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AFC 아시안컵 카타르 | |||
조별 라운드 | A조, B조 | C조, D조 | |
결선 토너먼트 | 8강 | 4강, 결승 |
2011년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의 A조와 B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1 A조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승점 |
1 | 우즈베키스탄 | 3 | 2 | 1 | 0 | 6 | 3 | 7 |
2 | 카타르 | 3 | 2 | 0 | 1 | 5 | 2 | 6 |
3 | 중국 | 3 | 1 | 1 | 1 | 4 | 4 | 4 |
4 | 쿠웨이트 | 3 | 0 | 0 | 3 | 1 | 7 | 0 |
- 우즈베키스탄과 카타르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였다.
1.1 1경기 카타르 0 vs 2 우즈베키스탄
득점 : 59' 아메도프(우즈베키스탄), 77'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관중 : 37,143명
Man of the Match :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1월 7일(이하 현지시간), 개최국 카타르는 중앙아시아의 중견급 강호인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예상외로 저조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후반 우즈베키스탄의 아메도프와 팀 주장인 제파로프(FC 서울)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0-2로 패했다. 전반 서로 골대를 맞추는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압도한 경기.
1.2 2경기 쿠웨이트 0 vs 2 중국
득점 : 58' 장린펑(중국), 66' 덩줘샹똥줘샹(중국)
관중 : 7,423명
Man of the Match : 덩줘샹(중국)
1월 8일, 중국은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전반 상대팀 선수의 퇴장[1]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밀어붙인 끝에 2-0으로 완승했다. 두번째 골의 주인공인 덩줘샹은 예전 동아시아컵 한국전(3-0)에서 한국 수비진을 유린하며 중국 메시로 불리었으며 프랑스전(1-0) 골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는 등 중국의 떠오르는 신예.
경기 내용은 중국답게 막장스러웠으며 특히 후반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시간 동안 거친 몸싸움과 태클로 재미란 찾아 볼 수 없었다. 소림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중국이 우세한 인적물량자원에도 왜 축구성적은 신통치 않은지, 이 경기가 잘 보여주고 있는듯 하다. 박성배의 '지금' 해설은 백미.
이 경기는 EAFF(동아시아)와 WAFF(서아시아)의 챔피언들의 경기로도 관심을 모았다. 중국과 쿠웨이트는 각각 지역연맹 주관대회인 2010년 동아시안컵과 서아시안컵을 우승하였다. 쿠웨이트는 비슷한 시기에 치러진 걸프컵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을 예고했으나 중국을 상대로는 그다지 위협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아무튼 중국으로선 2006 월드컵 3차예선에서 쿠웨이트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한 것을 설욕한 셈.(당시 서로 1승 1패에 골득실도 같았으나 다득점 우위로 1점 앞선(15점) 쿠웨이트가 14점 중국을 제치고 최종예선에 올라왔다)
1.3 3경기 우즈베키스탄 2 vs 1 쿠웨이트
득점 : 41' 샤츠키흐(우즈베키스탄), 49' 알 무트와(쿠웨이트), 65'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관중 : 3,481명
Man of the Match :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1월 12일, 우즈베키스탄이 우월한 체격과 체력을 바탕으로 쿠웨이트를 제압했다. 계속적으로 공세를 퍼붓던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41분 샤츠키흐의 프리킥이 동료 선수 등을 맞고 굴절되면서 키퍼가 손쓸 새도 없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굴절 득점이 트렌드?
후반 시작하자마자 쿠웨이트는 반격에 나서 나예프가 얻은 PK를 알 무트와가 차 넣으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경기는 접전 양상이 되었으나 후반 20분 제파로프가 흡사 제라드를 연상시키는 중거리슛을 작렬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그 외에도 제파로프는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종종 뿌리며 자신이 에이스임을 보였다. 이후 쿠웨이트는 결정적 동점 찬스들을 번번이 날려먹고 우즈베키스탄은 한수위의 기량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양팀 경기력을 생각하면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는 합당한 결과.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2승으로 사실상 8강을 예약했고 쿠웨이트는 조별리그 탈락을 눈앞에 두게 됐다. 대회 시작 전만 해도 쿠웨이트는 WAFF컵과 걸프컵을 연달아 제패하며 부활을 알렸으나 아시안컵 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으며 우즈베키스탄은 우승후보들 못지 않은 강한 전력을 가졌음이 확인되었다.
