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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1월 1일에 방영된 무한도전 230회. 본격 박명수 디스 특집[1]
2 상세
무한도전 멤버들로만 이루어진 1부와 방청객 및 게스트들과 함께한 2부로 나뉘어서 진행하였다. 방영 순서는 1부(초반) - 2부 - 1부(후반) 순.
오랜만에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된 토크 특집.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기본모토였던 '유재석과 모지리들의 이전투구'가 주가된 에피소드다. 그동안 지나치게 많았던 장기 프로젝트와 그로 인한 멤버 혹사, 지지부진한 내용 전개, 중장년층을 포기하다시피한 방송구성, 멤버들의 한계와 해당 멤버의 필요성, 경쟁 프로그램인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뒤지는 시청률 등 방송 내외적인 부분 전반적으로 다루어 냈다.
2.1 1부(초반)
실제 해당 시간 TV시청자와 이동하면서 DMB를 시청하는 사람들, 그리고 해당 연령층 등을 분석했다. 의외로 TV를 통해 무한도전을 가장 많이 보는 시청자는 60살 이상의 중 장년층. 물론 서울시 100가구 기준, 300여대 TV로 한 조사기에 오차가 클 수 있지만 젊은이들의 전유물로만 봤던 무한도전을 실시간으로 즐기는 어르신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그 이상으로 젊은 층이 TV이외의 매체로 무한도전을 향유하고 해당 반응을 인터넷으로 표출하기에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젊은 층의 반응이 특히 강하다. 아니지 티비로 안보고 다운받아보니까 그렇지
2.2 1부(후반)
올해의 멤버를 뽑는 네티즌 투표 결과 올해의 멤버에 정형돈이 선정되었다. 투표 당시 하하가 pd에게 트위터로 올해의 best 멤버를 뽑는다면 그런 건 당연히 유재석이 될 것 아니냐고 따졌으나, 실제 투표 결과는 8940표, 49%의 압도적인 지지로 정형돈이 1위였다. 정형돈은 "어색한 형돈에서 미존개오까지 5년 반이 걸렸다. 평범한 사람도 이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준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발표했다. 여기서 "진짜 네티즌들이 주는 상"이라는 자막을 붙이며 간접적으로 연예대상을 디스했다. 이는 '네티즌이 뽑은 최우수 프로그램'에 선정된 세바퀴가 실제로는 약 오천표 정도를 득표하였고, 무한도전은 대략 12만표 정도를 득표 하였으나, MBC가 조작[2] 의혹이 있는 채 세바퀴에 상을 주었기 때문. 또한 1부에서 출연료 고령자 가산점 드립도 나왔다. 김태호 PD는 공식적으로는 받을 자격이 있어서 받는 것일테니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방송에서 디스한 걸 보면 실제로는 빈정이 상했을지도 모른다. 회사에 속해 있는 사람이 뭐 대놓고 깔 수도 없고 자세한 것은 2010 MBC 연예대상 조작논란 항목 참조.
2.3 2부
게스트는 여운혁 PD, 강명석 편집장 김성원 일밤 & 세바퀴 작가, 슈퍼주니어의 희철, 아이유, 강풀이 출연했다.
전화통화에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KBS 해피투게더의 김광수 PD가 나왔다.
법정공방 죄와 길에서 못 가린 결과가 여기서 밝혀졌다(?). 아이유가 오줌을 쌌나 안 쌌나 여부를 물어봤더니 옆에 있던 정형돈이 "쌌습니다"라고 말해버려서...
해당 출연진들이 방송상 언급한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다. 요약은 강풀의 의견 그 자체다.
- 강풀 : 무한도전 위기 아닌 것 같다
- 김희철 : 부담갖지 말고 편히 하되, 늘 위기이기에 잘 해야 한다
- 아이유 : 망해가는 프로는 자기들이 망한다고 언급하지 않는다. 무도만의 힘이 있다
- 강명석 편집장 : 예측불가능한 재미가 줄어들었지만, 즐기는 방송을 하라
- 김성원 작가 : 도전하는 정신을 잃어서는 안되며 열심히 해야 한다
- 여운혁CP : 도전하는 것도 좋은데 일단 시청률이 잘 나와야 한다
이와는 별개로 김어준 총수는 위기다. 난국이다 라는 얘기를 하는데 속으로 웃기고 있다 라는 생각을했으며 도전을 계속한다면 비판할 이유가 없다. 도전을 멈춘다면 비판이 아니라 아예 프로그렘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날카로운 평을 내린다.
