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混宿
1 개요
성별이 다른 둘 이상의 사람이 같은 방에서 잠자는 행위를 이르는 말. 그러나 보통은 혈연 관계가 아닌 두 남녀가 서로 같이 자는 것을 일컬을 때 쓰이며 부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좀더 세분하면 이불을 같이 덮는가 따로 덮는가(…)로 나눌 수도 있다.
2 혼숙에 대한 시선
시대를 막론하고 혼숙을 바라보는 시선은 좋은 편은 아니다. 왜냐하면 같은 방에서 남녀 둘이 자면 서로 검열삭제를 하기 쉽기 때문이다. 물론 같이 자는 것만으로는 아기가 생기지 않으며, 남녀가 손을 잡고 잠을 자면 황새가 물어준다 검열삭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직까지 손을 타고 전달되는 정자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전혀 보고된 사례가 없다. 애초에 발견되면 신인류다. 제3인류?
따라서 혼숙을 방지하기 위해 기숙사에서 남녀는 철저히 다른 호실에 배치하며, 또한 한국에선 룸메이트를 구할 때도 음흉한 생각을 서로가 갖고 있지 않다면 같은 성별의 사람을 구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미성년자 혼숙에는 더욱 엄격하여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숙박업소에서 미성년자의 혼숙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한 숙박업소는 처벌을 받도록 되어 있다.[1]
이에 비해 서양은 하숙생들 성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닌 이상 그냥 성별에 구분없이 구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한국에 비해 타인의 시선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상대방의 사생활을 중시하는 풍토가 그 이유. 애초에 외국은 남의 사생활을 크게 신경쓰고 간섭하는 것은 민폐라고 여긴다. 단적인 예로 핀란드에서 유학을 간 한국유학생이 룸메이트가 핀란드인이었는데, 어느 날 한국 유학생이 집에 돌아왔더니, 핀란드 룸메이트가 여자친구와 같이 검열삭제를 하고 있어서, 한국유학생이 깜짝 놀랐는데, 그 핀란드인은 한국유학생에게 왜 그렇게 놀라느냐고 반대로 물어봤다고 한다. 여기는 내 공간이기도 하고, 그 쪽에게 크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이다. 심지어 기숙사조차도 남녀혼용이 존재하며, 이성과 한 방을 써도 되는 곳조차 있다! 다만 이 부분은 LGBT 학생들이 이성과 있는 게 차라리 더 편하다고 하는 주장에서 나온 것이고 혼용시설을 싫어하는 학생들을 위한 숙소도 얼마든지 마련되어 있다.
물론 결혼한 부부인 경우는 얘기가 180도 달라진다. 오히려 부부가 혼숙을 하지 않고 각방을 쓴다면 그건 부부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로 보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가족이 같이 자는 경우, 예를 들면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자는 것도 마찬가지. 하지만 애들이 크면 어지간해선 같이 안 잔다. 다만 아들과 딸의 경우는 근친상간서로 불편해할까봐 방을 따로 마련해 줄 때가 많다. 혹은 어릴 땐 같이 방을 쓰다 2차성징이 나타나기 전에 따로 방을 쓰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외국의 경우, 서로간의 방을 당연히 따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방을 따로 쓰는 이유는 클수록 필요한 물건이 많아지는데 한 방에 다 우겨넣으면 너무 복잡해져서 그런 것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남자 형제나 여자 자매들끼리는 같은 방을 쓰는 경우도 적지 않은 걸 보면 결국은 불편함이 문제인 듯.
3 혼숙을 하는 예
MT, 등산 등 수십 명 이상이 집단으로 숙박하는 경우, 방을 따로 마련하기 힘들 경우에는 암묵적으로 혼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신입생들 오리엔테이션이나 처음 맞는 MT의 경우 이 경우가 굉장히 많게 되는데 자신의 주량을 모르고 술마시다가 그 자리에서 잠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집단 성추행, 성폭행이 발생하는 경우도 왕왕 있기 때문에 남자나 여자나 서로 조심해야 한다. 실제 MT철이나 개학 시즌이 되면 뉴스에서 한번씩 볼 수 있을 만큼 흔한 사건이다.
SBS에서 방송되었던 TV 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혼숙을 한다. 성별이 다른 여러 연예인들이 등장하는데 큰 방 하나에서 모두가 같이 잔다. 다만 패떴은 프로그램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유사가족 컨셉을 지향했기 때문에 물론 비판하는 의견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진 않은 듯. 오히려 잠들기 전에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방송 분량을 많이 뽑았다.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 '세트화된 공개 장소'이기 때문에 SBS 측에서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관련기사 솔직히 카메라로 자는 모습까지 다 찍어대고 있는데 누가 성추행을 할수있을까
1박 2일에서 여성 게스트가 참여하는 특집 방송을 하거나 시청자 특집 때 혼성팀이 있는 경우는 그때그때 다르다. 제1회 시청자 투어 때는 팀별로 잔 관계로 같은 팀인 경우 같은 텐트에서 잤으며, 제3회 시청자 투어에서 20대는 남녀가 따로 자는 모습이 나왔다. 여배우 특집 때는 여배우들만 따로 잤으나 2013년 국가대표 특집, 최강희, 윤아, 수애, 한효주 특집 때는 남자 멤버들과 같이 잤다. 패밀리가 떴다처럼 1박 2일의 잠자리 역시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계속 지켜보는 '세트화된 공개 장소'에 해당한다.
유럽으로 배낭여행가는 여행자들은 유스호스텔에 여정을 풀 경우 높은 확률로 경험해볼 수 있다. 6-12인실 도미토리룸에 그냥 온 순서에 따라서 침대를 배정해주기 때문. 서로가 상대방을 이성으로 생각하지 않는듯 그 안에서 속옷이고 뭐고 훌렁훌렁 잘만 갈아입는 모습을 보고 도리어 불편해질지도 모르겠지만 그 동네 법도가 그렇단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도 그렇게 많지 않다.
노르웨이군은 남군과 여군이 같은 내무반에 배치된다.
4 작품 내에서의 혼숙
서브컬처 창작물에서는 사정상 혼숙을 하게 되더라도 남성 캐릭터가 아무 것도 안하고 잠만 자는 클리셰가 종종 등장하는데, 그런 경우 남캐의 순수함을 돋보이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혼숙한 여캐 혹은 주변 인물들이 남캐를 바보 혹은 고자라고 조롱을 하는 묘한 경우도 있다(…). 단 이런 상황 연출은 가상 매체이기에 가능한 것이며, 실제로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당연하다는것을 잊지 말자. 양자간의 합의없는 섹스는 강간이다.
- ↑ 심지어 미성년자인 사촌 남매가 여행을 온 곳에서 같이 여관방에서 잠을 잤다가, 여관주인이 처벌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