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19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9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 개요

수능 역사상 최강의 불수능.[1]
전국 수석은 총점 373.3을 획득한[2] 제주도 대기고등학교의 서준호(당시 만 17세)군 당시 신문기사.[3]

1996년 11월 13일 실시되었다.

본고사가 폐지되고[4] 최초로 400점 만점으로 총점이 바뀐 첫 수능[5]. 또한 과목별 문항 수와 시간도 바뀌었다.

2 시험의 상세

교시영역계열 구분문항배점시간(분)
1언어 영역공통65120100
2수리 · 탐구(Ⅰ) 영역인문, 자연, 예체능3080100
3수리 · 탐구(Ⅱ) 영역사회탐구 영역인문, 예체능4872110
자연3248
과학탐구 영역인문, 예체능3248
자연4872
4외국어 영역공통558080
합계230400390

[6]
1996수능의 포맷에서 문제가 언어 5문제, 외국어 5문제씩, 수리탐구Ⅱ는 20문제나 늘어났다. 시간은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가 각각 10분씩 늘어났고 외국어는 그대로였다. 또 언어의 경우에는 시간을 예년보다 더 준 대신 지문의 길이를 늘렸다. 수리탐구Ⅱ는 10분 늘렸으나 20문제나 늘어나 수험생들이 시간 부족을 느끼게 되었다. 대신 문제가 평균적으로 짧아진 편.

계열출제범위 (모두 필수[7])
문과국어, 영어, 수학[8], 과학Ⅰ-상[9], 과학Ⅰ-하[10], 과학Ⅱ-상[11], 과학Ⅱ-하[12], 정치경제, 사회문화, 국사,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 국민윤리
이과국어, 영어, 수학[13], 과학Ⅰ-상, 과학Ⅰ-하, 물리, 화학[14], 정치경제, 국사, 세계사, 한국지리, 국민윤리
예체능국어, 영어, 수학[15], 과학Ⅰ-상, 과학Ⅰ-하, 과학Ⅱ-상, 과학Ⅱ-하, 정치경제, 국사, 세계사, 한국지리, 국민윤리

단지 문제 난이도만 높았던 것이 아니다. 95 ~ 98학년도 수능은 역대 수능 사상 시험범위가 가장 넓었다. 즉 수험생이 공부해야 하는 과목 숫자가 가장 많았던 수능이었다. 게다가 모두 필수과목이었다. 참고로 99학년도 수능부터 선택 과목 제도가 도입되면서 과목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게 된다. 고작(?) 6~7과목[16]만 치르는 현재의 수험생들이 보면 기절초풍할지도 모른다.

96학년도 수능에서부터 등장한 탐구영역에서의 과목간 통합형 문제가 97학년도 수능에서 본격화 되었다. 그리하여 예컨대 <물리와 생물이 결합된 문제>, <물리, 화학, 지구과학이 결합된 문제>, <국사, 세계사, 세계지리가 결합된 문제> 등이 마구마구 출제되었다. 요즘처럼 자신이 선택한 과목만 치르는 시스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17] 게다가 언어영역에서는 대중문화와 사회의 문제점을 결합시킨 문제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고[18] , 외국어영역 듣기평가가 17문제로 늘어났다.[19]

3 난이도

앞서 말한대로 역대 최악의 난이도. 애초에 어떤 형태의 과외도 시험에 도움이 되지 못하도록 대놓고 어렵게 내겠다고 했다.

과목별로 언어영역[20]의 경우에는 계열 통합(예체능까지 포함) 평균 점수가 120점 만점에 64.72점(100점 만점에 53.93점)으로 작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원점수 120점 만점에 97점 정도(100점 만점에 81점)가 상위 4%정도였으며(당시에는 등급의 개념이 없었다) 106점 이상 인원이 인문계 1337명(0.353%), 자연계 1161명(0.336%)이었다. 만약 현재식으로 백분위를 매겼으면 100점 만점에 88점 정도(당시 문제당 기본 배점이 1.8점이므로 실제 시험에서 7~8개 틀린 수준)도 백분위 100을 무난하게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 원점수 110점 이상(100점 만점으로 91.67점)이 전국에 487명(전 수험생의 0.06%, 자연계 217명, 인문계 269명, 예체능계 1명)밖에 없을 정도로 매우 어려웠다. 만점은 존재하지 않았고 116~118점인 수험생이 인문계 7명, 자연계 3명이었다. 역대 2위 언어영역 난이도였지만... 1996 수능 언어영역이 조금 더 어려웠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편이었다.[21]

수리 · 탐구영역(I)[22]에서는 계열 통합으로 80점 만점에 22.92점(전체 평균 100점 만점에 28.65점)이라는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였다. 원점수 60점(100점 만점에 75점)이면 인문계 1855명(0.490%), 자연계 3376명(0.979%)으로 1%이내였다. 72점 이상(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은 자연계에서 205명(0.06%), 인문계에서 66명(0.02%)이었으며 예체능계에서 1명이었다. 78점 이상이 자연계 10명, 인문계 1명...(2점을 틀린 인원이 있었을 것 이므로 자연계의 경우 만점자가 1 자리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80점(당시 수리 만점)을 받았을 경우 현재의 표준점수식으로 계산하면 자연계 187점, 인문계 205점으로 나온다(....). 또 현재처럼 등급컷을 매길 경우 인문계는 100점 만점에 59점, 자연계는 100점 만점에 64점이 1등급컷이 나올 것이다. 97학년도 수능의 난이도에 초점을 맞춘 98수능 대비 모의고사 수리영역 문제들은 괴이한 발상을 요구하는데다가 지저분하기까지 해서 아직도 수리영역의 레전드로 남아 있다. 또한 이 수능부터 수리 탐구 영역(I)에서 주관식 단답형 문제가 최초로 출제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23]

외국어영역도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는데 원점수 80점 만점에 68점 이상이 인문계 14714명(3.89%), 자연계 14397명(4.18%)으로 100점 만점에 85점을 전후하여 상위 4%가 되었다. 78점 이상(1개 이하로 틀림)의 경우 인문계 676명(0.179%), 자연계 472명(0.137%)정도밖에 없었다. 평균점수 100점 만점에 43.83점. 덤으로 외국어 듣기평가가 17문제로 늘어나기까지 했다.

