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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후의 2009년 가을 스폐셜 에피소드. 10대 닥터의 마지막 2부작 에피소드 <시간의 종말(The End Of Time)> 바로 전의 사건.
화성에 놀러온 닥터는 최초의 화성 식민지 개척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을 만나던 그 날 그들은 모두 기지 건물이 폭발해서 사망할 운명이었다. 이것은 폼페이의 폭발처럼 역사상 고정된 사건이었기 때문에 닥터는 이에 관여할 수 없었고 그냥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식민지 내에서 갑자기 괴 현상이 벌어져 대원들이 입가가 갈라지고 물을 줄줄 흘리는 좀비 같은 존재가 된다. 그들이 뿌리는 물에 닿기만 해도 그들처럼 변하게 되는 상황. 닥터는 그들이 죽어야 대장인 아델레이드 브룩의 손녀 수지 폰타나 브룩이 할머니를 보고 싶어해서 최초의 우주 비행사가 된다는 걸 알기에 그냥 그들이 죽게 내버려두고 떠나려고 하지만 자신이 마지막 타임로드라는 걸 생각하고 시간과 역사에 대한 타임로드의 중립성을 깨버리고[1] 남은 생존자들을 살리려고 한다.
닥터후 뉴 시즌 4 에피소드 10 <Midnight> 편처럼 적의 정체가 확실치 않은, 호러 스타일의 에피소드로 닥터후 올드 시즌에서 등장했던 화성의 '아이스 워리어'들이 이 에피소드의 적을 봉인했던 걸로만 추정될 뿐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어떤 면에선 Midnight 편처럼 닥터가 패배한 작품. 자신이 마지막 타임로드이니 시간도 자기가 마음대로 하겠다고 선언한 닥터는 자신이 죽어야 손녀가 우주 비행사가 되고 이로서 인류가 우주 진출을 하게 되니 역사가 바뀐 게 아니냐고 따지는 아델레이드의 항변을 무시하고 결국 아델레이드는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자살한다. 이로써 역사는 살짝 바뀌게 되어 생존한 승무원들이 아델레이드의 활약으로 살아남아 '화성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고 아델레이드의 손녀는 영웅적인 할머니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주에 진출하는 것으로 역사의 세세한 부분이 수정되었다.[2] 이로 인해 닥터는 자신이 너무 지나쳤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죽음이 다가옴을 예감한다.
참고로 어법상으로 안 맞는 듯한 이 에피소드의 제목 The Waters of Mars는 일종의 아나그램으로 철자순을 재배열하면 <마스터의 전쟁(Wars Of The Master)>이 된다. 즉 <시간의 종말(End Of Time)> 2부작의 예고편 역할을 하는 제목이었던 셈. 이는 '시간의 틈'으로 시즌 전체가 대표되는 다음 시즌(뉴 시즌 5)으로도 이어진다.
여담으로, 더빙판에서는 닥터가 "장인정신이 빛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라고요!"라는 발언을 했다. 물론 팬들을 뒤집어 놓았던 이 발언은 원판에는 없었던 개애드립. 원판에서는 '리버풀산 철강'임을 언급했다.
- ↑ 이 장면에서 닥터가 떠올리는 기억 중 뉴 시즌 2 마지막에 로즈를 평행우주에 남겨둘 때의 대사가 있다. 화성의 물 전까지의 닥터는 시간여행이나 역사적 타임로드 룰을 지키고 존중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 시점에서 결국 뚜껑이 열리게 된다. 로즈를 포함해, 그 동안 규칙이나 운명 때문에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일지도.
- ↑ 죽어야 할 사람을 살림으로써 과거를 바꾸려 했던 것은 결국 실패하지만, 그 노력으로 인해 세세한 부분이 바뀌었다는 점은 9대 닥터 시즌의 Father's Day 에피소드와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