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카와 잇큐

細川一休

아이실드 21의 등장인물. 성우는 토요나가 토시유키.

신류지 나가의 코너백 겸 와일드 리시버로 백넘버는 33. 강조해서 표현할 때 '캡(원문은 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향이 있다. 2학년 봄 대회부터 명실상부 관동 최강의 코너백이란 칭호를 달고 있던 소년이다.

외모가 어째서인지 베지터를 많이 닮았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심해진다. 머리가 베지터처럼 위로 치솟아 있고 특유의 M자 탈모까지 구현되었다.(...) 키도 작은 편. 이마에는 챠크라마냥 점이 하나 박혀 있는데 사실 사마귀다. 한편 잇큐(일휴)는 일본 야사에서 매우 유명하고 인기있는 승려의 이름이다. 잇큐씨 참조.

관동 미식축구 최강팀 신류지 나가를 보유한 신류지에 단 두 명만을 선발하는 스포츠 우수자 중 하나로[1] 입학해서, 쿼터백으로 신류지 나가에 입부했다가 곧 코너백으로 옮겼다. 데이몬의 경기를 촬영한 것을 보면 매니저도 겸하는 듯.

신류지의 또다른 천재 타입 선수인 아곤은 성격이 완전 개차반인 반면 잇큐의 성격은 상당히 좋다. 팀메이트들이 농담을 날리고 장난을 걸 정도로 관계가 원만하며, 상급자는 물론 동기에게도[2] 깍듯하게 존댓말을 사용해 주고 있다. 훈련이나 경기를 빼먹거나 대충 하는 일도 없는 성실한 선수다. 은근히 허술한 구석이 있어서 자잘한 실수를 저지르는 등 이래저래 아곤에 비해서 훨씬 인간적이다. 남고 신류지의 특성상 잇큐도 대다수의 다른 선수들처럼 여자에게 눈이 돌아기기는 하지만(...) 아곤처럼 대놓고 여자를 끼고 다니는 수준은 아니고, 그냥 솔로로서 여자를 보면 헤벌레 하는 정도.

다만 둥글둥글한 성격과는 별개로 자존심은 아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한 편. "공중전에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이것만큼은 누구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단언한다. 심지어 팀원들을 벌레 보듯 하는 아곤에게 캐치만큼은 지지 않는다며 승부를 걸 정도. 자신의 능력은 공중전 No.1 재능에서 비롯되었다고 여기고 있다. 이렇듯 스스로에게 절대적인 확신을 갖고 있기에 단 한 번의 패배도 인정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상대가 누가 됐든 철저하게 짓밟으려 한다. 성격적으로 허술한 면이 있지만 집중하면 상대를 압도적으로 찍어 눌러버리는 점에서 슬램덩크정우성과 닮은 점이 꽤 있다.

자부심에 걸맞게 콘고 아곤이 인정하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에 들어갈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다. 자신이 22명 있으면 그게 드림팀이라고 공언하는 아곤이 그 드림팀의 리시버는 잇큐에게 맡겨도 좋다고 할 정도. 기본적으로 반응 속도와 점프력, 순간 가속 등등 전체적인 능력치가 모두 뛰어나서 숏패스든 롱패스든 전부 받아낼 수 있다. 잇큐의 진가는 특히 수비에서 빛나는데, 우수한 능력 덕에 수비 시에 숏패스든 롱패스든 전부 막아낼 수 있고, 40야드를 뒤로 뛰어 4.9초에 주파하는 괴물이라 밀착 마크하면 리시버 하나 쯤은 그냥 지워버릴 수 있다. 40야드 4.9초는 데이몬 고교의 육상부 에이스 이시마루 테츠오앞으로 뛰어서 내는 기록이다.(...) [3]

처음으로 능력을 보여준 건 봄 대회 때 오죠 화이트 나이츠와의 경기였다. 당시 얼굴팔이 아이돌에 불과하던 사쿠라바 하루토는 손도 못 썼고, 심지어 오죠의 에이스 신 세이쥬로를 상대로도 패스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방심하다가 공을 놓칠 뻔하긴 했지만.(...)

다음으로 등장한 경기는 데이몬 데빌 배츠 전. 자기 캐치 능력을 자랑하던 라이몬 타로를 보고 밟아버리겠다고 다짐. 몬타가 흘러나온 공을 한 차례 공중에서 잡아낸 뒤, 단 한 번도 패스를 못 받게 철저하게 패배시킨다. 그동안 패스 옵션이 막히거나 몸싸움을 패배한 적이라면 몰라도, 공에 손조차 대보지 못한 건 처음이었다. 반대로 자기는 공격 시 패스를 족족 받아내며 승승장구. 몬타처럼 발리고 있기는 했어도 계속해서 상대와 격차는 줄이고 있던 코바야카와 세나와는 달리 몬타는 잇큐에게 위협조차도 주지 못했기에 좌절감이 몇 배가 됐다. 중간에 유키미츠 마나부가 투입되었을 때 잠깐 실험해볼 겸 마크 대상을 유키미츠로 바꾸었는데 나머지 선수들이 몬타에게 붙었기 때문에 여전히 볼은 못 만져 봤다.