1.4 4경기 중국 0 vs 2 카타르
득점 : 27' 아메드(카타르), 45+1' 아메드(카타르)
관중 : 30,778명
Man of the Match : 아메드(카타르)
1월 12일, 중요 경기마다 번번이 제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좌절했던 중국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한판. 양팀 모두 다소 허술한 수비 조직력을 보였고 서로 결정적 찬스를 맞았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기회를 날리다가 전반 27분 유세프 아메드가 환상적인 개인기를 통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어 전반 로스타임 또 다시 아메드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슛을 날렸고 속도는 느렸으나 코스가 좋아 중국 골키퍼 젱청이 놓치면서 점수차를 2-0으로 벌렸다.
후반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 위해 조급한 나머지 중국 가오홍보 감독은 후반 13분까지 교체카드 3장을 다 쓰는 도박을 했는데 그 도박은 실패로 돌아가 한창 공격에 집중해야 할 후반 28분, 자오펑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레드카드 한 장 안 받고도 10명으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서 급멘붕, 사실상 추격 가능성과 의지가 사라져 버렸다. 이후 경기는 루즈하게 진행되면서 스코어는 그대로 2-0으로 종료.
중국팀의 체력부재 문제를 완벽히 드러냈던 경기이기도 하다. 70분 이후부터는 10명이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체력소모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결국 후반 75분부터는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고 중국진영에서 전원수비후 공격진영에 공격수를 향해 뻥축구를 시전했다
중국은 2010 월드컵에서도 최종예선에 못 올랐는데 그 때 상대들이 호주,이라크,카타르였다. 카타르에게 그 때도 1무 1패로 맥없이 밀렸는데 이번 경기 패배로 설욕에 실패했거니와,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이 재현될 우려가 많아졌다. 게다가 다음 상대는 당시 중국의 8강 진출을 막은(0-3 패) 우즈베키스탄이다. 중국이 큰 경기 울렁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아시아 정상급 자리에 오르는 시기는 아직도 요원할 것이다.사실 이번 아시안컵을 두고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비롯하여 연승을 거두던 중국이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친선경기일뿐.
1.5 5경기 카타르 3 vs 0 쿠웨이트
득점 : 12' 모하메드(카타르), 16' 엘 사예드(카타르) 86' 파비오 세사르(카타르)
관중 : 28,339명
Man of the Match : 모하메드(카타르)
1월 16일, 카타르와 쿠웨이트의 경기는 카타르가 무난한 3-0 승리를 거뒀다. 쿠웨이트는 여전히 희박하지만 8강 진출의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초반부터 전의를 상실한 모습이었고 결국 전반 12분 카타르 모하메드의 선제골이 들어갔다. 이후 4분만에 엘 사예드의 추가골이 터졌고 후반 40분 파비오 세사르가 쐐기골을 넣으면서 3-0의 점수로 경기는 끝이 났다.
이로써 카타르는 첫 경기 패배를 딛고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며 2승 1패 승점 6점의 성적으로 A조 2위를 기록하면서 8강에 진출하며 개최국의 명예를 살렸다. 야 B조 1위 매운 기름 카타르가 간다 반면 쿠웨이트는 첫번째 실점 이후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으며 끝내 3전 전패로 조별예선을 탈락하는 수모를 맛봐야했다.
1.6 6경기 중국 2 vs 2 우즈베키스탄
득점 : 6' 유하이(중국), 30' 아메도프(우즈베키스탄), 46' 게인리흐(우즈베키스탄), 56' 하오준민(중국)
관중 : 3,529명
Man of the Match : 제파로프(우즈베키스탄)
1월 16일, 반드시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하는 중국과 대패하지만 않는다면 이미 8강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우즈베키스탄. 아무래도 서로가 다른 태도로 나올 법했다.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온 중국은 전반 6분 유하이가 선취 헤딩골을 넣었다. 하지만 전반 30분 아메도프에게 동점골을,후반 1분 게인리흐에게 역전골을 실점당했다. 막판 파상공세를 펼쳐 후반 21분 하오준민 골로 2-2로 만들었지만 끝내 더 이상 골은 터지지 않았다.
