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중국

< 혐한

중국의 혐한

기본적으로 중화사상이 깔려있고 중화사상 에서 동쪽의 야만인 포지션인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있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지만 상상 외로 여러 문제가 껴 있어 복잡하게 들어간다.

중국의 혐한은 별로 없다에서 심하다까지 전문가간에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통계만 보면 대부분 중국인들은 친한에 가까운 편이다. [1] 퍼센트는 적으나 문제는 그래도 양적 숫자가 너무 많다. 별로 없다는 측의 주장은 가생이닷컴과 같이 중국인들의 여러 댓글 중에서 선정적인 것만을 추려 보여주는 댓글 번역 사이트의 문제일 뿐이지 중국 내에 어떤 혐한기류가 대세가 된 적은 없다는 것이고, 반대측은 중국에 진출한 회사 중에 중국의 혐한감정에 영향을 받은 회사들이 실재한다는 사례를 들어 혐한이 심하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정광호씨가 쓴 <한국이 싫다>라는 책 참고. 중국의 혐한감정의 원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정부와 몇몇 언론들은 책임을 네티즌으로 돌리고 있다. 실명법 같은 인터넷법 제정을 위한 명분쌓기라는 음모론을 배제하더라도, 쓰촨성 대지진 등 중국에서 발생한 여러 일들에 대한 반중 댓글들이 번역되어 중국에 퍼지면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속담처럼 혐한중국인들을 양산했다는 것. 사실 쓰촨성 대지진에 대한 반중 댓글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성화 봉송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중국인들의 개망나니 같은 행동에 대한 비웃음 차원에서 심해진 경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대지진으로 대량의 인명피해까지 난 중국인들을 조롱하는 악플을 단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사실 한국 인터넷의 악플들은 한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아는 전 세계인(한국에 유학하는 중국 유학생들만 수만명이 넘는다)들에게 모두 노출되어있다고 봐야 한다. 또 현지인들이 잘 보지도 않는 해외 댓글을 입맛대로 번역해서 한국에 퍼올려서 해외의 여론을 왜곡하는 개소문닷컴 같은 것이 한국에만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외국에도 개소문닷컴 같은 곳에서 활동하는 찌질이들은 한국 못지않게 많다.

또 하나는 역시나 중국정부 주도의 반한감정 조성의 음모론이다. 전형적인 믿거나말거나식 음모론이지만 각 언론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튀어나온 '혐한기사'들과 웹상에서 의도적으로 반한감정을 조장해온 무리들을 보면 그럴듯해 보이기도 하긴 하다. 중국은 반일감정이 국내에서 너무 고조되면 이걸 다른 국가로 돌려 반일감정을 죽이는데 그 주타겟 중 하나가 한국이라나어쨌다나. 사실 저 음모론은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그것과 별개로 자국내 한류에 대한 반감으로 국수주의를 표방하는 중국정부내 일부 관료가 신토불이를 내세우며 반한류 조성을 은근히 조장하고 있다는건 국내언론에서도 꽤 지적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는 일본 넷 우익들의 고의적 이간질이다.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는 일본의 넷 우익 집단들은 다년간 축적된(?) 혐한떡밥을 2ch, 위키백과, 유튜브를 중심으로 살포하여 혐한의 전도사 구실을 하고 있으며, 건국 이후 굳건한 반일동맹이라 할 수 있었던 한중사이를 이간질하기 위하여 잡은 컨셉이 "한국기원설"이라는 것. "한국기원설" 자체도 일본에서 처음 만들어진 용어이며 일본어 위키의 정보량이 가히 압도적으로, 중국어판, 한국어판은 일본어판의 부분번역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기원설

여기엔 '한국을 제외한 주변나라들이 한자 사용 국가라는 이유도 한몫한다. 혐한들이 한국을 까기 위해 검색했을 때 외계어 같은 한글보다는 한자가 많이 섞인 일본혐한의 자료 접근이 쉬운 건 당연. 게다가 일본혐한 특유의 정리벽 때문에 양과 질에서 압도적인 일본쪽 소스를 이용하지않을 수 없다. 물론 반중 소스는 제거하고 필요한 혐한 소스만 취사선택하는 방식.

