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고 아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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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실드 21의 등장인물. 성우는 키리모토 타쿠야/홍진욱.

1 개요

신류지 고교 학생이며, 미식축구부 신류지 나가의 에이스. 포지션은 작중에서 유일하게 자유. 등번호는 2번이다. 마찬가지로 신류지 나가에 속한 콘고 운스이와는 이란성 쌍둥이 관계다. 운스이 쪽이 형. 혈액형은 B형이고 왼손잡이다. 오른손으로 공격하는 장면도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볼 때 양손 다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듯.

이란성 쌍둥이치고는 기묘할 정도로 외모가 닮았다. 하지만 아곤은 고글을 착용하고, 머리를 밀어버린 운스이와 달리 길게 드레드 머리를 기르고 있기에 구분하는 데 문제는 없다. 아곤의 헤어스타일은 NFL 최고의 세이프티로 불린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트로이 폴라말루의 100만불짜리 머리로부터 따온 듯하다. 선호하는 복장도 다른 편. 미식축구 경기 중에야 복장으로 구분할 수 없지만 평상시 운스이는 교복을 단벌신사마냥 입고 다니는데 아곤은 화려한 평상복을 선호하며 교복을 기피하고, 입더라도 흐트러뜨려서 입는 경우가 많다.

아곤(阿含)은 한국식으로 아함경(阿含經, 아가마)으로 불리는 불교 경전. 또 둘이서 짝을 이뤄 서 있는 금강역사상(=인왕상)을 일본에서는 각각 아(阿)상, 운(吽)상으로 칭하는데, 콘고(金剛 = 금강) 곤과 콘고 스이가 각각 이를 뜻한다.

2 능력

게으른 천재. 모든 면에서의 재능을 타고난 천재라서 운동이면 운동, 공부면 공부, 그 어떠한 일이든 노력하지 않고도 완벽하게 해낸다. 번외편에서는 '최소 트레이닝 시간' 부문 수상(...). 타고난 천재여서인지 성적이 공개된 미식축구 선수들 중 성적이 가장 높다.[1] 형인 운스이도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아곤에게는 미치지 못한다.

쉽게 말해서 모든 면에서 초 1류급이다. 아곤은 철제 스푼을 한손으로 우그러뜨릴 수 있으며, 근력은 데이몬 데빌 배츠라인쥬몬지 카즈키가 경악할 만큼 강하다. 40야드를 5초에 주파하는 히루마 요이치를 꽤 먼 거리에서 쫓아가 거의 따라잡을 정도의 스피드도 있고, 경기를 풀 타임으로 소화하더라도 전혀 고갈되지 않는 체력까지 갖추었으며,[2] 어떤 포지션도 S급으로 소화할 정도로 전술 이해 능력도 극히 높다. 신 세이쥬로가 아곤과 자신의 근육이나 체지방 등이 닮았다고 했으니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지능도 뛰어나서, 신류지전 후반부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히루마의 트릭을 유일하게 눈치채고 역이용하기도 했으며 경기 양상이나 상대의 기량을 분석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기술까지 우수하다. 코바야카와 세나가 데스 마치 끝에 간신히 터득한 필살기 데빌 배트 고스트를 한 번 보고 따라하는 기행을 선보였으며 신류지의 필살 플레이인 드래곤 플라이는 아곤의 테크닉이 없다면 성립할 수 없는 작전이다.

정확히 수치적으로 얼마나 강하고 빠른지는 본편과 캐릭터 공식 가이드북에 자세한 설정이 나와있지 않아 40야드 주파 시간과 벤치 프레스 기록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알려진 바가 없다. 40야드 대쉬 기록이 4초5인 카이타니 리쿠가 코바야카와 세나, 신 세이쥬로, 야마토 타케루와 자기 자신을 통틀어 일본 최고속의 4인이라고 하는 걸 봐선 4초5보다는 느릴 것으로 추정되지만, 당시 리쿠의 발언이 애초부터 아곤을 제외하고 있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어서 확실하지는 않다. 어쨌든 신의 예전 기록인 4.4초보다는 느리고, 4.9초보다는 빠르다.

