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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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라이트노벨.국산 라이트 노벨 레이블 시드노벨에서 5권으로 완결된 소설. 작가는 '나승규'[1]. 5권 후기를 입대 하루 전날 쓰고 2010년 12월부로 전역.

을 해소해주는 사람의 이야기, 그래서 . 원래는 혼자서 다 해먹었지만 1권에서 여고생, 변호사, 그리고 의사의 한을 해소해주고, 그들이 타인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자 그들을 사원(?)으로 끌어들이며 이야기를 진행해간다. 전기 드라마 픽션 장르를 표방하며 전 권을 통틀어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이나 묘사 부분에서 미스터리, 서스펜스 장르적 색채를 지니고 있다.

2

을 풀게 하는 방법은 심리치료[2]와 오컬트가 혼합된 것으로, 정부 고관들이 주요 고객이라 스무살 먹은 조수에게 대기업 수준의 연봉을 줄 정도로 실적은 확실하다.

하지만 이라는 단어가 '남에게 다 못할 자기만의 아픔'이라는 뉘앙스를 내포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타인이 크게 관여하기 애매하기에 사기꾼 같기도 하다.

위의 '자기만의 아픔'이란 대목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해한가 자체의 이야기는 별로 없고 치료 대상 1인칭 시점의 내용이 왕창 나와있다.

3 등장인물

3.1 해한가

한을 풀어준다는, 척 보기에도 사기꾼 같은 사람이지만 tv에 나올 정도의 유명인이다. 수입이 많아서인지 비싼 차를 타며, 항상 곁에 '루이'라는 견공을 데리고 다니며 검은 옷을 즐겨입는다.

해한사가 아닌 해한가인 이유는 '사' 자로 끝나는 직업보다 '가'자로 끝나는 직업이 더 좋아서라고.

엄청난 거짓말쟁이라서 다른 사람의 거짓말은 척보면 안다고 한다. 이름을 말해주지 않기에 보통은 해한가로 부르고, 검은 옷에 착안해서 까마귀라 부르기도 한다. 후반에 진짜 이름을 가르쳐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거짓말. 아니, 아예 자기 인생도 날조해서 과거의 동료들에게 말해줬을 정도다.

바이올린 실력이 좋은데, 그 때문에 한채민과 함께 길거리에서 흥을 내며 노래를 부르다가 한채민의 오빠인 한채수가 죽는 원인을 제공한 사람 중 하나가 된다.

타인을 만지면 엄청나게 아프지만, 어깨를 두드려주는 정도는 괜찮다고 한다. 정신병의 일종.

다소 작가의 오너빙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는 캐릭터이다. 여담이지만 해한가 전용 영업 포즈가 있다. 그리고 20년 쯤 후에는 살아있는 전설이 된 것 같다.

3.2 한채민

노래 잘 부르고, 머리 좋은 편은 아니며, '감정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능력' 이 있는 평범한 여고생(1권). 성적이 나쁜건 아니지만, 의대를 나온 오빠가 있어서 열등감에 빠져 있었다.

흔히 있듯이, 성적 때문에 부모님과 영혼의 부딪힘을 만끽하다가 집에서 뛰쳐나와서 돌아다니다가 해한가와 조우한다. 여차저차해서 졸업 후에 해한가 밑에 취직해서 돈은 잘 받고 다니는 듯 하다.

해한가에게 반했는데, 주변인들은 다들 잘 알고 있다. 입 밖으로 고백만 안 하면 세이프라나.

취직 후에는 검은 옷을 주로 입고 다니는데, 해한가랑 커플로 보이고 싶어서 입는 거고 취향은 아니란다. 술의 힘을 빌리려고 칵테일을 마시고 취한 척도 해봤지만 그게 사실 주스였다는 슬픈 이야기도 전해내려온다.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한을 풀어주려다가 인간을 초월한 어떤 존재좀비킹가 될 뻔하기도 하는 등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고 있다.

얘도 나중에 전설이 된다.

3.3 악마

4권에 등장했다. 악마가 이름인 것은 아니다.
항상은 아니지만, 사림들에게 '왜 사는가?' 질문을 하는데 여기에 답을 하지 못하면 죽인다.