인민일보 기자인 쉬파오캉(徐宝康)에 따르면 혐한(嫌韓)이라는 용어자체가 본디 중국어에 없었던 일본어의 조어이며, 용어와 더불어 한국을 까는 떡밥도 중국이 일본 것을 따라가는 중이다. 음모론이긴 하지만 중국 웹에서 반한감정을 부추기는 무리 중에서는 어찌된 영문인지 일본인도 많이 끼어있었다 한다.[1] 유튜브나 기타 여러나라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고의적으로 한국인으로 위장하고 중국을 모욕하던 사람들도 있었다.

주요 반한 문건들.

  • "공자"는 한국인이라고 조선일보에서 보도했대! 언론보도까지는 아니지만 성균관대 교수숭실대 교수가 주장한 일은 있다. 당연히 신빙성은 제로. 허나 2천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쯤 중화권에서 파급력이 가장 쎘던 혐한류 중 하나로 오죽하면 대륙은 아니지만 대만에서 유학하던 한국학생이 강연 나온 당시 마잉주 대만총통에게 한국에선 공자를 중국인이라고 가르치니 루머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까지 했을 정도.(...) 덕분인지 2010년대 중반이 되면서부턴 서서히 사그라들고 있는듯.
  • 조선일보에서 쑨원이 한국인이라는데?
  • 마오쩌둥이 한국계라고 조선일보가 성균관대 교수의 말을 인용해서 보도했대!
  • 그 외 한국인이 한국인 혹은 한국계라고 날조했다는 인물들 중엔 조조도 있대!
  • 한국이 한자가 한국 기원이래!
  • 한국인은 예수가 한국인이었다고 주장한다. 그 근거가 운보 김기창 화백이 조선풍으로 현지화(로컬라이징)해서 그린 예수의 생애 연작. 그림가게나 인터넷에 가끔 보이는 갓 쓰고 도포 입은 예수의 일생 그림은 백이면 백 김기창 화백의 그 그림이다.

그 외 다수.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반한 기사들은 "한국기원 날조"다. 문젠 이런 한국내 극소수 환빠들의 주장을 한국 넷상에서 공공연하게 통용되는 말마냥 부풀리고 있다는 점. 환빠가 만악의 근원이다 이 때문에 "한국기원설" 또는 "한국원조론"은 이미 중국 인터넷에서는 한국 네티즌의 "대륙의 기상" 시리즈처럼 한국에 대한 하나의 클리셰가 되어 자체 재생산까지 했던 적이 있다. 내용을 보면 '한국에서는 산타클로스도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등 어처구니 없는 것들이 많다.

이러한 황당한 소식을 일부 중국인들이 믿는 이유가 있다. 2005년 한국이 강릉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신청하여 등재에 성공한 일이 계기이다. 단오 그 자체가 아닌 단오날 하는 단오제 행사무형문화재로 등재된 것을 '중국에서는 단오가 한국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로 알려졌고 국내 언론도 '고구려 역사 분쟁의 복수다. 고것 참 쌤통이네'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게다가 강릉단오제 심사 과정에도 중국 측에서 공동 등재를 권유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한국 측에서는 무시(...).

이어서 2009년 동의보감이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자 중국 측에서는 '중의학'마저 '한의학'에 뺏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측에서도 자극을 받아 무형문화유산 보호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다행인데 문제는 문화 유산 관리 최우선 과제 중 하나가 타국과 공유하는 문화의 우선 보호 및 선점이다. 2009년 중국은 이를 갈던 '중국 단오제'를 등재하는 데 성공할 뿐 아니라 '조선족 농악'을 중국 문화유산으로 등록시켰다. 문화재청에서는 '한국의 농악'을 따로 신청할 계획. 2010년에는 중국에서 '중국 전통 침구'를 등재하여 한국 한의학계에서 반발 중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날조는 날조인지라 대부분이 허황되고 몇몇은 한국인들이 아닌 일본인들이 날조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오히려 일본인들이 역으로 조롱받는 등 중국 인터넷 내부에서도 약발이 다해버렸다. 중국 내 혐한의식은 2008년에 절정을 이루다 2010년도에는 상당히 수그러들었다. 대신 요즘엔 댜오위타오(일칭 센카쿠 열도) 분쟁 및 일본의 과거사 도발로 인해 혐일감정이 높아져서 반대로 중국, 일본간 사이가 나빠지고 적의 적은 나의 친구 감정으로 중국의 혐한감정이 많이 희석된 편이다.

