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鶴亭
1 개괄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인왕산 아래에 위치해 있는 대한제국 때 세워진 누각 및 정자. 조선왕조 시절부터 오랫동안 이어져온 유일한 국궁(國弓) 터이며 원래는 경희궁 내(內)에 있었지만 1922년 일제가 사직단(社稷壇)을 사직공원으로 변모시키면서 지금의 인왕산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사단법인 황학정이 관리운영하고 있다.
대한제국 때인 1898년 고종의 명령에 의거하여 경희궁 내(內) '회상전(會祥殿) 담장에 있던 궁술 연습장으로 사용되었던 사정(射亭)으로 한때 고종이 이곳에서 직접 활쏘기를 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922년 일제가 이곳에 학교를 짓는다는 이유로 경희궁을 철거하고 경희궁 건물이 일반에게 불하될 때 이를 받아 지금의 서울 사직공원(사직단) 북쪽 인왕산 아래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는데 이곳은 그 전까지는 국궁 터로 있었던 '등과정(登科亭)' 의 옛 터가 있었던 곳이었다.
조선왕조 때 궁술 연습을 목적으로 한 국궁터 역할을 한 사정이 5개가 있었으나 1884년 갑신정변이 일어나고 1894년 갑오개혁 등으로 인하여 활쏘기 무예가 쇠퇴하게 되어 활터가 폐지되었고 일제강점기 때는 조선총독부가 활쏘기 금지령을 내리기도 하였지만 유일하게 황학정만이 그 명맥을 잇게 되었다.
1950년 6.25 전쟁 때 일부 파괴 및 훼손이 되어 활쏘기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이후 보수공사 등을 통해 활쏘기가 재개되기도 하였다.
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25호로 지정되었다.
2 특징
주변에는 인왕산 절경이 바로 있으며 정자 앞에 활쏘기터가 있었고 동남향을 기준으로 만든 한옥풍 정자로 되어있다. 정자 벽면에는 태극기와 고종의 영정사진이 내걸려 있으며 정자 앞에는 '黃鶴亭' 이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고 멀리 국궁 화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지금도 국궁인들이 이 곳에서 활쏘기를 하고 있으며 황학정 궁사(弓射)들의 활쏘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황학정 옆에는 '한천각(閑天閣)' 이라는 팔각정 정자가 있으며 정자 옆에 인왕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