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의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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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박명수의 어떤가요/uddun.jpg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샤일록이 아니라 모차르트다.

1 개요

뜬금없이 작곡가가 된 서래마을 민머리 일산 돈벌레 그냥 박씨 방배동 살쾡이 박명수가 한달만에 작곡한 노래로 콘서트를 벌이는 무한도전 12-13년도 연말특집. 방영분은 301회, 310회, 311회로 2012년 10월 27일, 12월 29일, 2013년 1월 5일에 방영된 에피소드. 특집의 제목은 '어떤 + 가요(歌謠)'와 '어떤가요?'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네 방송국 음악프로 대신 SBS 인기가요를 패러디 한듯.

2 전개

특징이라면 그동안 실제 음악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진행했던 그동안의 콘서트들과는 달리 간만에 무한도전 초창기처럼 게스트 없이 순수하게 무한도전 멤버들만이 공연을 진행하게 되었다는 점에 있다. 단, 싼티가 줄줄 흐르는 과거의 개인 콘서트들과는 달리 음악프로 못지 않은 화려한 세트와 소품등이 충분히 제공되었고, 오랜 콘서트 경험으로 멤버들의 콘서트 진행 능력도 많이 향상되어서 과거처럼 더 이상 싼티가 폭발하지는 않게 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무한도전의 경험과 위상이 얼마나 올라갔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반응. 물론 길은 빼고. 애당초 길은 전국투어 같은걸 여러번 해본 진짜 음악인이다. 하하는?

2.1 1부

처음에는 '무한도전을 위해 초유명 작곡가가 한달 안에 만든 7곡으로 연말 콘서트를 한다'는 말[1]에 멤버들은 어떤 작곡가인지 기대했으나, 박명수가 그 작곡가로 밝혀지자 모두 충공깽.[2] 이날 명수가 공개한 샘플곡들 중에선 '메뚜기월드'가 압권, 새로운 춤인 빙빙댄스도 선보였다. 메뚜기월드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하지만 멤버들이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엔 멤버들별로 1:1 면담을 통해 원하는 곡 스타일을 접수받는 시간을 가졌는데, 메뚜기 월드를 탐하는 하하와 진짜 작곡가 길에게 지도를 받는 박명수의 모습이 인상적. 그리고 모든 멤버들에게 이름만 조금씩 다른 일렉트로닉을 권하는 박명수의 모습과, 특히 노홍철에게 특별 우대랍시고 일반 일렉트로닉과는 1bpm 정도 다른 bpm의 곡을 주겠다는 박명수의 호언 장담과 이를 격추하는 길의 저격, 그리고 그 저격당한 박명수를 도로 살려내는 자막[3]이 압권이였다.

2.2 2부

서래마을 자신의 집에 있는 작업장에서 창작혼을 불태우는 명수의 모습[4]과 함께 멤버들과 1:1 개인면담 장면이 방영. 한편 유재석은 '메뚜기월드'의 사이렌소리와 단조로운 리듬 때문에 처음에는 맘에 안 들어했고, 최종 곡선정 때는 노홍철에게 넘기려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노홍철이 불렀다면 못난이 월드 결국 별다른 대책이 없어서 그 노래를 부르기로 최종결정. 하지만 유재석이 반대하는 모습이 집중 부각된 탓에 주목을 덜 받아서 그렇지 정준하와 길도 은근슬쩍 자신의 곡을 불편해하는 모습[5]을 종종 보였다.

한편 정형돈을 위해 만든 '강북멋쟁이'와 하하를 위해 만든 '몽환송(가제)'은 최종 곡선정 때 맞트레이드가 성사. 이후의 결과를 보면 윈윈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다.

2.3 3부

방배동 살쾡이의 쇼케이스와 함께 타이틀 곡 투표가 방송, 투표결과는 밑에서 확인하자.

노래 1곡이 끝날 때마다 작곡가 돈 스파이크, 음악평론가 임진모, 팝칼럼니스트 김태훈, 그리고 G.DRAGON이 자세하게 평가를 내리는 장면이 나왔다. 한편 시간상 모든 노래가 풀버전으로 나가지 못했다. 노래를 만든 작업과정(?)에 시간을 좀 할애했기 때문.

3 노래

3부 방영 전날 올라온 보도자료에서 강북 멋쟁이와 메뚜기월드를 제외한 나머지 5곡의 정식명칭이 공개되었다.

참고로 박명수는 작곡만 전담하였고, 가사는 거의 대부분 가수 본인이 직접 쓴 가사들로 채워져있다. 그리고 작곡가인 박명수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대신 피처링만 참여. 강북 멋쟁이의 '강북 멋쟁~이[6]' 하는 음 이탈 피처링. 노가르시아의 '노가리 노가리 노가르시아~'랑 엄마를 닮았네의 '길사원 힘을 내세요~길사원 힘을내세요~'와 메뚜기 월드의 '메뚜기 월드에 오신걸 환영합니다~'가 전부 명수옹.

3.1 강북 멋쟁이 - 정형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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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 : 박명수 / 작사 : 정형돈 / 편곡 : 김진훈, 박명수

쓸데없이 고퀄리티[7]

강남스타일에 말춤이 있다면 강북 멋쟁이에는 네모 춤이 있다. 중독성 좋은 노래인데다 정형돈의 무대도 훌륭해서 관객과 박명수의 호응도 높았다. 박명수는 애드리브로 후속곡이 있다고 했다. 강서 막둥이, 강동 뚜쟁이

박명수가 초보 작곡가인 만큼 상술한대로 돈스파이크 G-드래곤, 김태훈, 임진모. 이상 4명의 전문가가 평을 하는데 4명중 3명이 호평. 임진모는 코러스가 확 치는 게 감각적이라고 했고 김태훈은 리듬이 날이 선 데 반해 보컬이 뭉개진다며 유재석 같은 보컬이 좀 더 어울릴 것이라고 했다. GD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 것 같고 중독성이 있다고 했다.강남스타일GTA라면 강북멋쟁이는 세인츠 로우다.

