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메이와 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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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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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숲 속에 사는, 작고 귀여운 두 요정

키는 겨우 9cm [1]

250px
지은이카시키 타쿠토[2]
연재잡지하루타
출판사가도카와/엔터브레인
국내 발매길찾기
번역가이기선
책 값8,000원
발매현황일본 4권
국내 4권

ハクメイとミコチ

1 소개

신장 9cm의 요정들과 말 하는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요정 메르헨+동물 우화풍 일상물. 자극적인 전개는 아니지만 정교한 배경 묘사와 한없이 귀여운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완성도 높은 치유물의 전형을 보여준다.
치유계, 일상계 작품들 상당수가 등장 인물들의 '실제 생계'에 대해서는 대충대충 묘사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대단히 열심히 일을 하며, 각자 하는 일들의 전문적 디테일도 깊이 있게 묘사되어 있다. 일을 해야 먹고산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그러한 노동의 모습을 멋지게 묘사하는 것에 작품 전개의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 치유물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2 등장인물

  • 하쿠메이(여): 주인공 1. 수리공 요정. 갈색에 가까운 적색 곱슬머리에 호박색 눈동자. 이것저것 다 수리하지만 그다지 일거리가 없는 편이고, 주로 공구나 식칼 등 날붙이 날을 세우는 일을 하는 편. 상당히 활기차고 활동적인 성격 때문인지, 다른 요정에게 남자로 오인되기도 한다. 미코치와 만나기 전에는 혼자 떠돌아 다닌 듯 한데, 그 덕분에 야영 등에 익숙하다. 식탐이 강한 편이라 밥은 미코치에게 의존하지만 야영요리 정도는 하는 듯. 평소엔 좀 제멋대로인 쾌활한 성격이지만, 일할 때는 살기가 설 정도로 기합이 팍 들어간다. 틀린 주소로 잘못 찾아왔다가 미코치와 동거하게 되었다. 혼자 떠돌아다닐땐 짐을 도둑 맞는다거나 홀로 쓸쓸하게 야영하는 등 좀 처량한 신세였던 것 같다.
  • 미코치(여): 주인공 2. 재단사 요정. 까만 색 꽉찬 눈동자에, 검고 긴 머리카락. 일본 무녀풍 옷을 입고 다닌다. 재단사이니 옷 짓는 것은 당연하고, 비단 같은 질 좋은 천을 좋아해서 질감으로 천의 재질을 자세하게 알아낼 정도로 능숙. 요리 또한 능숙하다. 조림이나 찜 같은 아시아풍부터, 리조또 같은 이탈리아풍 요리, 쿠키나 차 등등 다양하게 만든다. 보존식이나 간식, 술 등을 만들어서 납품하는 일도 하는 모양. 요리에 대한 조언도 전문 업계인보다 잘 하다보니 아라비 식당가에서 인기인이다. 지나가면 다들 뭔가 가득 안겨준다. 하쿠메이 정돈 아니지만 여자 치곤 역시 잘 먹는 편인 듯.