하지만 체력, 스피드, 테크닉 따위보다 대단한 진정한 능력은 바로 '신속의 임펄스'라고 불리는 초인적 반응속도. 이론상 인간의 한계에 가까운 신경 반응속도를 가지고 있어서[3]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히 반응 속도가 빠르다. 이것만은 범재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말 그대로 하늘이 내린 재능. 신 세이쥬로는 이 능력을 어떠한 스피드나 컷으로도 제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평하기까지 했고, 미국물을 먹고 온 야마토 타케루도 미국에서조차 본 적 없는 반응속도라고 평가했다. 미국 올스타 중 팬서가 엄청 쉽게 깨버리면서 민망해졌지만(...). 워낙 사기라서 아군이 된 적 보정을 먹고 너프당했다는 의견도 있다.

신류지의 감독은 안하무인인 아곤을 보며 "만약 신류지의 다른 선수가 저렇게 행동한다면 당장 폭포 속으로 집어던져지겠지만, 아곤만큼은 예외다. 그것이 실력."이라고 평하기까지 한다. 그만큼 아곤의 재능은 절대적인 것으로 묘사되었다.

여담이지만, 모든 면에서 천재적이기에 어쩌면 당연하게도 싸움 실력까지 압도적이다. 아곤이 작중에서 최초로 그 재능의 편린을 보인 것은 하바시라 루이와 그 부하 수십 명을 단신으로, 상처 하나 없이 때려눕힌 장면이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성인으로 보이는 장정들 여럿을 박살내버렸고, 쿄신 포세이돈이 신류지에 합동훈련차 방문했을 때는 달려드는 미즈마치 켄고의 움직임을 파악한 후 순식간에 제압하며 어깨 관절을 빼버렸다. 미즈마치도 나름대로 천재라고 불리는 캐릭터였고, 라인맨인데다 장신이라 하드웨어 자체는 아곤보다 우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미즈마치를 순삭할 정도의 힘과 속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3 성격

워낙 천재였기에 노력하지 않고도 원하는 것은 뭐든 손에 넣을 수 있었으며 항상 관심과 특혜를 독차지했기 때문에, 재능에 취하여 노력을 등한시하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성격이 되었다.

안하무인인 성품이라 규칙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애초에 신류지에 입학한 방법부터가 규정을 박살내는 짓이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에 보낸 사람이 백에 이른다고도 하며 교칙이 엄격한 남고인 신류지 고교에 다니면서도 대놓고 여자를 끼고 다닌다. 경기에 지각하거나 아예 결석하는 일도 예사. 선배들에게 죽여버린다고 협박을 하는가 하면, 여성인 아네자키 마모리를 헌팅하려다 거절당해 심기가 불편해지자 벽에 내팽개치고, 토라키치나 세나에게 명백히 다치게 하려는 의도에서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상대가 누가 됐든 거슬리면 폭력 행사도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교통사고까지 낼 뻔 했다. 아곤이 친 모든 사고의 뒷처리는 형인 운스이 담당.

재능만으로 승승장구해왔던 만큼 재능이 그 어떤 노력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며, 특히 자신의 재능은 다른 누구의 능력보다도 절대적이라고 여기고 있다. 스스로의 장점을 무적인 점이라고 하는가 하면, 자신이 22명 있으면 그게 바로 드림팀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오만하다. 이런 성격이기에 자존심이 엄청나게 강해서 자기 기준으로 조금이라도 자존심을 다치는 일이 있으면 엄청나게 분노한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쓰레기나 다름없다고 평가 절하하는 성격. 그래서 같은 팀의 수많은 쓰레기들(...)과는 따로, 독단적인 개인 플레이로 일관한다. 한편 자신이 그 재능을 인정한 대상에 대해서는 꽤 높게 평가해 주는 면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호소카와 잇큐.

욕심이 많은 편. 늘 여자를 갈아치우면서 돌아다니고 원나잇까지 하는 것을 보면 성욕(...)도 왕성한 모양이고,[4] 일본 올스타 팀에 들어간 이유는 MVP 상금을 노렸기 때문이었다. 선수 중 유일하게 돈을 노린 경우.[5] 일반적으로는 원하는 건 여자들에게 사게 한다. 무엇보다도 승부욕이 특히 돋보인다. 세나가 한 번 아곤을 제치자 그 후로 완전히 뚜껑이 열렸고, 미국전에서는 승리를 위해서 그 전까지 아웅다웅대던 가오우 리키야와 손을 잡기까지 했다. 스스로가 최고라고 여기는 만큼 누군가 자기보다 위에 있는 걸 용납하지 못하는 것 같다. NFL에 입단할 수 있는 권리를 두고 뭐하러 그따위 개고생을 사서 하냐고 말한 것을 보면 미식축구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았던 모양이지만 미국 올스타팀전부터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듯.