추가로 시민 논객중 노홍철을 짝사랑하는 여학생분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론 안 맺어졌다. 그후로 암말도 없었으니까... 아이유에게만 초콜릿 주는걸 보고 덜컹했다는 한마디에 스튜디오 초토화... 목도리 선물로 준다니까 자손대대로 물려줄 가보로 삼는다는 말까지 나왔다. 홍철이가 뭐라고 186화 팬미팅 특집에서는 길이 팬미팅 장소에 있었던거 같은데...
사족으로 노홍철이 이젠 제가 호되게 당하는 전개가 나올수도 있다고 했는데 TV전쟁과 2012 햇님달님에서 현실이 되었다. TV전쟁에선 정총무&하로로 연합에 의해 광탈, 2012 햇님달님에서는 평소의 이미지로 인해 선역임에도 악역으로 몰려 박살났다.
3 평가
무한도전이 자신들이 가진 문제점을 시청자가 보는 앞에서 디테일하게 평가했다는 것은 기존의 방송이 가지지 못했던 획기적인 시도. 자기들끼리의 자체평가는 얼마든지 하지만 그것을 시청자가 보는 앞에서 한다는 것은 리얼버라이어티의 강점인 리얼함을 살리는 요소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스스로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노출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게스트는 전반적으로 방송 자체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들이 출연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프로그램 자랑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생각해보면 답은 자명하다. 애초에 무도를 싫어하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 또한 무도가 가지는 방송상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는 가장 큰 방법은 해당 방송에 출연해 무도를 비판하기 보다는 방송자체에 출연하지 않으며 아예 무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한계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실제 토론 프로그램도 아닌, 웃음을 주기 위한 프로에 대체 뭘바라냐는 반문이 더 큰 상황.
또한 박명수 디스와는 별도로 유재석에 대한 방송국측의 신뢰가 보인 특집이기도 했다. 여운혁CP는 유재석을 쓰고도 시청률이 안나오면 멤버교체 이야기가 제일 먼저 나온다거나 예를 들어 무한도전의 질을 올리기 위해 출연료를 2배 올린다면 유재석은 다른 프로그램을 관둘 것이다. 물론 유재석도 사람이므로 안 관둘 수도 있다 그런데 박명수씨는 그렇지 않을걸?라는 식으로. 하지만 여운혁CP는 이후 종편채널로 이적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기존의 방송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대중에게 어필하는 방법은 영화배우나 스포츠스타 등 대중매체에 자주 노출되지 않는 이들을 게스트로 초대하는 것이나, 무도는 이러한 시도는 물론 자체 프로그램을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그러한 모습조차도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써 기존에 방송이 보여주지 못한 방송상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앞선 최준용 기자 이야기가 강한 설득력을 얻는 것도 무도 자체가 가지는 영향력을 대중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체감했기 때문. 어찌됐건 무도의 특집 가운데서도 특히나 기억할 만한 특집이었다.
허나 현실은 스타킹이 시청률 1위(...)#
방송과는 별도로 비슷한 시기에 언론 중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란 이야기를 듣는 오마이뉴스도 무한도전의 문제점에 대해 분석한 기사를 작성했다.#
그러나 연말정산 뒤끝공제 이후 지적되어왔던 상기 문제점을 보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률을 회복, 다시 토요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뺏어오고, 토요일 전체 예능 시청률 순위도 상승한 것으로 보아 단지 뒤끝공제 특집 시청률 뿐이 아닌, 출연자나 제작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으로 생각된다.
4 여담
정형돈의 다리부상에 이어 촬영 전날 길이 운동중 다리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계획된 촬영이 하필 <두 마리 토끼 특집>이라는 몸개그 + 추격형식의 특집이라 완전히 무산되어 버렸다는 발언이 방송 중에 나왔다. 전진이 공익 준비를 하며 출연을 쉬던 시절과 달리 멤버 전체를 출연시키려는 의도의 아이템이 아니었냐는 추측이 있으나 자세한 것은 불명. 그 외에도 스튜디오를 빌릴 수 없어서 토크쇼 컨셉 아이템으로 대체하여 촬영하기도 힘들다는 말도 나왔다[3]. 이를 이용해 다음주 방영 분량에 대한 짧은 떡밥을 던졌는데, 이름하여 '위기일발 무한도전 PLAN-B'.
