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병리

1 개요

한의학 중 병리학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문서. 한의학 문서는 한의학 전체를 개괄하는 문서이다 보니 개별 질병/증상/이론에 대해 다루기는 문서의 주제가 너무 넓어서 분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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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인터뷰, 한의원 의료광고, 논문, 한의사협회, 판례 등 근거를 첨부해 주는 것이 사실 확인에 도움이 된다.

2 구체적 치료 방법

2.1 한의학적 판별법

2.2 메르스

대한한의사협회는 2015년 6월 11일 “메르스와 비슷한 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의 경우 서양의학과 중의학(한의학) 치료를 병행했더니 치료율이 높아지고 사망률을 낮췄다는 세계보건기구 보고서가 있을 정도로 한의학 치료가 인정을 받았다”며 “뚜렷한 메르스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스의 치료 사례를 참고해 메르스에도 한의학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사스, 메르스 등 중증호흡기감염질환을 상한(傷寒), 온병(溫病)으로 분류한다. 치료는 질병 진행 과정에 따라 각기 다른 한약 처방을 한다. 대한한의사협회 김지호 홍보이사는 “한약 처방전은 WHO보고서에 담긴 12개의 임상연구 중 9편에 상세히 서술돼 있어 이를 참고할 수 있다”며 “한약 투여로 인한 효과는 증상 개선, 폐의 염증 감소, 산소 포화의 개선, 면역기능 활성화, 스테로이드 사용 감소, 사망률 감소 등이 보고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이후 한약을 처방한 임상연구들을 분석한 코크란 리뷰의 결론은 이러하다. 사스에서의 한약 처방이 사망률 감소에 전혀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증상 감소에 효과가 있었을지도 모르나 연구 설계의 문제/비뚤림 등으로 효과의 입증은 되지 않는다는 것. 부산대 한의전 기고 논문 출처는 이러하다. 영문 한글판

다음은 어느 한의사가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효과적이고 완벽한 치료제는 우리 스스로의 몸이다. 한의학에서는 병에 대한 접근 자체가 바이러스 자체를 사멸시키기보다는 바이러스 활동으로 인해서 나타난 각종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시간을 버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열, 기침, 가래, 호흡곤란, 소변곤란, 조직 손상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바이러스 질환이 창궐하는 시기에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의학에서는 메르스 같은 경우를 온열병으로 보는데 진액이 고갈이 많이 되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다른 한의사 (한의학 박사)가 언론에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사스, 메르스 등의 코로나바이러스는 온병(溫病)으로 본다. 기존의 연구된 논문을 살펴보면, 한약재로는 고련피, 승마, 단삼, 감태, 오리목, 신선초, 음양곽, 대황, 목단피, 어성초, 호장근, 연교, 금은화, 황백, 황금, 초과, 청호, 애엽, 시호, 방풍, 목향 등의 다양한 한약이 사스에 대해 RNA 복사억제 또는 단백질 분해효소 저해 등을 통해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한의사는 이런 약재가 100% 똑같은 효과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열을 식혀주고, 설사, 복통을 멎게 하고, 기혈을 소통해주는 한약 위주로 되어 있으므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에 주로 나타나는 심한 열, 해수, 흉민, 복통 설사 등의 증상에 사용하는 약재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엇보다 개인위생과 예방을 통해 감염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2.3 아스퍼거 증후군

기울, 담화, 신허, 담허와 같은 변증을 하여 한약으로 육울탕, 온담탕, 사물안심탕을 사용한다. 침으로는 신정격, 담정격, 폐승격과 같은 개별적인 증상에 맞추어 치료한다.

2.4 안구건조증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2009년~2013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침술이 안구건조증에 관련이 있다고 밝혀냈다. 2013년 신문기사 [2]

한의원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에 대해 물어보면 정말 괴랄한 치료 방식을 들어볼 수 있다. 일단 일반 침치료보다 훨씬 비싸다. 일반 침치료에 사용되는 침보다 긴 장침을 코로 집어넣어 치료하는데 이게 진짜 오지게 아프다고 한다. 한의사가 직접 웬만한 각오 없이는 힘들다고 말할 정도다. 한의학에서는 안구건조증을 눈에 열이 몰려 발생하는 질병으로 보며 열을 내리기 위해 장침을 코로 집어넣어 눈의 혈자리를 자극하는 것이다. 근데 또 이게 한번에 끝나는게 아니다.(...) 한의원마다 다르지만 대충 열 번정도 치료를 반복해야한다. 참고로 비슷한 방법을 비염 치료에도 사용한다. 어차피 다 연결되어 있어서 이-비-인후과라는 분류가 있을 정도니까... 다만 비염 쪽은 애초에 답이 없기 때문에(...) 찌르는 침을 쓰지는 않는다.