곡에 대한 평이 좋아서 그런지 음원사이트에서 다른 멤버들보다 먼저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역시 대세. 솔직히 다른 멤버들 곡들은 초반 화력이 빠진 다음 10위권 밖으로 내려갔지만, 강북멋쟁이는 후술할 연제협 논란과 맞물려 계속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후 배치기가 음원사이트 1위를 기록했고, 화력이 서서히 빠지면서 소녀시대에게 역전당해 1월 말에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다른말로 하면 반짝했다 떨어질 곡 연제협이 살려준 격

1월 12일 음악중심 출연이 확정되었다.# 정확히는 박명수와 정형돈의 듀엣 출연이 되시겠다. 발빠른 음중

분명 작곡가 본인은 메뚜기 월드쪽에 더 신경썼는데 다른 멤버 생각해서 만들었다가 주인 바뀐 곡이 더 대박나는 아스트랄한 시츄에이션

3.2 노가르시아 - 노홍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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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작사 : 박명수 / 편곡 : 김진훈, 박명수

2부에서의 가제는 '스페인송'. 현실의 돌+아이 노홍철과 소설 속 돌+아이 돈키호테가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가사를 썼다. 노홍철도 돈키호테의 컨셉트를 고려해 창 비슷한 것을 들고 나왔다. 덕분인지 돌+아이의 정점을 찍은 노래.

임진모는 완성도와 편곡, 특징을 잘 잡았다고 했다. 돈스파이크는 가수의 캐릭터를 잘 살린 곡이라고 평했다. GD는 한 노래안에 스펙터클한 흐름이 있는 것 같다며 노홍철에게 잘 어울린다고 했다. 다만 김태훈은 곡에 대한 정체성을 확실히 잡고 작곡과 편곡을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작곡자 박명수는 노홍철이 투우 퍼포먼스 부분에서 주제를 잊어먹고 막 가는 것 같다며 그 부분에서 점수를 깎았다.

노홍철이 등장하자 천 명에 달하는 관중들이 얼굴을 쓸어내리는 제스처로 F1을 열렬히 환영하기도.

3.3 엄마를 닮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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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 : 박명수 / 작사·편곡 : 길, 박명수

2부에서의 가제는 송아지 '동네 한바퀴' 가사는 무한상사의 길인턴 캐릭터를 모티브로 했다. 모태솔로(??) 탈출을 하기 위해 여자에게 엄마를 닮았다패드립(?)작업을 걸다 술에 취해 홀라당 털린다는 시궁창 결말. 곡 중간에 'Deep in the night~~~'로 시작하는 근 10년째 우려먹고 있는 탈랄라의 가사가 들어가있다.

GD는 지금까지 들었던 곡 중 가장 좋았다고 하고 돈스파이크는 반복적인 멜로디의 한계를 재미있는 가사로 극복했다고 평했다. 임진모는 사연에 관심이 없다면 심심하고 따분한 곡이라며 스토리텔링의 한계를 지적했고 김태훈은 새로운 새마을 운동가인가요? 라며 비웃음과 함께의문을 표했다. 펀송이라고 해야겠다. 그러나 메시지나 재미 한 쪽으로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8]이라고 했다. 힘내세요와 노총각 탈출 2개 주제가 어울리지 못했다는 평.

길이 유성매직으로 머리를 만든 탓에 무대 후반에는 먹물이 질질 흘러내렸다. 덤으로 중간에 노홍철이 유성(매직)의 반대를 무성이라고 하는 탓에 무식 인증. 외모에 이이서 이제 뇌까지 리얼 빡구화 그리고 길도 다른 멤버들의 바람에 홀랑 넘어가서 "그게 또 있어?"라고 하면서 덩달아 무식 인증.[9]

3.4 섹시보이 - 하하(feat. 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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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사 : 하하 / 작곡·편곡 : 박명수

2부에서의 가제는 '몽환송'. 딥하우스의 느낌이 강하다..

노홍철 : "진짜 가수같아"

가사 초반에 다이어트 하면 사람을 잃어 사람을 잃으면 섹시를 얻어 섹시를 얻으면 내 여친 잃어 내 여친 잃으면 스트레스 받어 스트레스 받으면 무조건 먹어 무조건 먹으면 난 다시 살쪄 부분은 타우&하하 앨범 수록곡인 '잃은 것과 얻은 것'에 썼던 것을 재탕한 것이다. 하하 말대로 전에 썼던 거 돌려 썼는데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피처링은 버블시스터즈 출신의 영지가 맡았는데 그 영지가 아니다. 공연 중 곡에 몰입한 유부남 하하가 마지막에 영지의 허리를 감고 몸을 밀착한다. 리허설 때와는 달라 영지가 당황하다가 몸을 숙인 하하의 머리를 누르는 것으로 복수. 방청객들은 미리 연출했던 것으로 안 듯.

임진모는 하하의 랩과 가사를 호평했고 김태훈도 리듬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호평했다. 돈스파이크는 프로듀싱하면서 다시 편곡할 필요가 없었다며 박명수의 편곡을 그대로 뒀다고 했다. 전문가 4인 모두 호평했으며 시장성에서도 큰 소득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3.5 사랑해요 - 정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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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 : 박명수 / 작사 : 정준하, 니모 / 편곡 : 돈 스파이크, 박명수

2부에서의 가제는 'Say Goodbye'. 정준하는 처음에 들었을 때 옛날 노래 같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20년 전 발라드 장르가 복고풍의 하우스댄스라서 그런지 다른 멤버들과 다르게 곡이 튄다.[10]

후반부의 나레이션은 정준하의 아내, 통칭 '니모'가 직접 쓴 것이다. 무대를 뮤지컬처럼 연출했다. 무대 뒤 화면에 방청객 커플들의 커플 사진을 띄우기도 했다. 박명수는 노래가 끝나자마자 정준하가 너무 잘 사는 게 꼴보기 싫다며 의자를 돌렸다. 이후 다시 의자를 원래대로 돌리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 되다가 정형돈이 "유재석씨 공연은 아예 안보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는데요?" 하자 그래도 유느님 공연은 봐야 하니까 갑자기 됐다.