멤버들이 2부에서 토론 도중 장기프로젝트 이야기가 나오자 '요즘은 내가 뭘 하는지 정신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언급하였는데, 실제로도 당시 무한도전은 엄청난 양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우선 방송을 탄 다이어트 특집과 레슬링 특집 WM7 그리고 도전 달력모델 특집은 물론, 어쩌다 보니 소식이 뚝 끊긴 무한도전 아이돌 특집에, 심지어 3편 방영된 F1 특집도 사실은 장기 특집 중 하나였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즉, 2010년 한해 동안 1년간 한개 하기도 힘든 장기 프로젝트를 한번에 5개씩이나 진행하려 한 셈. F1과 아이돌은 결국 이런저런 문제로 뚝 끊겼지만 그럼에도 아직 3개씩 촬영하고 있었다는 것만 봐도 대단할 따름이다.[4] 아무래도 이러한 무리한 강행군으로 인해 출연진도 제작진도 지쳐가면서 방송분들의 완성도가 낮아진게 2010년에 무한도전 위기설이 나오게 한 근본으로 생각된다.[5]
무한도전측도 본 특집 이후 장기 프로젝트가 너무 많았다는 점을 인정하게 된 것인지, 이후 2011년 부터는 장기 특집의 비중을 많이 줄여나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1년에 진행한 장기 특집은 3가지(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무한도전 조정 특집, 나름 가수다)였는데 이 중 가요제와 조정 특집이 그나마 길게 진행되긴 했으나 반년을 넘기지 않았고, 나름 가수다 특집도 딱 3주만에 끝내는 등 전체적으로 진행 일정이 많이 줄어들었다.[6]
2012년엔 장기 프로젝트 특집이 한 번도 없었는데, 굳이 꼽자면 박명수의 어떤가요 정도가 있긴 하지만 딱 한달만에 정리된터라 '역대 다른 장기 특집에 비하면' 장기 특집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리고 사실 2012년에 장기 특집이 없었던 건 역대 가장 긴 기간의 파업으로 인한 휴방 사태로 2012년 상반기를 통으로 날려 버려서이다.- ↑ 농담이 아니다. 형은 소문이 왜 그래요라는 하하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나태하다, 제작대비 출연료 이야기에, 방송태도 등 수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그것도 제작사 측에서! 실제로 이 당시 박명수는 뜨형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함으로써 매너리즘의 극치에 빠져있던 시기기도 했다. 단순히 MBC나 예능계로 돌리지 않고 그 방송분에만 국한해서 보더라도 무한도전 내에서 박명수가 못했던 특집들 위주로 디스했다. 오마이 텐트라든지... WM7이라든지...
- ↑ MBC가 '취약계층'에는 가산점을 준다고 하긴 하였으나, 그러면 '명'이란 단위를 사용하면 안되었고, 관련 기사를 참조하면 분표계층을 봤을때 절대 그정도 수치를 얻을 수 없다.
- ↑ 사실 방송에선 이미 책상에 모여앉아 얘기하고 있었는데 해당 장소는 MBC회의실이었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이영자의 TAXI같은 형식의 토크쇼도 존재하므로 해당 멘트는 촬영의 실제 가능, 불가능 여부보다는 원하는 촬영 장소에서 원하는 연출을 하고싶은 의도가 담긴 멘트였을 수도 있다. 회의실에서 촬영하는것도 준비가 되어 있는 스튜디오보다 촬영하기 어려운것도 사실이고. 무도 내에서도 가끔 회의실 촬영장면이 있긴 했지만 그건 정말로 짤막하게 '회의장면'을 찍은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 ↑ 사실 2010년 연말에 진행한 크리스마스 싱글 파티 특집도 노래와 안무 연습에 많은 시간이 들었음을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는 4개를 진행했다고 보면 된다.
- ↑ 실제로 게스트들 중 몇명도 '다음번엔 무도에서 뭘 할까? 하며 궁금해했던 마음이, 요즘은 장기 프로젝트가 많아져서 다음회에서 뭐가 할 지 다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신비성이 많이 죽었다는 언급을 하였다.
- ↑ 당시 가장 논란이 많았던 레슬링 특집만 해도 방송분만 10회분, 실제 녹화도 1년동안 진행한 괴물 프로젝트였다. 레슬링에 비하면 반 이하로 줄어들은 것이니 엄청나게 줄어들은 셈. 그 외에도 벼농사 특집도 1년 가까이 진행하긴 했으나, 실제 멤버들이 촬영한 횟수는 몇주 넘을까 말까 한 수준이므로 논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