위의 신문기사에서는 침치료를 받은 집단과 인공눈물 치료를 받은 집단을 비교하고 있는데, 인공눈물은 안구건조증의 증상인 눈의 건조함과 뻑뻑함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거지 근본적 치료의 목적은 아니다. 대부분의 안과에서는 안구건조증으로 안약을 처방할 때 치료목적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3] 나 각막보호제 [4] 를 처방하며, 인공눈물은 증상에 대한 처치 정도로만 사용한다.

2.5 치매

2014년 한국 의료법으로 의사(일반의 포함)와 한의사(한방 신경정신과 전문의에 한함)는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

2.6 틱장애

한의학에서는 몸의 일부가 떨리는 증세를 풍(風)으로 보고 있으며, 주로 간담(肝膽)과 심신(心腎) 등의 문제로 보고 있다. 그래서 심담(心膽)에 울체(鬱滯)된 화기(火氣)를 끌어내리고 간신(肝腎)의 기를 배양시킴으로서 억울(抑鬱)된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풀어내며 정서적인 안정을 도와주고 심신(心身)의 기능을 견고히 함을 요법의 기본으로 삼고 있다. 심담허겁(心膽虛怯)을 요법하기 위해 가미온담탕 가미방을, 소간해울(疎肝解鬱)시키기 위해 가미억간산을, 노상심비(勞傷心脾) 건망(健忘) 정충을 다스리기 위해 귀비탕 가미방을 투약하며 중추신경계의 신호전달체계 이상으로 인한 증상에는 뇌신경추나(CST)요법 및 침 요법을 쓴다.

2.7 크론병

항목 참조.

2.8 허열/허냉

뭔가 매우 중요한 개념...이지만 어째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있지 않은 영역. 특정한 단일 질병보다는 정신과에서 말하는 episode 개념에 가깝다. 한의사마다 실제 진단은 다양하게 나뉘며 처방도 가지각색... 찬 기운, 뜨거운 기운, 음기, 양기 등의 개념이 중구난방으로 난립되어 있는 탓에, 의외로 무시되거나 넘겨지곤 하는 영역이 바로 허열/허냉과 같은 "가짜" 증상들이다. 헌대, 바로 이 영역이 주류현대 의학과, 제래식 의학, 그외 대체의학, 사이비(...) 전반에 걸친 난제라는 것이 함정. 그나마 잘 정리된 진찰 방법(?)은 바로 복진이다. 이 경우 대부분 꽤나 명료한 한의학 이론들이 있을 뿐더러, 실제 치료도 복진으로 진단 후 복부에 여러 조치를 취해주는 경우가 많다.

열감, 냉감, 탈력감, 병목감[5]을 호소하는 episode 들은 각종 신경증/정신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의 "허"증 개념은 한의학의 미래 밥줄이 되어 줄 수도 있는 매우 비범한 개념이다. 실제로 신경 및 정신과에서 작열감은 episode 들에서 필수요소 수준이며, 이러한 증상들은 하나같이 열증이란 말과 문자그대로 일치한다.

한술 더 떠서, 해열제의 진짜 의학적 명칭과도 통하는대, 해열제들 중에서 순수히 "감염으로 인한 열을 내리는" 약은 사실 전혀 없으며, 실제로는 해열/진통/소염간의 구분이 매우 모호하여, 엄격한 의미로써 "anti-fever" 란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며, 실제로 "해열제"에 해당되는 말은 antipyretic이다. 즉, 해열제란 개념은 언제까지나 편의상의 말이고... 엄밀히는 끄는 약 (...)이며, 그중에서 감기 따위에 먹으면 체온이 내려가는 걸 anti-fever라고 퉁처서 취급할 뿐이다. 그리고 이건 서양의학사에서도 굉장히 오래된 개념이고 현대의학에도 계승이 되어있다. (pyreticus의 어원을 인도-유럽 어족들 전반에서 찾아 정리하면, 고문과 같은 고통스럽고 파괴적인, 완전히 활활 타는 느낌이란 뜻이 된다. 한술 더떠서, 이 단어의 인도-유럽 어족 최종 어원은 뼈를 태우는 불이다. 흠좀무... )

