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프로젝트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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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에 열린 '헬로! 프로젝트 키즈 오디션'에서 당선된 열 다섯 명을 부르는 말.

1 등장

2001년에 열린 모닝구 무스메 5기 오디션의 지원 자격이 중학생 이상이었는데도 초등학생 응모자들이 많았던 까닭에, 업프론트에서는 아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을 실시하였다. 최종심사까지 가서 열 다섯 명의 후보자가 남았는데 열 다섯 명이 전부 합격, '헬로! 프로젝트 키즈'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오디션의 상황은 당시 테레비도쿄에서 방영되던 '헬로! 모닝'을 통해 방영되었다. 참고로 마에다 유카, 시노자키 아이, AKB48의 인기 멤버 미네기시 미나미가 이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낙선했다.[1]

하로프로가 아직 일본에서 손 꼽히는 아이돌 집단이었던 시기이기 때문에 오디션에도 상당한 수의 능력있는 아이돌 지망생들이 몰렸다. 그래서 합격자들의 역량 자체는 대단히 우수했다. 실력과 부와 명예를 겸비한 스즈키 아이리도 있었고, 스가야 리사코의 경우 초창기에는 포스트 히로스에 료코로 언급되기도 했다. 헬로! 프로젝트가 방만한 경영과 질 낮은 컨텐츠로 다 망한 와중에도 사업이 유지가 되는 건 하로키즈와 모닝구 5, 6기 멤버들의 매력 때문이라는 소리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2 활동

모닝구 무스메의 오디션이 합격자를 즉시 모닝구 무스메로서 데뷔시키는 형태인 것에 비해, 키즈 오디션은 오랜 연습기간을 두고 새 그룹으로 데뷔시키는 형태를 취하였다. 일종의 연습생 제도를 운영한 셈. 이후 하로프로에서는 '하로프로 에그'라는 이름으로 연습생 제도를 정식으로 채택한다.

당시 일본 연예계 전반의 저학력 문제를 의식해서인지, 학업을 우선시하며 활동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그래서 키즈 오디션 지원 자격은 도쿄 근교 지방에 살면서 통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제한되었다. 콘서트의 출연도 주말이나 봄, 여름, 겨울 방학 기간에 집중시켰다. 그러나 실제로는 학업에 제약이 많았다.

3 유닛 참여

2002년, 하로프로 내부에서는 대규모 인원 교체와 유닛 신설 계획이 발표된다. 이에 따라 2003년 여러 유닛이 신설되었다. 이 중 'ZYX'에는 모닝구 무스메의 야구치 마리를 중심으로 키즈 출신인 우메다, 시미즈, 야지마, 츠구나가, 무라카미가 소속되었고, '아아!'에는 다나카 레이나를 중심으로 나츠야키, 스즈키가 소속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닛 개편은 소위 하로마게돈으로 불리며 팬들의 반발을 샀고, 새롭게 편성한 유닛들도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한 채 1년만에 활동을 중단하고 말았다. 그래서 하로프로의 대표적인 실책 중 하나로 여겨진다.

4 정식 데뷔

하로키즈 중 여덟 명을 선발해서 2004년 베리즈코보가 데뷔한다. 베리즈코보에 들어가지 못한 나머지 일곱 명은 하로프로 에그 출신인 아리하라 칸나를 영입하여 2006년 8인조 그룹 큐트로 데뷔하였다. 이로써 키즈 멤버 열 다섯 명은 모두 연예계에 정식으로 데뷔하였다. 이 이후 키즈 멤버란 말 대신 '베리큐 멤버'라는 말이 쓰이게 되었다.

이들이 데뷔한 시기에는 하로프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완전히 사그라든 지 오래였다. 본체인 모닝구 무스메부터가 음반 판매량 10만 장을 못 넘기는 암흑기에 들어선 상태였는데 베리즈와 큐트에 대해서는 관심이 생길 리가 없었다. 또한 곡의 질, 의상, 영업 방식 등 하로프로의 고질적인 문제들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멤버들 역시 '어림'이라는 무기가 사라지고 인생의 쓴 맛(…)을 알게 되자 옥석이 가려지기 시작했다. 식욕에 몸에 문제가 생기거나 이미지 관리를 포기하는 등 문제가 생긴 멤버들도 나타났다.

한편 베리즈코보에서는 이시무라 마이하가, 큐트에서는 무라카미 메구미, 아리하라 칸나, 우메다 에리카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졸업하는 등 멤버들의 변동도 극심했다.

5 현재

베리즈코보는 아이돌이라기보다는 개그 그룹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큐트 역시 대중들로부터의 인지도는 한없이 낮다. 우수한 아이돌 지망생 10여 명을 뽑아서 지하에 갖다 쳐박은 꼴이니 '한류 부흥의 일등공신은 업프론트'라는 우스개가 나오기도 한다.(…)

멤버들 역시 가끔 블로그에 오르는 도시락 사진만 봐도 어떤 대우를 받는지 견적이 나온다. 그래도 하로프로는 업프론트 그룹의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활동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와중에 예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츠구나가 모모코의 경우는 머리에 남이 씹던 껌 붙이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고생하고 있다.

6 명단

  1. 2012년 현재 베리큐의 상황을 보면 오디션에서 떨어진 게 전화위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