GD는 듣기에 가장 무난하다고 했고 김태훈도 멜로디나 가사가 좋다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것 같다고 호평. 돈스파이크는 정준하의 개성과 보컬을 잘 살렸다고 했다. 반면 임진모는 확실한 클라이막스가 없어 심심하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부분은 정준하도 지적한 것으로 가사 소절소절 마다 후렴구처럼 마무리 되어서 돈스파이크와 준하의 지적대로 수정해 '이 세상에 하나뿐인 그댈 그려요'부분은 수정 되었지만 그거하나 고친다고 뭐 달라지나.... 후렴구로 넘어 가는 부분에서는 끝맺음을 확실히하고 아닌 부분은 각자 개성있는 마무리를 놓어야 했는데 그게 아쉬운 점.

3.6 메뚜기월드 -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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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사·작곡 : 박명수 / 편곡 : 박명수, 김진훈

논 독 오른 메뚜기
메뚜기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11]
박명수의 유재석 지드래곤 만들기 프로젝트[12][13]

박명수의 야심작으로 LED의상과 트램펄린까지 투입했다.의상이 혹시 이거??완성곡에서는 삐약삐약 사이렌 소리를 상당 부분 조절했다. 유재석의 미소년 창법클라이막스 이후 박명수의 랩이 들어가지만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다. 다른 곡과 비교해 들어보면 단순하긴 해도 꽤 신경을 쓴 티가 난다.

하지만 박명수가 제일 공을 들인 곡에도 불구하고 평론가들의 평은 6곡 중 제일 좋지 않다. 그나마 임진모는 '전체적으로 가장 고민한 곡' 같다고 했지만, 김태훈은 '뭔가 자꾸 해보고 싶어하는 건 이해를 하겠지만 그렇게 안정적이진 않다'고 평했다. 중간에 음악을 변화시키는 부분이 부자연스러웠다는 지적. GD도 '너무 틀을 깨신 거 같다'며 지적했다. 돈스파이크는 '산으로 가버리지 않았나'라고 평. 즉, 요약하자면 나름 신경 썼으나 의욕이 너무 지나쳤다는 평이 중론.

방청객석에 조정 특집 때 지도했던 김지호 코치가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유재석은 자신의 가수 경력에 흑역사로 꼽는다. 2013 무도 가요제 첫만남때 유희열이 언급하자 "지나가서 하는 얘긴데 나 그 노래 제일 싫어해. 방송 이외에 메뚜기 월드를 불러본 적이 단 한번도 없어. 노래방 가서도 그 노래는 절대 안 불러." 라며 치를 떨었다. 그래도 징과 LED가 달린 의상은 마음에 들었는지 싸이와 뉴욕 공연하러 갈 때 가지고 갔다 그리고 경매로 내놓았다

4 작곡가에 대한 총평

임진모씨는 모든 곡이 5% 부족이지만 무도 맴버들의 캐릭터성을 살려내서 곡작업을 해낸 명수가 2013년의 천재[14] 라고 평했으며 김태훈 역시 캐릭터 성을 잘 캐치해낸점을 꼽았다. 돈스파이크는 성장속도가 빠르다고 평했고 GD는 같은 음악인으로써 힘이 된다고 응원했다.[15]

5 타이틀 곡 선정

쇼케이스 종료와 동시에 800여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어떤 곡이 방배동 살쾡이 데뷔앨범 타이틀곡에 어울리는지 투표를 진행했다.
참고로 작곡가 본인이 뽑은 최고의 노래 순위는 이렇다

1위강북멋쟁이
2위섹시보이
3위(공동)메뚜기월드, 사랑해요
5위엄마를 닮았네
6위노가르시아

그리고 관객들의 투표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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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강북멋쟁이 - 타이틀 곡 확정!!
2위메뚜기월드
3위섹시보이
4위사랑해요 그토록 바라던 사위가 되었군하~
5위엄마를 닮았네
6위노가르시아 노찌롱 뒤에서 2관왕

결과는 메뚜기 월드가 섹시보이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간것만 제외하고 정확히 예측했다. 본격 작두 탄 명수옹 하지만 '유재석이니까 찍는다'던 관중들의 표를 제외했다면 혹시 모를일

6 비판 및 반론

6.1 퀄리티 논란

사실 냉정하게 따지면 5음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멜로디[16], 곡의 형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진행, 편곡자들의 손을 거쳤음에도 어쩔 수 없이 티나는 미숙한 편곡 등, 결코 잘 만든 노래라고 하기는 어렵다.

물론 5음계로 만든 곡이 언제나 후진 것은 아니다. 펜타토닉으로 불리는 5음계 음악은 전통음악 및 블루스의 기본음계이며, 우리나라의 전통가락도 5음계여서 우리 정서에 잘 맞는다는 강점이 있다. 장기하 또한 그러한 작법을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고, 그 또한 성공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음악이라는 것은 애초에 듣는 사람이 좋아하면 음악이고 아니면 소음인 것이 바로 음악이다. 따라서 음계만 많이 쓴다고 해서 다 음악이 아니다. 오히려 텐션병이라고 불리는 과도한 음계의 남용과 통일성을 해치는 코드의 남용을 싫어하는 입장도 분명히 존재한다.

더 온당하게 비판하자면, 곡이 5음계를 썼다는 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악기에 대한 전반적인 편곡지식의 부족으로 악기의 성부 융화가 매우 부족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과도하게 고음역대를 강조한 쨍알거리는 리듬편곡으로 일관한 점. 그리고 악기의 카테고리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음역대가 폭넓게 편곡되어있지 않아서 쉽게 귀가 피로해지고 진지하게 들을만큼의 작품은 아니라는 점 정도로 비판할 수 있겠다.