상대의 말에 발끈하거나 태클을 걸거나 할 때는 "아-앙?"ANG?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거친 반말을 구사하지만 헌팅을 시도한다든가, 자기 일과 관계 없는 어른과 적당히 대화해 줄 때는 능글맞게 존대를 하기도 한다. 상대가 어이없는 소리를 하면 적당히 맞장구쳐서 넘기는 스타일이라고. 이렇게 착한 척 할 때는 보통 고글을 벗고 웃는데, 평소의 썩은 표정과 잘 매치가 안 될 정도로 상당히 웃음이 자연스럽다. 연기에도 재능이 있는 듯(...).

4 행적

중학교 시절부터 이미 뒷골목에서 사람을 두들겨패는 망나니였다. 히루마 요이치와 안면을 튼 후로는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협력 관계를 결성했다. 둘의 협력 관계에서 히루마는 협박수첩의 자료를 모을 수 있었고 아곤은 깡패짓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었다. 작중 묘사로 보면 히루마는 가끔 아곤에게 예쁜 여자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던 모양.

서로를 꽤 유용하게 이용해 먹다가, '재능이 없는 놈은 살 가치도 없다'는 아곤의 말에 히루마가 반응하면서 살짝 트러블이 생겼다. 그러다 히루마가 아곤이 보기에 명백히 재능 없는 쓰레기에 속하는 쿠리타 료칸을 신류지에 입학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쿠리타를 챙겨주려 한 히루마 역시 쓰레기를 주워담는 쓰레기통이라고 판단, 원래 스포츠 특기생으로 쿠리타를 입학시키기로 결정해 놓았던 신류지를 방문해 대신 자기를 입학시키라고 깽판을 쳐서[6] 어디 한 번 보기나 해보자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규정을 깨고 특기생으로 선정되어 쿠리타를 떨궈버리는 데 성공. 그 후 히루마에게 대놓고 너 따윈 필요없다고 말하며, 협력 관계를 끊게 된다.

신류지에 입학한 후에는 1학년임에도 바로 운스이와 함께 1군의 위치를 차지했다. 경기에 기용되지 않았던 것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감춰두고 싶었기 때문. 오죠 화이트 나이츠가 일명 '황금세대'를 앞세워 마침내 신류지를 꺾는가 하는 찰나에 형과 함께 등장해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어버리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이 때 신 세이쥬로를 눈여겨보았던 모양. 그 후 테이코쿠전에서도 출전했는데, 이 경기에서도 두드러지게 활약했으나 다른 팀원의 기량 차이로 인해 패색이 드리워지자 포기하려는 기색을 보인 팀원을 두들겨 패서 퇴장당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아곤의 잠재력을 높게 산 테이코쿠가 호소카와 잇큐와 아곤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7]

그 후의 경기에는 드문드문, 경기 중반 이후에나 슬쩍 등장해서 출장했다. 황금세대가 이탈한 오죠가 급격히 약해진 탓에 신류지의 적수가 없어져서 경기에 참가할 의욕을 상실한 모양. 아곤이 출전한 경기의 결과를 보면 아곤이 등장한 시점을 기점으로 해서 스코어가 껑충 뛰어올랐다.

작중에는 봄 대회 때 데이몬과 오죠의 경기를 정찰하러 오면서 처음 등장했는데, 경기를 보고는 오죠는 이제 신밖에 믿을 게 없는 망팀이라고 비웃었다.[8] 어쨌든 최후까지 남은 오죠와 신류지가 대결하게 되었는데, 경기 전날에 여자를 만나서 자고, 경기가 시작할 시간에야 겨우 일어난 다음, 시간이 없는데도 느긋하게 정리해서 출발하는 게으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 가는 길에 마주친 하바시라 루이 패거리를 심기가 거슬렸던 탓에 박살내 버리는데, 그 과정에서 옷에 피가 묻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니폼을 걸쳐 입고 갔다.