중국의 혐한 감정은 언론에서 과장한 면도 있다. 그리고 어차피 인터넷의 혐한 중국인들은 일부일 뿐이다. 원체 중국 인구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친한 중국인들도 많고 정작 중국 가면 혐한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 한다는 게 현지 유학생과 한국인의 반응. 무엇보다 번역하는 시각이나 번역하는 사이트에 따라서 의견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므로 고작 번역한 글 몇 개 보고서 일반화하는 실수는 자제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혐한은 아편전쟁 이후 잃어버린 세월(동아병부로 조롱받기 시작한)과 현재 급격하게 경제성장 중인 국가의 국민 혹은 청년으로서 열등감과 자부심이 섞인 묘한 형태라는 것도 잊지 말자. 중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 문화권의 열등감과 자부심은 동전의 양면이다.

희한하게도 날조기사에 인용되는 신문은 대부분이 조선일보다. 이는 좋든 싫든 한국의 메이저 신문이기 때문이고, 조선일보의 인터넷서비스인 '일본어판 조선일보'가 일본 네티즌이 한국정보를 얻는 주요루트이기 때문. 게다가 그 이름이 조선이기 때문이다. 분단된 한국의 한국인들이 '조선'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을 갖는 것과 달리 일본이나 중국에서 '조선'은 '고려'와 함께 친숙하고 그저 Korea의 고전적인 옛 이름일 뿐이다. 그래서 중국인들에게 중앙, 동아보다는 조선이 더 한국스러운 이름인데다 다른 신문은 일본어판 서비스를 따로 하지 않거나 또는 서비스질이 형편없어서 외면받는다.

여하튼 '조선일보에서 이렇게 말했음' 하고 뻥치는 외국인들이 문제이다. 사실 조선일보에서는 외국인들이 보기에 비웃을 만한 이야기는 그다지 없는 편이다. 물론 혐한들은 그 극소수의 기사들을 끄집어내서 소재로 삼긴 하지만. 그러므로 조선일보가 모든 책임을 떠안을 필요는 없지만, 한국판 조선일보와 일본판 조선일보의 논조가 너무 달라 까인 적이 많다. 일본판 조선일보의 논조는 같은 기사라도 좀 더 한국 비판적이라, 혐한들의 중요한 정보소스가 되었다.