물론 작곡가인 박명수 또한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키치적인 요소를 일부러 집어넣어서 음악적 성과보다는 재미있고 즐길만한 음악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래서 애초에 퀄리티 떨어지면 어떠냐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만든 곡에 처음부터 진지하게 퀄리티를 운운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있다. 사실 이 음원발표에 대해 비판이 집중된 이유는 곡의 실제 퀄리티 문제보다는 후술할 음원시장에 대한 심대한 영향력에 대한 반발에서 비록된 것이라 할 수 있다.

6.2 무한도전 팬덤을 이용한 음원시장 교란과 창작의욕 저하

가수들은 잘만 드라마랑 예능 나와서 다 흐리면서 개그맨이랑 배우는 음반내면 안된다 이중잣대

이 정도 선에서 끝났다면 그래도 미숙한 초보 작곡가의 도전기로 비추어질 수 있었겠지만, 문제는 쿨하게 음원 수익을 기부하겠다며 이것을 박명수와 무한도전의 이름을 걸고 공식 발표했다는 점에 있다. 공정하게 이름없는 작곡가의 곡으로서 소개되었다면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박명수 개인으로서의 네임밸류와 무한도전 단체로서의 네임밸류가 거침없이 발휘되면서 곡의 수준 대비 과도할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받게 되었다. 몇몇 아이돌 곡들이 그들의 비주얼 없이 음악만 들으면 심심하다는 평가를 받는 것처럼, 이번에 만들어진 곡들도 예능에서의 캐릭터를 제외하면 딱히 신선하다거나 어떠한 감동을 느끼기 어려운, 철저한 예능으로써의 캐릭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받아야 한다. 한마디로 무한도전 안 보는 사람들이 이 곡들을 듣고 컨셉트를 이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이름없는 작곡가 A의 이름으로 이 곡들을 내었고, 역시 이름없는 가수 B가 안무와 노래를 행했다면 이만큼 사랑을 받을수 있었을지를 곱씹어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위의 비판을 꼭 음원시장에서 경쟁하는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팬덤만이 한다고 왜곡하는 것은 곤란하다. 일부 인디밴드나 기타 음악관련 종사자들이 큰 허탈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 그들이 아무리 피말리는 노력 끝에 곡을 완성해도 이름이 없기에 마이너한 지지나 조금 받고 마는 반면, 완성도가 높지 않아도 작곡가나 가수 본인에게 충분한 네임밸류만 있다면 장기적으로야 어쨋든 한큐에 대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특집을 통해 가감없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사례를 계기로 음악 작업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17]이 생기는것도 음악 작업 종사자들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판은 유달리 기획기사가 쏟아지는 이번 특집에 대한 비판을 온전히 설명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 옹호하는 측의 생각이다. 그동안 아이돌들이 음악시장을 해먹을 때에는 언론매체가 잠잠하더니, 무한도전이 음원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때 갑자기 이슈몰이를 하는 것은 열폭한 대형 기획사들의 언플이라는 주장이다. 까놓고 말해서 그동안의 기획형 아이돌 및 방송프로그램에 편승해서 나온 음원들은 계속 쏟아지고 있고 요태까지 그래왔고 아페로도 계속 그와 같은 현상이 구조적으로 시정되기도 어려운데, 그전의 인기차트 점령 현상에 대해서는 전혀 비판하지 않고, 유독 박명수의 어떤가요 음원만 일점사하는 언론의 태도가 바람직한지에 대하여는 의문이 제기될만하다.

또한 담론을 확대시켜보면 힙합을 한다고 거창하게 주장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도 없이 그저 해외의 트렌디한 컨셉만 답습하는 것에 그치는 현상이나, 대형기획사의 아이돌들이 수십년간 연기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한 연기자 지망생들을 밀어내고 한큐에 주연을 꿰차면서도, 정작 연기실력은 발연기라거나, 출연작품의 노골적 광고를 위해서 예능에 무차별 출연하는 행각은 왜 비판하지 않는지에 대한 키배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가수들도 예능하는데 뭐가 미안해?

1월 16일에는 연제협이 무한도전의 음원 발표는 '문어발식 경영'이라며 언플을 때리고 있으나, 다섯손가락 여주인공 교체 사태 때 피해자 및 다른 무명 연기자의 권익은 무시하면서, 티아라 멤버의 입장만 쉴드를 쳐주는 행태를 반복한 전례가 있기도 해서 오히려 어그로만 잔뜩 끌고 있다. 다만, 연제협은 대형 기획사와는 무관한 중소형 기획사들(코어, 큐브, 스타쉽 등)의 모임이고, 이들은 대형 기획사마냥 대형 팬덤을 통한 음반 수익 창출보다는 상대적으로 음원 수익에 더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은 이해를 해 줘야 될 부분이다. 허나 이익집단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연제협의 주장은 별다른 명분도 없이 자폭하는 모양새에 가깝다.

연제협의 언플 다음날 양현석이 바로 이에 대한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혔는데# 해당기사의 반응을 보아도 일반 대중들의 생각은 오히려 양현석의 주장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서 이승철 또한 의견을 밝혔는데, "음원 시장을 바꾸기엔 아마추어의 노래가 맞고 프로들이 건드릴 문제가 아니다."라며 "제작자들이 락, 발라드 등의 다양한 음악을 발굴해야지. 방송사와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무도 음원논란 자체는 사그라든 뒤에도 소위 "개가수"에 대한 기존 가수 및 가요계 관계자들의 적대감과 이에 따른 논란은 간간히 수면위로 올라오는 중이다.

