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遵
(? ~ 280?)
서진의 인물. 자는 사조(思祖). 하소의 이복형으로 첩의 소생이다. 하숭, 하수, 하기, 하선의 아버지.
275년경에 격의 현령 원의에게 뇌물을 받은 것으로 인해 하소와 함께 탄핵받았으며, 사마염이 조칙을 통해서 하씨 형제를 변호해 벌을 받지 않았다.
이 때 원의가 관리들에게 뇌물을 바친 것이 발각되면서 그 친족인 화고도 연루되었는데, 순욱이 화고에게 딸을 부탁한 적이 있다가 거절당해 앙심을 품고 원의의 친족인 화고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했다. 화고가 면직되고 작위, 영토가 깎이자 하준은 화고를 서인으로 폐출할 것이면 봉토를 계승시키는 것은 안된다면서 화표의 손자인 화혼에게 계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제에게만 허락되는 도구를 만들어 사용해 기물을 판매했으며, 사례교위 유의에게 탄핵당해 면직되었다가 280년대에 집에서 죽었다.
아버지 하증이 사마염이 나태하면서 편안한 것만 바라고 눈앞에 지나가는 것만 취하고 먼 훗날까지 생각하지 못했음을 알았으며, 천하가 장차 혼란스러워질 것을 알았고, 자손들이 그러한 걱정을 할 것을 알았지만 분수에 넘게 사치했다.
결국 하준 사후가 되는 영가 말에 나라의 혼란으로 인해 하준의 자식들은 모두 몰살되었으며, 하씨는 씨도 남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