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국 중부 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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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0년 1월 4일 전후로 발생한 자연재해. 한반도 중부를 중심으로 기록적인[1] 폭설을 일으킨 사태이자 박대기 기자가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사건.

사진 한방으로 요약도 가능하다.

그 와중에도 푸른 부산의 위엄... 하지만 1년과 4년뒤에... 레알 투모로우

아무도 몰랐다. 그 다음년도에 바로 저 기록을 깨트릴 지옥이 도래할 것이라는 걸

2 사태의 전개 - 수도권

2.1 1월 4일 전 D-1

신정이 금요일, 그리고 3일까지가 일요일이었다. 다음날 있을 새해 첫 월요일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은 곤히 잠들었다. 심지어 3일의 9시 뉴스에서는 그저 중부지방에 2에서 7cm, 많게는 10cm의 적설량을 예상했다.(사실 이정도도 꽤 많은 눈이다.)

2.2 1월 4일 D-day

6시부터 슬슬 사태가 심상치 않음이 보도되기 시작했다. 인천에서만 6시에 8.7cm를 찍어버린 눈은수원과 서울 지방에 2시간만에 10cm가 넘게 쌓이기 시작했다. 7시에는 2호선 운행이 20분간 중단됐다! 출근을 시작합니다. 앙대잖아?

9시가 채 되기도 전에 서울의 적설량은 15cm를 돌파했으며 특히 수원과 인천은 고가 통제 등이 이뤄진 상황이었다. 지상으로 건설된 1호선 또한 간헐적으로 운행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통령과 당시 문화부장관 유인촌은 지하철을 이용하라고 권장하며, "지하철을 타면 되지. 평소에 지하철을 타봐야 해요"라면서 "평소 안 탄 사람은 어떻게 타는지, 어디서 가는지 잘 모를 수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빡침주의 지하철도 운행 못한다고 정막 시발들아! 지하철이야 지하로 가겠지만 사람들은 지상에 나와야지.

10시 전후, 즉 실질적으로 출근이 끝날 시간대에도 교통의 막장화는 가속화됐는데, 이미 일반 열차는 40분 지연을 먹고 있었다. 1호선은 주요 구간에서 30분 15분씩 계속 전동차가 고장나고 있었고, 수도권 주요 간선도로는 아예 멈췄다. 반면 대통령은 바쁜 국정 회의 중에도 깨알같은 발언을 계속 쏟아내고 있었다. 혈압주의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 시점에 서울 적설량은 20cm를 돌파했다.

12시 전후로 상황은 더 악화된다. 수원지법은 재판을 모두 연기하는 초강수를 뒀다. 김포공항은 9년만에 모든 항공편 운행을 중단한다. 청와대는 신년인사를 중단했고 아! 주옥같은 드립을 더 들을 수 없다 실질적으로 도로교통이 완전 마비됐기에[2] 코레일은 시민 수송을 목적으로 지하철 연장 운행을 결정한다.

드디어 1시에 서울의 적설량이 25cm를 돌파한다. 기상청 예보의 5배, 최대 적설 예상의 2.5배를 돌파. 사실 이게 측정 기준이 평판에 오직 그 날 쌓인 눈만 기록하는 방식이라서 실 체감보다 훨씬 적게 보인다. 개같은눈은 2시 정도를 기점으로 잦아들며 최종 25.8cm의 적설량으로 기록된다. 서울 한정으로 100년만의 일이라고.

3 사건의 전개 - 타 지역

한국어 위키백과사전 참조

강원도: 대관령 31.5cm, 북강릉 24.5cm, 춘천 23.0cm,동해 21.6cm, 영월 21.4cm
대전 · 충청남·북도: 충주 15.5cm, 천안 12.8cm, 청주 7.5cm, 추풍령 6.3cm, 대전 5.3cm
대구 · 경상남·북도[3]: 울진 10.5cm, 안동 7.2cm, 상주 6.5cm, 구미 6.0cm, 거창 5.0cm

3.1 군인

드디어 군 창설이래 최초로 3군 사령부 지역이 1군 사령부 지역보다 눈을 빡세게 치운 날로 기록될 줄 알았지만, 사실 대관령이 제일 많이 왔다.(...) 당시 군 복무중인 병사의 증언으로, 제설차량의 출동을 위해(?) 주둔지에서 수송대까지 투입로 제설→수송대 차고 제설→제설차량 출동의 알고리즘을 수행했다 카더라. 게다가 이 폭설은 기록적인 한파를 동반했기에 많은 인원들이 상당히 괴로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수도권의 상당수 지역이 마비되었기 때문에 군부대 내에 있던 모든 병력들이 대거 차출되어 시내 제설에 동원되었다. 주둔지 내에는 정말 일부의 병사를 제외하고는 남아돌지 않았을 지경.

고통은 현역만이 아니었다. 상근예비역들, 특히 동대상근 역시 비상이 걸려서, 뜬금없이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라는 연락을 받은 상근들을 기다리고 있던건 동사무소 주차장을 메운 눈폭탄이었다(...) 그나마 이쪽은 동사무소 인력들도 함께 제설에 투입되었고, 상대적으로 눈을 치워야 할 범위도 현역들에 비하면 매우 작은 편이었다. 고작해야 주차장과 인근 인도가 전부. 하지만 제설은 제설이고, 고통받는 제설 작업은 누구에게나 평등했다.

무엇보다 끔찍한 것은, 이들이 경험할 1년 후의 사건은...

4 기타

청담동에서 스키, 차병원사거리에서 스노우보드를 타는 남자가 목격됐다. 정확하게는 눈을 치워놓은 무더기에서 탔지만, 눈을 치웠음에도 불구하고 스노우 보드를 타기에 무리가 없는 환경이었던 것. 실은 불법이라 카더라

사실 이 사태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인도에서는 기온이 14도까지 떨어져서 노숙자 100명이 동사하는 웃지못할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2009년 12월 27일 전초전 비슷하게 치뤘다. 수도권에 약 2~3cm 눈이 내렸는데, 제설을 제때 하지 못해서 도로 곳곳이 빙판이 되었다. 제주도는 대설주의보가 발표되었다. 어느 정도 도로가 막혔는지는 기사를 보고 대략 짐작해보도록 하자. 많은 눈이 온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도로가 통제되고 사고가 속출하고 난리가 나면서[4] 많은 뉴스가 쏟아졌다.

어찌보면 초등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겨울이라 할 수 있겠다. 학교는 휴교에, 눈싸움과 눈사람의 두 배의 즐거움을 누렸더니라. 사실 눈싸움할 시간도 없이 아침부터 학원 가야하는데 눈이 너무 내려서 학원셔틀버스도 운행을 안 하는 바람에 다들 눈밭을 걸어서 갔다카더라
  1. 1937년 적설 관측 이래 최대 신적설을 기록.
  2. 새벽 6시에 노원구 공릉동에서 출발한 통근버스가 오후 2시 쯤 분당신도시 국군수도병원에 들어왔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 의외로 별로 안왔다고 생각하는가? 그래서 다음년도썸씽 스페셜한 일이 일어난다.
  4. 거기에 크리스마스 연휴(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이었다!)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