6.3 음악 제작과정에 대한 진지한 접근 부족

그리고 편집도 상당부분 문제가 있었는데, 일단은 특집 자체가 어차피 무한도전이란 프로그램의 아이템이었고 작곡가 개인의 금전적 이득을 위한 것도 아니었으며 방송상으로도 처음엔 "왜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냐."며 호언장담하던 작곡가가 작곡과정에서 보여준 나름의 열정과 고생으로 적어도 작곡이란게 정신적 고충못지 않게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어려운, 결코 쉽지 않은 것이란걸 보여주었다. 작곡가 본인도 자기 곡들을 보고서 '나도 할만한데' 하면서 장비 같은 것부터 사지 말라고 충고했을 정도로 상황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여태까지와는 좀 다른 편집의 방향 때문에 이런 모습은 거의 묻혀졌고 '프로 작곡가로서의 박명수'의 인상만이 많이 남은것이 매우 아쉽다. 최근의 트랜디한 음악, 특히 박명수가 추구한 일렉트로닉 장르는 가락의 작곡 못지않게 기계음 합성에 대한 이해와 믹싱에 대한 지식도 당연히 요구되며, 현업에 있는 작곡가는 기본적인 편곡 및 믹싱지식은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더 과장하여 말하자면 음악을 노래방 반주수준이 아니라 들을만한 품질의 곡으로 만드는 공은 반 이상이 후반작업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것.[18] 그런데 사운드 믹싱 분야는 독자적인 연구분야이며 결코 쉽게 배워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예능계에서는 사운드믹싱 기술 및 그에 수반되는 편곡작업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어떤가요 특집에서도 어김없이 편집으로 위의 과정을 거의 대부분 잘라내어서, 음악에 대한 지식이 적은 시청자들은 마치 결과물 전체 내지 90%이상이 박명수의 공이라고 오해하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이와 같은 고질적인 문제는 동사의 나는 가수다에서는 상당 부분 편곡자 및 세션에 대한 기여와 작업과정을 소개함으로써 완화하려는 시도를 했었다는 점과 대조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전까지의 가요제, 혹은 드라마 및 스포츠 특집 같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원래 주특기가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해본다"는 특집들은, 해당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무한도전 멤버들이 생초보로 시작하여 다른 스케쥴 때문에 바쁜 순간에도 틈틈히 나름대로 진지하게 도전 자체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근하는 과정에 집중되어져 있었다면, 본 특집은 애초에 시간도 부족했고 전문가의 개입도 너무 한계가 많았으며, 결정적으로 과정은 시원시원하게 지나고 결과에만 집중한 탓에[19] 박명수가 이미 프로가 된듯한 모습만을 노출하게 된 것이 패인이였다. 차라리 여태까지의 무한도전답게 '미숙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으로 하나둘 발전하는' 모습을 그린 특집이였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것을...

실제로 다른 도전 특집들과 비교해보면 멤버들이 해당 도전 과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자기들 나름대로 이것저것 건드려보다가 실수도 하고, 사고도 치고 그러면서 코치에게 혼도 좀 나고, 훈련 도중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괴로워하고 그러면서 서서히 실력이 갱신되어가는 등 기승전결이 확실한데 반해, 본 특집은 시작하고 얼마 지나 작곡가가 신나게 괴로워하다가 완성품이 뚝딱.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급하게 처리되면서 중간 과정이 모조리 사라졌고 이를 TV로만 접하는 시청자들의 시각에서는 공감한 건덕지도 없고, 더불어 정말 그 과정이 전부 다인 것으로 받아들일 오해의 여지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음원 수익으로 먹고 사는 수많은 음악 관련 종사자, 프로듀서들에게 이러한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전부터 예능이 음원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에 대한 음악 종사자들의 거부감이 상당했는데,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격.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가요계의 전반적인 문제이다. 아이돌을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팬덤빨로 차트 상위권을 먹고 들어가는 가수들이 대다수인 가요계의 문제를 보여준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 보자면 결국 그런 음악만 수용해주는 대중들의 문제점도 아주 없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준 사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한도전도 하나의 거대한 팬덤이고, 무한도전 멤버들도 10-20대 사이에서 상당 부분 아이돌화 되어있다는 점에서 반박의 여지가 있다. 아이돌 특집 성공?? 결국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에서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는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박명수의 어떤가요가 '의도치 않게' 현재 우리나라의 고착화된 음원 비지니스 시스템화, 그러니까 멜로디와 가사와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감동을 주던 음악은 찾기 힘들고 거대 기획사들의 음원공장에서 나온 상품만 존재하는 현실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은 문화평론가 강명석의 칼럼에서도 볼 수 있는데 사실상 업계 불만에 대한 현재 가요계의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고 있다. 링크 칼럼을 끝까지 안 읽어보고 무한도전 욕한다고 징징거리는 놈들은 답이 없다

다만, 음원 순위에 대해 조금 생각해 봐야하는 점은 나름 가수다 특집 때도 음원 줄세우기 현상은 있었지만 곧 얼마 지나지 않아 순위에서 거의 다 내려갔고 반대의 경우 같은 방송사의 나는 가수다 2는 시청률이 10%를 넘어간 적이 없었고 심지어는 자칭 가왕을 뽑는다는 가왕전 파이널 무대 조차도 6%의 처참한 시청률로 종료했지만 더원, 이정, 윤하 등의 음원은 꾸준히 판매됐고 이정의 말리꽃 같은 경우 각 음원 사이트 TOP 3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알 수 없는 순위 그래서인지 나가수와 무한도전의 음원을 유통하는 iMBC는 2011년 가장 디지털 수익이 많았던 기획사 순위에서 YG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10.9%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작곡가 김형석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공중파 황금시간대에 방송국에서 자체제작한 음원을 대놓고 홍보하는 컨셉이 문제라며 너무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사실 언론에서 음악업계 관련 인물에 대해 익명이나 단체명으로만 보도해 왔는데, 업계 관련 인물로서는 최초로 실명으로 이 문제에 대해 비판했다. 그 만큼 이번 사태는 분명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 영향이 많이 미쳤다는 증거이다.