일본은 과거 제2의 경제대국이었을 만큼 그래도 국제적 위상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반일주의가 심한 중국이라도 "그래도 일본의 선진적인 부분은 따라배우자"는 목소리가 쉽게 나올 수 있지만, 선진국으로서의 입지도 확실하게 다지지 못한 한국(당장 선진국 항목에서도 진지하게 토론해야 할 만큼 논란이 있다.)에 대해서는 (아주 없는것은 아니지만) 힘들다.[2] 또한 중국공산당의 의도적인 민족주의 프로파간다 덕분에 광적인 민족주의에 물든 네티즌들도 많아졌고, 이들은 급기야는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우익들을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혐일정서의 주된 원인인 중일전쟁에 대해서도 죄악으로 규탄하는것이 아니라 단순한 입장의 대립 정도로만 생각하는 반면, 오히려 한국은 남의 문화, 역사를 도둑질하는 치졸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중일전쟁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한국의 양판소 수준으로 나오기 때문에(고증이 엉망이거나, 일본군들이 지나치게 무능하게 나오고, 반대로 아군은 킹왕짱 세게 나오는, 거의 판타지 수준이다. 바이두에서 “抗日神剧”를 키워드로 검색이 가능하다.) 중국인들도 질려버리면서 일본의 까생빠가 되는 반면, 한류에 대한 박탈감과 반발심리(자국 여성들이 외국 남자들에 대해 열광하고 환호하는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함), 그리고 빠돌이/빠순이들에 대한 반감 때문에 한국의 빠생까가 되어버린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일본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배울 점도 있는 적수 정도로 생각하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얄미운 허세로 가득찬 듣보잡 약소국이라고 생각하는게 혐일과 혐한의 다른점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한국 기원설에 낚이는 역덕, 한류에 대한 반발심리, 환빠들의 주장이 한국인의 보편적인 주장으로 인식되는 등[3] 일본과는 크게 다르지 않으며, 과거 종주국과 조공국이라는 한중관계에 대해 향수를 느끼는 등, 광적인 민족주의도 한 몫 한다. 거기에 개별적인 사건 사고 등으로 이미지가 추가적으로 나빠지는 실태다. 2013년 아시안 항공기 사건 당시 아나운서의 부적절한 발언(사망자가 중국인이라서 다행), 메르스 사태, 유커 등쳐먹기 등.