점수차가 엄청나게 벌어진데다 아이실드 21의 런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몬타가 우격다짐으로 도박성 롱패스를 제안하자, 몬타가 잇큐의 압도적인 커버 범위 앞에서 볼을 잡아보지도 못하고 쳐발리고 있다는 걸 파악한 히루마 요이치둘의 커버 범위가 딱 겹치는 초고속 롱패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히루마는 최소한 공중볼 경합이라도 하게 될거라고 예상했고 몬타는 잇큐가 튕겨내는 정도는 가능할 거라고 예측했는데, 잇큐의 능력이 생각보다도 뛰어났던 탓에 손가락 하나만으로 볼을 확보해버리며 또다시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잇큐가 공중에서 공중전 No.1 재능을 가진 건 자기라고 선언하는 걸 듣고 몬타가 애초에 자기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각성, 잇큐가 잡고 있던 볼에의 실밥 부위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맞잡고, 캐치으로 볼을 잡아 뜯어내며 커리어 첫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횟수로 따지면 고작 단 한 번의 패배였지만 최강은 절대 지지 않기 때문에 최강이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던 잇큐에게는 희대의 굴욕이나 다름없었고,[4] 그 전까지는 몽키(원숭이)라고 부르던 몬타의 이름을 제대로 부르며 더이상 지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위기감과 자책감에 지나치게 흥분했는지 그 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는 못한다. 특히 공격 면에서 패스 플레이 성공 시에 따내는 거리가 확연히 감소. 그럼에도 몬타에게 롱패스가 못 오도록 철저하게 막고 있었으나, 히루마의 기습 롱패스 작전을 저지하는 데 실패하며[5] 결과적으로 몬타에게 '패배'한 것으로 취급받게 됐다.[6] 그 후 아곤과 마찬가지로 수행에 돌입하는 한편, 몬타의 라이벌이자 멘토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작품 내적으로는 경기를 관람하면서 설명충패스 플레이에 관련한 설명 겸 우월한 플레이에 경악하는(...) 역할.

테이코쿠전을 앞두고 혼죠 타카 때문에 극도로 우울해진 몬타가 1vs1 연습 때도 맹탕으로 참여하자 화가 나서 "내가 이런 놈한테 졌다니 얼마나 멍청해 보이겠냐, 할 마음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하고 마구 따진다. 그러나 세나가 몬타의 기운을 북돋워주려고 리시버들의 글러브를 받으러 다닐 때 자기 글러브를 줬고[7] 몬타가 덕분에 정신차리고 돌아오자 "공중전은 눈치전이다" 라는 충고를 해준다.[8][9]

세계대회 편에서는 아곤이 발탁해서 1군에 들어가긴 했는데 플레이가 딱히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포커스가 히루마, 세나, 신, 아곤 등에게 돌아가면서 심지어 몬타, 그리고 몬타와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붙었던 타카조차 비중이 떨어진 터라서 잇큐가 비춰질 여지가 별로 없었던 듯. 미국 올스타팀과의 대결에서 펜타곤에 속하지 않는 리시버를 마크하고 있었는데 패스를 막지 못하는 장면(...) 정도밖에 딱히 컷에 잡힌 경우가 없다. 졸업 후에는 사이쿄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1. 다른 한 명은 원래 쿠리타 료칸이 될 예정이었으나 콘고 아곤의 재능이 너무 압도적이었던지라 규정을 깨고 콘고 아곤을 받아들였다.
  2. 국내 번역본에서는 같은 고등학생끼리 '씨(상)'라는 경칭을 붙이는 게 이상하다고 판단했는지 호칭을 '선배'로 통일하면서 졸지에 하급생이 되어버렸지만 아곤 등과 동기다. 후배가 아니다.
  3. 덧붙여 그냥 평범한 남자 고교생과 프로급의 앞으로 뛰기 기록 기준선이 5초다... 한마디로 뒤로 뛰어도 평범한 남고생이 앞으로 뛰는 것보다 빠르다!
  4. 아곤은 비단 실력 때문만이 아니라 이 자존심 때문에 잇큐를 높게 평가한다.
  5. 사실 이건 상황 자체가 몬타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했다. 저 멀리 떨어진 몬타에게 일직선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패스였고 잇큐가 할 수 있던 건 공의 루트에 뛰어들어 패스를 막는 것 정도. 그것도 모두 다 이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걸 성공했다. 그래서 패스 궤도가 휘었으나... 몬타가 "다른 사람들은 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난 당신의 능력을 믿었어요!" 이새끼가라며 잇큐가 공 건드려서 휘어진 패스가 날아갈 법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서 안습한 꼴이 된 것.
  6. 경기 이후 '호소카와 잇큐를 꺾은 라이몬 타로'의 출현으로 관동의 리시버는 4강 체제가 되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즉 작중에서 분명 잇큐는 '패배자' 취급을 받고 있다.맞대결 딱 한 번 졌다고 졸지에 패배자 됐다
  7. 그리고 계속 정신 못 차리면 특정 부위를 까버리겠다고 했다. 강제고자
  8. 웹에 도는 불법 번역본에서는 '공중전은 지상전에서 시작된다' 로 번역되었다.
  9. 자세한 내용은 혼죠 타카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