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켓몬스터 6세대에서 발견되고 활용되는, 교배를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한 방법.
키우미집에서 포켓몬의 알을 받기 이전에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개체치가 결정된다는 점을 이용한다.
2 기본 원리
개요에서 전술한 대로, 키우미집에서 포켓몬의 알을 받을 때,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개체치의 패턴은 이미 정해져 있다.
부모 포켓몬이 될 암컷, 수컷의 능력치를 각각 모두 F, M라고 하자.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 암컷 | 수컷 |
HP | F | M |
공격 | F | M |
방어 | F | M |
특공 | F | M |
특방 | F | M |
스피드 | F | M |
그리고 교배에 빨간실을 이용하면 이 12개의 능력치 중 5가지가 랜덤한 패턴으로 유전이 된다. 1가지 능력치는 랜덤이다.
패턴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HP | F |
공격 | M |
방어 | M |
특공 | 랜덤 |
특방 | F |
스피드 | M |
이 패턴을 실제 교배에 적용해보면, 예를 들어 암컷 포켓몬의 HP와 특방 능력치가 V(31)이고, 수컷 포켓몬의 공격, 방어, 스피드 능력치가 V였을 경우, HP, 공격, 방어, 특방, 스피드가 모두 V이고 특공 능력치는 랜덤으로 결정된다. 이는 물리공격형 포켓몬의 이상적인 능력치가 된다.
3 실제 활용
이 원리를 이용하는 방법은,
1. 능력치가 확인된 포켓몬 한 쌍을 키우미집에 맡기고,
2. 세이브한 뒤,
3. 알을 받아서 부화시킨 후
4. 능력치를 확인하고
5. 게임을 리셋하고 (패턴이 맘에 안 들 경우(이를테면 특별한 색이 아닌 경우) 이때 알을 받는 것을 거절한다.)
6. 확인된 패턴에 맞는 능력치를 지닌 부모 포켓몬을 키우미집에 맡긴 뒤
7. 알을 받아 부화시키는 것이다.
잉어킹 암수 한 쌍이 있고 각각의 능력치가 모두 V, Z라고 하자. 이 잉어킹을 빨간실을 지니게 한 채로 키우미집에 맡긴다. 그리고 세이브한 뒤, 알을 받아 부화시키고 심판에게 능력치를 확인받은 바가 아래와 같았다. (위의 원리 항목의 패턴과 같은 패턴이다.)
HP | V |
공격 | Z |
방어 | Z |
특공 | 알 수 없음 |
특방 | V |
스피드 | Z |
전술한 바와 같이 능력치의 유전 패턴은 알을 받기 전(세이브한 시점)에 이미 정해져 있다. 암컷 포켓몬에게서 HP와 특방 능력치가, 수컷 포켓몬에게서 공격, 방어, 스피드 능력치가 유전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 게임을 리셋하고 잉어킹 한 쌍을 데려온 뒤 HP와 특방 능력치가 V인 암컷 아공이와, 공격, 방어, 스피드 능력치가 V인 파이리를 조달하여 빨간실을 지니게 한 채로 키우미집에 맡기고 알을 받아 확인하면,
HP | V |
공격 | V |
방어 | V |
특공 | 알 수 없음 |
특방 | V |
스피드 | V |
힘든 고개체 선별과 긴 걸음 수의 노가다 없이, 훌륭한 특공제 5V 물리형 보만다가 탄생하는 것이다.
4 준비의 고통
일반적으로 확정 교배에는 6V, 6Z의 개체치를 가진 잉어킹 한 쌍을 이용한다. 6V, 6Z를 맞춰서 이용하는 것은 6세대부터 개체치를 가르쳐주는 '심판'이 어느 능력치가 V이고 Z인지 가르쳐주기 때문에 유전 패턴 파악이 빠르기 때문이다. 또한 잉어킹을 이용하는 것은 잉어킹의 알 부화 걸음 수가 1280걸음으로 상당히 짧아 알을 부화시켜서 확인하는 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또한 색이 다른 포켓몬을 얻는 노가다를 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국적의 잉어킹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이 잉어킹들을 준비하는 난이도. V값, U값(N의 포켓몬)을 확정적으로 얻는 방법은 많아도 Z값을 확정적으로 얻는 방법은 없다. 결국 수많은 포획, 교배 노가다를 통해서, 5가지 능력치의 Z값을 마련하고 마지막에는 운으로 5개의 Z가 유전된 채 0~31의 개체치 중 0이 나와야 한다. 프렌드사파리, 도감 서치 덕분에 V값이 보장되는 6V가 차라리 쉬울 정도다. 많은 사람들이 6Z 잉어킹을 뽑을 엄두를 못 내고 확정 교배를 포기한다.
뱀발로, 확정교배가 아니면 쓰일 일이 없는 6Z 개체치의 포켓몬을 심판할 경우 "가장 높은 능력치는 HP이며, 다른 능력치도 모두 막상막하로 높은데, HP는 정말 낮고, 다른 능력치들도 실망스럽다."는 멘트가 나온다. 혼동하지 말자.
잉어킹이 준비된 후에도 조건에 맞는 부모용 포켓몬을 마련하는 것이 문제다. 그나마 프렌드사파리, 도감 서치 등으로 얻은 고개체 포켓몬을 확정 교배시켜 고개체를 만들어 가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덜한 편.
사실 굳이 6V, 6Z 잉어킹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단 능력치가 배틀검정에서 식별 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달라야 하고,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전제 조건이고, 유전 패턴을 확인할 때마다 배틀검정으로 어떤 능력치가 유전되고 유전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랜덤값에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5 비판
숨겨진 시스템을 이용하는 좋게 말하면 비기, 나쁘게 말하면 꼼수이기 때문에 비판론도 있다. 난수를 파악하여 이용하는 확정 교배가 난수를 조절하는 에메랄드 루프와 다를 것이 뭐가 있냐는 것.
그러나 대놓고 데이터를 조작하는 에딧과는 달리, 잉어킹과 패턴 파악 후 투입할 부모용 포켓몬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수고가 들고, 어디까지나 게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을 사용하는 방법이기에 루리웹 포켓몬스터 게시판에서도 확정 교배에 대한 언급은 허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