결론적으로는 제작진이 충분한 예산과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고 너무 싸고 빠르게[20] 진행한데다가, 그 짧은 준비기간 치고는 너무 크게 일을 벌리고는 뒷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것이 만악의 근원이였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다른 도전 특집들처럼 최소 두 ~ 세달 정도의 넉넉한 시간과 더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이 있었다면 이 정도로 논란이 넘쳐나는 방송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21][22]

7 여담

여기서 박명수가 작곡한 노래 컨셉은 세부적인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일렉트로 하우스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23] 이 탓에 곡의 템포도 대부분 무난한 BPM 130대의 곡들이다. 박명수 본인이 좋아하는 유로 댄스하우스(음악)에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할 수 있으니[24] 당연한지도. 애초에 박명수 본인이 이 장르에 관심도 많고 행사 경험도 많다보니 기본적인 소양은 있다는 듯.

문제는 딱 거기까지고, 본격적인 곡을 만들기는 부족한 실력인 것은 사실이다. 멜로디 전개도 그렇고...잘 들어보면 곡에 화음이 없는 것처럼 들린다! 물론 아주 없는 건 아니고 편곡 작업중에 공동 편곡자들이(길, 돈스파이크, 김진훈) 후반작업 하면서 살짝 넣긴 했지만 과도하게 개입하면 원작자의 자존심이 상처가 될 것을 우려해서 그런지 우리가 생각하는 화음의 그것은 아니다. 다만 정준하곡은 피아노, 소스, 코러스, 현악기 등 화음이 있다. 정준하 곡이 이질적인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고. 또한 일단 표면적으로는 박명수가 편곡까지 다 했다고 한 섹시보이 같은 곡에도 당연히 화음은 있다. 물론 전문 작곡가가 만든 것처럼 코드 보이싱을 여러 악기에 배분해서 꽉꽉 채워넣은 편곡법을 취한게 아니라 그냥 비트에 단선율과 이펙트가 거의 대부분이라 그렇지.[25] 하지만 일렉트로니카 장르 자체가 이론적인 부분보다는 DJ의 센스가 훨씬 중요한 장르다보니 나쁘지는 않다. 화성학을 모르고 음악을 시작했다는 DJ도 많고, 그들의 특별한 감각에 의존하여 만든 곡 중에서 명곡이 적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유영진 문서에서 보듯이, 기본적인 음악공부없이 감만으로 의존해서 곡을 만드는 것은 항상 위험이 따른다. 표절문제도 그렇고. 그래도 길은 초보 작곡가 치고는 잘 만든 곡이라며 평했다. 자기것만 그랬지만….

방영 직후에 바로 음원발매가 시작됐다. 이번에도 수익금은 전액 기부 예정. 앨범 예약판매도 예정되어 있었지만 음원만 팔기로 결정.

'섹시보이'와 '사랑해요'를 뺀 4곡에 박명수의 피처링이 들어가 있다.

추가로 박명수의 대부분의 곡작업엔 애플 장비가 사용되었다. 광고효과의 제한을 위해서 모자이크 처리하긴 했지만[26] 이미 겉모양에서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였고, 안에 있는 프로그램은 기본앱개러지밴드로직이었다.[27] '민서 아빠정도의 중년에 생애 첫경험도 쉽게 작곡이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홍보는 충분한 건가... 박명수가 자신의 방에서 작업하는 장면에서는 아이맥도 나왔다. 게다가 방송 후 나간 광고도 아이폰 5 광고였으니 이 쯤 되면 확인사살. 실제로도 방송 직후 '박명수가 사용한 프로그램!'성 글들이 많이 등장했다.

결과야 어찌되었건 공연 종료 후 무한도전답게 훈훈하게 동료들이 박명수를 상당히 옹호해주었다. 문제는 그 옹호 멘트가 오히려 박명수를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 특히 실제 작곡가인 길의 경우 박명수의 첫 작품을 보고 '내가 처음 작곡했을 때보다 많이 낫다'라며 박명수를 두둔해주었는데, 생각해보면 길과 박명수는 그 시작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길은 초보 작곡가 시절 데뷔 초라 각종 방송계 인맥도 거의 없어서 조언 및 도움을 줄 지인도 없었고, 충분한 수준의 장비를 구할 자금도 없었던 상황이였다. 뭣보다 길은 박명수처럼 거대한 스튜디오에 그 객석을 꽉 채울 관객을 모아다주고. 무한도전 멤버들이라는 최고 인기의 연예인들을 섭외해줄 무한도전이라는 전문 방송팀의 도움을 받지도 못했다. 그러니 방송팀의 지원과 인맥이 빠방한 박명수가 길보다 여건이 나을 수 밖에 없는것은 당연한 현상인것이다. 뭐 여기 까지는 박명수가 개인의 노력으로 얻어낸 것도 있으니 그렇다고 쳐도, 무엇보다 길은 초보 작곡가 시절의 수준미달인 곡을 자기 이름 걸고 유명 연예인을 동원하여 대중에게 발표하지 않았다.

또한 유달리 곡에 대한 거부감 표출이 심했던 정준하와 유재석은 공연 이후 박명수를 두둔해주었지만, 그 이전에 상기했듯이 자기 곡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수차례 보인덕에 어째 두둔해주는 것도 진심으로 두둔해준다기 보다 '형이 처음 하는 일이니까 참는다'는 인상이 강하게 보인다. 상기한 길도 박명수에 대한 발언들을 정리해보면 사실상 퀄리티고 뭐고 무시하고 그냥 형님 기 살려주기로 작정하고 나간 모양. 물론 그 와중에 자기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은근슬쩍 손을 댄걸 보면 역시 아닌것은 아닌 모양이다. 위의 유재석의 이후 반응만 봐도 확실하다. 나머지 멤버들도 크게 표시하진 않았지만, 곡의 주인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아무도 'XXX는 내가 할래!'라고 나선 멤버가 단 한명도 없는걸 보면.