  • 센(여): 생명을 연구하는 연구자 요정. 사실 네크로맨서에 가깝다. 소리램프라는 것을 죽은 동물 골격의 심장위치에 장착하고, 북이나 피리 등으로 그 동물의 원래 심장박동에 맞춰 소리를 내면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이게 만들 수 있다. 다만 계속 움직이게 하려면 소리를 지속적으로 내 줘야 하는 듯. 물받이의 소리로 움직이게 만든 스켈레톤 거북 죠지 등껍질을 집으로 삼고 있다. 조금 특이하게 눈이 뱀눈. 연장자 풍의 말투에, 까만 옷을 입고 다니지만 미코치가 만들어준 이쁜 옷이 싫지는 않은 듯.
  • 콘쥬(여): 음유시인 요정. 본의아니게 축제의 가희로 뽑힌 미코치와 대립했지만 친구사이가 된다. 꽤 화려하고 노출이 약간 있는 옷을 입고 다니는 설레브리티.
공주님 스타일의 패션이라서 한국인 독자들 중에는 한국어의 공주에서 따온 이름이 아닐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3], 실존하는 술 이름인 胡飲酒(こんじゅ)에서 따온 것.
  • 이와시(남): 목수 족제비. 본명은 이와시다니인 것 같다. 하쿠메이에게 이와시다니 두목이라고 부르라고 하지만, 하쿠메이는 이와시(정어리)라고 줄여 부른다. 하쿠메이와 동업 관계로, 하쿠메이가 보조 역할. 족제비라서 사나워 보이지만 하쿠메이를 잘 챙겨준다. 츤데레 아저씨 기믹으로 이 작품의 팬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하다
  • 마스터: 아라비 시장 식당가의 찻집 겸 술집의 주인. 미코치의 단골집이고, 짐을 맡겨놓기도 한다. 안경을 꼈다. 선대 마스터는 사실 아라비 시장을 만든 세 명사 중 하나로 딸인 현 마스터에게 가게를 넘겨주었다. 본명은 큐우카고 본업은 바리스타이다.
  • 미마리(동생, 여)&시나토(언니, 여): 술집 돈토점을 운영하는 자매. 하쿠메이가 가끔씩 놀러오고, 외상값도 상당한 모양. 도박을 좋아한고, 운빨로 승부하기 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편. 술은 좋아하지만 술에 강하지 않아서 물에 섞어 마신다고 한다.
  • 나라이(남): 목공조합 이와누키회의 회장 요정. 중간길 담벼락 보수 공사에 참여하려는 하쿠메이를 탐탁찮아 했지만, 열성에 못이겨 일을 맡겨준다. 일 전반을 감독할 정도로 업무에 빠삭하다. 하쿠메이를 남자로 오인한 적 있다. 뭐 사실상 거의 그런 역할이긴 하지
  • 하쿠요(여): 나라이의 부인. 방글방글 웃는 아줌마풍. 조금 덜렁대긴 하지만 남편은 웃는 얼굴로 압박하는 등 확실하게 휘어잡고 있는 거 같다.
  • 카텐: 목수 오소리. 목공조합의 부장. 덩치가 크다. 평상시 나라이를 머리에 태우고 다니고, 힘 쓰는 일을 주로 하는 모양.
  • 쟈다(여): 물총새의 달걀 미용실을 운영하는 미용사 요정. 집 겸 미용실은 타조나 뭔가의 커다란 알을 바닥에 고정해서 만든 것. 성격과 말투가 좀 특이하다. 별로 일에 집중할 생각이 없는지, 미용실도 비교적 외진 곳에 있고, 일도 자기가 하고 싶을 때만 한다. 보통 리몬첼로(레몬을 담근 리큐어)를 홀짝이며 그물침대에서 빈둥거리는 듯. 남의 머리를 모히칸 스타일로 만들고 싶어하기도. 쟈다의 짧게 친 머리모양이 마음에 든 하쿠메이도 같은 스타일로 커트했다.

