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683호

1 개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 3부작에 등장하는 병정개미. 1편부터 한결같이 개미 이야기의 주인공 자리를 꿰차고 있다. 다만, 이 인물 아니 의물(蟻物)[1]에 대해서는 설명하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되므로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나가면 좋다.


소설 개미에서 1,2,3부에서 거의 유일하게 주역으로 활동한 주인공, 아니 곤충이다.

2 행적

2.1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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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에는 클리푸니가 암개미 56호인 시절, 바위 냄새가 나는 개미들에 관련된 음모를 조사하기 위해 끌어들인 지나가던 병정개미에 불과했다. 그러나 작중의 활약을 보면 가히 개미판 소드마스터. 무력만큼이나 지력도 출중하다. 심지어 개미 세계에서 마약만큼이나 절대적인 중독성을 자랑하는 화학물질인 로메슈제[2] 분비물을 이용하기도 한다.

2.2 2부

2부에서는 손가락[3] 원정대의 사령관으로 출정했다가 라미레의 집에 떨어지게 되어 텔레비전을 통해 인간의 문명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2부의 중반부터는 103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그 무렵 103683호가 개미산으로 새를 격추한 사건이 있어 개미들 사이에서 존경심을 담아 부르게 된 경칭 겸 애칭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름 쓰기 귀찮아서 줄인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 [4]

2.3 3부

3부에서는 벨로캉에 불을 전해주며[5] 손가락을 공격하는 원정대가 아니라 손가락과 교류를 요청하는 사절단의 사령관으로 출정. 하지만 역시 실패하며, [6] 3부의 마지막에 인간만이 가진 정신 작용이라고 작중에서 언급되는 해학을 개미로서 깨닫게 되고, 이후엔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3부 작중에서는 병정개미로서 수명이 다한 103호가 벌집으로 가서 로얄 제리를 먹고 성을 가지는 에피소드가 있다[7][8]. 이 에피소드가 3부의 개미 이야기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데, 여기서 암개미로 성전환을 한 103호는 2부에서 원정 길목에 있던 코르니게라 아카시아[9]에다가 자신의 유토피아를 건설하겠다며 병사들을 데리고 탈영한(...) 병정개미 24호와, 인간의 법정에서 수감자의 신분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원정대 개미들이 처음으로 발견한 인간에게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기어오르는 장면이 있다. 물론 인간이 개미의 페로몬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 리가 없고, 이 인간은 (경찰관이 었다.) 우르르 기어 올라오는 개미 떼에 의해 쇼크사. 이후 이 개미 사절단들은 막시밀리앵 리나르 경정억지요청에 의해 퐁텐블로 시의 법정에 서게 된 것. 이 때 24호는 수캐미로 성전환을 해 두었던 상태. 교미를 하자는 24호의 제안에 103호는 동료를 잃기 싫다는 이유로[10] 거절하나, 사형 집행이 임박해서 자신들이 갇혀 있는 통 안에서 결혼비행(...)TS!!을 하게 된다.[11]

재판이 끝난 뒤 퐁텐블로 숲을 소이탄으로 날려 버리려는 막시밀리앵 리나르 경정의 음모를 혼자 분쇄. [12]당시 개미의 편에 있던 쥘리 팽송이 알려준 대로, 소이탄을 제어하는 컴퓨터의 전선을 끊어 버린다. 이 때 병정개미가 아닌 여왕개미로서 알 때문에 비대해진 몸을 버둥거리면서 손가락과 인공지능을 가진 컴퓨터의 공격을 피하면서 전선을 끊는 묘사가 압권.[13]

이후에는 위에 서술한 대로 개미로서 해학을 깨우치고, 그 뒤엔 수명이 다해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
  1. 개미 의
  2. 딱정벌레 비슷하게 생긴 곤충인데, 진딧물처럼 분비물을 분비한다.
  3. 작중에서 개미들이 인간을 부르는 이름.
  4. 작중 언급에 따르면 이름이 매우긴 개미가 있었는데 동료들은 그의 [[김수한무 거북이와 두루미 삼천갑자 동방삭 치치카포 사리사리센타 워리워리 세브리깡 무두셀라 구름이 허리케인에 담벼락 담벼락에 서생원 서생원에 고양이 고양이엔 바둑이 바둑이는 돌돌이|이름을 부르느라 헛되게 시간을 낭비]]했고 그가 사냥을 나갔다가 죽자 이름을 안불러도 된다면서 좋아했다고 (....)
  5. 2부에 따르면 이 세계에서는 곤충들이 불을 사용하는 것을 곤충들 전체의 조약에 의해서 금지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2부에서 손가락 원정대가 출정한 명분이 불을 사용한 손가락을 곤충의 이름으로 응징하기 위한 것. 1부가 끝날 무렵에 니콜이 수용되어 있던 고아원의 아이들이 벨로캉에 불을 지르는 테러를 감행한다. 이 아이들은 개미들이 니콜을 잡아먹었다고 믿고 있었다. 3부에서는 불을 사용하게 된 벨로캉을 다른 곤충들이 연합해서 조지러 오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허망하게 끝난다.
  6. 당시 피라미드를 진압하러온 경찰들이 헬기들을 동원하여 살충제를 살포하고 사절단 전원이 전멸한다. (...)
  7. 병정개미의 수명은 3년, 암개미의 수명은 15년. 암개미로 성을 가짐으로써 12년을 더 살 수 있게 되었다.
  8. 성전환이 아니다. 병정개미는 무성이다
  9. 속이 개미집처럼 생긴 아카시아 나무로, 개미와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10. 개미의 세계에서는 수캐미는 섹스 셔틀이 된 뒤 죽는 것이 당연한 순리이다. 그리고 이 세계관에서 개미들은 자아를 갖는 것을 '마음의 병'이라고 부르며 극히 혐오하기에 당연히 이런 순리도 의심하지 말아야 하나 103호는 그 순리를 거부해 버린 것이다. 소설 내의 103호의 생각으로도 '손가락의 로맨티시즘에 물들어 타락해 버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신은 동료를 잃기가 싫었다고 나온다.
  11. 이 때 교미를 마친 24호의 사망 과정이 대박이다. 오르가즘을 견디지 못해 폭사. 참고로 이 이전까지 24호는 자신들의 원정 이야기를 담은 소설을 쓰고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이 밝히기를, 자신은 작품마다 자기 자신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꼭 한 명씩 넣는데, 개미 혁명에서는 24호가 그 캐릭터라고.
  12. 막시밀리앵 경정이 개미 혁명을 일으킨 자들이 숨어 있는 피라미드가 진압된후 들어가보니 밑에 아주 작은 통로가 있었다. 내려가 보니 " 현대 문명을 이용하면서 살고 있는( 거의 미니어쳐 수준의 작은 도시 였다. 개미들이 자동차를 타고다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개미들을 보고 충격을 받아 퐁덴블로 숲을 날려버리려한다.
  13. 이 때 103호가 인간들의 손가락을 부러워하는 대사가 나온다. 저들은 저런 유용한 부속지를 가져서 참 좋겠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