경기장 근처에서는 마침 세나의 수첩을 찾으러[9] 온 마모리와 마주쳤다. 호색한답게 슬쩍 작업을 걸지만 여의치 않자 마모리를 벽에 처박아버리려고 한다. 세나가 스피드를 이용해서 교란하고 도망가려고 시도하나, 오히려 순식간에 세나의 뒤로 돌아가 있는 모습을 통해 대단한 능력이 있음이 암시되었다. 세나의 뒷주머니에 수첩이 꽂혀있는 것을 보고 슬쩍 뽑아서 찾았다며 마모리에게 건내주어 갈등은 일단락되지만, 옷에 묻은 피를 보고 세나는 아곤으로부터 히루마나 하바시라의 '불량'과는 다른 성질의 순수한 을 느낀다. 그 후에는 경기장에 들어와서 신류지가 오죠를 41:3으로 관광보내는 걸 관전.

다음 등장은 관동 대회 때 이루어졌다. 신류지는 당연히 해당 지구 1위로 관동 대회에 진출했으며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던 상황. 세나를 보고 눈을 조준해서 추첨볼을 날리는데 세나가 피하자 죽여버리겠다고 이를 간다(...). 운이 좋았는지 하필 데이몬의 첫 상대로 신류지가 걸렸다. 연습경기차 쿄신과의 친선경기가 잡혔으나 불참. 쿄신 팀 앞에서 쓰레기 팀이라고 매도하고, 발끈해서 덤벼든 미즈마치의 팔을 슬쩍 피해서 틀어버렸다.

쿠마부쿠로 리코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사진을 보고 수락. 흑심을 품고 응한 인터뷰였기에 2인 동시 인터뷰라는 소리를 듣고 태도가 돌변해서 떠나가려 하지만, 그 대상이 하필 히루마 요이치였다는 걸 알고는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목적이 바뀌었기 때문에 인터뷰에 응하는 태도는 극도로 냉소적이었고, 히루마와 아곤이 서로 신경전을 주고받다가 인터뷰가 끝나버렸다. 그 후 신류지의 작전회의에 뒤늦게 참가하여 히루마와 세나에게 민감하게 반응.

데이몬과의 대결에서는 오래간만에 시작부터 출장하더니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심지어 킥 게임에도 나간다고 선언했다. 첫 공격에서 볼을 받자마자 세나를 가뿐히 뚫고 히루마를 힘으로 찍어 누르며 터치다운을 성공, 그 후로도 세나의 데빌 배트 고스트와 데빌 배트 허리케인을 그냥 씹어버리는 등 잇큐와 더불어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초반부터 필살기성 플레이 드래곤 플레이를 전개해서 몰아붙인 결과 경기 절반만에 절망적일 정도의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지만, 쿠리타와 히루마를 겨냥해 날린 도발에 세나가 열받아서 점차 아곤의 레벨에 근접하기 시작하고, 비밀병기 유키미츠 마나부를 필두로 포문을 연 데이몬이 히루마의 기책과 라이몬 타로의 각성 등을 이용해 점수를 따내기 시작했다. 아곤 입장에선 듣보잡 쓰레기나 다름없는 쥬몬지 카즈키 따위가 기어코 뻗은 한 발짝에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여전히 세나가 아곤을 막지도 뚫지도 못하는 상황은 이어졌으며 세나의 다리 상태마저 한계에 임박해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히루마가 아곤을 무시하는 전략을 성공시키며 아곤의 뚜껑이 열렸다. 세나를 박살내 버릴 기세로 돌격했으나, 공격성을 개화한 세나가 공격하자 당황하고, 결국 시야 밖에서의 공격에 처음으로 돌파를 허용하고 말았다.

아곤은 극도로 분노하여 단독 플레이를 펼치려고 하지만 운스이가 잇큐까지 가담하는 골든 드래곤 플라이를 제안하여 그에 따랐다. 결과적으로 데이몬이 이길 수 없는 시간대가 되어가면서 흥분을 점차 가라앉히는데, 냉정해짐에 따라 히루마에게 꿍꿍이가 있음을 눈치 채고 이내 그의 작전을 통찰해내는 데 성공했다. 팀원들을 무시하는 성격답게 자신의 가설을 공유하지는 않았고, 자신만의 힘으로 작전을 좌절시키고 게임을 종료시킬 뻔 하지만, 몬타의 기지에 데이몬에게는 또다시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다음 플레이에서 볼을 운반하는 히루마를 추격하나 히루마가 피나는 노력 끝에 40야드 달리기 기록을 0.1초 줄였기 때문에 터치다운을 저지하는 데 실패. 마지막 2점을 둘러싼 플레이에서는 신류지가 쫓아낸 쿠리타의 파워에 진형이 붕괴되어, 관동 대회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아들고 만다.

