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월드 시리즈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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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1995년 10월 21일부터 28일까지 6차전으로 진행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월드시리즈경기. 브레이브스의 리즈 시절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없는 경기였다.
2 양 팀 상황
2.1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가진 1991년 월드 시리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른 1992년 월드 시리즈에서 연거푸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던 브레이브스는 오매불망, 다시 한 번의 월드 시리즈 진출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 전년도였던 1994년 시즌은 파업으로 조기종료가 된 상황이라 월드 시리즈를 치르지 않았었다. 애틀란타는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리라는 집념을 가지고 준비를 가졌다. 그 중 4월 6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준족으로 이름을 날리던 마키스 그리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한다. 그외에는 그다지 많은 준비가 필요치 않았는데 그렉 매덕스,.톰 글래빈, 존 스몰츠로 이어지는 철벽 선발진에 꾸준함을 보이는 불펜,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공격진은 네셔널리그 전체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럼에도 성적은 그다지 좋다고 볼 수는 없었는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이은 3위를 유지하고 있었다가 올스타전 휴식기간 이전까지 가진 경기에서 무려 25경기중 20경기를 이기는 대폭주를 시작으로 시즌 후반기인 7월에 지구전적 11승 7패를 기록하고 8월에는 19승 10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둬 90승 54패로 2위 뉴욕 메츠에 무려 21경기를 앞선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 디비전 시리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3승 1패로, 네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4경기 싹슬이로 쳐내버리고 다시 한번의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2.2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인디언스 역시 1954년 이후의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인디언스의 강점은 역시나 그 무시무시한 방망이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가 없었다. 짐 토미, 매니 라미레즈, 알버트 벨과 노장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던 에디 머레이가 포진한 인디언스의 공격력은 다른 팀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여기에 찰스 내기, 오렐 허샤이저, 그리고 데니스 마르티네즈가 버티고 있는 선발과 호세 메사가 존재하는 불펜 역시 든든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시너지는 인디언스로 하여금 100승 44패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0경기 앞선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인디언스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시리즈 3승 싹슬이로 발라내고, 킹돔의 기적을 일으킨 시애틀 매리너스를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닥드려 시리즈 4승 2패로 패대기 치고 난 후 무려 41년만의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을 이뤄낸다.
3 진행
3.1 1차전
10월 21일, 애틀란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1 | 0 | 0 | 0 | 0 | 0 | 0 | 0 | 1 | 2 | 2 | 0 |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0 | 1 | 0 | 0 | 0 | 0 | 2 | 0 | - | 3 | 3 | 2 |
양팀 도합 5안타에 그치는 명품 투수전이 진행됐다. 이 정도면 명품 투수전이 아니라 발암 1차전에서 애틀란타는 그렉 매덕스를, 클리블랜드는 오렐 허샤이저를 등판시켰다. 인디언스는 1회초 선두타자였던 케니 로프턴이 수비실책으로 출루후 2루 도루에 성공, 카를로스 바이에르가의 안타로 홈을 밟아 인디언스의 1대 0으로 리드한다. 그러나 2회말에 브레이브스의 강타자 프레드 멕그리프가 장외 솔로홈런을 터뜨려 1대 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브레이브스는 7회말 2점을 올려 3대 1로 앞서나갔고 9회초 인디언스는 추가점만 올리는 것으로 경기가 마무리 지어지고 브레이브스가 시리즈 1승을 챙겨갔다.
3.2 2차전
10월 22일, 애틀란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0 | 2 | 0 | 0 | 0 | 0 | 1 | 0 | 0 | 3 | 6 | 2 |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0 | 0 | 2 | 0 | 0 | 2 | 0 | 0 | - | 4 | 8 | 2 |
2차전 선발로 브레이브스는 톰 글래빈, 인디언스는 데니스 마르티네즈를 등판시켰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2회초 베테랑 에디 머레이의 홈런으로 2대 0 리드를 시작한다. 이에 브레이브스는 3회말 치퍼 존스의 희생타점과 데이빗 저스티스의 적시타로 2대 2 동점을 이뤘다. 그 후, 6회말 하비 로페즈가 클리블랜드 선발 데니스 마티네스에게서 홈런을 뽑아내 4대 2로 균형을 깼다. 인디언스는 7회초에 1점을 추가하면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고, 전날에서 다시 한 점차 패배에 분루를 삼켜야했다. 브레이브스가 시리즈 2승을 챙긴 후 여유로운 마음으로 3,4,5차전이 예정된 클리블랜드로 이동한다.