수리 · 탐구영역(Ⅱ)[24]도 매우 심각하여 120점 만점에 100점 이상(100점 만점에 83.33점)을 받은 수험생이 인문계 294명(0.07%), 자연계 468명(0.13%)이며 110점 이상은 인문계 5명, 자연계 13명밖에 없다. 인문계는 80점(1/3을 틀린 경우)을 받아도 상위 3.7퍼정도였고 자연계도 82점에 3.7%정도였다. 역시 만점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계열 통합으로 평균점수는 120점 만점에 48.03점(100점 만점에 40.03점).

전국 수석의 점수가 373.3점이었다(자연계). 수석의 과목별 점수는 언어 108.8점(배점상 6문제 틀렸으며 백분위 99.90), 수리탐구Ⅰ 76점[25](백분위 99.98), 외국어 78.5점(1문제 틀림, 백분위 99.87), 수리탐구Ⅱ의 점수가 110점(5~7개 틀림, 백분위 100.00)이었다. 인문계 수석은 370.2점이었다.

원점수 370점 이상이 4명(자연계 3명, 인문계 1명), 360점 이상이 인문계 14명(0.004%), 자연계 32명(0.009%)이었다. 350점 이상 인문계 73명(0.019%)이고 자연계 128명(0.037%), 340점 이상 인문계 270명(0.071%)이고 자연계 345명(0.100%), 330점 이상 인문계 697명(0.184%), 자연계 903명(0.261%), 320점 이상 인문계 1660명(0.439%), 자연계 2092명(0.607%)이었다. 인문계는 308점까지 상위 1% 이내였고 자연계는 313점까지 상위 1% 이내였다. 1997수능의 점수 분포는 상위권 점수차가 크고 하위권 점수차가 좁은 꽃병형으로 하위권으로 점수가 쏠리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는 최상위권, 상위권의 변별력 확보가 잘 되었지만 중위권, 하위권의 변별이 잘 안되었을 정도로 중위권의 점수 붕괴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1997 수능이 유별나게 어려웠던 것은 논술을 제외한 대학별 본고사가 완전히 폐지된 첫 해이기 때문에 수능이 본고사를 대체할 성격을 띠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공부를 아무리 하더라도 수능은 풀 수 없다"'며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그 때문인지 98학년도 수능은 97학년도 수능에 비해 매우 쉽게 출제되었다(...) 97학년도 수능이 너무 어려웠다는 반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 만점자가 없는 것도 있지만, 전국 수석의 총점이 373.3으로 굉장히 낮은 편이다.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렸던 02학년도 수능, 11학년도 수능에서도 만점자가 안 나왔지만, 각각 전국 수석이 390점대나 490점대는 넘겼다는 것에서 이 수능의 난이도는 답이 없는 수준이다.
  2. 5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대략 467점, 200점 만점이면 대략 187점.
  3. 아마 빠른생일인 듯 하다.
  4. 논술시험으로 대체.
  5. 94년 1차부터 96학년도까지는 200점 만점.
  6. 19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리.탐구 II가 10분 증가, 언어영역이 10분 감소한 후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이 포맷으로 유지되었다.
  7. 당시 수능엔 선택과목 제도가 없었다
  8. 일반수학 + 수학Ⅰ
  9. 오늘날의 생물1보다는 수준 높고, 생물2보다는 수준 낮음
  10. 오늘날의 지구과학1보다는 수준 높고, 지구과학2보다는 수준 낮음
  11. 오늘날의 물리1보다는 수준이 높고, 물리2보다는 수준 낮음
  12. 오늘날의 화학1보다는 수준이 높고, 화학2보다는 수준 낮음
  13. 일반수학 + 수학Ⅱ
  14. 각각 오늘날의 물리II, 화학II와 비슷한 수준이며, 이과 학생들은 과학II를 이수하지 않았다.
  15. 일반수학 + 수학Ⅰ
  16. 국영수 + 한국사 + 탐구 2과목 (+ 제2외국어)
  17. 이러한 탐구영역의 통합형 출제는 전면 선택체제로 전환된 7차 교육과정 하의 수능에서부터 사라지게 되었다.
  18. 언어 듣기 평가에서 정지용의 시 향수를 리메이크한 가요를 출제했다.
  19. 13학년도 수능까지는 외국어 듣기문제가 17문제였으나, 14학년도에는 22문항으로 늘고 15학년도부터는 다시 17문제로 환원되었다
  20. 지금의 국어영역
  21. 96학년도 언어영역은 60점 만점에 46점 정도가 되어야 대략 4% 안에 들 수 있었다.
  22. 지금의 수학영역
  23. 음수 부호 (-)와 소숫점까지 마킹해야 했으나 실수를 하는 학생이 많아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으로 폐지.
  24. 지금의 사회/과학탐구
  25. 문제 배점이 2,3,4점이었으므로 4점 1개나 2점 2개를 틀렸을텐데 난이도 높은 4점 문제 1개를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