중국 측 코치는 운이 나빴다고 하지만,우즈베키스탄이 조금은 느긋하게 했던 점도 무시못한다. 물론 조 1위 문제로 8강전 상대가 달라지니 무턱대고 대충 한 것도 아니지만 중국으로선 1점차로 우즈베키스탄을 이긴다고 해도 골득실로 밀려 탈락될 예정이었다. 적어도 3골은 더 넣어야 했으니…. 이로서 2000년 4위,2004년 준우승[2]까지 차지했전 진출했전 중국은 모처럼 조별 리그에서 광탈한 2007년 대회에 이어 또 탈락하여 돌아가게 되었다.
사실 국내에선 이날 경기 외적인 일이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 이날 경기를 중계한 한준 위원의 "중국 편파" 중계가 논란거리가 되었다. 이때문에 경기 이후 한준 위원을 비롯한 관련 검색어들이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고, MBC 스포츠 플러스의 축구 게시판 심지어는 타 스포츠 종목 게시판 은 비난글로 가득해지는 등의 해프닝이 있었다. 이날 경기는 새벽에 열렸고 대한민국 팀과는 조별예선에서 직접적으로 관계 없던 경기였던걸 볼때 이정도의 해프닝이 일어날 정도면 꽤나 큰 사건이었다. 자세한건 관련 항목 참조.
- ↑ 사실상 퇴장의 동기제공은 중국선수의 발치기 선빵이었다. 보복했다는 이유로 퇴장
- ↑ 아랍 지역 홈텃세를 뭐라고 하지만 중국도 자국에서 열린 이 대회에선 4강전 이란 경기에서 장난아닌 홈텃세로 억지로 이겼다든지 결승에서 일본에게 패하자 벌어진 관중 폭동을 보면 할 말 없다.
2 B조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점 | 실점 | 승점 |
1 | 일본 | 3 | 2 | 1 | 0 | 8 | 2 | 7 |
2 | 요르단 | 3 | 2 | 1 | 0 | 4 | 2 | 7 |
3 | 시리아 | 3 | 1 | 0 | 2 | 3 | 4 | 3 |
4 | 사우디아라비아 | 3 | 0 | 0 | 3 | 1 | 8 | 0 |
- 일본과 요르단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였다.
2.1 1경기 일본 1 vs 1 요르단
득점 : 45' 아브델 파타(요르단), 90+2' 요시다(일본)
관중 : 6,255명
Man of the Match : 아메르 샤피(요르단)
1월 9일, 우승후보 일본의 첫경기로 주목을 끌었던 일본-요르단전에서 일본은 선발진에만 유럽파 8명을 배치하는 호화 선수진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아시안컵을 장르별로 히트 시킨 일본 극장 전설은 시작 되었다
그러나 요르단이 예상을 깨고 전반 막판 아브델 파타의 슛이 일본 수비수 요시다의 발을 맞고 굴절되면서 행운의 골을 기록했고, 이후 아메르 샤피 골키퍼의 선방과 일본의 신이 내린 빈약한 골 결정력이 이어지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로스타임에 코너킥에 이은 요시다의 헤딩에 골을 허용해 대어를 놓쳤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일본은 공격수 마에다, 오카자키, 리 다다나리(한국명 이충성)를 모두 투입했으나 고질적인 약점인 골결정력 부재를 그대로 노출했고 혼다와 가가와 역시 아직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이었다. 반면 요르단은 일본처럼 화려한 선수진은 갖추지 못했지만 제법 탄탄한 조직력과 역습 전술을 구사하면서 여러번 일본을 괴롭혔다.