처음에는 눈동자를 찌른 칼이 휘어지거나 맨손으로 사람을 찢어죽이는 정도였지만, 질문의 답을 찾아갈수록 전능에 가까워진다.

악마에 대한 평가는 처음에는 '미친게 아니라 가치관이 비틀려있는 것' 뿐이라더니, 나중에는 천재지변이라서 화를 낼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이쯤되면 알 것 같지만, 사실은 개념적 존재.[3]

4 평가 및 독자들의 반응

문체와 묘사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한국 라이트노벨계에서 보기 드문 실험적인 작풍을 시도한 수작.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일단 시드노벨작이라면 일단 까고 보는 판타지 갤러리에서도 유난히 평가가 좋은 작품이다. 작가인 나승규가 녹턴 아르페지오의 작가 루탱인게 밝혀지자 판타지 갤러리에선 "낚였다!"는 분위기였다. 저 소설은 EtBC 프로젝트의 두번째 출판작으로 판타지 갤러리에서 깠던 주요 이유는 이야기 자체보다는 표절 시비 때문이었다(환상처단자 참고). 사실 판타지 갤러리 외의 곳에선 녹턴 아르페지오의 작가 루탱이 해한가의 작가라는 게 알려지자 이 소설을 더 호의적으로 보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대체로 전 편의 완성도가 준수하지만 2권이 해한가 전편을 통틀어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4] 4권 이후의 전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으로 아예 "불쾌했다"는 의견을 표하는 독자도 적지 않았다. 결말이 좀 갑작스럽다는 반응도 있지만 대체로 깔끔하게 끝냈다는 것이 중론

흑백의 색채대비가 이루어진 어두우면서 강렬한 표지와 개성적인 일러스트는 퀄리티가 꽤 좋은 편이지만, 그런 일러스트를 받쳐줄만한 모에한 캐릭터. 그러니까 독자들이 열광하면서 좋아해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부재도 판매량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5] 모 리뷰어는 주인공(해한가, 한채민)의 성별을 반대로 했다면 훨씬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작중 서술자가 되는 캐릭터들 역시 인간적으로 결락된 부분이 존재하는데다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비범하고 행동 역시 일반 독자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적지 않다.

한국 라이트 노벨 중에서 가장 실험적인 작품이었고, 독자들에게도 가장 많은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지만, 작가에 의하면 증쇄 한번 안 되었고 잘 안 팔렸다고 한다. 장르문학을 즐기는 나이먹은 독자들에게만 호평이고 라이트 노벨의 주된 독자인 10대 남중고생한테는 외면당한 게 아닐까.[6] 상당히 관념적이고 순수문학적인 묘사가 많으며, 다소 중2병적인 서술이 겹쳐져서 라이트노벨 치고는 가독성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판매량 부진에는 이런 읽기 불편한, '불친절한' 작풍이 한 몫 했다는 것이 중론.
  1. 후일 <리벤지×레이디>를, 노블엔진에서 <나를 노예로 맞아주세요>를, 익스트림노벨에서 <포목점 은여우의 연애기담>을 냈다.
  2. 작가가 실제로 심리학 공부를 한 적이 있다
  3. 결말부에서 그의 축복을 입은 주인공들은 후일담에서도 노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4. 2권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다른 작품에 비유하자면 미얄의 추천 4권과 비슷하다.
  5. 일각에서는 "일러스트가 모에 그림이 아니다"라는 지적도 있다. 확실히 트렌드와 거리가 멀긴 하다.
  6. 애당초 한국작가가 쓴 라이트노벨은 기본적으로 번역서에 비해서 인기도 판매도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시드노벨의 초기3작 정도 제외하면 많이 판 한국의 라이트노벨 판매량이란 거기서 거기다... 초판 3천부 기준으로 증쇄찍은 한국 라이트노벨이 2011년 4월까지도 10작품이 안 됐다. 그나마 이후 나와 호랑이님몬스☆패닉 같은 흥행작들이 나오면서 업계의 숨통이 트인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