3 세계관

인간은 나오지 않는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아예 언급이 되지 않을 정도. 대신 요정들은 평범하게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 요정들도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고 경제활동을 하다보니 여러모로 생활감이 넘친다. 사실상 메르헨 감각보다는 일상 생활극 감각이 크다.

요정들은 넨도로이드 같은 통통한 SD 체형이다. 손발 다 있고 손가락 다섯개. 다만 발은 보통 발가락이 잘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데포르메해서 묘사되는 것이 보통. (다만 상세 컷에서는 사람 발 구조나 다름 없어 보인다.) 요정답게 귀가 살짝 뾰족하다. 여캐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남녀노소 모두 평범하게 존재한다.

투구벌레, , 고양이, 족제비, 토끼, , 부엉이, 너구리, 개구리, 원숭이, 등등 온갖 동물들이 어울려 살아간다. 동물들이 말을 하고 옷도 입고 각종 사업도 한다. 골리아투스 같은 곤충이 우마처럼 짐차를 끌거나, 귀뚜라미가 신문배달을 하고, 뉴트리아가 끌고다니는 마차가 정기운행 버스로 다니는 등. 다만 모든 동물들이 옷 입고 다니는 건 아니고, 개체마다 입지 않거나, 재킷만 걸치거나, 쪼리를 신고 다니는 정도로 적당적당한 듯. 그리고 족제비나 쥐처럼 두 발로 서는 동물들은 2족보행도 하는 거 같지만, 대부분 원래 동물처럼 4족 보행을 한다.

동물들이 다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 늑대나 매, 부엉이 같은 대형 동물들도 작은 요정들을 포식의 대상으로 보기 보다는 같이 부대끼는 관계. 다만 이런 맹수급의 덩치큰 동물들은 야생에서 살아가며, 별다른 문명 생활을 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족제비만 해도 요정 입장에선 맹수일 텐데, 성격이 좀 깐깐할 뿐인 평범한 일반 사회원. 요정을 잡아먹을지도 모를 위험한 포식자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살짝 묘사됐지만, 피튀기는 그런 관계는 나오지 않았다.

의문스러운 것은 작중에서 말린 고기를 먹는데, 토끼 같은 일반적인 피식자 동물도 사회 일원이라는 점에서 육류의 출처가 의문스럽다. 다만 생선은 평범하게 낚시해서 먹고, 의사소통 가능한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츠쿠모가미(물건이 깃든 요괴)가 존재한다. 언데드라고 할 수 있는 센이 되살린 뼈들도 있는 점에서 나름 판타지적인 부분.

문명 레벨은 전근대풍. 불도 부싯돌과 부시로 붙인다. 다만 이와시가 지포 라이터처럼 생긴 걸 쓰기도 했다. 불꽃놀이용 흑색화약이 존재. (취급 부주의로 집을 한차례 날려먹었다) 담배가 존재. 지궐련과 담뱃대 모두 있다. 식문화는 상당히 폭이 넓고, 요정들이 술을 빚거나 각종 요리를 해서 판다. 먹방 정도는 아니지만 음식 묘사가 은근히 괜찮고 비중 있다. 상업과 경제활동도 활발, 상설 시장이 있고 외지에서 들어온 물건도 거래된다. 돈의 단위는 . 동전과 지폐 모두 있다. 평범하게 화폐 경제가 있지만, 동물 일부는 현물지급도 좋아한다. 풍차 존재. 재봉틀 존재. 4권에서는 증기열차가 나왓고, 어느 정도의 기계 문명이 존재하는 듯 하다.

번화가로 산속마을 마키나타, 항구도시 아라비가 존재. 하쿠메이와 미코치는 마키나타 인근 숲속에 산다. 아라비에는 쌓기 대시장이라는, 층층이 건물을 쌓아 올린 시장가가 존재.

4 기타

그림체의 디테일이 굉장하다. 배경 실내나 자연 묘사 등에서 상당히 공이 들어갔다. 배경의 경우는 어시스트가 따로있는 것으로 부록에 나온다. 어시스트의 경우는 디지털 작업을하고, 작가 본인은 수작업을 작업한다. 배경 담당이 기본적인 투시를 잡아주면 작가 본인이 그 위에 배경을 그리는 식으로 작업을 한다. 이 때문에 작가의 실제 배경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수.

목공일이라든가에서도 저자가 실제 경험이 있거나 상당히 연구한 듯 디테일에서 흠잡을 데가 별로 없다.

정발본에 음식 이름을 일본 원어 그대로 사용한 것도 있고 국내 정서에 맞게 변형 시킨 것들도 꽤 있다.[4]

5 외부 링크

  1. 띠지 문구
  2. 동방 동인 작가 출신. 상업은 이 작품이 데뷔작이다.
  3. 아래 외부링크의 리뷰글도 같은 오해를 하고 있다
  4. 일본의 물떡이라는 음식은 국내에 없는 음식이기 때문에 수제비로 변형이 되었지만, 초밥 종류 중 하나인 하코즈시는 따로 초밥이라고 번역 안하고 하코츠시라고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