2.2 2경기 사우디아라비아 1 vs 2 시리아
득점 : 38' 알 후세인(시리아), 60' 알 자심(사우디아라비아), 63' 알 후세인(시리아)
관중 : 15,768명
Man of the Match : 알 후세인(시리아)
1월 9일, 아직까지 1무 2패로 승리가 없는 중동팀간의 경기로 전력상 사우디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시리아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였고 시리아는 선제골 이후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 유연하게 경기를 리드해나간 반면 사우디는 쓸데없는 반칙을 남발하며 자멸했다. 시리아는 경기 후반 중동팀들이 늘 그렇듯 침대축구를 구사하며 무사히 승리를 가져갔다.
사우디의 정신적 지주이자 팀주장인 야세르 알 카타니는 대회 시작전 조별리그 돌파는 전혀 문제없다는 발언까지 했으나 일단 첫경기부터 괴로운 스타트를 끊고 2004년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르는 상태에 몰렸다. 그리고 일본도 요르단 상대로 간신히 무재배하고 다음 상대가 바로 이 시리아라 조별리그 돌파를 걱정하는 처지. 일본-요르단 무승부와 함께 이로써 B조는 의외의 혼전. 2차전을 준비하는 이쪽 4개팀은 모두 부담이 커졌다.
여담으로 사우디는 예전 버릇 못버리고시리아전 패배 직후 주세 페세이루 감독을 해임했다.
2.3 3경기 요르단 1 vs 0 사우디아라비아
득점 : 42' 압둘 라흐만(요르단)
관중 : 17,349명
Man of the Match : 아브델 파타(요르단)
1월 13일, 일본전에서 다 이긴 경기를 비겼던 요르단과 40여년만에 시리아전 패배를 기록하며 감독 경질까지 겪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물러설수 없던 대결. 이때문에 몸싸움이 거친 경기가 계속 진행되었고 양 팀이 공격과 파울을 반복하다가 전반 막판 바하 압둘 라흐만의 크로스가 슛처럼 골대를 향하더니 다소 전진해있던 골키퍼 키를 넘겨 골대에 꽂히며 요르단이 일본전처럼 행운의 선제골을 올렸다. 이후 양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한번씩 놓친걸 제외하면 주요 공격 상황은 없었으나 역시 눈에 띄던 요르단의 저품격 침대축구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가장 압권은 어깨쪽 유니폼을 잡아당긴 상황인데 얼굴을 감싸며 쓰러지더니 벌에 쏘인듯이 오버하던 요르단 선수를 강제로 사우디 선수 하자지가 일으키자 요르단 선수들이 몰려와 이를 말리고 그 사이 오버하던 선수가 다시 쓰러지려고 행동을 취한 것. 해당 장면(소리 주의).
하여간 요르단은 일본전에서 제대로 못 보여준 침대축구의 참맛(?)을 보여주며 첫승을 거뒀고 반면 이전 대회 준우승팀 "우승후보"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예선에서 2경기만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으며 일찌감치 비행기에 올릴 짐을 싸게 되었다. 게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승리하고 시리아가 요르단에 패해 동률이 되더라도 이미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조 꼴찌로 퇴갤 확정.
2.4 4경기 시리아 1 vs 2 일본
득점 : 35' 하세베(일본), 76' 알 카티브(시리아), 82' 혼다(일본)
관중 : 10,453명
Man of the Match : 혼다(일본)
1월 13일, 본격 시리아 극장 될뻔한 일본 극장. 일본은 요르단전과 똑같은 스쿼드와 포지션[1]으로 경기에 나섰고 이전보다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반전 내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5분, 우측면을 돌파한 혼다 케이스케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가가와가 슛으로 연결한 것을 시리아 GK가 차냈으나, 흘러나온 볼을 하세베가 땅볼로 차넣었다. 수비수가 많았음에도 효율적인 시리아는 효율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고, GK는 너무 일찍 나오며 상황판단 미숙을 보였다.
시리아도 사우디아라비아라는 대어근데 요르단에게도 잡힌 거 보니 멸치를 잡은 실력을 보여주며 후반 들어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여전히 공격의 주도권은 일본이 잡았다. 시리아는 몇몇 기회마저 허무하게 놓쳤고, 이대로 끝나나 싶었는데….
