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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전통 육류 찜요리.
본래는 몽골의 유목민들이 아주 귀한 손님이 왔을 때 혹은 집안에 경사가 나거나 가족들 생일이나 명절때 먹는 음식인데 지금은 세상이 변하고 몽골에 오는 외지 관광객들이 늘면서 몽골에 여행가는 외국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한번쯤 먹는 음식이 됐다.
주재료는 양과 염소인데 양,염소를 잡아 고기 부위의 지방을 빼고 먹기 좋게 썰어놓은 다음 커다란 솥이나 냄비에 염소고기나 양고기, 소금 등을 달궈진 돌(몽골어로 초토)과 함께 넣는다. 때에 따라 피순대나 당근, 감자 등 채소를 넣기도 한다.
그 다음 과정에 대한 증언은 세부사항이 좀 갈린다. 물을 한 방울도 쓰지 않고 초토의 열로만 익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물을 조금 붓고 불 위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사실 진짜 전통식으로 만든다면 도축한 가축의 가죽이 구멍이 나지 않도록 고기와 내장을 빼낸 후 그 속에 달군 돌을 넣어 굴리는데 이것을 버덕이라 부른다.[1] 현대화-간략화를 거치다보니 집집마다 지방마다 조금씩 달라진 듯 하다. 어쨌든 달군 돌 넣고 밀폐시켜 오래오래(1~2시간) 익힌다는 건 같다.
이렇게 밀폐시켜 달구다보면 육즙이 많이 나오는데, 이걸 따로 떠서 모은 국은 귀한 향채를 조금 넣고 나이든 어르신들에게 양보했다고.
맛은 호불호가 엇갈리지만 사람들 평가에 의하면 의외로 맛이 있다고 한다. 몽골 여행을 갔다온 한국인 여행객들의 말에 의하면 몽골 음식들 중 냄새도 적고 유일하게 입맛 맞는 음식이라고 호평한다. 물론 이들이 호평한 건 관광객 대접용이라 늙은 양 대신 어린 양을, 피를 많이 빼내고, 양념도 조금 더 넣고, 야채를 왕창 넣는 스타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오리지널은....위 링크에도 적혀있듯이 "양 1마리에 부재료가 소금과 양파 2개가 끝"이었단 증언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남양주의 몽골문화촌 등지의 식당에서 주문할 수 있다. 단 몽골의 전통 허르헉과는 많이 다른 편이니 기대는 걸지 말자.- ↑ 이 경우 가죽에 흠집 하나 나지 않게 온전히 고기와 내장을 발라내는 게 포인트인데, 아무래도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기에 보통 이 작업은 집안의 큰 어른이 한다. 이런 방식으로 살을 가죽에서 발라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7-8시간 정도 걸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