사실 생각해보면 무한도전이 수행했던 수많은 자작곡 기념 콘서트 중 하나[28]에 불과할 뿐인데 유달리 큰 논란이 터져버린것을 보면 매우 특이하다. 그만큼 상기한대로 무한도전이 엄청난 주목을 받을 정도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는 것을 반영하는 증거라고도 볼 수 있다. 이거 이래서 앞으로 특집 하나 만들때마다 살 떨려서 제대로 만들겠나 이거 하지만 확실히 가요 관련 특집이 예전보다 빈번해진 것은 사실이다.

방송도 일관적으로 박명수의 작곡에 대해 지지해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식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게 무한도전 특유의 비꼬기라고 한다면 박명수의 어떤가요 특집 자체가 이미 웃음사망꾼에 대한 예고편이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1. 처음에는 작곡가가 박명수인지 밝히지 않아 7곡이라고 말했다. 길또한 "한 달 동안에 7곡을 만드는건 매우 힘든일."이라고 말했을정도. 그리고 박명수가 작곡가임이 밝혀지며 최종적으로는 6곡이 만들어졌다.
  2. 유재석은 "태호야 연말에 망하고 싶니?"라고 했다. 이 발언이 다른 의미로 들어맞게 될줄은...이것은 유느님의 예지능력?
  3. 박명수의 bpm 타령을 알게 된 길이 '한자릿수 bpm 바뀌는것 정도는 아무리 오래 작업한 작곡가도 모른다'고 증언하여 빵빵 터졌다. 그러나 바로 자막을 통해 '그것을 느끼는 천재 작곡가'라며 박명수를 포장한 자막도 빵빵 터졌다.
  4. 처음엔 본인이 직접 카메라를 이용하여 녹화한 듯한 모습(카메라가 많이 흔들림)이 보이다가, 나중에 아예 제작진이 카메라를 설치해 준 듯한 모습(내려다보는 구도)을 보였다.
  5. 정준하는 최대한 부드럽게 '이거 너무 옛날 스타일 아니냐'면서 곡을 좀 바꿔달라는 요청을 빙 돌려서 표현하였고, 길은 어느순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박명수의 기기를 만지작 거리면서 곡을 수정하고 있었다(……). 물론 박명수가 보는 앞에서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저 웃음만...
  6. 들리기는 멋제~잉 혹은 멋재~앵으로 들린다.
  7. 진짜 있는 가사다! 40초즈음에 "쓸데없이 고퀄리티 강북멋쟁이"라는 가사가 나온다.
  8. 길 본인도 멤버들 앞에서 '한 곡에 곡이 10개나 들어있다'면서 자랑을 했는데, 이 평가와 함께 곱씹어보면 결국 특출난 구석 하나가 없었다는 식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
  9. '유성'은 기름 유(油)를 사용한 유성이지 있을 유(有)를 사용한 유성이 아니다. 따라서 유성의 반대는 무(無)성이 아니다. 정확히는 물 수(水)성이 반대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것도 '반대'가 아니고 '대비'이다. 기름의 반대가 물은 아니니까...
  10. 라기 보단 6개 곡중 가장 제대로 된 곡이다. 애초에 유일하게 멜로디나 후렴구나 진행이나 코드가 제대로 있다는 점이나 피아노, 현악기, 코러스등의 편성이 그나마 가장 무난한 가요이기 때문.
  11. 원래 박명수가 막 갖다 붙인 가사였는데 그대로 가사로 굳어졌다. 박명수는 원래 유재석에게 작사를 맡겼지만 유재석이 가사를 쓸 여력이 없었던 데다 박명수가 갖다 붙인 가이드 가사가 어울린다고 해 박명수가 쓴 가사로 가기로 했다.
  12. 참고로 박명수가 주문한 유재석의 옷을 보면 지드래곤이 무한상사 출연했을 때 입었던 옷처럼 양 팔에 징을 박아놨다. 하하의 짝퉁 징 수트도 그렇고 무한도전 멤버들의 뇌리에 징이 강하게 박힌듯
  13. 다른 멤버들도 곡을 듣고 불만이 없었던 게 아닌데 유재석이 싫다고 하자 유독 고민을 많이 하고 힘들어한다. 녹음할 때도 거침없이 디렉팅하던 다른 멤버와 달리 유독 유재석과 작곡가 선배 길에게 쩔쩔맨다.~~
  14. 잘 보면 6곡 모두 멤버들의 캐릭터를 잘 캐치했다. 정형돈은 미존여오+갤러리 정 시절의 허세(?), 노홍철은 알다시피 4차원의 정신상태, 길은 노총각+이리저리 치이는 길 사원, 하하는 허풍 충만한 하이브리드 샘이솟아 리오레이비의 캐릭터를 일부 차용, 정준하는 결혼후 사랑꾼이미지, 유재석은 메인별명 메뚜기를 살렸다.
  15. 대부분의 무도팬들, 시청자들은 박명수의 음악에 대한 진정성을 생각보다 가볍게 여겼지만, 이 특집 이후 오히려 추진력이 붙어서 인진 몰라도 2013년엔 UMF Korea에도 출전, 2012년 장근석의 UMF 개판 사태와는 전혀 다르게 평타 치는데 성공했다. 2014년에도 무난한 평가를 받았고 2015년은 아예 기자들에 의해 출전이 까발려졌을 정도. 본인도 음악에 대한 열성이나 진정성이 크다고 밝히기도 했고, 명스타그램 본인 인스타그램에도 꾸준히 데모나 샘플을 올릴 정도이다. 그리고 웃음 사망꾼이 되어버렸다
  16. 멜로디들이 묘하게 비슷하고 민요나 트로트 느낌이 약간씩 나는것이 바로 5음계 때문. 어쩐지 모든 멤버들에게 한결같이 일렉트로닉을 권하더라니
  17. '박명수도 한 달 해서 성공했는데 나라고 못할쏘냐'면서 충분한 준비와 생각 없이 작곡에 뛰어드는 사람도 생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혹은 정반대로 '최고의 실력 최고의 도구 다 필요 없음. 가수만 유명한 애 쓰면 만사 OK. 네 놈들은 그저 하루하루 곡 쓰는 기계에 불과할 뿐이지. 그러니 빨리 곡이나 뽑아내. 박명수도 한 달만에 히트곡을 뽑았는데 너네는 더 많이 작업했으면서 뭐하냐' 같은 부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사람도 생긴다는 평. 어느 쪽이든 실제 업계 종사자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피곤해지는 인물들이다.