후반 26분, 멍청한 일본 수비진의 미숙한 볼처리에 당황한 가와시마 GK가 급히 달려나와 볼을 짧게 차냈으나 이 볼을 일본 수비수와 시리아 공격수가 서로 경합하다가 튕겨나온 볼이 그대로 페널티 에어리어 안의 시리아 선수에게 연결되어 GK조차 없는 결정적 기회가 주어졌다.[2] 뒤에 있던 가와시마 GK가 태클로 이를 막았으나 이 곳은 페널티 에어리어 안. 주심은 가차없이 PK를 선언하며 결정적 기회를 반칙으로 제지한 가와시마 GK에 퇴장을 명령했다.
알 카티브는 침착하게 PK를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고, 퇴장당한 가와시마 GK를 대신해 공격수 마에다를 때고 리저브 골키퍼인 니시카와 슈사쿠로 교체[3]한 일본은 숫적 열세에 내몰리며 대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공격을 주도한 건 숫적 열세에 내몰렸던 일본이었고, 결국 시리아와의 레벨차를 보여주었다.
실점 이후로도 여러 차례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내던 일본은 후반 37분 오카자키가 얻어낸 PK[4]를 혼다가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일본은 수비 태세로 바꾸어 견고한 조직력으로 노련하게 시리아의 공격을 차단했고 막판엔 마쓰이를 빼고 호소가이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가 경기 종료시까지 스코어를 지켜냈다.
다른 경기들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경기는 유독 심판 판정에 여러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 양팀 합쳐 경고 8장, 퇴장 2명이 나왔는데 특히 후반 말미 심판이 흥분한 선수들을 진정시키기보다 카드를 남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경기운영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DC에서는 이 경기를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전 우루과이 vs 가나를 능가하는 명경기(…) 및 예능극장으로 찬양하며 오일머니를 재팬머니가 이겼다고 까고 있다. 경기 끝나고 흥분한 시리아 감독과 선수들이 심판을 개발살내려하자 카타르 경찰이 에스코트를 해야할 정도였다.
2.5 5경기 사우디아라비아 0 vs 5 일본
득점 : 8' 오카자키(일본), 13' 오카자키(일본), 19' 마에다(일본), 51' 마에다(일본) '80 오카자키(일본)
관중 : 2,022명 이것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홍보하려는 주최측의 계략
Man of the Match : 오카자키(일본)
1월 17일, 일본과 사우디의 경기는 대회 전까지만 해도 이 경기가 우승 후보간의 대결인 '빅 매치'로 주목받았으나 이미 사우디가 2패로 광탈을 확정지으며 경기가 시작되기도 전에 김이 빠져버렸다. 그리고 사우디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의 경기에 대한 태도가 결과로 드러난 경기였다. 초반부터 별로 뛸 마음이 없는것처럼 보이며 수비 공간을 넓게 허용하던 사우디 수비진들은 시작한지 8분만에 일본의 오카자키에게 선제골을 실점했다. 일본은 첫 득점의 기세를 이어 5분 후 오카자키가 두번째 골을 넣었고 또 6분 후엔 마에다가 추가 골을 넣으면서 전반 20분만에 3-0의 스코어를 만들어버렸다. 이미 이 시점에서 승부는 결정났다.
후반에도 크게 다른 점은 없었는데 일본은 후반 6분 마에다가 팀의 네번째 골을 넣었고 후반 35분에는 오카자키가 쐐기골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활약을 보였다. 인도전에서 4골을 기록했던 압둘라티프(바레인)에 이은 이번 대회 두번째 해트트릭. 결국 경기는 일본의 5-0 대승. 아시안컵 직전만 해도 전문가들이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가 나타나고 말았다. 일본 극장 스티븐 시갈 식 블록버스터 편
사실 일본이 잘하긴 했지만 그 극악의 골 득점력을 딛고 5점을 넣다니 이날 경기의 결과는 사우디 선수들의 플레이에서 이미 갈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 사우디는 이미 조별에서 2패를 기록하며 "우승후보"의 체면을 구긴 채 탈락을 맛봐야했고 그 와중에 감독은 이미 경질된 상황에서 그들에게 이날 경기는 별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명예회복에 나서기는 커녕 "의미없는 노동"을 하는 마냥 설렁설렁 뛰어다니며 당당하게 조별예선 전패를 기록한 사우디는 멘탈의 문제를 드러냈다. 이는 A조의 쿠웨이트가 마지막 경기에서 첫번째 실점을 하자 바로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플레이를 보인 것과 비슷한 중동팀 특유의 썩은 멘탈 문제. 그리고 1년 전의 어느 팀을 보는 것도 같았다.
