨이다. 하니의 아버지는 중동에 나가 건설업에 참여했는데, 1980년대 당시 해외 파견 토목기사는 억대 연봉을 받는 신의 직장이었다. 하니의 어머니가 살아있을 때는 단독주택에서 꽤나 유복한 생활을 했었다. 그러다가 어머니가 별세하고 키워준 유모 할머니까지 임종하자 하니의 아버지와 유지애가 하니가 혼자 지내는 것이 안쓰러워 하니를 유지애와 함께 지내게 하려고 집을 팔게 되는데, 이게 하니에게 큰 트라우마가 된다. 어머니를 잃게 된 것도 모자라 추억이 깃든 집까지 잃어버린 하니는 비뚤어져버리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끊임없이 달리기에 매진한다.

옥탑방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나가는데 주로 신문배달이나 우유배달과 같은 달리기를 하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는 아르바이트를 주로 한다. 이렇게만 보면 하니의 가족이 기울대로 기운 것 같지만 사실은 하니가 가출한 것. 하니의 아버지와 유지애는 예전에 살았던 집보다 더 큰 집을 이미 구하고 결혼 후에 거기서 살 계획까지 마련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니는 이를 거부하고 혼자 뛰쳐나와 옥탑방에서 초라하게 살고 있었던 것.

독하기도 엄청 독하고 고집도 엄청 세다. 애초에 새엄마가 싫어서 풍족한 생활 환경을 다 때려치고 옥탑방에서 혼자 생활하는 아이다. 집에 대한 집착도 지나쳐서 떳떳하게 집을 매입해서 살고 있는 집주인 자제에게 원래 내 집이었다고 으르렁거리기까지 한다. 이 자제가 바로 하니의 라이벌 나에리. 에리 입장에서는 신문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대문에 써 붙여 놨는데 배달부가 신문을 계속 던지니까 따졌는데, 오히려 이 집이 원래 자기 집이라며 나쁜 사람 취급하는 어이없는 상황인 것. 화가 단단히 난 에리가 하니의 뺨을 십 수차례 갈겨버리는데 이후로 앙숙이 되었다. 에리가 악역으로 나오긴 하는데 원인 제공은 하니가 한 셈이다.[3]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깊은 만큼 타인에 대한 증오심도 상당한 편이다. 특히 유지애에게 격렬한 증오를 보인다. 엄마로 인정하지 않고 재산을 노리고 아버지를 홀린 나쁜 계집이라고 매도한다. 발목 부상을 당해 병원에 신세를 지고 있을 무렵, TV 스크린에 유지애의 모습이 비치자 눈을 부릅뜨고 목발을 내던져 TV를 박살내버렸다. 하지만 유지애는 다부지고 끈질기게 하니의 마음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했고 이러한 정성이 통해서 마침내 하니는 유지애를 엄마로 인정한다.[4]

죽은 엄마를 생각하며 달릴 땐 그 누구보다 빨라 단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하다가 부상으로 달릴 수 없게 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장거리 육상 선수로 전향한다. 너무 느려져 꼴찌를 하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며 완주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참고로 한국 만화 캐릭터 중에서 둘리에 이어서 주민등록증이 나온 두번째 캐릭터. 85년생으로 기입되어 있지만 이건 달려라 하니 기준의 나이고 정확히 따지자면 사실 73년생이다(…).

달려라 하니 외에도 이진주는 데뷔작에서부터 하니라는 캐릭터를 써 왔는데 데뷔작인 '하니를 백작품에' 외에도 '깜찍한 사랑 하니' '하니의 서울행 티켓' 등등 하니가 주인공인 여러 작품이 있다.

야구선수 박한이의 별명 중 하나인 하니도 이 캐릭터에서 따 온 거라고 한다....

2 천방지축 하니의 주인공

천방지축 하니의 주인공. 설정은 조금 다르지만 외견, 성향 등은 2번하고 똑같다. 성우도 같은 주희. 이번에는 육상선수가 아닌 체조선수로 나오고, 전작에서 선생이였던 홍두깨가 이번에는 아버지(정확히는 의부)로 나온다. 부모의 반대로 인해 버려진 체조선수의 아이라는 한국 드라마스러운 배경을 깔고 있는 작품. 원본은 하니가 아니었지만(코믹스 원제는 '천방지축 오소리') 애니화하면서 하니로 변경된 흔치 않은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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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연히 이름은 H사의 자동차에서 따온 것.
  2. 그는 작중에서 "하선생님"이라 불렸다.
  3. 단 나애리의 성격이 안좋은 것도 사실이다.
  4. 마지막회에서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대추나무를 베어내는 장면은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명장면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