다만 한국 관련 악플에 고기론과 한국인 기원설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깐다면 현실적인 문제, 중국 불법 조업이나 사드 배치 같은 건으로 악플이 달린다. 거기에 중화사상에 의한 우월의식과 중국을 극딜하는 미국[4]의 개라는 생각에 기본 토대를 둔 중국인들도 있다. 중국의 이런 태도는 일본에게도 그대로 해당되긴 마찬가지이며 일본의 혐한과는 다소 그 특성이 다름을 이해해 두는 편이 좋다.
  1. 그런데 옛날 한일 사이에 사이버전쟁과 대첩이 자주 벌어지던 때에 고의적으로 주요국들에 혐한을 만들자는 일본 넷우익들이나 그걸 실행한 일본인들이 있긴 있었다.
  2. 단적인 예로,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국인 밥상은 심플한 밥+김치이고, 고기는 사치품으로 취급된다.
  3. 중국어 바이두 백과에서 환단고기 항목 보면, "한국의 정통 역사학자들은 환단고기를 부정하지만, 수많은 일반인들한테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주장하고있다." 그런데 실제로 학계와 관련이 있거나 각종 학설들을 알고 계시는 높으신 분들은 알겠지만 넷상에서 돌아다니는 자료들을 보면 환빠의 영향력이 정말 대단하다. 많이 알려진 거대한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도 환빠들의 주장과 해석, 자료들이 아주 많이 보인다. 그런데 세상은 자기 마음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사고방식들은 생각보다 위험할 수도 있다. 구체적인 예가 환단고기 역주본 p. 156 ~ 157 등에 의한 위국휘치, 존화양이, 상내약외 같은 주관적 해석과 왜곡로 춘추필법의 본래 뜻을 왜곡하는 것인데 [2] 춘추필법은 객관적인 사실에만 입각하여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초에 역사책에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기술할 뿐, 주관적 평가를 넣을 수는 없다는 것이 원칙이었기 때문에 어떤 일들이 너무 부끄럽거나 직접 말하기가 곤란하여 곧이곧대로 쓸 수 없는 경우에나 약속으로 특정한 표현 속에 일정한 의미를 담아, 사실을 간접적으로 밝히는 방법을 쓴 적은 있어도 사실을 왜곡하자는 사상이 주류가 된 적은 없었다. 만약 미화옛날에는 생각보다 사실만을 쓰겠다고 생각한 문명이 거의 없었고 미화가 당연했다. 저런 사상이 이르게 주류가 된 중국이 특이한 케이스이다.가 당연시 되었던 다른 문명들처럼 역사를 기록했다면 주변의 다른 민족들의 기록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것들은 몰라도 그걸 할 수 없었던 시절에는 거의 중국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한 기록들만 남게 되어 그게 정설이 되었을 것이다.그리스 같은 국가들마저 과거에는 미화를 당연하게 여겨서 페르시아군 500만 썰처럼 황당무계한 기록들이 많다. 인도의 경우에는 거의 최근 역사까지 미화를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에 기록이 판타지 수준인 것들이 많다. 까놓고 중국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에서도 이르게 사실을 중시하는 풍토가 자리잡아 과거에도 문명국이면 미화를 피하고 사실을 중시했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그건 매우 큰 착각이다. 사실 문명국이던 과거의 우리나라들마저 삼국사기를 쓰던 시절까지 중국의 기록을 글자 하나하나 그대로 베낀 부분들이 많을 정도로 중국 주변국들의 기록 수준은 처참했었다. 어느 정도 문물의 많은 진보를 이룬 조선 정도는 되어야 쓸만한 기록들이 나오는 판국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환빠들의 주장처럼 미화를 했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부끄러운 기록들이 최소 한나라 시기까지는 하나도 없었을 것이다. 중국은 오히려 역사를 교훈으로 삼고자 했기 때문에 불리한 사실들을 최대화시키기도 했다. 밑의 수나라 100만 대군썰처럼 당시 국가들의 경제력과 도시 규모 등등을 고려하면 과장되었음이 분명한 사실들도 중국에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쓰여 있다. 물론 당연히 아무래도 인간이니 감정적인 해석이나 판단들도 좀 들어갈 수도 있고 정사라고 해서 꼭 중국에 불리하게 쓴 것만은 아니지만 미화를 비판하는 사료들이 나온 점들이나 바탕이 되었던 사상도 보기 드물었던 것만은 사실이다. 실제로 중국사의 인물들은 신뢰성이 있는 사료에 좋은 면만 언급되는 경우도 드물고 나쁜 면만 언급되는 경우도 드물다. 한신처럼 유명한 인물들이 공격을 당한 단점이야 유명하니 넘어가도 이존욱의 경우 방탕하고 염치가 없어 나라를 잘 다스릴 그릇이 아니었다라는 평이 주류이나 신오대사 혹은 영관전에 의하면 상당히 용맹한 점이 있었던 인물이었다고 한다. 인간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미화된 영웅들의 기록들과 다르게 중국의 기록은 사실적으로 적으려고 했기에 영웅들도 인간미가 있으며 매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다른 나라의 경우, 현대 사학자들에 의하여 재평가를 받기 전까지는 그냥 쓰레기처럼만 기록된 인물들이 많다. 그런 기록들만 보면 그런 인물들이 어떻게 세력을 얻고 잠시나마 성공할 수 있었는지 의문일 따름이다. 물론 반드시 망하는 건 아니라 매우 커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채로 죽은 사람들도 있긴 있다. 즉, 중국사에서는 멍청하더라도 용맹성이 있었거나 영리했었어도 용기가 없었으며 구역질이 날 정도로 썩어빠졌어도 사람을 잘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서 결국은 망하고만 패배자들도 왜 한때나마 세력을 모을 수 있었으며 왜 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기 쉬우며 현실적인 면이 강하여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교훈을 얻을 때 망상적 교훈을 얻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환빠들은 다른 나라들도 다 역사를 미화했거나 하고 최근에 하고 있는데 우리만 왜 그러지 않느냐고 헛소리를 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생각을 해볼 때, 미화된 영웅들처럼 결점이 거의 없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며 결점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거의 신적 인물로 보이는 미화된 사람들의 삶을 배우는 것보다는 과거의 중국 기록처럼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한 것들을 읽는 편이 인생에 더 도움이 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할 가치가 있다. 최소한 부정할 수 없는 결점이 있어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할 수도 있으며 그 결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얻는다면 일반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관이기는 하지만 현실에서 볼 때에도 미화된 것들만 배우고 자란 사람들은 망상이 심해지고 개념이 없어지는 편이다.
  4.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와 방해는 슈퍼컴퓨터 분야의 인텔 제온칩의 중국 수출 금지처럼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체적인 사실들만 해도 옛날부터 지금까지 많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