물론 사우디 축구 협회쪽의 문제도 있다. 10년새 11번의 감독교체를 단행하며 사우디 감독직이 "독이 든 성배"임을 보여준 그들은 이번엔 대회 기간 중에 대표팀 감독을 2번이나 경질하는[5][6] 병크를 보여주며 스스로 대회를 포기했다. 물론 한국도 1998 월드컵의 흑역사…
2.6 6경기 요르단 2 vs 1 시리아
득점 : 15' 알 지노(시리아) 30' 디아브 o.g(요르단) 59' 알 샤이피(요르단)
관중 : 9,849명
Man of the Match : 알 샤이피(요르단)
1월 17일, 비겨도 8강 진출이 가능했던 요르단이 시리아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일본과 사우디가 포함된 터프한 조에서 2승 1무의 호성적으로 조2위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는 양팀 모두 사활이 걸린만큼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됐으며 요르단은 시리아 알 지노에 선제골을 뺏기며 위기를 맞았으나 대반격 끝에 시리아 디아브의 클리어링 미스로 행운의 동점골을 획득했고 후반엔 골키퍼로부터 한번에 이어지는 패스를 알 샤이피가 그대로 골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양팀 모두 많은 기회가 있었으나 아시안컵 본선에 2번째 진출한 요르단이 2004년 대회에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 ↑ 마에다 원톱에 혼다가 뒤에 서고 양쪽 윙에 가가와와 마쓰이가 배치되는 4-2-3-1 형태
- ↑ 심판은 이를 일본 수비수가 걷어낸 볼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의 시리아 선수에 연결되었다고 판단해 그대로 경기를 속행했지만 정밀 비디오 판독 결과 시리아 공격수의 발에 맞고 연결된 게 확인되어 이 상황은 오프사이드를 불어야 하는 심판의 오심이다.
- ↑ 축구경기에서는 골키퍼가 퇴장당했을경우 필드플레이어중 한명과 리저브골키퍼를 무조건 교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만약 교체할 골키퍼가 없을경우 필드플레이어중 한명이 골키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골키퍼가 없으면 경기진행을 할수없기때문이다. 비슷한예로 골키퍼는 부상을 당해도 의료진이 안에 들어와서 치료해주며 치료가 끝나거나 교체되기 전까지는 무조건 시합을 중지하도록 하고 있다. 남아공 월드컵 남아공-우루과이전에서도 위와 비슷한 광경이 있었다.
- ↑ MBC ESPN 중계진은 이를 보상판정이라고 평가했으나 역시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공을 먼저 걷어내고 그 발에 오카자키가 걸려 넘어졌기에 엄격하게 판단한다면 안 부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게임 두 개의 PK는 모두 논란성이 높다.
- ↑ 주제 페세이루를 자르고 앉힌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가 긴급하게 감독이 필요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 들었던 나세르 알 조하르였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굳이 나세르 알 조하르를 호출한 이유는 지난 2000년 AFC 아시안컵에서 1차전에 일본에 대패한 후 기존 감독을 자르고 앉힌 사람이 바로 나세르 알 조하르였는데 그가 그 난파 직전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결승까지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때의 마법을 보여주길 바랐지만 그런 게 있을 리가......
- ↑ 심지어 나세르 알 조하르는 선임하고 불과 9일 만에 경질한 것이다. 9개월을 잘못 적은 게 아니라 9일 맞다.
3 8강 진출팀
A조 1위 : 우즈베키스탄 (2승 1무 6득점 3실점)
A조 2위 : 카타르 (2승 1패 5득점 2실점)
B조 1위 : 일본 (2승 1무 8득점 2실점)
B조 2위 : 요르단 (2승 1무 4득점 2실점)