3.3 3차전
10월 24일, 제이콥스 필드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11회 | R | H | E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1 | 0 | 0 | 0 | 0 | 1 | 1 | 3 | 0 | 0 | 0 | 6 | 12 | 1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2 | 0 | 2 | 0 | 0 | 1 | 1 | 0 | 0 | 0 | 1 | 7 | 12 | 2 |
클리블랜드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홈팀 인디언스는 찰스 내기, 브레이브스는 존 스몰츠를 등판시켰다. 이번에는 1회초 브레이브스가 선취점으로 1대 0으로 앞서나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1회말 안타로 출루한 로프튼을 오마 비즈켈이 3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고 바이에르가의 땅볼아웃으로 자신도 홈을 밟아 2대 1로 앞서갔다. 3회말에도 역시 로프튼이 2루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비즈켈이 번트 안타로 역시 출루하고 바이에르가의 적시타로 3대 1, 역시 앨버트 벨의 땅볼로 비즈켈이 득점, 4대 1 점수차를 만들었다. 브레이브스는 이에 6회초와 7회초, 프레드 멕그리프와 라이언 클레스코가 각각 홈런을 쏘아올려 4대 3 한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7회말 바이에르가의 타점으로 다시금 점수차를 5대 3으로 만든다. 그러나 8회초 애틀란타가 마퀴스 그리솜이 2루타로 나간 상황에서 폴로니아의 안타로 득점한 것을 시작으로 치퍼 존스가 볼넷으로 출루, 멕그리프의 깊숙한 플라이볼로 진루한 상황에서 데이빗 저스티스가 바이에르가의 수비실책으로 동점을 만든 후 마이크 데버로가 역전 적시타로 6대 5 스코어로 경기를 뒤집는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다음 8회말에 샌디 알로마 주니어가 동점 적시 2루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연장전으로 들어선 양팀은 11회말 브레이브스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알레한드로 페냐로부터 바이에르가가 2루타로 출루하고 후속타자였던 벨이 고의사구로 출루하고 알바로 에스피노자를 대주자로 교체시킨 상황에서 베테랑 에디 머레이가 끝내기 안타를 작렬하면서 클리블랜드에 7대 6 승을 안겨 시리즈를 1승 2패를 만들었다.
3.4 4차전
10월 25일, 제이콥스 필드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0 | 0 | 0 | 0 | 0 | 1 | 3 | 0 | 1 | 5 | 11 | 0 |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0 | 0 | 0 | 0 | 0 | 1 | 0 | 0 | 1 | 2 | 6 | 1 |
클리블랜드에서 계속된 4차전에서 애틀란타는 스티브 에이버리를, 클리블랜드는 켄 힐을 출격시켰다. 양팀 모두 0점 무승부를 이어가던 경기는 6회초 라이언 클레스코의 홈런으로 1대 0 선취점을 얻었다. 인디언스는 이에 곧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알버트 벨이 동점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다음 7회초에서 데이빗 저스티스의 2타점 적시타, 하비 로페스의 적시타로 4대 1 리드를 시작했다. 9회초에서 애틀란타와 클리블랜드 양팀은 1점을 추가한 것을 끝으로 경기를 마무리, 애틀란타의 5대 2 승리로 시리즈 3승 1패를 이뤄 월드 시리즈 우승에 단 1경기를 남겨놓고 있었다.
3.5 5차전
10월 26일, 제이콥스 필드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0 | 0 | 0 | 1 | 1 | 0 | 0 | 0 | 2 | 4 | 7 | 0 |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2 | 0 | 0 | 0 | 0 | 2 | 0 | 1 | - | 5 | 8 | 1 |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5차전에서 1차전 선발을 그대로 내세운 양팀은 클리블랜드가 1회말 알버트 벨이 2점 홈런으로 2대 0으로 앞서나갔지만 4회초 애틀란타가 1점을 올려 2대 1 추격을 시작하고 마퀴스 그리솜이 5회초 동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인디언스는 6회말 2점을 올려 4대 2로 앞서 나갔고 짐 토미가 8회말 1점 홈런으로 점수를 더 벌려놓는다. 애틀란타는 9회초 2점을 추가점으로 올렸지만 그것으로 끝이었고 5대 4로 경기를 마무리. 시리즈를 3승 2패로 애틀란타가 한 걸음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결전지인 애틀란타로 이동한다.
3.6 6차전
10월 22일, 애틀란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 ||||||||||||||
팀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1 | 1 |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 0 | 0 | 0 | 0 | 0 | 1 | 0 | 0 | - | 1 | 6 | 0 |
애틀란타로 이동해 치뤄진 6차전은 2차전 선발들이 다시 맞대결했다. 무득점 무승부로 진행되던 경기는 6회말 데이빗 저스티스의 솔로홈런으로 1대 0의 리드를 애틀란타에게 선사한다. 애틀란타의 선발 톰 글래빈은 8이닝 1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인디언스의 방망이를 봉쇄시켰고 마무리 마크 월러가 깔끔하게 매조지해 1대 0 애틀란타의 승리로 연고지 이전 후 첫 월드 시리즈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1995년 월드시리즈를 승리로 끝내고 우승을 축하하는 브레이브스 선수들
4 이야깃거리
- 양팀 모두 자신들이 속한 지구에서 유일하게 승률 5할을 넘긴 팀이었다.
-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시즌 내 평균타율 2할 9푼 1리로 최고의 타율을 보유했었고, 무려 8명의 타자들이 3할이 넘는 타율을 보유하고 있었을 정도로 강한 타선을 자랑했지만 월드 시리즈에서는 1할 7푼 9리로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 브레이브스의 1995년 월드시리즈 우승은 애틀란타 시로서는 프로 스포츠 리그 첫 우승이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애틀란타 연고지로 둔 프로팀들 중 거둔 유일한 프로 스포츠 챔피언 우승이다.
- 버드 셀릭 위원회장은 커미셔너 트로피 증정식에 첫 참석했는데 당시에는 커미셔너가 아니었다. 이전까지는 아메리칸리그 회장이었던 보비 브라운 박사가 수여식을 주재했는데 1998년 버드 셀릭이 커미셔너로 임명된다.
- 브레이브스는 이 해를 제외한 이듬해와 1999년 다시금 월드 시리즈 무대를 밟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두 번 모두 뉴욕 양키스와의 대결이었다. 그리고 이 두 번의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양키스에게 패하는데 이듬해인 1996년에는 6차전으로, 1999년에는 4경기 싹슬이로 패한다. 그리고 이 해의 월드시리즈가 브레이브스가 현재까지 우승한 월드시리즈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