  18. 실제로 현업에 있는 모 작곡가는 아이돌 가수가 피아노로 단선 가락만 연주해놓은 걸 메일로 보내서 '요즘 잘나가는 곡처럼 만들어봐라'라는 용역을 받았다고 한다. 즉 편곡이고 믹싱이고 죄다 다른사람한테 맡긴다는 것. 이와 같이 사실상 흥얼거린 정도의 기여만 한 걸 가지고 그 아이돌 멤버가 작곡했답시고 앨범에 기록하는 것은 100% 거짓말이라고 하기도 어렵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기와 다를 바 없다.
  19. 사실 아무리 음반 발매를 많이 했더라도 음악을 부르는것과 작곡하는 것은 별개의 영역이다. 영화 배우가 암만 영화를 많이 찍는다고 꼭 영화를 잘 만들란 법이 없고, 대표적으로 심형래 컴퓨터 교사가 아무리 컴퓨터를 많이 다뤄봤다고 꼭 컴퓨터 프로그램을 잘 만들란 법은 없듯이 말이다. 즉, 박명수는 음악일을 얼마나 했건 작곡가로서는 그야말로 완벽한 신인의 입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신인의 자세가 아니라 오히려 '고객'에 해당하는 멤버들을 윽박지르고 강요하는 '프로'의 자세가 많이 노출되었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부분도 굉장히 비중없이 지나가면서 '선배 작곡가에게 유익한 도움을 받는 모습'이 아니라 '동료 작곡가에게 짤막한 조언을 구하는 모습'처럼 비추어지기 충분했다. 조언을 받는 장면이 더 오래 방영됐더라면 박명수의 미숙함이 더 자세히 노출되었을텐데 그게 사라진 것이다.
  20. 애초에 박명수에게 카메라 하나 쥐어주고 촬영을 했다는 것 부터가 마음먹고 제대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부분이였다. 물론 작곡가 본인이 다른 사람이 있으면 불편해할것을 배려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래도 스탠딩 카메라 1대만 놓는건 좀...더군다나 조언을 해줄 전문가의 방문 횟수가 너무 적었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고 편집이 거시기해서 짧게 나온 것일수도 있겠지만...생초짜인 박명수의 입장에서는 매일같이 전문가와 독대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비록 결과는 처절한 꼴찌였지만 중간 과정의 힘으로 호평을 받았던 조정 특집과 봅슬레이 특집은 전문가 없이 진행한 특집이였는가? 그리고 전문 작곡가인 길이 증언했듯 프로 작곡가라도 한달에 6곡씩이나 만드는것은 무리이다. 아무리 본인이 자청한 일이라지만 생초짜 작곡가에게 인원도 장비도 제대로 안붙여주고 이런 무리한 일정을 준것은 사실상 노인학대 혹사나 다름없다.
  21. 하지만 하하가 "누가 옆에 붙어서 잡아 줄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냐"고 말하자 박명수가 "뭘 잡어"라고 투덜대는 점이나, 곡에 대한 무도 멤버들의 평가를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등을 볼 때 제작진이 더 배려해주려고 했어도 박명수가 거절했을 가능성도 있다.
  22. 다만 누가 옆에서 도움을 주게 된다면 본래부터 기획했던 초짜 작곡가의 도전기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린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것역시 방송에서 길이 지적한 부분. 게다가 도음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기에는 돈스파이크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음이 방송에서도 드러난다. 애초부터 박명수의 어떤가요 자체가 훌륭한 결과물을 내놓으려는 목적으로 기획된것이 아님을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23. 사랑해요는 다소 논외.
  24. ex. 이탈로 하우스, 해피 하우스 등
  25. 요즘 음악 작곡 프로그램의 가상악기에는 코드를 자동으로 쌓아주거나, 간단한 수준의 화성편곡을 해주는 옵션을 붙여놓은 경우가 적지 않다. 박명수가 직접 편곡한 것이 100% 사실이라면, 가상악기의 기능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26.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 1항 : 방송은 특정프로그램의 제작에 직․간접적으로 필요한 경비, 물품, 용역, 인력 또는 장소 등을 제공하는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 · 구성하여서는 아니된다.
  27. 이외에 박명수가 사용했던 마스터 키보드는 Novation Impulse 61,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komplete Audio 6다. 스피커는 Genelec의 제품. 최종 곡 선정할 때 Behringer U-Control UMX250가 나오기는 했지만 사용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28. 그동안의 모든 콘서트 특집들은 모두 멤버들이 곡 제작에 참여하였다. 다만 갈수록 멤버들의 참여 비율이 더 높아졌다는게 차이점. 초창기 크리스마스 캐롤이나 유앤미 콘서트 등에서는 이미 있는 곡(All you need is love, More better blues)을 멤버들이 따라 부르거나 연주하기만 했고, 창작동요제에서는 작곡과 작사를 모두 하긴 했으나 결과는 좀 그랬다. 강변북로 가요제에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작사만 부분부분 시작했다. 이번 어떤가요에서는 이제 작사는 거의 100% 자작이고 작곡(물론 상기한대로 전문가가 도와줬지만)도 시작한 것이다. 몇년 뒤엔 100% 무한도전 자체 곡이 나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