실리실산계 약물이 비정상적 원인불명 열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증상을 실제로 경감시키며, 또한 아예 해당 에피소드를 조기에 끝내버리는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가 나온 바가 있고[6], 해당 연구는 항정신증제로 쓰이는 anti'pyretic을 쓰긴 했으나. 아스피린도 효과적이라는 카더라(?)가 공공연히 의사들 중에서도 꽤 도는 편이다. 과연 만병통치약 그리고 그 아스피린의 효과란게 현대의학과는 매~우 동떨어진 영역으로 가고 있다. 심지어 암세포 억제 (?!)라는 황당한 용도도 발굴되고 있는 것을 보면[7], 결국 아스피린의 작용은 "화기를 누르고, 얽힌 것(鬱)을 녹이는" 것이라는 매우 한의학스러운 결론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각종 "허" 중에서, 울, 화, 열, 혈 등에 대한 처방의 원리 설명은 아스피린과 상당히 비슷한 개념이다.

참고로, 각종 해열/진통/소염제들, 특히 이부프로펜과 아세틸실리실산(아스피린)이 SSRI 와 항정신증제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 보고되어 왔고, 실제로 각종 신경/정신과 약물들은 거의 모두 아세틸실리실산과 같이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며, 그중 많은 수의 약물들이 이부프로펜도 주의할 것을 권고한다. 이런 것을 보면 뭔가 정신/신경적 요소와 해열제들이 묘한 관계를 이루고 있는 모양세고, 실제로 정신/신경과적 실험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큰 결론은 내지 못하고, 만병통치약 전설과 또다른 중요 부작용만 발굴중 (...)

"열"을 내리는 류의 약물들이 정신질환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꽤 오래전 부터 알려저 있었고, 최소한 대뇌 리튬 농도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1990년에 알려진 바가 있으며,[8] 이후 비슷한 실험들에서도 리튬 농도에 대한 영향이 있음이 입증되어 있다. 다만, 아스피린의 경우, 리튬 농도를 내리지는 않지만, 처방에 섞을 가치가 있을 정도로 리튬 농도를 올려주느냐에 대한 것은, 실험 할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와서 "그냥 같이 먹지마" 정도

2.9 파킨슨병

국민일보(2014)에 따르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박성욱 교수는 스웨덴에서 열린 세계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NMDPD)에서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침 치료와 봉독약침(벌침) 치료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벌침과 침을 이용해 66%의 환자를 개선시켰다고 한다.

2016년 8월 재판부는 “복진 또는 맥진이라는 전통적인 한의학적 진찰법을 통해 파킨슨병 등을 진단함에 있어 뇌파계를 병행 또는 보조적으로 사용한 것은 절진의 현대화된 방법 또는 기기를 이용한 망진(望診)이나 문진(聞診)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하였으며, 뇌파계를 사용해 파킨슨병을 진단한 한의사에게 면허정지 처분을 취소하는 승소 판결을 내렸다.
  1. 흔히 당뇨병의 한방 명칭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대의 당뇨병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2. Acupuncture for dry eye syndrome after refractive surgery Trials, SCIE, 장혜선 외, 2013, Acupuncture for treating dry eye: a systematic review ACTA OPHTHALMOLOGICA, 이명수 외, sci, 2010, Acupuncture for treating dry eye: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ACTA OPHTHALMOLOGICA, SCI, 김애란 외, 2010, Letter to the editor: Response to the letter: Comments: Acupuncture for treating dry eye: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trial. ACTA OPHTHALMOLOGICA , SCI, 김태훈 외, 2010, Acupuncture for dry eye: A multicentre randomised controlled trial with active comparison intervention (artificial tear drop) using a mixed method approach protocol, 2010, 정희정 외, Acupuncture for dry eye: a randomised controlled trial protocol, SCIE, 설재욱 외, 2009
  3. 안구건조증을 염증의 일부로 보는 병원
  4. 각막의 건조로 인한 각막 손상 방지
  5. 뭔가 배배꼬인 듯한 느낌 등등..
  6. 관련 연구중에서는 꽤 인용 수가 많은 편이다. 그래도 38회 뿐이지만... 다만, 이 연구의 결론은 가짜 발열이 실제 염증성 발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 한의학스러운 결론이 아님에 주의.
  7. 본래 암세포는 열에 약하다. 그런대 아스피린은 해열제이므로 이건 굉장한 모순이라 할 수 있고, 뭔가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
  8. RAGHEB, MOHAMED. "The Clinical Significance of Lithium-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Interactions." Journal of clinical psychopharmacology 10.5 (1990): 35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