그토록 멸시하던 쓰레기 팀에게 패한 것을 참을 수 없었기에 이때부터 아곤은 그토록 싫어하던 훈련까지 빡세게 하며 절치부심했다. 그러다가 기다리기가 귀찮았는지 테이코쿠 학원에 가서 자신을 스카우트하라고 하는데, 자신을 막으면 어떻게든 입학시키고 출전을 보장하겠다는 야마토의 제안을 수락. 1대1 대결에서 야마토를 붙잡았으나 위험을 느끼고 야마토가 진정한 능력인 시저스 차지를 선보이기 직전에 팔을 풀고 빠져나갔다. 능력 자체는 인정받은 셈이지만 어쨌든 입학은 불발.

올스타전이 공표되었을 때 상금 300만 달러에 눈독을 들이고 자진해서 팀에 참가했다. 쿠리타를 모욕했다가 가오우 리키야와 대판 싸울 뻔 하지만 신이 중재해서 불발. 자신 외에는 잇큐를 소집했다.

상금을 받으려면 MVP 포인트를 벌어야 하므로 뛰어난 선수들은 없는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 팀원으로 선정되지 못한 2군들을 독단적으로 소집해서 미국에 데려가고, 가오우가 첫 경기 상대로 인상적인 적인 러시아를 뽑는 것을 방관한 다음, 경기 당일 자신의 것을 제외한 1군 유니폼을 모두 두고 오게 만들었다. 2군들은 유니폼을 갖고 있었으므로 2군 멤버들이 출전하게 됐다. 일본팀이 위기에 몰리면 혜성처럼 등장해서 하드캐리할 계획이었는데, 2군들이 러시아를 발라버려서(...)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으로는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포지션인 쿼터백을 차지하기 위해 키드와 히루마를 차에 태우고 쿼터백 자리를 넘기라고 협박하는데, 그렇게 해서라도 아곤을 협력시킬 수 있다면 좋다고 수긍한 키드와는 달리 히루마는 쿼터백으로서는 키드가 아곤보다 위라고 평하며 거절했다. 대신 누가 MVP를 따더라도 상금은 아곤에게 주겠다는 조건을 듣고, 받아들였다.

미국 올스타전에서는 클리포드를 막지 못하고 무시당해서 자존심에게 큰 타격을 입고 집요하게 죽이러(...) 달려든다. 그러다가 히루마의 제안을 따라 드래곤 플라이를 펼치고, 도중에 잠시 흥에 겨워하다가 Mr.Don에게 저격당할 뻔 하지만 방관할 거라고 생각했던 쿠리타가 지켜주었다. 후반부까지 키드까지 가세한 골든 드래곤 플라이를 구사하며 꾸준히 점수를 벌었다. 공격 면에서는 일본팀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수비도 꽤 잘 했지만 초반에 너무 눈이 돌아갔고(...) 펜서나 클리포드 등을 막지는 못했기 때문에 신에 비해서 수비 기여도는 낮았다.

대학은 사이쿄 대학에 진학. 사이쿄 WIZARDS 팀에서 히루마, 잇큐, 혼죠 타카, 야마토 등과 호흡을 맞추게 되었고, 형 운스이는 엔마 대학의 엔마 FIRES에 갔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적으로 만나게 됐다. 운스이가 드디어 자기 자신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니 아곤 본인은 나름대로 만족스러워 할 듯.

5 인간관계

친형인 콘고 운스이는 열심히 노력해왔으나 아곤의 압도적인 재능 앞에 결국 자신의 꿈을 꺾고 스스로의 자리를 아곤을 보조하는 역할으로 한정했다. 아곤은 운스이의 이름과 머리 등을 놓고 조롱하는 등 겉으로는 운스이를 대접해주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아곤과의 메꾸어지지 않는 차이 탓에 좌절하고 있던 운스이를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거나 미국 올스타전에서 하바시라가 대판 깨지는 동안 관중석의 운스이에게 무언의 메시지[10]를 보내는 등의 행동을 보면 속으로는 운스이의 고통을 이해하고 운스이가 자신만의 꿈을 꿈꾸지 못하는 것을 안쓰러워했던 것 같다.

히루마 요이치와는 악연. 모든 면에서 천재적인 아곤에게 있어서 저조한 능력을 잔머리를 굴려서 보완하는 히루마는 쓰레기일 뿐이지만, 그렇게나 잘 돌아가는 머리로 재능의 확연한 차이를 똑똑히 목도하고도 발버둥치기를 그만두지 않고, 미식축구 자체보다는 재능 없는 상대를 짓밟는 데에서 희열을 느끼던 아곤과는 달리 순수하게 미식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히루마를 보면서 혼란스러워하기도 한다. 비록 말로는 계속해서 답없고 멍청한 쓰레기라고 조롱했지만 실제로 히루마를 단순 쓰레기 취급한 것은 아닌 듯 하다. 어느 정도 자신의 페어가 될 수 있는 인물로 인정하고 있었던 듯. 이는 세계대회에서 히루마와 드래곤 플라이를 하며 미소짓는 과정에서도 나타난다. 나중에 최종적으로 히루마와 사이쿄 대학에 진학한 걸로 봐서는 악연을 정리한 듯.

팀원 중에서는 호소카와 잇큐를 제외하곤 모두 쓰레기라고 평가절하한다. 잇큐는 상당히 쓸만한 녀석으로 취급해 주고 있어서 잇큐의 실책에도 꽤나 관대하고 자신이 22명이면 드림팀이라고 자뻑하면서도 한 자리 정도는 잇큐에게 줄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잇큐도 아곤처럼 기본적으로 재능 타입이고 승부에 있어서는 냉혹하리만큼 철저하기 때문에 인정해주는 모양이다. 세계대회 때도 잇큐를 가장 먼저 소집했다.

다른 팀에서 맞붙은 상대 중에는 신 세이쥬로 정도를 인정하고 있다. 아곤과 신이 둘 다 1학년이었을 때 맞붙었는데 그때 아곤은 아주 진지하고 열성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한다. 신도 올스타전 소집 때 가장 먼저 아곤을 불러야 한다며 아곤의 힘을 인정했다. 데이몬과의 대결에서 자신을 한 번 제친 코바야카와 세나도 인정해 주는 것으로 보이고, 좀 더 광범위하게는 한 번 상대해본 야마토 타케루 정도를 인정하는 듯 보인다.

  1. 굳이 예외를 들자면 5점 척도로 모든 점수가 100점(...)인 히루마가 더 높겠지만 이쪽은 제대로 시험을 봤을 리가 없으니 제외.
  2. 한때 함께 다닌 히루마의 말로는 단 한 번도 스태미나가 바닥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한다.
  3. 반응속도 0.1초 이하는 과학적으로 불가능한데, 아곤의 반응속도는 0.11초라는 설정.
  4. 심지어 노력 모드로 돌아선 이후에도 여자를 만나고 돌아다니는 건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5. 사실 올스타 중에서도 에이스 급인 다른 선수들은 다 미식축구 덕후급(...)이라 특히 섬을 지를 정도로 돈이 많은 히루마는 더욱 돈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그 이하로는 애초에 참가에 의의를 두는 정도였다.
  6. 히루마나 무사시는 몰라도 쿠리타는 도저히 시험으로 신류지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특기생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참고로 신류지는 스포츠 특기생을 두 명 뽑는데, 같은 학번에서 뽑힌 또다른 스포츠 특기생은 바로 호소카와 잇큐.
  7. 정확히는, 테이코쿠의 스카우터가 아곤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행방불명되었다.
  8. 그 말대로 세이부 와일드 건맨즈와의 경기에서 오죠는 졸전을 펼치고 말았다. 테츠마 죠가 경기 전에 수분 보충을 과도하게(...) 해서 중간에 빠지지만 않았으면 오죠가 졌을 게임이었다.
  9. 원래 아이실드 21으로서 오라는 히루마의 지령 때문에 핑계를 댄 건데 마모리가 같이 가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동행한 것.
  10. 가발을 벗고 민머리를 드러내며 선글라스를 벗었다. 쌍둥이답게 거의 운스이와 흡사한 형상이 되었는데, 그로써 관중석에 앉아 있는 운스이에게 질책성 도발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